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평균재산 '24억원'
10명 중 8명 재산 늘어
50억원 이상 신고 24명
21대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500억원 이상 의원들을 제외하고도 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은 전년에 비해 재산이 늘어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공직자윤리법 10조에 따라 국회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인 국회의원 298명에 대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국회공보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장관직을 수행하는 이인영 통일부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행정부 차원에서 별도 신고·공개된다.
국회의원의 경우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의원 2명을 제외한 296명 신고재산액 평균은 23억6천136만원이다. 신고액이 5억원 미만은 43명(14.4%),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66명(22.1%),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은 89명(29.9%),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76명(25.5%), 50억원 이상은 24명(8.1%)이다.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전봉민 무소속 의원이었으며,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전 의원은 신고재산만 914억2087만원으로 21대국회 최고 자산가를 차지했다. 재산 대부분은 비상장주식으로 전 의원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던 이진주택과 동수토건 등의 주식을 858억7313만원으로 신고했다. 박 의원은 559억8854만원을 신고해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부동산 문제로 탈당한 상태다.
재산 상위 10명 중 2명(박정·이상직)이 민주당에 적을 뒀던 반면 8명(전봉민·박덕흠·윤상현·백종헌·김은혜·한무경·이주환·강기윤) 등은 모두 국민의힘 등 야권 진영이다.
국회의원 298명 중 1년 사이에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전체의 82.9%인 247명이었으며 줄어든 의원은 17.1%인 51명이었다.
1년 사이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184억2040만원이 증가했다. 상장주식 매각과 비상장주식의 가액변동 등이 이유였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상장주식 가액 변동 등으로 139억63만 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재산 감소폭이 가장 컸던 의원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으로, 무려 322억8552만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첫 공개 당시 452억899만원을 신고했던 한 의원은 본인 명의의 비상장주식 327억3052만원을 모두 백지신탁하며 129억2346만원을 신고했다. 성일종(132억7544만원 감소) 국민의힘 의원도 100억원 이상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이 채무만 있는 경우도 3명이었다. 모두 민주당으로 진선미 의원은 10억2800만원이 부채였다. 강선우 의원은 4억1700만원, 김민석 의원도 3억7200만원의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관련기사]
▶ 공직자 가족재산 고지거부 없애야
▶ 국회의원 6명 중 1명은 '강남3구·다주택'
▶ 문 대통령, 재산 20억7천만원 신고
▶ 총리실 고위직들 '다주택' 여전
▶ 코로나 국면에도 … 정부 고위직 평균재산 1억3000만원 증가
▶ 비수도권 시·도지사 6명, 수도권에 아파트
▶ 경기·세종 기초단체장·의원 도마에
▶ 고위법관 재산평균 37억6천만원 … 전년 대비 평균 7억7천만원 증가
▶ 윤석열, 법무·검찰 고위간부 중 재산 1위 69억원
▶ 헌재 고위직 평균 재산 27억원
▶ 경찰 고위직 평균 재산 1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