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시·도지사 6명, 수도권에 아파트

2021-03-25 11:45:30 게재

광역단체장·교육감 재산신고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 1위

강은희, 지난해보다 20억원↑

수도권과 시장이 공석인 부산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단체장 13명 가운데 6명이 수도권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신고액 1위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최하위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차지했다. 시·도교육감 중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보다 20억여원이 늘었다.<표 참조>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5명이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있고 최문순 강원지사는 경기 고양시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아파트(85㎡), 이용섭 시장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아파트(133.76㎡), 김영록 지사는 서울 용산구 파크타워 아파트(100.29㎡)를 각각 부인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장성마을3단지아파트(133.74㎡)를, 이시종 지사는 서울 송파구 방이2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135.99㎡), 송하진 지사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녹원한신아파트(84.75㎡)를 본인이 갖고 있다.

이들 단체장 가운데 최문순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해당 아파트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고 신고했다. 송하진 지사의 아파트는 3억8400만원이 올라 15억6000만원이 됐고 이용섭 시장 아파트는 1억2000만원, 이시종 지사 아파트는 2억6100만원이 각각 올랐다. 권영진 시장과 부인 소유 아파트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5억5100만원이지만 현재 실거래가는 1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지난해보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4200만원 떨어진 3억5600만원으로 신고했다.

권한대행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 재산신고액 1위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었다. 서 권한대행은 1년 전보다 4억4127만여원 늘어난 61억6349만여원을 신고했다. 울산시 남구 무거동 소재 임야를 비롯해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19억여원), 배우자 명의인 경기 성남시 분당 오피스텔(6억여원) 등 부동산 평가액이 3억1114만원 늘었다.

서 권한대행 신고액은 다른 선출직 광역단체장 15명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다. 선출직 광역단체장 15명 중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신고액이 32억55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양승조 충남지사가 5억39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예금 등 다른 재산이 줄어든 반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164.25㎡) 공시가격이 8억9600만원에서 10억1300만원으로 올라 신고액이 2956만원 증가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도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4억2628만원 증가한 25억458만원을 신고했다. 부산은 현재 시장이 공석인데 이번 재산공개에 이병진 시장 권한대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재산신고 때는 현재 자리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신고액 1위(64억원)였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마이너스(-) 6억9000만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시·도교육감 17명 중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 재산이 가장 많았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 재산 44억2883만원을 신고했는데 지난해 20억1121만원이 늘었다. 교육감 17명은 모두 지난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는데 평균 2억770만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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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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