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4
2025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계속 내리면서 3년 만에 1%대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금리도 내림세여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0.20%p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연 2.00%에서 1.80%로 하락했다. 다만 첫 거래 고객에 대한 1.0%p의 우대금리 적용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실제로는 2%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전날부터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3%p 인하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개월 이상 연 2.00%에서 1.80%로 하락했다. iM뱅크(옛 대구은행)도 13일부터 1년 만기 예금의 금리가 1.78%로 떨어졌다. IBK기업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도 1.98% 수준이다. 다만 은행권 전체 예금금리 평균은 아직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05.13
우리 국민들도 많이 찾는 일본 지방도시의 숙박세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숙박세가 도입돼 시행중인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까지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짧은 여행이라면 큰 부담이 아닐 수 있지만, 숙박요금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단 시간에 1000만명의 외국인이 입국한 사실과 함께 지자체의 숙박세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독자적으로 과세하는 ‘숙박세’ 도입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과세 대상에서 지역 주민을 제외하는 규정도 신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온천 여행으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가 올해 4월부터 숙박객 1인 1박당 200엔(약 1900원)의 숙박세를 징수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12개 지자체가 이 제도를 도입했다. 아타미시는 이번 숙박세 도입으로 연간 약 6억
05.12
국내외 경제 예측기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와 폭이 주목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2% 안팎 또는 그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경제 성장엔진이 빠르게 식고 있다. 내수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0.2%) 이후 사실상 1년간 성장이 멈췄다는 평가다. 성장률의 세부항목 가운데 △민간소비(-0.1%) △정부소비(-0.1%) △건설투자(-3.2%) △설비투자(-2.1%) △수출(-1.1%) △수입(-2.0%) 등 지출부문의 모든 항목에서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1분기 세부 거시경제 지표를 확인한 국내외 예측기관은 일제히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췄다.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인가 단계부터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가 무성한 가운데 통화당국이 실무자 차원이지만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경철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9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국금융법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동향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 팀장은 발표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발행자 진입 규제와 관련한 인가 단계부터 중앙은행에 실질적인 법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 팀장의 이러한 인식에는 원화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고 거래가 활성화하면 법정 통화인 원화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USDT(테더) 등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해
05.09
경상수지 흑자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소득수지 흑자도 견조하다. 다만 지난달부터 트럼프행정부의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면서 향후 상품 및 경상수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월(71.8억달러)에 비해 19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지난해 3월(69.9억달러) 대비 21억5000만달러 늘었다. 월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2023년 4월(-24.3억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누적 흑자는 19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4.8억달러)에 비해 27억8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81.8억달러)과 지난해 3월(83.9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상품수지 흑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으로 전세계 무역질서가 혼돈을 거듭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수출과 상품수지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출액과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이후 미국발 고율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기 시작해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서 향후 수출 전선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적 상품수지는 19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96.7억달러)에 비해 2.5%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261.9억달러) 이후 3분기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상품수지 흑자에 비하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최근 2년간 큰 폭의 흑자 기조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수출도 누적 162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47.9억달러)에 비해 1.1% 줄었지만 안팎의 교역여건을
05.08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7년 동안 유지해 온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 선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4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404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화준비금은 3월 말(4096.6억달러)에 비해 49억9000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황문우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분기 말 회계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된 외화예수금도 다시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수준은 2020년 4월(4039.8억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2021년 10월(4692.1억달러)에 비해서는 645억4000만달러나 감소한 규모이다. 한은이 보유하고, 관리하는 외환보유액은 2018년 6월(4003억달
05.07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예대금리차도 계속 확대돼 최고치를 넘어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2조3253억원으로 3월 말(738조5511억원)보다 3조774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올해 1월(-4762억원) 깜짝 감소했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하 영향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서 2월(3조931억원)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3월(1조7992억원)과 4월(3조7742억원)까지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3월 말(585조6805억원)보다 2조7073억원 증가해 588조3878억원에 달했다.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101조6063억원에서 102조7109억원으로 1조1046억원 증가했다. 월간 기준 신용대출 증가
05.02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지역내 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역내 금융위기와 자연재해, 감염병 확산 등으로 불안정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다자간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오는 4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28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제5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최상목 장관이 1일 밤 전격 사퇴하면서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참석한다. 기재부와 한은에 따르면, 이번 아세안과 한중일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특히 신속금융제도(RFF)의 개선과 재원조달구조 개편 등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금융제도는 지역내 특정 국가에서 금융 및 경제위기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나 대규모 팬데믹
04.30
노동절을 앞두고 정치권이 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노동자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최근 정치권과 노동계 주된 쟁점은 정년연장과 주4일 근무제 도입 등이다. 자칫 표를 얻기 위한 대중영합적 정책이 남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노동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한은은 이달 초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BOK이슈노트: 초고령사회와 고령층 계속근로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정년연장 등의 현안을 담았다. 보고서는 특히 2016년 근로자 정년이 60세로 의무화되면서 노동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를 여러 통계에 기초해 추산했다. 주요 내용은 정년을 연장해 법적으로 의무화하면서 고령층 근로자 1명이 늘어나면, 청년층 근로자는 0.4~1.5명, 평균 1명 정도 감소한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임금체계 조정없이 시행된 정년연장은 고령층 고용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그 혜택은 유노조·대
