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
2024
동남아시아 각국이 자국내 데이터센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수년 안에 지금의 두배 넘는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젊은 인구가 많고 디지털 산업이 성장하면서 핵심 정보를 자국 안에서 관리하는 이른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요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동남아 6개 나라의 향후 3~5년 이후 데이터센터 규모는 현재의 2.5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 신문은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용량을 기초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6개국은 현재 사용하는 전력량(1708메가와트)에 비해 향후 3~5년 안에 145.0% 증가한 4185메가와트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같은 기간 중국(60%)에 비해 두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는 생성AI 관련 분야의 급속한 확산과 건설경기 호조로 막대한 전략사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농산물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5월(119.25)보다 0.1% 낮은 119.19(2020년=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6개월 연속 오르다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해 6월보다는 2.5%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8월이후 11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에 비해 2.8% 하락했다. 축산물은 2.5% 상승했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6.6%, 0.8% 내렸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전달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음식료품(0.2%)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1%) 등이 소폭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0.1%)은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9%) 등이 하락하면서 0.1% 내렸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사업지원서비스(-0.5%)가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
07.22
국내 주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거침없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고 금리가 하락하는 데 따른 대출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국이 뒤늦게 은행권 대출관리에 나서고 은행은 금리 인상을 검토하지만 증가세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자체 취합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8일 기준 712조1841억원으로 6월 말(708조5723억원)에 비해 3조6118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도 5조3415억원 급증해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늘어난 가계대출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다. 이번달 주담대는 전달(552조1526억원)보다 3조7991억원 증가한 555조9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대출 전체 증가액(3조6118억원)보다 더 큰 규모이다. 전세자금 대출이나 신용대출은 줄었거나 증가세가 미미하지만 주담대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올해 2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따른 충당부채 적립으로 순익이 줄었던 것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계 및 기업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이자이익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4조5289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79% 늘어난 수치다. 개별 금융그룹별로는 △KB금융 1조4748억원 △신한금융 1조3045억원 △하나금융 9630억원 △우리금융 7863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9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6조239억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1조9829억원)이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고, 신한금융(1조8054억원)과 하나금융(1조3172억원), 우리금융(1조
07.19
일본 수산업이 위기에 빠졌다. 갈수록 심각한 어획량 감소와 어민의 고령화 등으로 수산업이 고사위기 빠졌다는 분석이다. 어종별 어획량을 규제하는 등 지속가능한 어족자원 보전을 위해 노력하지만 성과는 제한적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해양환경의 변화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어획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372만톤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1984년(1282만톤)과 비교하면 70.1%나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5년간 꽁치(-80%), 오징어(-60%), 고등어(-50%) 등 주력 어종의 어획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과 미역 등 양식을 통한 수확량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어획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면서 “어업이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열린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총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어민들은 기후변화 등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관련 “위기적인 상황”이라고 이구동성을 말했다고
일본이 10년간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지방살리기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막대한 예산을 지방에 지원하고도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으로 사람이 몰리는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도쿄 일극 집중이라는 커다란 흐름을 바꾸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아베 전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 2014년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을 살린다는 목표로 출범한 ‘지방창생’ 정책 시행 10년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였지만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는 부정적 평가로 해석된다. 이 기간 동안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1조3000억엔(약 11조4000억원)을 교부금으로 지급했다. 일본 정부의 지방살리기 정책은 아베 정권이 2014년 새로운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전면에 내세운 정책이다. 한 해 전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과 재정지출 등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일부 성과가 부유층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던
