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9
2025
전세계 수많은 기업을 지배하는 자는 누구일까.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최근호는 기업의 매출과 그 기업에 대한 출자 및 지분구조 데이터를 기초로 독자적인 지수(NPF·Network Power Flow)를 만들어 지배력 순위를 내놔 주목을 끌었다. NPF지수를 통화가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 결과, 중국은 정부가 미국은 금융자본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중국은 정부와 국영기업 중심으로 10위권에 6개, 미국은 자산운용사 2개가 이름을 올렸다. 닛케이비즈니스는 “2억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중간 ‘자본전쟁’ 실상과 실질적 지배자가 누구인지 드러났다”고 했다. 전세계 인프라 장악한 중국정부 중국정부는 29조5231억달러의 NPF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산돼 압도적 1위를 보였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도 11조3779억달러의 가치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국 자산운용업체인 블랙록(4조2287억달러)과 뱅가드그룹(3조4877억달러)이 3위와 4
05.16
고령층 자영업자 비중이 갈수록 늘어 조만간 전체 취업자의 1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면서 이들이 자영업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령층이 부동산에 쏠린 자산을 유동화하면 소비가 늘고,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주최한 ‘초고령사회의 빈곤과 노동: 정책방향을 묻다’라는 공동 심포지엄에서 ‘늘어나는 고령 자영업자, 이유와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2032년 65세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가 248만명에 달해 전체 취업자 가운데 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단일한 세대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제2차 베이비부머세대’(1964~1974년생) 964만명이 노동시장에서 은퇴했거나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령층 자영업자는 2015년 기준 142만명(취업자 대비 5.4%)
수입물가가 석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전반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0.32로 3월(143.04)보다 1.9% 떨어졌다. 올해 2월(-1.0%)과 3월(-0.4%)에 이어 석달째 내림세다. 품목별로는 광산품(-4.6%)과 석탄석유제품(-4.2%), 1차 금속제품(-2.4%) 등이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품목으로는 △원유 -7.4% △벙커C유 -6.7% △알루미늄정련품 -6.4% △이차전지 -8.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7.74달러로 3월(72.49달러) 대비 6.6%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3월(135.11)보다
05.15
현금 사용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용카드는 물론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 등 대체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폐와 동전 등 실물 화폐가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24년 지급수단·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은 건수 기준 15.9%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신용카드 46.2% △체크카드 16.4% 는 현금보다 사용 비중이 높았다. 모바일카드(12.9%)를 통한 결제도 현금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계좌이체(3.7%)와 선불충전금(2.7%) 등을 통한 사용도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현금 이용 비중은 2013년 41.3%에 달했지만 2015년(36.0%) 30%대로 하락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내려가 2019년(26.4%) 20%대로 떨어졌고, 지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초 서울 강남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에 따른 부동산 거래 급증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4조8000억원 많은 115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3월(1조6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9월(5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원 늘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올해 2~3월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4월부터 주담대에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1분기 상여금 유입 효과 등이 없어지면서 신용대출도 늘어 전체 가계대출이 상당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특히 지난 3월에 주택거래가 많았기 때문에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영
05.14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계속 내리면서 3년 만에 1%대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금리도 내림세여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0.20%p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연 2.00%에서 1.80%로 하락했다. 다만 첫 거래 고객에 대한 1.0%p의 우대금리 적용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실제로는 2%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전날부터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3%p 인하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개월 이상 연 2.00%에서 1.80%로 하락했다. iM뱅크(옛 대구은행)도 13일부터 1년 만기 예금의 금리가 1.78%로 떨어졌다. IBK기업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도 1.98% 수준이다. 다만 은행권 전체 예금금리 평균은 아직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05.13
우리 국민들도 많이 찾는 일본 지방도시의 숙박세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숙박세가 도입돼 시행중인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까지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짧은 여행이라면 큰 부담이 아닐 수 있지만, 숙박요금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단 시간에 1000만명의 외국인이 입국한 사실과 함께 지자체의 숙박세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독자적으로 과세하는 ‘숙박세’ 도입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과세 대상에서 지역 주민을 제외하는 규정도 신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온천 여행으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가 올해 4월부터 숙박객 1인 1박당 200엔(약 1900원)의 숙박세를 징수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12개 지자체가 이 제도를 도입했다. 아타미시는 이번 숙박세 도입으로 연간 약 6억
05.12
국내외 경제 예측기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와 폭이 주목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2% 안팎 또는 그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경제 성장엔진이 빠르게 식고 있다. 내수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0.2%) 이후 사실상 1년간 성장이 멈췄다는 평가다. 성장률의 세부항목 가운데 △민간소비(-0.1%) △정부소비(-0.1%) △건설투자(-3.2%) △설비투자(-2.1%) △수출(-1.1%) △수입(-2.0%) 등 지출부문의 모든 항목에서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1분기 세부 거시경제 지표를 확인한 국내외 예측기관은 일제히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췄다.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인가 단계부터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통화당국이 실무자 차원이지만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경철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9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국금융법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동향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 팀장은 발표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발행자 진입 규제와 관련한 인가 단계부터 중앙은행에 실질적인 법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 팀장의 이러한 인식에는 원화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고 거래가 활성화하면 법정 통화인 원화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USDT(테더) 등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해
05.09
경상수지 흑자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소득수지 흑자도 견조하다. 다만 지난달부터 트럼프행정부의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면서 향후 상품 및 경상수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월(71.8억달러)에 비해 19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지난해 3월(69.9억달러) 대비 21억5000만달러 늘었다. 월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2023년 4월(-24.3억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누적 흑자는 19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4.8억달러)에 비해 27억8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81.8억달러)과 지난해 3월(83.9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상품수지 흑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으로 전세계 무역질서가 혼돈을 거듭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수출과 상품수지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출액과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이후 미국발 고율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기 시작해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서 향후 수출 전선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적 상품수지는 19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96.7억달러)에 비해 2.5%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261.9억달러) 이후 3분기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상품수지 흑자에 비하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최근 2년간 큰 폭의 흑자 기조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수출도 누적 162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47.9억달러)에 비해 1.1% 줄었지만 안팎의 교역여건을
05.08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7년 동안 유지해 온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 선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4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404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화준비금은 3월 말(4096.6억달러)에 비해 49억9000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황문우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분기 말 회계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도 다시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수준은 2020년 4월(4039.8억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2021년 10월(4692.1억달러)에 비해서는 645억4000만달러나 감소한 규모이다. 한은이 보유하고, 관리하는 외환보유액은 2018년 6월(4003억달
05.07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예대금리차도 계속 확대돼 최고치를 넘어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2조3253억원으로 3월 말(738조5511억원)보다 3조774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올해 1월(-4762억원) 깜짝 감소했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하 영향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서 2월(3조931억원)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3월(1조7992억원)과 4월(3조7742억원)까지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3월 말(585조6805억원)보다 2조7073억원 증가해 588조3878억원에 달했다.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101조6063억원에서 102조7109억원으로 1조1046억원 증가했다. 월간 기준 신용대출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