04.29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관세전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둔화가 빨라질 것을 우려해 추가 금리인상도 뒤로 미루는 모양새다. 당초 올해 두차례까지도 내다봤던 시장 전망은 한차례도 불확실하다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본언론은 28일 일제히 일본은행이 30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행 연 0.5% 수준에서 동결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으로 일본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금리인상이 멀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초 일본 내에서는 이르면 4월,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 성장에서 1.0%를 밑도는 수준으로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당초 2.4%에서 2% 안팎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4.28
국내 주요 은행의 이자이익이 대출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은행계열 금융지주사가 지난주 일제히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지주사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은 4대 시중은행 합쳐 8조56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조4480억원)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는 대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화대출금이 같은 기간 1226조7000억원에서 1291조4000억원으로 5.3%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하나은행은 1분기 이자이익이 1조81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8360억원) 대비 1% 가량 감소했다. 대출잔액이 증가한 데 비해 이자이익 규모가 따라가지 못한 데는 대출금리가 그만큼 내려갔고,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도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자
04.25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0.24%)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소비와 투자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가계 이자부담 경감을 통해 민간소비를 뒷받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4일 기자설명회에서 “(2분기 이후)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며 “내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긴 어렵지만 민간소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0.25p 인하한 이후 올해 2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0.75%p 내렸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각종 채권금리 등 시장금리와 은행권 조달금리 지표인 코픽스 등이 하락해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기까지 일정한 시차가 필요하다. 이 국장의 설명은 이러한 시간차를 고려하면 올해 2분기 이후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04.24
경제가 전부문에서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뒤로 갔다. 대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해결책도 뚜렷하지 않아 갈수록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1분기 성장률(0.2%) 전망치에서 -0.4%p나 낮은 수준이다. 경제 성장을 떠받치는 세개의 큰 축인 소비와 투자, 수출이 동시 후퇴했다. 민간소비(-0.1%)와 정부소비(-0.1%) 모두 감소했다. 한은은 “민간 소비는 오락문화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줄었다”며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감소했다”고 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2분기(-0.2%) 이후 3분기 만에 후퇴다. 정부 소비는 2023년 2분기(-2.1%) 이후 처음이다. 정부 소비와 민간 소비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보인 것도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후퇴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사실상 1년간 성장세가 멈췄다. 안팎의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대로 가면 연간 성장률도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로 집계됐다.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1분기 성장률(0.2%) 전망치에서 -0.4%p나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예상했는데 다음달 수정 전망에서 대폭 하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 2분기(-0.2%) 이후 3분기 만이다. 지난해 3분기(0.1%)와 4분기(0.1%) 성장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째 성장세가 멈췄거나 후퇴한 셈이다.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0.1% 감소했다고 했다. 성장을 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후퇴한 가운데 기업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반도체 업종의 호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4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7.9로 집계됐다. 지수가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91.8에서 12월 87.3으로 하락한 이후 다섯달째 80대에 머물러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5개)과 비제조업(4개) 등의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심리 지표이다. 이 지수가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전반에 대한 기업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이라는 의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CBSI가 두달 연속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작년 11월 수준에도 못
04.23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포인트로 전달(105)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두달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109)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 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쯤 이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내다보는 심리적 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대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달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은 정책 효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달(93.4)보다 0.4포인트 올랐다. CCSI는 지난달 1.8포인트 하락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사태 이전인 11월(
04.22
일본이 트럼프행정부와 관세협상에서 양보안으로 쌀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쌀 수입 확대 방안이 정부 내에서 대미 관세협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쌀 수입 문제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계속 문제 삼았던 사안이다. 일본정부는 현재 해마다 34만톤 가량인 쌀 수입량을 늘려 미국과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장관급 1차 관세협상에 예고없이 등장해 일본의 농산물 무역장벽 폐지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 문제는 최근 일본내 쌀 공급 부족 문제와 맞물려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최근 이상고온과 유통망 문제 등으로 지난 1년간 쌀값이 두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자동차 수입 절차의 완화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수입 과정에서 시행하는 충돌사고 성능 시험 기준 등을
지난달 국내 공급 물가가 여섯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달(125.97)보다 0.1% 오른 126.06(2020년=100)으로 집계됐다. 원재료가 1.0% 하락했지만 중간재(0.1%)와 최종재(0.3%)는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23.39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는 2월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됐다”며 “중간재나 최종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120.33)과 거의 같은 120.32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4% 올랐다. 농산물은 0.6% 내렸고, 축산물(1.8%)과 수산물(0.5%)은 올랐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0.8%) 등이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은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2% 하락했고,
아무리 실험이라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돈은 돌아야 하는 데 지갑속에서 잠자는 화폐는 의미가 없다. 게다가 그 기능과 효용 등을 실험하는 단계의 화폐라면 유의미한 검증이나 통계를 얻기 위해서라도 거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한국은행이 이달 1일부터 시작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인 ‘한강 프로젝트’의 흥행이 저조한 상황이다. 한은이 21일 공개한 이 프로젝트의 진행 현황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설된 전자지갑은 모두 5만1766개다. 당초 10만명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한 실험인데 아직 목표 인원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지금까지 누적 거래건수는 2만9591건이다. 자신의 은행 예금계좌에서 전자지갑으로 토큰화해 입급한 건수(1만5000여건)와 지갑에서 다시 예금계좌로 전환한 건수(2100여건)를 빼면 실제로 온·오프라인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결제한 건수는 1만2053건에 그친다. 하루 평균 600건에 불과하다. 한은은 “사용처가 제한돼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