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고위직들 '다주택' 여전
계속 매각 추진 의사만
정세균 국무총리의 다주택자 매각 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무조정실 소속 고위 공직자들이 다주택자로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25일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 15명 중 4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중 1명은 최근 매매절차가 완료돼 현재는 1주택자가 됐다.
장상윤 사회조정실장(1급)은 총 3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3주택자다. 지난해 최소 2채를 처분하겠다는 소명서를 제출했지만 매각하지 않았다. 본인 소유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아파트는 4억2500만원,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경기 파주시 목동 아파트는 5억2400만원, 경기 일산 아파트는 2억3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현재 실거주 중인 파주 아파트는 매도를 추진 중이며 일산 아파트도 매도할 계획이라고 국무조정실은 설명했다.
백일현 정부업무평가실장(1급)과 김혁수 대테러센터장(1급)도 2주택 보유자다.
백 실장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0억4700만원)와 본인 소유의 세종 한솔동 아파트(3억4166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백 실장은 현재 세종 아파트 매도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기존 배우자 소유의 일산 마두동 소재 아파트(4억9900만원)에 더해 지난해 5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아파트(10억80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신규 매입했다. 김 센터장은 일산 아파트 매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해 11월 배우자 소유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매도해 현재는 1주택자라고 밝혔다. 소유권 이전이 지난 8일 이뤄지면서 재산신고 시점은 다주택자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 아파트가 1년 새 5억원 이상 공시지가가 늘면서 18억원의 똘똘한 1채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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