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3
2024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금융시장은 물론 정부와 언론도 환호했다.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이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이러한 증시 호황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 “일본경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닛케이평균지수는 22일, 전날(3만8262.16) 보다 2.2%(836.52) 오른 3만9098.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1989년 12월 29일(3만8915.87) 기록한 전고점을 무려 34년 2개월 만에 경신한 역대 최고치이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주당 3521엔으로 전날보다 2.68%(92엔)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도쿄일렉트론도 전날 종가 대비 각각 0.98%(14.5엔),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21일(현지시간) 독일 푸랑크푸르트에서 KfW IPEX-Bank와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사진 왼쪽)은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벨리보 마야노비치 KfW IPEX-Bank 이사와 함께 MOU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첨단산업과 탈탄소 전환, 핵심공급망 분야에서 두기관이 공동사업을 발굴해 함께 금융 지원하는 사업이다. KfW IPEX-Bank는 독일 연방정부가 소유한 독일부흥은행(KfW)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독일과 유럽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등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수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전기차(EV) 및 이차전지 등과 관련한 공급망 사업 △수소·암모니아 플랜트 사업 △신재생·친환경 선박 등 첨단기술 관련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때 경쟁력있는 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행장은 업무협약서 서명후 “수은이
02.22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오전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유지해 온 긴축적 통화정책은 다음 회의(4월)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0%)를 넘어서고 있고,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3.0%)도 높은 수준이다. ▶관련기사 10면 금융안정도 고려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1878조3000억원)보다 8조1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현행 3.50%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향후 통화정책방향이 주목된다.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한은이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화정책 전환의 가장 큰 변수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2.8%를 보였지만 언제라도 3%대로 올라설 수 있다. 근원물가(2.6%)도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지만 변수가 많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여전하고, 각종 서비스물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은도 올해 상반기(3.0%)까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앞으로 3개월은 현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6개월 정도는 금리인하를 예측하기 쉽지않
02.21
국내 기업들이 체감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여유자금도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영업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고금리에 대출을 상환하는 데 자금운용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은행에 맡겨둔 예금잔액은 줄어드는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64)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지금의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수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 응답이 높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좋아지고 있지만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BSI(-7)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하는 데는 실제 영업실적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한 것
새해 첫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사과와 감귤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고, 메모리반도체 등 일부 공산품 가격이 큰폭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0.1%) 석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뒤 두달째 올랐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3%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6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농산물이 주도했다. 사과(7.5%)와 감귤(48.8%) 등이 크게 오르면서 농산물이 전달 대비 8.3% 상승했다. 사과는 전년도 동기에 비해 115.4%나 급등했다. 신선식품은 지난해 12월(13.9%)에 이어 지난달(10.0%)에도 두자릿수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등의 생산이 줄었다”며 “(사과, 배 등의)
기업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수출이 개선되는 흐름이지만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 영업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달(69)보다 1포인트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70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들어 두달 연속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달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71)보다 1포인트 내린 7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전자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7) 업종의 체감 경기가 악화했다. 제조업 업황BSI를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2)과 중소기업(-
02.20
기대인플레이션이 좀처럼 2%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기대인플레는 소비와 투자 등 경제활동과 실제 물가흐름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등을 결정할 때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도 멀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기대인플레는 3.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기대인플레는 2022년 7월 4.7%까지 올랐다 이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22년 3월(2.9%) 이후 24개월째 2%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기대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기대인플레는 소비자가 향후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전망하는 물가상승률 수준이다. 높은 수준의 기대인플레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6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한 것과 대비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설을 앞두고 농산물과 외식 등 먹
지난해 전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EV)판매 증가율에 비해 하이브리드차(HV)의 판매가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를 덮친 한파 등으로 배터리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전기차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빠르게 증가하던 전기차 판매증가 추이가 주목된다. 일본 자동차시장 조사전문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HV)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421만대가 팔렸다. 이에 비해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는 전년보다 28% 늘어난 1196만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2년 EV와 PHV 판매증가율이 63%에 달해 HV(14%)를 압도했던 것과 대비된다. 일반적으로 PHV는 가솔린을 사용하지 않고, 충전만으로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로 분류한다. 이번 조사는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14개 국가에서 팔린 자동차를 분석한 결과이다. 일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2018년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이 위기를 예감하고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그렸다. 영화에서는 당시 청와대와 경제부처 고위공무원이 한은과 함께 위기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그리는 정도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당시 정책 책임자들은 위기의 징후에 무뎠거나 수수방관하면서 결국 외환위기를 불러왔다. 영화에서와 같이 당시 한은 내부의 한 팀장급 직원이 위기를 느끼고 정책결정권자에게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전달하려 백방으로 뛰어다녔다는 언론계의 증언도 있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합쳐 만든 당시 재정경제원은 재정·금융·산업 등 사실상 전분야에 대한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중앙은행의 고유영역인 통화정책에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던 때였다. 오죽하면 한국은행을 재정경제원 ‘남대문 출장소’라고 불렀을까. 선진국클럽이라는 OECD에 막 가입해 기세등등하던
02.19