07.18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권이 하반기 내부통제 및 디지털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금융그룹은 증권과 보험 등 계열사 외연 확대와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금융지주 계열 상당수 은행장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걸려있어 성과에 따라 거취도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 금융그룹에 따르면, KB금융은 19일부터 20일까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와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그룹 및 계열사별 성과와 문제점을 평가하면서 하반기 경영방침과 목표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통제 및 전체 직원들의 준법 및 윤리의식을 다잡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터지기 시작한 KB국민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한 일부 영업점에서의 불완전 판매 등에 따른 대외 이미지 추락과 막대한 충당부채 조성으로 실적에도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일부
07.17
BNK경남은행이 이미 지급한 성과급을 직원의 횡령사건을 이유로 환수하겠다고 나서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와 전문가들은 임금의 성격인 성과급을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지급한 이상 종업원 개인의 의사에 반해 환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지급한 종업원 성과급 가운데 이익배분과 관련된 일부를 환수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확인된 내부 직원의 3000억원 가량 횡령사건을 손실 처리하면서 최근 3년간 재무제무표상 당기 순이익이 감소해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의무’ 차원에서 환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만약 환수에 나선다면 이 은행 직원 2200여명이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1인당 평균 100~200만원 가량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성과급 환수조치라는 이례적인 조치에 대해 경남은행 노조는 물론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와 한국노총은 강하게 반발했다.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는 이사회 결정에 대해 “취업규칙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IT와 디지털 조직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인력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부행장급 3명 등 핵심 관리자급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하반기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중기금융 및 IT·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본점 디지털 관련 조직의 위상을 높였다. 기존 부장급이 맡던 IT디지털개발부와 IT내부통제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역할도 강화했다. 여기에 디지털추진팀 등 이와 관련한 조직을 추가 신설해 디지털 핵심사업에 IT분야 실무자급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김성태 행장은 “IT·디지털 경쟁력 및 현장 영업력 강화로 그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가치금융의 성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행장은 이날 부행장급 등 대규모 정기인사도 실시했다. 신임 부행장에는 △김학필 리스크관리그룹장(전 강동지역본부장) △백상현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
07.16
▶1면에서 이어짐 지난달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 관련 지표는 크게 엇갈렸다. 반도체는 수출 금액지수(50.3%)와 물량지수(4.3%)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D램 반도체(55.9%) 등 수출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면서 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도 물량지수는 올해 1~2월 전년 동기에 비해 40%대 후반의 증가세에서 이후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올해 4월(8.6%)과 5월(6.5%)에 이어 석달 연속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물량지수(-4.2%)와 금액지수(-3.6%)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밖에 주요 수출품목인 화학제품도 물량(-3.8%)과 금액(-4.1%)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1차 금속제품은 물량(-8.9%)과 금액(-12.2%) 모두 크게 줄었다. 지난달 주요품목의
반도체를 포함한 일부를 뺀 대부분 주요품목의 무역지수가 후퇴했다. 주력 수출품 일부의 호조로 전체 수출이 양호한 것처럼 비춰져 지속성 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지수는 수출물량지수(2.6%)와 수출금액지수(7.3%)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물량총지수는 지난해 8월(0.1%), 수출금액총지수는 지난해 10월(2.1%)이후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품목별로 살펴보면 사정이 다르다. 지난달 공산품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량과 금액이 모두 오른 품목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유일했다. 이 품목은 물량(14.7%)과 금액(36.7%)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크게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에는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포함돼 있다. 실제로 반도체 관련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일본의 중견 제조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애매한 위치인 중견 제조업은 일본 전국적으로 8000개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지역내 일자리 및 임금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중견 제조기업이 성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새로운 분류기준에 따라 중견제조업 숫자는 줄었지만 적극적인 지원책 등으로 활발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제국데이터뱅크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전국적으로 147만개 기업 가운데 중견 제조기업은 7749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10년 전에 비해 874곳 감소한 수준이다. 신문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자본이 감소하거나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일부 중견기업은 아예 각종 우대조치를 받기 위해 자발적 중소기업으로 분류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일본 경제
07.15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발표한 ‘여행 및 관광개발 순위’에서 일본은 세계 3위에 올랐다. 2021년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지만 소폭 후퇴했다. 상위를 차지한 일본 관광 경쟁력의 원천은 자연자원과 문화자원, 교통 인프라와 서비스 등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8위)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은 14위로 처졌다. 일본이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외국인 관광객이 소비하는 돈이 전자부품과 철강 등을 넘어서 수출품목 2위에 해당한다며 흥분했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노동력의 절대 부족이라는 힘든 과제도 있지만, 일본내 소비침체를 방어하고 해외로 진출하려는 기업의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도 한다. 2029년 외국인 6000만명, 130조원 소비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사상 처음 월간 기준 300만명(308만1600명)을 넘어섰고, 통계가 나온 5월까지 석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
