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7
2023
윤석열정권에서 최고 화제의 인물은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인 것 같다. 윤 대통령이야 당연히 뉴스의 중심이지만 화제성에는 오히려 김 여사에 밀린다는 느낌이다. 대통령에게 가장 관심이 쏠리는 취임 직후 한달 간 네이버 트렌드 검색에서 '김건희'가 '윤석열'보다 30% 가까이 더 나온 게 단적인 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국빈방문에서도 김 여사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크부대 방문 당시 김 여사가 가
01.26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을 1.7%로 낮추었다. 이 같은 전망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마이너스 성장(-0.1%)과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0.3%)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한국도 새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6%로 낮췄다. 역시 2009년의 경제성장률 0.8%와 2020년 마이너스 성장(-0.8%)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이 대체로 높았던 전례에 비추어도 이례적
01.25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군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한 '즉흥발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형제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선 한국과 이란은 '적'이라는 논리로도 비약할 수 있다. 민감한 중동외교를 파탄낼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01.20
계묘년 새해 지방의 화두는 여전히 '지방소멸'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3년째 감소했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는 5144만명으로 1년 전 5164만명보다 20만명이 줄었다. 역대
01.19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도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 새로운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해 큰 보따리를 풀고 간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UAE 경제외교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사우디와 UAE가 한국에 투자하기로 한 600억달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치한 직접투자금액 305억달러의 거의 두배나 되는 막대한 액수다. 중동의 대표적 부국인 사
01.18
윤석열 대통령이 독자적 핵무장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국방부 외교부 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 핵문제가 더 심각해질 경우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01.17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태양광발전 소재와 제품에 대해 세액 공제한다. 태양광발전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소로 가치사슬 공정이 진행되는데 각 공정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자국 내 태양광발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노골적이고 명시적인 산업정책'인 셈이다. 미국에 모듈 8.4기가와트(GW), 잉곳·웨이퍼·셀 각각 3.3GW 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하는
01.16
태산은 세상에서 제일 높고 크다고 태산(泰山)이라 했다. 어느 날 태산이 울리며 크게 흔들렸지만 거기서 뛰쳐나온 생물체는 쥐 한 마리뿐이었다. 이태원 참사 수사를 맡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내놓은 수사 결과가 바로 그 꼴이다, 참사가 일어나자 윤석열 대통령은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수사가 경찰청 담당이 되었다. 크게 마음먹은 수사라고 '특별수사본부'라 했다. 500명이 넘는 수사 인원이 투입되어
01.13
연초 자금시장이 우량등급의 회사채 중심으로 빠르게 '자금경색'에서 벗어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시장의 돈줄이 말라붙어 우량기업들도 현금을 구하지 못해 쩔쩔매던 지난해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열린 우량등급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수조원 단위의 자금이 들어온다. 11일까지 AAA~AA의 상위 등급 12곳이 2조11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01.12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국민이 있을까. 대한국민은 우리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벽두 쏘아올린 '국회의원 선거 중대선거구제' 개편이라는 공 때문에 정치권이 요란하다. 그러나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일 가능성이 크다. 민감한 정치개혁 의제를 던졌으나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할 전망이다. 선거구제를 개편하려면 현행 선거법과 국회법을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헌법상
01.11
북한 무인기 침투에 수도권 방공망이 뻥 뚫리고 이에 대처하는 정부의 미덥지 못한 처사에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상공을 몇시간이나 유유히 휘젓고 다닌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작전실패에 더해 군의 조직적 은폐, 거짓말 의혹까지 제기된다.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 비행금지구역(P-73)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육군대장 출신 김병주 의원의 지적에 "근거 없는 이야기" "적을 이롭
01.10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한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용산서와 용산구청 간부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최성범 용산소
01.09
글로벌 증시에서 지난해 증발해버린 돈은 45조달러다. 시가총액의 17%에 해당한다.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시총 25조달러와 채권가치 하락분 19조달러를 합친 규모다. 전세계 GDP의 47%가 사라진 셈이다. 인플레이션을 막으려고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탓이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 대상인 38개국 중앙은행에서 지난해 금리를 인상한 횟수는 210차례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도 12월 장기금리 상한선(YCC)을 올리
01.06
유럽은 지금 예상을 뛰어넘은 이상 난동에 휩싸였다. 스위스에서는 2일 기온이 20.2℃를 기록하며 1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유럽 중북부에 위치한 폴란드에서도 초여름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따
01.05
올해 경제전망이 암울하다. 한국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아 대외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세계경제 전망이 무척 어두운데다 전기료를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 인상과 과다한 가계부채로 내수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01.04
윤석열 대통령은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국정과제로 노동·교육·연금 3대개혁과 경제위기 극복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전 부처의 경제부처화'를 주문한 지난해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 교육부에 대해서 "교육부 스스로가 경제부처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고, 보건복지부는 보건복지 관련 서비스 산업부, 국방부는 방위산업부,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산업부,
01.03
최근 해외에서 전해진 소식들을 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을 비롯해 메타 트위터 등 IT기술대기업들이 각각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한다. 자동차업체인 포드, 식음료의 펩시콜라,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미디어기업 등 업종을 가릴 것 없이 감원열풍이 번져가고 있다. 이같은 감원열풍은 코로나19 전염병 사태와 뒤이은 금리상승 행진의 결과 세계경기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들 대기업에서 해고됐
01.02
2023년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의 핵심 키워드는 '기득권 혁파'였다.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는 미래가 없다"며 노동·교육·연금 3대개혁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신년사 말미에는 "기득권의 집
12.30
2022
내년 세계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크라이나전쟁,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지구촌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영국 콜린스 사전이 '퍼머크라이시
12.29
전세가 급락으로 곳곳에서 '깡통전세'가 등장하고 전세사기 리스크가 노정되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폭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입자의 강제경매 신청과 보증보험 가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빌라와 오피스텔을 수십 채 이상 대량 보유한 일명 '빌라왕'들이 최근 3명이나 갑작스럽게 사망, 세입자들이 전세보증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전세사기 대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세금 미반환 폭증은 전세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