윤석열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고, 해당 지역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전형을 6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료개혁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일본이 오래전부터 시행한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졸업후 일정 기간 지역내 근무로 제한하는 제도다. 일본 국립 니가타대학 2024년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의학부는 선발인원 140명 가운데 40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40명 가운데 22명은 니가타현 내 고등학교 졸업자, 나머지 18명은 니가타현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고교 졸업자로 채워진다. 니가타현, 일본내 의료인프라 가장 열악 우리나라 동해에 접한 일본 니가타현은 지난해 10월 기준 총인구(약 212만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34.0%로 전국 평균(29.1%)에 비해 5%p 가량 높다. 지역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2020년 기준 4500명 안팎으로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는 203명이다. 전국 평균(269명)에 크게 못
02.16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자 수출과 고용이 활기를 찾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국내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관련 품목의 수출가격이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D램 반도체는 전달 대비 17.0%, 시스템 반도체는 16.9% 상승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D램 반도체는 9.4% 상승했고, 플래시 메모리는 45.0%나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물가가 전달 대비 6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고사양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재고가 줄어든 점 등이 수출물가 상승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수출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수출액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9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2%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율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8.63으로 지난해 1월(114.95)에 비해 3.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로도 지난해 11월(-3.5%)과 12월(-1.0%) 하락이후 석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0.4%, 공산품이 3.2% 각각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7.4%)와 석탄 및 석유제품(4.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D램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가 각각 17.0%, 16.9% 올랐다. 지난해 1월 대비로는 D램 반도체 9.4%, 플래시 메모리 45.0%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5.44로 지난해 12월(132.53)보다 2.2% 상승했다. 전달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4.4%)과 12월(-1.7%) 하락이후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
동남아시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가 경제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집권 10년간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을 다지면서 젊은 인구대국의 힘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조코위정권 시즌2’가 열린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코위 대통령 집권 10년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조코위 대통령이 취임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5% 넘는 안정적인 고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 5.0% 성장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2.1%)과 2021년(3.7%)을 빼면 매년 5%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최근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5.05% 성장해 2022년(5.31%)에 이어 2년 연속 5%대
02.15
특례보금자리론 중도상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하락하면서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국회 정무위 강훈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특례보금자리론 중도상환 금액은 모두 511건, 947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했다. 이 상품의 중도상환 추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116건, 267억원에 그쳤던 중도상환은 7월 349억원(150건)과 8월 533억원(251억원)을 거치면서 급증했다. 중도상환이 늘어나는 데는 일반 주담대 금리가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최저 4%대 초반까지 하락했고, 일부 상품은 3%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에 비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해 11월 일반형(4.90~5.20%)
정부가 지난해 1월 고금리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난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외려 더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나온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비해 금리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도상환을 통해 금리가 낮은 일반 주담대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15일 주택금융공사가 국회 정무위 원회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특례보금자리론 중도상환은 511건 94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6월 116건, 267억원을 시작으로 매달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7개월 동안 2100여건, 428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판매한 특례보금자리론 총 규모가 4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향후 추이에 따라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고객들이 0.1%p라도 더 낮은 금리를 찾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앞으로 대출
02.13
동남아시아 각국이 앞으로 빠르게 늙어가면서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가 제기된다. 이르면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적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적용 범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유엔 추계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11개 국가의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평균 68%에 달했다. 하지만 생산인구의 비중은 이르면 올해부터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태국은 2013년, 베트남도 2014년부터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 최대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도 2030년 전후면 생산인구의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동남아는 2019년 ‘고령화사회’의 기준인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7%를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은 갈수록 빨라져 2043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02.08
한국은행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박춘섭 전 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석에 황 전 이사를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총재와 부총재를 빼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이다. 황 전 이사는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황 전 이사는 공직 재직시 기획재정부 외환제도혁신팀장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역임한 대표적 국제금융통이다. 황 전 이사에 대한 임명 절차가 완료되면 박 전 위원의 임기를 그대로 물려받아 2027년 4월 20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한편 황 전 이사는 이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본회의부터 통
국내 주요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15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순이익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 등으로 금융그룹내 계열 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들 금융그룹은 높은 실적에 걸맞게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제무재표상 순이익 규모가 4조6319억원으로 전년(4조1530억원) 대비 11.5% 늘었다고 발표했다. 계열사별 순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3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4%에 달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 7529억원 △KB증권 3896억원 △KB국민카드 3511억원 △KB라이프생명 2562억원 등의 순으로 실적을 냈다. KB금융은 순이익의 구성에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
02.07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승용차와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간 경상수지는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최근 10년 평균에 비하면 크게 밑돌았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코로나19 확산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80억4000만달러)는 전달(68억8000만달러)에 비해 늘었고,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고치를 보였다. 상품수지가 개선된 데는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상품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 동기(557억5000만달러)에 비해 5.8% 증가했고,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전년도 12월(562억달러)에 비해 9.3%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111억9000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