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
2025
조선업이 2032년까지 이어질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허버트 루 애널리스트는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441만 CGT 규모의 신조선 발주가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26%는 탈탄소 규제, 48%는 교체 수요, 26%는 교역량 증가에서 비롯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9~2012년 사이 건조된 선박들의 수명이 20년을 넘기는 2029년 이후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벙커유 선박의 비용 경쟁력은 2028년까지 유지되겠지만, 운영 비용이 친환경 추진 선박보다 불리해지는 2035년 이후에는 친환경 발주로의 전환이 가속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장기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중국의 양쯔장조선(SGX:BS6)과 일본의 나무라조선(TSE:7014)을 꼽았다. 양쯔장조선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09.0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일 주가는 각각 3%, 4.8% 떨어졌다. 미국 정부의 대중 규제 강화와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 중국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개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실제 적용까지는 12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중국 내 생산 축소와 국내 투자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인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EU’ 제도는 신뢰할 수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해 별도 허가 없이 첨단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었지만, 두 회사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중국 내 첨단 공정 확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업계에
미국과 유럽발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국제 금과 은 가격이 동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3546.1달러에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0.85% 올랐다. 장중 한때는 3557.1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4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은 선물 가격도 온스당 41.73달러로 2.47% 뛰어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4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금·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지난주 공개된 고용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정책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고 밝히며 금리 하락 기대를 뒷받침했다. 금리 인하는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금·은 같은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둘째, 중장기
09.01
중국 증시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SI300 지수는 7월 이후 14% 이상 올랐고 거래량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체 반도체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범용성이 높은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음성비서나 이미지 분석 같은 추론 작업에 적합하며, 엔비디아 칩과 호환돼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가 전자상거래와 함께 회사의 성장 엔진”이라며, 향후 3년간 53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29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미국 정부의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은 여전히 중국 수출이 금지돼 있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급 성능의 H20만 수출을 허용했지만, 중국 당국은 보안 우려를 이유로 기업들에 구매를
미국 증시가 여름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9월 들어서는 분기점에 섰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향후 14거래일이 증시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며,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연속적으로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표와 정책 이벤트가 몰린 ‘데이터 구간’이 시작된 셈이다. 일정도 빽빽하다. 9일에는 노동통계국(BLS)의 고용 통계 수정치가 나오고, 11일에는 CPI, 17일에는 FOMC가 열린다. 이틀 뒤에는 대량 옵션 만기일(트리플 위칭)이 겹친다. 9월 자체가 계절적으로 약한 구간인 데다, 연속 이벤트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변동성 지표는 아직 잠잠하다. 변동성지수(VIX)는 14~16선의 낮은 범위에서 등락했고, 6월 말 이후 20을 넘은 적이 거의 없다. S&P500은 8월 28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고, 91거래일 연속으로 일중 2%
08.29
멕시코 정부가 다음 달 제출할 2026년 예산안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포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는 값싼 중국 제품으로부터 국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동시에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성격을 지닌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자동차, 섬유, 플라스틱 등이 포함되며 아시아의 다른 일부 국가 수입품도 적용될 수 있다. 세부 세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끄는 여권이 상·하원에서 3분의 2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의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멕시코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값싼 중국산 상품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온다고 주장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멕시코는 이에 대응해 “포트리스 노스 아메리카(Fortress North America)” 구상을 제시하며, 미국·캐나다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산 수입을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국 재
랍스터 산업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랍스터 열풍이 오히려 산업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캐나다 언론인 그렉 머서의 신간 ‘랍스터트렙(The Lobster Trap)’에서는 “풍요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피크 랍스터(peak lobster)’ 가능성을 경고했다. 머서는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아일랜드의 어장이 이미 붕괴했고, 메인 주는 고래 이동 규제와 어획 제한에 시달린다고 전한다. 반대로 캐나다는 규제가 덜해 어획량이 미국의 세 배에 이르고 메인산 랍스터 상당량을 가공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메인의 2024년 어획량은 8600만파운드로 10년 전보다 31% 줄었고, 어민들은 두 배 가까운 통발을 설치하며 수익을 겨우 유지한다. 수요는 중국이 주도한다. 세계 소비의 45%를 차지하며 ‘보스턴 랍스터’는 중국 연회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불안정성이 커졌다.
