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6
2025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는데도 외환보유액은 크게 줄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2년 전 환율이 급등할 때 당국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대거 매도해 시장을 진정시켰던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396.84원으로 2009년 1분기(1415.22원)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직전 최고 수준이던 2022년 4분기(1359.26원)보다도 40원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월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4.42원으로 2009년 3월(1461.98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가장 높았던 2022년 10월(1426.66원)보다도 8원 가량 높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30일 달러당 1474.1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하면 당국은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내다
01.03
국내 주요 시중은행 새내기 은행장들이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이 예고된 가운데 2년 임기를 부여받은 신임 은행장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임직원 모두가 각자 자기 몫을 다하면서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의 마음가짐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러한 방향을 고객과 사회, 직원이 ‘함께 성장’ 하고 ‘멀리 가기’ 위한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이라고 했다. 이 행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미래를 △신뢰를 파는 은행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은행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은행 △조화와 균형을 통해 성장하는 은행 등으로 정의했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첫 행보로 여의도 영업부를 방문해 국민은행
01.0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사실상 지지하고 나섰다.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고 경제시스템의 정상적 작동을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평소 입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의 어떤 결정에 대한 입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31일 두명의 헌재 재판관을 전격 임명한 것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치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안팎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국정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새해 첫 일성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경영방침을 밝히고 안팎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4대 금융그룹은 2일 일제히 시무식과 함께 최고경영진의 올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이후 이어지는 정치적 위기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KB금융을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올해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12.31
2024
올해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14조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시가총액의 대부분은 미국 주식시장이 차지했다. 주요 국가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를 합산한 글로벌주가지수도 20%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QUICK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3조6000억달러(약 2경원) 증가한 121조8000억달러(약 18경원)에 달했다. 시가총액만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규모이다. 주가지수는 이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MSCI 글로벌주가지수(ACWI)는 지난 27일 기준 지난해 말 대비 1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지난해(19.5%)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계 명목GDP 상위 20개 국가 가운데 주가지수가 상승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13개 국가로 집계됐다. 주가지수 상승의 원동력은 미국 경제의 강한 기초체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산운용회사 해리스어소
올해 일본 주식시장은 역사적인 한 해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고,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은 급증했다. 가계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예금과 보험 등 안전자산에 투자했던 데서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활력을 찾는 데 반해 실물경제는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10조엔 돌파 기업 두배 늘어 = 아사히신문은 31일 “30일 폐장한 도쿄증시는 연말 종가 기준 3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지난해 말 대비 주가지수는 19% 올라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3만9894.54로 막을 내렸다. 연말 종가로는 1989년 12월29일(3만9098.68) 이후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7월(11일)에는 4만2426.77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올해는 버블경제기 최고치를 경신
12.30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역대 가장 길고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물가는 안정화시켰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소비심리 약화 등이 이어졌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가 이어진 점도 통화정책의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올린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한은이 3.50% 수준의 기준금리를 2년 가까이 유지한 것은 물가안정을 타깃으로 한 지금의 통화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당시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물가안정과 거시경제 성장세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특히 내수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은은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내려 3.00%까지 인하했다. 인하의 주된 이유는 성장세의 급
12.20
한국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빠르게 고갈돼 노동시장 개혁 등 구조개혁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인구감소가 가팔라지면서 노동공급의 양과 질이 저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 들어서면 0%대로 추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코로나19 이후 축적된 통계를 기초로 새롭게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잠재성장률은 △2025~2029년 연평균 1.8% △2030~2034년 1.3% △ 2035~2039년 1.1% △2040~2044년 0.7% △2045~2049년 0.6%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 초반 5% 안팎이던 것에서 △2010~2015년 연평균 3% 초중반 △2016~2020년 연 2% 중반을 거쳐 최근 몇년새 2% 안팎까지 빠르게 하락하는 흐름의
생산자물가가 넉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수입물가 오름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1로 10월(119.01)보다 0.1%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8월(-0.2%) 내림세로 전환한 이후 석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3.6% 하락했지만, 공산품(0.1%)과 전력 및 가스 등이 2.3%나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원화 기준 수입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나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123.47)보다 0.6% 오른 124.15로 집계됐다. 지난 4윌(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6% 상승했다. 백만호 기자 h
