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7
2018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되면서 50%를 밑돌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다시 60%대로 올라섰다. 국내 정치적 측면에서 효과를 보았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관건적 시기에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대화를 견인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평양공동선언이 단지 남한만을 위한 것이 아닌 북한 요구와 입장도 반영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언이 북한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한번
09.20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평양선언은 남북관계 역사에 획기적인 획을 그었다. 무엇보다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비핵화를 의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바로 남북이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며 한반도 육해공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한 것이다. 남북이 사실상 종전선언을 한 것이라
09.13
장둥밍 랴오닝대 교수 9월 3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올해 중국에서 열린 규모가 가장 큰 대회이자 외국수뇌들이 가장 많이 참석한 회의이기도 하다.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중국-아프리카의 협력수준을 높이며 중국-아프리카의 전면적인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은 2000년 11월에 시
09.07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고 비핵화 의지와 함께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 왔다. 김 위원장이 남쪽에 중재자 역할을 요청하면서 북미 관계정상화와 비핵화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북미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미국이 요
08.30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남북한의 판문점선언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종전선언 문제는 줄곧 세인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양자는 한반도에 영구적인 안정과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 후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북미는 종전선언 문제에서 중대한 변화가 생겼는데 관건은 미국 태도가 바뀐 데 있다. 미국은 종전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 전에
08.23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8.15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진일보한 대북정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북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문 대통령이 이번 경축사에서 처음으로 한반도 주인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남과 북의 집권자들이 한반도 문제는 자신들 일이라는 것을 함께 느끼고 힘을 합쳐 풀어 나갈 때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금 북한에서는 비핵화를 놓고 두 파
08.16
중미무역분쟁 혹은 중미무역마찰이라고도 불리는 중미 간의 무역전쟁이 연초의 예상을 깨고 점차 격화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
08.09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최근 들어 한중 외교부문 간 대화가 밀접해 지면서 중국을 포함한 종전선언 기본 틀에 두 나라가 합의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종전선언 당사자를 중심으로 벌어진 한중간 미묘한 신경전은 추후 한중관계 및 한반도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시각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로 보인다. 지난 4월 27일 남북은 판문점선언을 통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middo
08.02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1968년 하반기 중국의 크고 작은 도시 전역에서는 징소리, 북소리가 구호 소리와 함께 천지를 진동시켰다. 당시 중고등학교 학생 1000만명이 도시 주민들의 열띤 환송을 받으며 호호탕탕(浩浩蕩蕩 거침없어 걸릴 것 없는 모양) 농촌으로, 변경으로, 오지로 떠났다. 그때로부터 1700만명의 하향(下鄕)지식청년이 전무후무한 역사를 엮어갔다. 사실 그들은 하향지식청년이기에 앞서 문화대혁명 초기 그 유명한
07.26
장둥밍 랴오닝대 교수 한반도는 준엄했던 2017년 정세와 비교하면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북한은 일련의 정상외교를 통해 성공적으로 국면을 돌파해 국제환경을 개선했다. 뒤이어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 사회주의경제건설을 진행한다는 새로운 발전전략을 내놓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20일 열린 북한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는 사회주의경제 건설을 강조했는데, 이는 북한 역사에서 이정표가 될 회의이다. 최근 경제영역에
07.19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차례 평양 방문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북핵 문제는 또다시 올해 3월 5일 북한 지도자가 밝힌 핵포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갔다. 단기적으로 볼 때 폼페이오의 실패이고 더 나아가서 트럼프정부 북한정책의 실패이기도 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수호하는 세계 각국의 공통된 실패로 보인다. 우선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성의가 없고 확고함이 없어 보인다. 미국 역
07.12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 한반도의 모든 시선이 북핵문제에 집중되면서 통일문제는 관심밖에 있는 듯하다. 남북간 통일은 한반도 비핵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제다. 통일은 조용히 다가오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다. 판문점선언 제목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이다. 여기에는 통일문제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통되어 있다. 서문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
07.04
추잉지우 베이징대 교수 북한의 비핵화는 힘겨운 여정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극한제재가 북한을 굴복시켜 비핵화로 돌아서게 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북한은 핵을 가진 전략국가가 되었으니 비핵화를 무기로 한국, 중국, 미국, 일본과 관계를 개선해 경제건설을 위한 국제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동북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는데 한 몫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 미국이 제기한 북한 지역에
06.28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지난 6월 12일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국면을 탈냉전기 비핵화 중심의 프로세스로부터 평화체제 프로세스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역사적 시대의 문을 열어 놓았다. 북미 싱가포르 선언은 비록 네 개 조항밖에 되지 않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에 의한 북한체제 안전보장 제공을 맞교환하는 빅딜을 실현했으며 이를 위한 구상과 방도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비핵화와 체제 안보,
06.21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필자는 5월 3일자 중국시평에서 북한이 차선의 선택인 제한적 비핵화라는 제3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한반도의 급격한 정세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현 단계 한반도 본질적 특징을 진단하고 한중 관계 협력을 강조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018년 초이래 북한의 일련의 평화공세로 인해 한반도 상황은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현
06.14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올해는 중국 개혁개방 40돌이 되는 해이다. 마침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과 성취를 시찰하고 학습하려는 취지로 북한 노동당 1차 방문단이 중국 개혁개방 현장을 참관하고 갔다. 중국 개혁개방 40년 만에 북한이 드디어 본격적인 개혁개방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40년 전을 되돌아보면 1980년대 북한은 중국과 거의 같은 시간대에 이미 개혁개방을 시도했다. 이 기간에 김일성은 무려 5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고
06.07
장둥밍 랴오닝대 교수 중미 양국이 경제적으로 매우 높은 상호 보완성을 가지고 있기에 양국의 마찰이 제로섬게임으로 번지면 세계경제에 재난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국 무역의 지속적인 발전, 균형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경제에 중요하다. 최근 역글로벌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 정책은 역글로벌화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500%나 증가했다.
05.31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26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시 한 번 한반도 비핵화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그 첫번째 공은 북한에 있다. 지난 3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안보실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의 안전이 보장
05.24
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교수 세계에서 핵을 보유했다가 포기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등 4개국이고 핵은 없었지만 핵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한 나라는 리비아가 있다. 이러한 나라들이 국제적으로 비핵화를 실현한 사례로 꼽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70년대에 핵개발 계획을 세웠고 뒤이어 6개 핵탄두를 제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89년에 핵무기를 해체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을 결정했다. 1
05.17
추잉지우(崔應九) 베이징대 교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북미는 정상회담을 하기 까지 멀고도 힘든 길을 걸어왔다. 1950년 9월 15일 미군의 인천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8년 동안 북한과 미국은 적대적인 국가로 대치하고 있다. 1972년 5월 남북 당국자회담이 있었고 7월 4일에는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불가침을 선언했다. 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