08.2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인 리사 쿡을 해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쿡 이사는 즉각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고, 이번 사건은 미 연준의 향후 권한 구조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 이번 쿡 해임 시도는 그 첫 단추라는 평가다. 연준은 워싱턴 본부의 이사회 7명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로 구성된다. 통화정책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되는데, 여기에는 이사회 전원과 뉴욕 연은 총재, 그리고 나머지 11개 지역 연은 총재 중 4명이 순환제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비투표 총재들도 회의에는 모두 참석해 의견을 내며, 정책은 과반수 표결로 결정된다. 따라서 대통령이 의장을 교체하더라도 다른 이사들과 지역 연은 총재들의 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텔 지분 확보 이후 차기 대상 산업으로 조선업을 거론하며 정부가 미국 조선업체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MP 머티리얼즈, 인텔 등 전략산업에 대한 지분 확보 움직임에 이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엔비디아는 논외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건 지금 당장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산업들이 있을 수 있다. 조선업같이 우리가 재편하려는 것들,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 내 자급자족이 필요한 핵심 산업임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론하며 “이는 거의 ‘실전 전쟁’을 대비한 베타 테스트였다”며 공급망 취약성을 지적했다. 그는 의약품 원재료의 80~90%가 해외에서 생산
08.27
방산 업종은 미국의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이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과 유럽의 방위비 지출 확대 기조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우주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이 결합한 방산 기업들이 장기 성장의 열쇠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 방산 기업들도 수출 확대와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GE 에어로스페이스(GE), RTX, 보잉(BA), 제너럴 다이내믹스(GD), 노스롭 그루먼(NOC), 록히드 마틴(LMT), 팔란티어(PLTR)가 대표적이다. GE는 항공 엔진과 방산 부품 공급에서 안정적 성과를 내며 PER 37.2배, EV/EBITDA 26.6배 수준으로 다소 높은 밸류를 받고 있다. RTX는 미사일 방어·레이더 기술에서 강점을 지녔으나 PER 34.3배, EV/EBITDA 17.5배로 부담이 있다. 보잉은 방산·우주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민항기 부문의 불확실성과 적자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한국 외교단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방문이나 북한 골프타워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켰다. 폴리티코는 “그 자체로 승리”(That, in itself, counts as a win)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태도를 ‘계산된 전략’으로 분석했다. 네이선 박 퀸시연구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시장과 도지사를 거쳐 올라온 실무형 인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한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분위기를 다지는 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이는 학자형 인물로
08.26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은 긴장 속에 시작됐다.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라고 게시글을 올린 탓이다. 하지만 실제 만남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고 “우려됐던 긴장은 피했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교회 압수수색과 정치 불안을 언급하며 한국 내 혼란이 동맹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심지어 “새 정부가 미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가져갔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가 회담에서 직접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안은 자신의 임기 이전부터 이어진 정치적 혼란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틀림없이 오해일 것(I am sure it’s a misunderstandin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령화 충격을 완화하려면 외국인 노동력이 성장과 물가 안정을 떠받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 영란은행(BoE)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저출산과 장수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잠재성장률을 낮추고 임금 압력을 통해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의 급속한 고령화가 노동력 부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노동력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최근 노동력 증가의 절반을 책임졌다고 설명하며 “추가적인 증가는 분명히 더 폭넓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에서 이민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구 구조의 역풍을 상쇄하는 데 외국인 유입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이 2022년에 전체 노동력의 약 9%
08.25
미국 의회가 288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규율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유럽 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도입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유럽 금융 안정과 통화 주권에 미칠 위험을 우려한 결과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ECB는 수년간 디지털 유로 개발을 검토해왔으나, 이번 미국의 신속한 입법으로 “계획을 재검토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자체 블록체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개방형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미국 법안 통과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며 “속도를 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는 지난 4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유럽의 금융 안정과 전략적 자율성에 우려를 제기한다”며 “유로 예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달러의 국제 결제 역할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곧 유럽이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수출이 위축되자, 