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4
2025
소비심리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조기대선 이후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경 예산안 편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달(101.8)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달 CCSI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차 추경안 편성 등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포인트로 전달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2021년 1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전국민 현금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근 치러진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자민당이 다음달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일본 정치권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최근 고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전국민 1인당 현금 2만엔(약 19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자민당의 선거 공약에 반영하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국민 1인당 2만엔을 지급하고, 주민세를 내지 않는 저소득 세대를 대상으로 2만엔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이시바 총리는 “세수 동향을 살펴 적절히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적자 국채에는 의존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 필요한 예산은 약 3조엔(약 2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자민당의 전국민 지원금 공약에 대한 일본 국민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06.23
은행권이 새정부에 소상공인 지원을 전담하는 금융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비금융업 진출 등 각종 규제완화도 요구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9일 국정기획위원회에 ‘경제 선순환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은행권 제언’ 보고서를 전달했다. 은행연합회는 보고서에서 ‘경제 선순환 촉진’을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은행권은 지난해만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2조9942억원을 출연했다. 여기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 이자 환급 등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 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의 효율성을 키우려면 전문적인 기관으로 가칭 ‘소상공인 금융공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공사는 직접 또는 간접 대출은 물론 신용보증과 컨설팅 등 수요자 관점에서 소상공인에게
06.20
25년만에 은행 재진출 내년 하반기 영업 시작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19일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은행이 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철수한 뒤 25년 만이다. 이 은행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는 이날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 태국 정부는 이번에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의 컨소시엄을 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로 SCB(시암상업은행)를 포함해 20여개의 금융과 비금
카카오뱅크(대표 안호영)는 19일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은행이 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철수한 뒤 25년 만이다. 이 은행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는 이날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 태국 정부는 이번에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의 컨소시엄을 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로 SCB(시암상업은행)를 포함해 20여개의 금융과 비금융 계열사를 두고 있다. 윤호영 카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일부 가공식품 물가는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19.66(2020=100)으로 전달(120.14)보다 0.4% 하락했다. 4월(-0.2%)에 이어 두달 연속 떨어졌다. 내림폭도 2023년 11월(-0.4%) 이후 최대다.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달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0.2%)부터 10월(-0.1%)까지 석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이후 11월(0.1%)부터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12월(0.4%)과 올해 1월(0.6%)까지 상승세를 보였고, 2월과 3월은 각각 0.0%, 4월(-0.2%)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은 4.4% 하락했다. 농산물(-10.1%)과 수산물(-1.4%)이 하락했다. 공산품은 0.6% 하락했다. 음식료품(0.6%)은 올랐지만, 석탄및석유제품(-
06.19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가 일본 사회·경제구조 변화에서 한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룹차원의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일본이 경험한 저출생·고령화와 이에 따른 경제 및 금융 환경에서 출발점을 찾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는 18일 오전 ‘일본경제 대전환’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연구소내 전문가들이 직접 일본 현지를 발로 뛰면서 수집한 자료와 전문가 경험과 의견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내놨다. 책자는 시작부터 일본의 고령화가 낳은 자산관리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했다. 오랜 기간 저성장과 저물가에 익숙해 현금과 예금위주로 자산을 관리하던 일본 국민이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변화의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최근 2~3년 동안 물가와 주가가 함께 오르면서 더 이상 자산을 현금이나 예적금에 방치할 수 없다는 자각(?)이 생긴 셈이다. 일본 정부가 국민들의 투자를 적극 유인하는 iDeDo, 신NISA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06.18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상당수가 추경 예산안 편성에 따른 국채금리 변동성 확대에 우려를 드러냈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재정적자가 커지는 나라에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이 17일 오후 공개한 지난달(29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추가 추경으로 국고채 금리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미국 정부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가 국채금리 상승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는데, 부채 수준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이 예전과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른 위원도 “미국과 일본 장기국채 금리가 재정적자 우려 등 구조적 수급불균형 가능성 등으로 단기간 내에 크게 상승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나라 외국인 채권자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새)정부의 추경 가능성과 관련해 국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수준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06.17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 경제와 외교를 주도하던 서방 중심의 주요 7개국(G7) 리더십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과 다른 G6 국가 사이의 경제력 격차 확대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캐나다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도 도출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미국 이외의 G6 국가는 일본을 필두로 경제적 지위의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G7 무시는 계속돼 출범 50년을 맞는 이 회의가 커다란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9조1800억달러로 독일과 일본 등 나머지 G6 국가의 명목GDP 합계인 20조900억달러보다 9조달러 이상 많다. 전세계 명목GDP(110.55조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 G6가 각각 26.4%, 18.2%에 해당한다. G7 국가 전체 명목GDP(49.29조달러)에서 국가
수입물가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내렸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함께 내려가면서다. 수출물가도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2020년=100)는 134.63으로 4월(139.82)보다 3.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2월(-1.0%)부터 3월(-0.4%)과 4월(-2.3%)에 이어 넉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하락폭은 2023년 11월(-4.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이다. 원재료가 5.5% 하락했고, 중간재(-3.2%)와 자본재(-2.7%), 소비재(-2.3%) 모두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전달에 비해 9.2%나 하락했다. 무연탄(-7.8%)과 커피(-6.1%) 등도 크게 내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5월 평균 1394.49원으로 4월 평균(1444.31원)에 비해 3.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두바
06.16
