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
2023
김기상 국립어린이과학관, 지구과학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대부분의 도시가 물에 잠겨버린 2135년, 인류는 지구를 떠나 지구와 달 사이에 ‘쉘터’를 만들어 이주했다. 이 중 몇몇 셸터들이 자치를 선언하며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개발한 최고의 전투 A.I. 로봇이 완성되려 하고 있다. 올해 설 연휴 직전 공개된 강수연 배우의 유작 SF 영화 '정이&r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얼마 전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의 회고록이 공개됐다. 개인 회고록은 주관성이 개입되어 있지만 폼페이오가 북미정상회담의 총괄 실무책임자였다는 점에서 그 내용을 우리가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부분은 있다. 첫째, 김정은 위원장의 주한미군 용인 및 대중 인식 관련 부분이다. 사실 이것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동북아 세력균형을 위해서는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
01.17
전지원 가톨릭의대, 뇌과학 2023년 새해가 된지 보름이 넘었다. 우리의 새해 결심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작심삼일이라는 말로 흔들리는 새해 결심을 비웃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작심삼일이라도 어디냐는 말이 들린다. 다행히 우리는 음력 1월 1일 설날이 있으니 지금이야 말로 2023년의 새해 결심을 다잡을 기회가 아닐까. 우리는 노력을 하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문제는 그 노력이 생각보다 쉽지
01.10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기공학 새해가 되면 우리는 다짐을 한다. 살을 뺀다든지, 운동을 열심히 한다든지 어쨌든 과거보다도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변화를 꿈꾼다. 그런데 "에너지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할 듯싶다. 사실 에너지는 꾸준히 바뀌어 왔다. 100만년 전, 원시인들은 아직 불을 익히지 못했고 거친 음식의 에너지에 의존했다. 10만년 전, 사냥꾼들은 바쁘게 움직
01.05
대입 수능에서 전국 1등을 한 학생은 의대에 가겠다고 했다. 수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의대 러시(rush)' 현상은 오래 됐다. 문제는 의대가 우수한 두뇌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다는 거다. 이로 인해 물
01.03
새해 첫날이 되면 떡국을 먹는다. 떡국의 기원은 여러 설이 있지만,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가래떡은 멥쌀로 밥을 지어 떡메로 치고 뜨거운 것을 찬물에 담가 손으로 길게 뽑아냈다. 이것이 꾸덕
12.06
2022
최준석 과학저널리스트, 더 메디컬 편집국장 월드컵 축구의 흥행은 '국뽕'이 근거다. 왜 우리는 국뽕에 젖는가? 그건 인간 본성의 생물학이 설명한다. 우리 유전자에는 나와 너를 가르는 부족주의가 뿌리박고 있다고 한다. '우리편 이겨라'가 우리 본성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그걸 잘 설명하는 책이다. 1976년에 나온 도킨스 책은 세상을 보는 많은 이의 시선을 바꿨
11.08
최준석 과학저널리스트. 더 메디컬 편집국장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복잡한 사람'이었다.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미국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였던 그는 나중에 삶에 영향을 준 책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악마의 시'(보들레르)를 맨 먼저 꼽았다. '악마의 시'를 열면 '독자에게'라는 시가 맨 앞에 나온다. "어리석음 과오 죄악 인색이 우리의 마음을 차지하고
09.06
최준석 언론인·과학작가 얼마 전 대구에 있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의사를 취재했다. 파킨슨병 전문의인 이호원 교수는 이 병을 앓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 환자 만큼이나 많을 거라고 했다. 파킨슨병은 노인이 주로 걸리고, 손을 떨거나 움직임 장애가 있는 게 전형적인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다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니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킨슨병 원인은 중뇌의 흑질부에 있는 도파민 신
07.05
최준석 언론인·과학작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얼마 전에야 봤다. 극장 개봉은 지난 3월이었지만, 극장에 가지 않기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6월에야 봤다. 영화에는 북한에서 탈출해 남한에 온 수학자 리학성(최민식 분)이 나온다. 리학성은 수학의 오래된 난제라는 '리만 가설'을 푸는 천재 수학자로 나온다. 그가 영화 속에서 수포자(수학 포기자) 고등학교 학생에게 하는 얘기가
06.07
최준석 과학저널리스트 한국 수학자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핫한 이름은 허준이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수학과의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을 한다. 수상 확률이 95%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필즈상은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큰 권위를 가진 상이다. 한달 후인 7월 5일 수상자가 발표된다. 국제수학연맹(IMU) 사이트에 따르면, 7월 3~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국제수학자대회(IMC)가 열리고, 다음
05.10
최준석 언론인·과학작가 공상과학영화 '아이, 로봇'(2004년)에는 똑같이 생긴 로봇들이 다수 등장한다. 생산라인에서 대량생산한 한 모델이니 그렇다. 로봇은 그렇다 치고 사람은 어떨까? A.I의 주인공 윌 스미스(경찰관 스푸너 역)를 복제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 많은 복제품과 구별되는 윌 스미스는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필자 역시 어리둥절한 적이 있다. 답은 각각은 모두 다르다, 다
04.11
러시아 침략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에서는 80년 전 대기근(1932~1933)이 있었고, 그때 급부상한 소련 농업생명과학자가 있다. 트로핌 리센코(1898~1976)다. 리센코는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350만명이 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