통화정책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지난주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가 예상치 못한 ‘깜짝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 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과 필리핀 중앙은행이 동시에 결정을 내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내렸고, 뉴질랜드도 약한 수요가 임금과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아시아 전반의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 충격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초 5%였던 미국의 아시아 수입품 관세율은 현재 25%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2026년까지 125bp(1.25%), 한국을 비롯해 태국·호주·말레이시아·대만은 각각 50bp(0.5%) 정도 추가 금리 인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산업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 첫째는 인텔 지분 10%를 직접 취득한 것이고, 둘째는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 칩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대통령의 개인적 판단과 기업 로비가 교차한 이례적 사례”라고 규정하며 미국 산업정책의 방향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로 미국 정부는 칩스법 보조금 가운데 89억달러를 전환해 인텔 지분 약 9.9%를 확보했다. 매입가는 주당 20.47달러로, 직전 종가인 24.80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인텔 이사회는 이미 해당 거래를 승인했으며, 미국 정부는 여기에 더해 5년 내 파운드리 사업이 분리될 경우 추가 5%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손에 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인텔 모두에 위대한 거래”라며 “첨단 반도체 생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근본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보조금 대가로 지분
08.22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수개월간 공격적 채용을 이어간 끝에 결국 고용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50명 이상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영입한 직후 채용을 동결하고 내부 재편에 착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채용 중단은 AI 조직 전반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메타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를 위한 ‘TBD 랩’ △AI 제품 개발 △인프라 구축 △장기 탐구 연구 등 네 개 팀으로 재편했으며, 기존 범용일공지능 팀인 ‘AGI 파운데이션’은 라마(Llama) 모델 성과 부진으로 해체했다. 일부 팀원은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사내 이동 제한도 병행됐다. 메타 측은 “신규 인력을 영입한 뒤 연례 예산과 조직 계획을 반영하는 기본 절차”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 메타는 스타트업 핵심 인력을 빼오는 ‘리버스 어콰이어(reverse acquihire)’ 방식까지 동원하며 업
미국 증시에서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커버드콜 ETF가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TSLY), 엔비디아(NVDY), 아마존(AMZY) 등 매월 분배금을 제공하는 구조 덕분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월세형 자산’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와 물가가 불확실하게 움직이는 국면에서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는 심리적 완충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운용사들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내놓으며 ETF 시장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그먼트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출시 초기 수억 달러에 불과하던 운용자산(AUM)은 2025년 들어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배당주 ETF를 넘어 젊은 투자자들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기 자본이득 대신 단기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성향이 커지면서 커버드콜 ETF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공통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버드콜 ETF의 작동 원
08.21
미국 재무부가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는 배경에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수요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월가 관계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대규모로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국채 발행 전략을 단기물 위주로 조정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센트 장관은 테더(Tether), 서클(Circle)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 접촉하며 향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논의는 재무부가 향후 수개월간 단기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데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행 비중을 단기물에 두는 데 확신을 보였다고 한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금리 전략 책임자인 제이 배리는 “베센트 장관과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국채 수요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
MIT 보고서가 18일(현지시간) 공개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성과가 극도로 양극화되어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MIT 산하 연구진이 발표한 2025년 기업 내 AI 현황 보고서(State of AI in Business 2025)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이 투입한 300억~400억달러 규모의 생성형 AI 투자 가운데 “95%는 아무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단 5%의 기업만이 AI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으로 확장해 “수백만달러 규모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변혁의 장벽을 ‘생성형 인공지능 캐즘(GenAI chasm)’이라 명명했다. 기업 대부분은 챗GPT 같은 범용 도구를 개인 생산성 향상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나, 정작 조직 전체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변혁적 성과는 드물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기업이 AI 도구를 시범 도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