5년 연속 전세계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도요타자동차. 도요타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 1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주총에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많은 6752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이사 재신임안 표결에서 96.72% 찬성을 얻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도요타는 창업가 가문의 지배력을 키우는 결정을 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창업의 모체이고, 지금도 자동차 주식을 10% 가까이 보유한 도요타자동직기(직기)의 상장폐지를 통한 지배구조 개편 논란을 말한다. 계열사간 복잡한 상호출자 해소 나서 직기는 10일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등 도요타 계열사가 제안한 주식공개매수(TOB)를 수용하기로 했다. 도요타 경영진이 구상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향은 현재와 같은 계열사간 복잡한 상호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를 통해 자동차를 비롯한 그룹 전체를 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도요타부동
06.13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새정부가 2차 추경 예산을 준비하는 가운데 미래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건설투자는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성장률 저하의) 가장 큰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한은은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해당 분기가 끝난 다음달 말에 발표한다. 올해 2분기 속보치는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속보치에는 분기 말 통계는 포함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이 총재 발언은 4월과 5월 일부 실적 또는 흐름을 보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부동산 관련 부채가 조정 국면에 있기 때문”이라고
06.12
최근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도마에 올랐다. 미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감시 대상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보고서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달러 스왑거래를 몇 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이를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는 것은 사실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까지 치솟자 환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스왑 거래(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를 확대했고, 이 전략은 약 5개월 간 지속됐다. 이후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되자 내부 알고리즘에 따라 관련 거래를 종료했다. 특정 환율 수준 도달 시 자동으로 거래 여부를 조정하는 시스템이 작동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약 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자산 배분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민연금은 금융당국이 아닌 독립적인 기금운용기관으로, 자체 투자 전략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부양 정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시사하면서 추경 예산의 확대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지나친 재정확대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정부와 한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통화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12일 열린 ‘한국은행 창립 75주년’ 기념사에서 “경기부양 정책이 시급해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0.8%, 내년 성장률 1.6%로 크게 낮췄고,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부양의 방법과 관련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유지와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작년 10월 이후 네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 총재는 재정확대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정도의 경기부양이 적절한지를 판
06.11
한국은행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합법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태세다. 도입은 인정하지만 무분별하게 난립하거나 규제가 지나치게 느슨해질 경우 나타날 부작용 등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 발행 및 유통과 관련한 관할권을 두고도 논란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조만간 스테이블코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토론회를 통해 코인 발행을 무분별하게 허용할 경우 일시적인 투매 등이 일어나 법정통화인 원화의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빠르게 진행중인 스테이블코인 합법화 움직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자칫 도입 초기에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10일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미국 등이 디지털자산을 전략
올해 1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고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470조978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약 2조5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0.2조원) 이후 처음이다. 감소폭은 2011년 2분기(-3조원) 이후 가장 크다. 한은은 지방 상업용 부동산 등이 계속 부진하고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건설업 대출액도 104조2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줄었다. 건설 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대출 잔액은 49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83.4조원)보다 8조원 증가했
06.10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외국인에 대한 배당 확대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는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24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규모는 3월(91.4억달러)에 비해 3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14.9억달러)보다는 많다. 올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249.6억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179.7억달러)보다 69억9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달(84.9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4월(52.4억달러)에 비해서는 3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585.7억달러)은 반도체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돼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수입(495.8억달러)은 자난해 동기 대비 5.1
일본 국채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 필요성은 커지는 데 일본은행이 매입 규모를 줄이고, 금융권 등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약화하고 있어서다.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규모 금융완화에 의지해 온 국채시장의 왜곡이 바로잡히는 과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일본 국채시장이 삐걱대고 있다”며 “10년물 국채금리가 2050년 8%까지 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을 전담하는 재무성 이재국 고위 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허를 찔렸다”며 “설마 초장기 국채금리가 이정도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재무성이 실시한 20년물 공개 입찰에서 흥행에 참패하면서 금리가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당시 입찰 경쟁률은 2.5배 안팎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최저 입찰 가격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평균가격과 차이가 1987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벌어
06.09
가상자산을 거래할 때 하나의 거래소와 하나의 은행에서만 가능하도록 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의 정당성이 크지 않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8일 ‘1은행-1거래소 규제 관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은행 1거래소와 같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과 그 시행령은 물론 감독규정이나 가이드라인에도 없는 규제는 감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과거 가상자산 관련 보호장치가 부족했던 시기에 도입돼 현실적인 대안으로 투자자 신뢰 제고에 기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관련 법체계가 완성되면서 1은행 1거래소 규제의 유용성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규제를 완화하면 더 많은 은행에서 거래가 가능해져 가상자산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유한 은행 계좌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가상자산 거래소의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06.05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5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집계됐다. 4월 말(4046억7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 증가에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면서 보유액이 감소했다”며 “최근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해 4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599억7000만달러로 34억8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96억9000만달러로 35억5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6억8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가능한 4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817억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