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2022
북한은 어제(29일) 이른바 '핵무력 완성선언' 5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룬 국방력강화 성과를 자찬하며 정면대결 의지를 재차 다짐했다. 로동신문은 '조국은 강대하고 인민은 존엄높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감히 우리를 넘보고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용서치 않을 멸적의 보복의지로 만장약된(가득 장전된) 우리의 주체병기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18
11.29
20대 대선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난 3월 20일. 윤석열 당선인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이전을 공식화했다. 청와대 공간의 폐쇄성을 벗어나 늘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자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것을 잘 안다며,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지 6개월 남짓 지난 11월 21일. 대통령실은 그동안 소통의 상징
11.2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10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다시 올랐다. 당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의 6명 상무위원들도 그의 측근인 시자쥔(習家軍)으로 구성됐다. 3연임을 넘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 기틀이 마련됐다.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중국공산당 당장(黨章)도 수정됐다. 개정 당장에는 시진핑 주석의 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2
11.25
이게 석유의 힘인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한국 방문은 요란하고 기세등등했다. 단 20시간 서울 체류에 롯데호텔 객실 400실을 2주간 차지했고 삼엄한 경호가 펼쳐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빈
11.24
윤석열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공기업을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의 땅과 건물 등 부동산을 매각하게 하고, 골프회원권 주식 등 동산도 대거 처분하게 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공
11.23
북한이 지난 주말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사거리 15000Km로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미 전역이 사정권이다. 한·미·일이 북한 핵 무력에 대한 '확장억제강화'를 밝힌 프놈펜 성명에 맞춘 준비된 도발이다. 북한의 계속되는 핵 시위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 그 자체로 굳어가는 상황이다. 핵 무력으로 인한 안보지형의 대격변이다. 정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바이든정부가 최근 &
11.22
윤석열 대통령은 21일부터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그 까닭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 때문이라 했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더구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MBC 기자 징계까지 요구해 사태해결이 더 막막해졌다. 이로써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변화로 자랑해 온 약식회견이 취임 6개월여 만에 사라지게 됐다. 중단조치와 함께 대통령실은 기자실
11.21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다자간 무역 원칙에 기초한 개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공정한 시스템에 반하는 보호주의적 조치에 반대한다. 우리는 다자주의를 계속 촉진하고 그러한 제한적인 조치에 저항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소속 8개 회원국 외교장관이 1일 발표한 성명서 중 일부다. 자유무역 질서를 해치는 미국의 각종 수출제한 조치와 공급망 재편정책 등에 맞서 WTO의 자유무역 질서를
11.18
단기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91일물 A1급 기업어음(CP) 금리가 17일 오후 최종호가 기준(금융투자협회 kofiabond) 5.30%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13일(5.37%)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1.17
먹거리와 생활필수품 가격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무섭게 오르고 있다. 무값은 1년 전에 비해 배나 올랐다. 밀가루 식용유 두부 등도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17일부터 주요 유제품과 참치 통조림 값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19일 만료되는 '흑해곡물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세계 곡물가격이 요동칠 것이 분명해 물가에 비상이 걸렸
11.16
"올해는 환율 물가 금리가 오르는 뉴스가 많았다면 내년에는 사라지는 기업 이름을 많이 들을 수도 있다." 5대그룹 고위 임원이 회사 내 회자되고 있는 얘기를 전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도 내년 경제상
11.15
미국과 한국의 금리상승으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환율불안이나 증권시장 침체 등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이거니와 실물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경기침체로 거래가 줄어들고 미분양이 늘어났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만7710가구에서 올해 9월 4만1604가구로 크게 늘었다. 불과 9개월 사이에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거래는 갈수록 한산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
11.14
2022년 10월 29일 밤, 대한민국 이태원에서 참사가 터졌다. 꽃다운 청춘 158명이 희생당하고 부상자 196명 포함 사상자는 총 354명에 달한다. 그러나 그날 국가는 있었으나 무정부상태였다. 권력은 살아 있었으나
11.11
2014년 4월 16일 8시 50분 경 세월호가 304명의 꽃다운 생명을 안고 침몰했다. 그날 박근혜 대통령은 11시 34분경 외국 대통령 방한시기 재조정에 관한 외교안보수석실의 보고서를 검토했고, 11시 43분경 자율형 사립학교 문제점에 대한 교육문화수석실의 보고서를 검토했다.(탄핵 판결문) 청와대 요리사 증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그날도 여느날처럼 저녁식사를 말끔히 비웠다.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당시 정치권과 언론은 참사 첫
11.10
이주호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7일 취임했다. 이 부총리는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후 12년 만에 두번째 교육부장관직을 맡게 됐다. 교과부장관에서 퇴임한 후 10여년 간 교육 관련 민간기구와 국제 활동을 통해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전문성 부재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이 부총리가 당면한 교육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지에 쏠린다. 그는 취임사에서 교육을 혁명적으로 개혁하려는 노력이 절실하
11.09
총체적 난국이다. 오늘로 취임 6개월이 된 윤석열 정부의 성적표는 말 그대로 지리멸렬이다. 측근인사 기용으로 실망을 자아내더니 잇단 외교참사,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끝없이 추락하는 서민경제에 이어 충격
11.08
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의 잇따른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이 제2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살얼음판을 걷는 시장에 흥국생명의 5억달러(발행 당시 5571억원) 규모 외화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연기는 또 하나의 방아쇠가 됐다. 쇼크는 예상보다 컸다. 해외채권시장에서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게다가 DB생명도 300억원 규모 콜옵션 행사를 연기하면서 한국물의 신뢰
11.07
미 연준(FRB)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렸다. 예상대로 연속 4차례 자이언트 스텝이다.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4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은 코앞에 다가온 미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이기도 하다. 가계수지와 소비를 동시에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으로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초강세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영
11.04
'이해하지 못할'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대책이라고까지 할 수 없는 미흡한 사전 안전대책회의. "압사할 것 같다"며 112에 신고한 시민들의 절규를 깡그리 무시한 경찰 시스템. 아수라
11.03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 속에 실물과 금융위기가 함께 밀려들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5% 이상 물가상승률이 계속될 경우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고 있고 생산 소비 투자가 트리플 약세를 보이는 등 경기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급기야 돈줄까지 막혀 우량기업도 흑자도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로 인해 국가부도위험 지표인 한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