12.19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은행장 등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내년도 경영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도 거시경제 전망이 부정적인 가운데 최근 2~3년간 누렸던 고금리에 따른 이익도 줄어들 수 있는 ‘저성장’ ‘저금리’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연말 대규모 인사를 통해 새로운 인물을 대거 배치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을 제외한 KB국민은행(은행장 후보자 이환주)과 하나은행(은행장 후보자 이호성), 우리은행(은행장 후보자 정진완)이 은행장을 교체했다. 이들 은행은 또 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1970년대생을 대거 발탁하는 등 조직의 쇄신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은행은 대규모 횡령사건에 이어 전직 은행장 관련 부정대출 의혹이 불거지는 등 안팎의 신뢰가 추락하면서 교체폭을 키웠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일반적으로 임기 2년인 부행장 가운데 다수를 1년 만에 갈아치우는 등 고강도 쇄신에 나섰다. 은행권은 연말 인사가 모두 마무리되지
12.18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전쟁 이후 54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어선 때는 2014년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2차 개편 결과’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은 1954년 67달러에서 지난해 3만6194달러로 540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77억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국민소득 통계 기준 시점을 기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해 새롭게 편제된 통계를 기초로 이같이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소득 개편결과에 따르면 1954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실질GDP 성장률은 연평균 6.9%로 집계됐다. 기존 2015년 기준(6.8%)에 비해 0.1%p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기준년 개편과 관련 기존 2015년을 기준으로 한 통계에서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변화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기존에는 통계에 포함하지 못했던 유튜
12.17
아날로그 카메라시대 필름산업을 지배했던 후지필름이 의료기기 및 바이오, 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필름산업의 몰락으로 기업 존망의 위기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의료기기 분야 등으로 눈을 돌려 기사회생한 이 회사는 반도체 소재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후지필름의 변신은 계속된다”면서 “회사 존망의 위기에서 쇠퇴산업에서도 수익을 창출해 부활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통 필름산업은 1990년 후반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후지필름도 2000년 전후 칼라필름 수요가 정점을 찍으면서 급속히 쇠퇴의 조짐을 보였다. 실제로 2010년 필름 수요는 10년 전 대비 90% 줄었다. 후지필름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했던 필름산업의 몰락은 곧바로 기업의 존망 위기로 치달았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이러한 위기에서 고모리 시게타카 전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신임 회장에 츠츠이 요시노부 니혼생명보험 회장(70. 사진)이 추천받았다. 현재 경단련 부회장인 츠츠이 회장 후보자는 첫 금융권 출신이다. 1948년 경단련 창립이후 대부분 제조업 출신이 이끌었던 데서 금융권 출신으로 회장이 바뀌면 정책과 활동 전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경단련은 지금까지 산업 전반에 영향이 큰 제조업 경영자를 회장으로 선출해왔다”며 “금융권 출신이면서 비상장기업 경영자가 기용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경단련이 제조업 출신을 선택하지 않은 데는 제조업의 틀을 넘어 자유로운 정책활동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일본 경제의 구조변화를 반영한다”고 했다. 제조업 중심의 고도경제성장을 이뤄온 일본 경제가 금융과 IT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제조업이 가지는 채용과 임금
12.16
올해 일본 경제계에서 큰 현안인 세븐일레븐과 일본제철 등 기업 인수합병(M&A) 논란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M&A 대상(세븐일레븐)과 M&A 주체(일본제철)라는 점은 다르지만, 유통과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운명과 관련된 문제여서 정치권과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높다. 일본은 내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자가 인구의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경영 후계자가 없어 사라지는 중소기업도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다. 한편에서는 첨단산업 중심의 스타트업 활성화로 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2025년 경제 3대 트렌드’로 △인수합병 △대도산시대 △스타트업 활성화를 예측했다. 내년 M&A 5000건 넘어설 전망 일본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은 올해 11월 말 기준 일본 국내에만 2만1600여개를 비롯해 글로벌 체인을 통해 매출 5조3500억엔(약 50조원)을 자랑하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다. 일본 국민의 실생활에 깊이 뿌리
12.13
수출이 본격적으로 침체할 조짐이다. 수출 물량과 금액이 1년여 만에 동시에 후퇴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대외무역 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탄핵정국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16.83(2020년=100)으로 지난해 11월(118.45)에 비해 1.4%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도 131.16으로 전년 동기(131.52) 대비 0.3% 내렸다.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2.9%, -15.6%)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두 지수 모두 후퇴했다는 의미는 수출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하는 상품의 절대 양이 감소하면서 금액도 줄고 있다는 의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후 가진 기자설명회에
내수 부진에 수출도 침체를 예고하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단기적으로 탄핵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내 정치의 혼란과 중기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교역조건의 악화가 우려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갈수록 구조적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동시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은 지난해 11월보다 1.4%, 금액은 같은 기간 0.3% 줄었다. 수출물량과 금액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수출 물량은 지난해 7월(-2.9%)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작년 11월(11.7%)과 올해 1월(17.6%)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7월(9.1%) 이후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오름세가 둔화하다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액도 2022년 10월(-6.5%
12.12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에 대한 규제와 제한으로 수신이 여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으로 들어온 자금이 가계와 기업 등으로 적절히 공급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여수신의 불균형이 지속되면 금융시장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 금융시장 동향’(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으로 몰린 수신 금액은 총 18조9000원으로 집계됐다. 10월(8조4000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이에 비해 은행권의 가계 및 기업대출 총액은 4조1000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은행권 대출 총액은 10월(11조9000억원)에 비해 34.5% 수준에 그쳤다. 가계대출(1조9000억원)은 전달(3조8000억원)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기업대출(2조2000억원)도 10월(8조1000억원)에 비해 27.1% 수준에 머물렀다. 당국의 대출규제 등으로 주담대 잔액 증가세는 확연하게 꺾였다. 지난달 은행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