07.12
지난 밤새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급등했다. 일본 언론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풀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2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달러당 157.50엔 수준까지 환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 “정부 관계자가 정부와 일본은행이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는 개입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보였던 달러당 161.60엔보다 4엔(2.5%) 넘게 엔화가치가 급등했다. 다만 12일 오전 엔·달러 환율은 다시 159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일시적으로 달러당 157엔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은 3주 만에 처음으로 단기간에 4엔이나 엔화가 급등한 데는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도 1000엔을 두고 노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이미 시간당 1000엔을 넘어섰지만 도쿄 등 도시와 지방이 달리 적용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2024년도 최저임금 인상액을 놓고 노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노동단체는 내년도까지 전국적으로 1000엔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10일 소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적용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는 50엔 이상 큰폭의 인상을 요구했고, 재계는 영세업체의 부담을 들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현행 일본 최저임금은 전국 가중평균 1004엔으로 이미 1000엔을 넘었다. 하지만 도쿄(1113엔)와 오사카(1064엔) 등 도시지역과 달리 가고시마(897엔)와
07.11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월 지금 수준으로 올린 이후 12차례에 걸쳐, 1년 6개월 동안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결정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은 여전히 목표치(2.0%)를 웃도는 물가수준이다. 한은은 그동안 통화정책 전환을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치로 수렴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까지 떨어졌지만, 목표치에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창용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까지 내려가면 정책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던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이유는 외환시장 변동성 우려가 컸다는 분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 안팎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변동성이 더 커져 거시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장기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수 부진이 지속돼 거시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한은 금통위는 다음달 22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올해는 10월(11일)과 11월(28일) 세차례 더 남겨두고 있다. 한은 안팎과 금융시장에서는 8월 또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조기인하론은 물가 오름세 둔화와 함께 내수활성화 등 거시경제를 살리기 위한 통화정책 전환의 적기성을 든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오름세가 둔화했고, 근원물가는 2.2%까지 하향 안정화 추세여서 한은과 정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0%로 수렴되는 흐름은 확연하다. 이창용 총재도 소비자물가가 2.3~2.4%까지 하향 안정화되면 기준금리 인하의 1차 요건은 성립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소비자물가가 2.0%까지 내려간다는 확신까지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통계
07.10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 책임자가 같은 날 의회에서 물가오름세의 기조적인 둔화를 언급해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9일 국회 기재위 한은 업무보고에서 최근 물가동향과 관련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보고를 하기 몇시간 앞서서다. 이 총재는 다만 물가가 목표 수준(2.0%)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언제쯤 생길 것 같냐는 더불어 민주당 박홍근 의원의 질문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11일 금통위 회의에서 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만 답했다. 한은은 지금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에서 완화적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물가안정목표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지난 5월 금통위 회의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물가상승률이 2.3~2.4%까지 내려가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10일 올해 하반기 IBK창공 혁신창업기업을 최종 선발해 이달부터 5개월간 육성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총 85개사다. 선발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건강·진단(22.1%) △지식서비스(22.1%) △정보·통신(20.7%) 등이 주를 이뤘다. IBK창공은 최종 선발기업에 대한 전문가의 사전 진단평가후 기업별 상황에 맞는 밀착 멘토링 및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에 IBK금융그룹을 통한 투자와 융자 등 금융지원은 물론 벤처캐피탈(VC) 투자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선발기업에게 IBK창공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IBK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선발기업에 대해 성장 단계별로 체계화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7.09
전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절대 강자인 일본 업체들이 스마트폰에 대항해 다양한 첨단기술로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셔터를 누르기 전 피사체 모습을 화상으로 남기고, 복고적인 색조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빠르게 고기능화하면서 단순히 화질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경쟁이 안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이 스마트폰에 맞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소개한 디지털 카메라의 대표적인 신기술로는 셔터를 누르기 전 모습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예컨대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새가 날아가는 순간을 사진에 담으려고 할 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나뭇가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순간을 담으려 하지만 셔터를 누를 때는 이미 날아가 화면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 디지털 카메라 업체는 최근 ‘프리촬영’으로 불리는 기능을 새로운 기종에 잇따라 탑재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