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0
2018
리청르(李成日)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켓맨'이라고 불렀고 고모부와 형을 죽인 '잔혹한 독재자'라는 평가가 많았다. 짧은 시기에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와 변화된 모습은 세간의 여론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05.03
퍄오둥쉰(朴東勛) 연변대 교수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는 또 다시 역동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남으로 넘어온 한 북한 고위급 외교관은 2016년 12월 북한의 핵보유는 시간표가 있으며 2017년이 관건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7년 남북 간 긴장관계는 상당히 고조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북한은 2017년 사상최대 규모 핵실험과 2
04.26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 남북 정상회담으로 65년 전 정전협정장소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판문점이 또 다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관계를 연동시켜 다룬다는 점에서 지난 두번의 정상회담과 확연히 다르다. 어찌 보면 한반도와 동북아에 천지개벽의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역사적인 한 장면이 될 수 있다. 핵심 의제는 '비핵화'다. 북한은 과연 그동안 참혹한 대가를 치르며 개발해
04.19
장둥밍 중국 랴오닝대 교수 중미간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중국에 대해 301조 관세 조사를 5번 진행했다. 첫번째는 1991년 4월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301조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해 11월에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15억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대해 100%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중국도 즉각 12억달러 보복 명세를 발표했으며, 1992년 1월 쌍방은 합의에 도달했다. 두번째는 1991년 1
04.12
차오창셩(曹長盛) 베이징대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일, 우리의 국경, 우리의 재부를 되가져 올 것이며 우리의 꿈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트럼프가 미국우선(America First)을 명분으로 미국의 대외관계에 크게 손을 댈 것이라는 것을 시사 한 것이다. 집권 3일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수년간 실시해 왔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협상을 재개하
04.05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지난 3월 5일 북한은 한국이 파견한 특사단에게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표시했다. 한반도 문제는 갈등이 교차되고 복잡다단해 해법이 없다고 한다. 마오쩌둥은 복잡한 사물의 발전 과정에는 반드시 주요모순이 있고 그것의 존재와 발전이 기타 모순의 존재와 발전을 규정하고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한반도에서 이 주요모순은 바로 북한의 핵문제이다. 동방의 핵대국을 꿈꾸는 북한과 이를 반대하는 국제사회 대다수
03.29
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교수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이 북한에서 철수한지 60돌이 되는 해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곧 열리게 될 시점에 이 역사적인 사건을 되돌아보는 것은 현실적인 의의가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중국은 모든 외국군 철수를 주장했다. 1954년 6월 제네바회의가 끝날 무렵 저우언라이는 연설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1957년 11월 마오쩌둥이 소련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과 중국인민지원군을 북한에
03.22
추잉지우(崔應九) 베이징대 교수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운명은 주변 강대국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파격적인 대남 제안을 했다. 1월 9일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회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파견 문제 등 3개항에 합의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을 단장으로
03.15
리청르(李成日)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북한은 280여명의 대표단, 114명의 예술단, 그리고 고위급 대표단을 개회식과 폐회식에 파견했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2.8 건군절에도 북한은 기념행사를 무난하게 마쳤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명실상부한 평화올림픽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는 남북간 협력의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03.08
퍄오둥쉰(朴東勛) 연변대 교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남북이 오랜만에 평화국면에 들어선 듯하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남북 간 평화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 문제는 역시나 건너야 할 산이 높고도 험해 보인다. 남북이 평화로 가는 길에 있어서 무엇보다 난제로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대북정책에 대한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시각 차이다.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압박과 대화
02.22
장둥밍 중국 랴오닝대 교수 지난 1월 18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 GDP성장률은 6.9%로 보편적인 예상치인 6.8%보다 좀 높았다. 주목할 것은 2010년 이래 중국경제 성장률이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것이다. 2018년 1월 세계은행 보고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을 예측치보다 0.3% 높은 3%로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세계경제 성장을 3.5%에서 3.6%로 조정했다. 전
02.08
차오창청(曹長盛) 베이징대 교수 2017년 일촉즉발의 위기가 반복되어 왔던 한반도는 새해를 맞이하며 남북한이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진행했다.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돌파구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발걸음을 내디뎌 국제사회 지지를 받고 있다. 한반도문제는 주요하게 북핵문제이며 북핵문제로 인해 북미간 갈등과 상호 불신에 있다. 북한은 핵보유로 안전을 지키려 하지만 미국은 전략적 이익에 기반을 두어 북한에 대
02.01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한국은 2월 9일에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도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사람들은 선수들 경기보다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라는 이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제정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스포츠행사의 정치화에 반대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제정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평창
01.25
천펑쥔(陳峰君) 베이징대 교수취임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 업적을 거론한다는 것은 좀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취임 후 문 대통령 행보 중 '한국 주도성'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 첫째, 국내외의 압력을 무릅쓰고 북한과 대화를 주도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계기로 북한에 올리브가지를 내밀었고 놀라운 변화를 이루어냈다. 남북은 지난 1월 9일 판문점에서 회담 이후 일련의 성
01.18
추잉지우(崔應九) 베이징대 교수 지난해 4월 위기와 8월 위기를 겪으면서 전쟁이 곧 일어 날 것처럼 보였지만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조용해졌다. 남북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동북아에서 전쟁 위기가 가시고 평화의 봄이 오려면 긴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고 새해부터는 경제건설에 주력할 것을 호소했다. 병진노선의 새로운 단계 진입을 선포한
01.11
리청르(李成日)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지난해 한반도는 전례 없는 긴장의 나날을 보냈다. 북한의 제6차 핵시험과 수차례 미사일 발사, 한국의 사드 배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 등으로 4월 위기, 8월 위기, 심지어 10월 위기설까지 나돌았다. 북한의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초강경 대응으로 이어졌으며 제2의 한국전쟁 가능성이 중국 여론과 전문가들 속에서 공공연하게 회자되었다. 유엔안보리가 3개월마
01.04
퍄오둥쉰(朴東勛) 연변대 교수 파란만장했던 2017년 정유년이 지나고 2018년 무술년에 들어섰다. 그동안의 한반도 상황을 돌이켜보면 북한의 핵·미사일 행보에 따라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갔다는 점에서 2018년 역시 북한 대내외 행보에 대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2017년 북한은 이른바 4월 위기, 8월 위기를 비껴가며 핵실험과 화성-15형 미사일 발사를 단행함으로써 대내외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안보리는 지난
12.28
2017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 산우욕래풍만루(山雨欲來風滿樓)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산비가 오려고 할 때는 바람이 누각에 가득 찬다는 의미이다. 최근 중국에서 떠도는 한반도전쟁설이 그 산비가 내리기전의 바람처럼 들려온다. 이제 중국도 한반도전쟁에 대비할 동원령까지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핵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한 미국연구 전문가들이 내놓는 견해들이다. 그 전쟁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남북한이 아니라 북한과
12.21
차오창청(曹長盛) 베이징대 교수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대화가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120여개 나라에서 온 300개 정당과 정치조직 지도자들이 '인류운명공동체의 구축과 아름다운 세계의 공동 건설 : 정당의 책임'을 주제로 대화를 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정당사상 처음으로서 신형정당관계 구축을 시도했다
12.14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교수 많은 사람들은 한반도에 또 한차례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 북한이 세계 어디에나 도달하고 그곳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려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기 위해 어떠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양자는 제로섬 대결 상태에 있다. 하지만 12월 초 한미가 진행한 전례 없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이 끝난 후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