강력한 대북 제재 공조키로
강경화 외교 주요국과 통화
한미일 6자대표도 통화
강경화 외교장관은 주요국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가기 위한 논의를 계속했다. 3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제6차핵실험에 대해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틸러슨 장관과 25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한미 동맹을 기초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한미가 국제사회를 이런 방향으로 견인해나가는 데 있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무장 완성 의도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최대한의 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의 태도와 정책을 변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두 장관은 양국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담은 신규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적인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또 유엔총회 등 향후 예정된 다양한 다자 및 양자 계기를 통해 양국의 입장을 보다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또 3일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영국으로부터 북한의 제6차핵실험과 관련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강력한 신규 안보리 결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끌어냈다.
존슨 장관은 3일 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15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4일 전했다.
강 장관이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려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힌데 대한 응답이었다.
존슨 장관은 이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 협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한·미와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이달 중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등 계기에 한영간 실질적 협력을 위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라인 뿐만 아니라 한·미, 한·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3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 후 연쇄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4일 밝혔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 관련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연쇄 전화 협의에서 세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은 핵실험 감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긴밀한 한미일 공조 하에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 등을 포함한 단호한 대응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관련기사]
▶ '전쟁이냐 평화냐' 격랑의 한반도
▶ [북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고, 국회는 파행 조짐] 문 대통령, 취임 후 최대 시련 직면
▶ '북핵 여파' 금융시장 요동
▶ 한반도 안보지형 근본부터 흔들린다
▶ 미 전문가들 "당사자 한국 '주도력' 유지가 중요"
▶ 강력 규탄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 안보여
▶ 대통령·여야대표 안보대화할까
▶ 여당, 대북 제재-대화 줄타기
▶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핵실험 규탄" 대북·대미 특사 제안
▶ 한국당, 정기국회 보이콧 '낙장불입'
▶ 문 지지율 '대북 변수'에 흔들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