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H-1B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인상 방침은 미국 내 고용 환경과 해외 인재 확보 전략을 동시에 뒤흔들고 있다. 백악관은 신규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제도라고 해명했지만, 세부 집행이 불투명해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H-1B 비자는 매년 6만5000개의 일반 쿼터와 석사 이상 학위자에게 배정되는 2만개의 추가 쿼터로 운영된다. 올해는 47만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며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자 한 장이 채용 성패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고액 수수료가 더해진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IT 서비스 업계는 특히 큰 타격이 예상된다.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인포시스, 위프로 등은 수십 년간 미국 프로젝트와 파견 인력에 기반한 모델을 유지해왔는데, 인당 10만달러의 수수료는 기존 인건비 구조를 사실상 무너뜨릴 수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이들 기업은 신규 채용
09.19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를 투자하며 새로운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 오랜 경쟁자였던 두 회사가 PC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칩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지형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해 지분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인텔 종가(24.90달러)보다는 낮지만, 지난달 미국 정부가 10% 지분을 인수하며 지급한 20.47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인텔의 주요 주주 중 하나로 올라서며 지분율은 4%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 직후 인텔 주가는 23% 급등해 30.57달러에 마감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3% 이상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의 기존 CPU 협력사인 영국 ARM 주가는 4.5% 하락하며 시장의 미묘한 균형 변화를 드러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단순한 의례적 행사가 아니라 양국의 전략적 기술동맹을 제도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로이터 16일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테크 프로스퍼리티 딜(Tech Prosperity Deal)’을 체결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반도체 통신 원자력 등 첨단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공동 투자와 규제 조율에 나선다. 이번 합의에는 거대 기업들의 직접적인 투자 계획도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영국 전역에 12만개의 GPU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310억달러(약 43조원)를 들여 런던 인근에 초대형 AI 슈퍼컴퓨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데이비드 호건 부사장은 “영국을 AI를 만드는 나라로 만들고, AI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협력이 “양측의 경제성장과 국가안보 모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09.18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중국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구매 금지 조치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02% 내린 169.56달러에 거래되며 6거래일 만에 170달러선을 밑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주요 IT기업에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AI 칩 ‘RTX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수만 개 규모의 대량 주문이 검토됐으나 지시 직후 관련 작업이 모두 중단됐다. 이는 당국이 기존에 제동을 걸었던 H20 칩에 이어 RTX6000D까지 차단한 것으로, 중국 당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최근 화웨이, 캠브리콘 등 국내 칩 제조사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불러 엔비디아 제품과 성능 비교를 진행했으며, 중국 칩이 이미 동등하거나 일부는 능가한
전세계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달러 노출을 줄이기 위해 헤지 전략을 대거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에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미국 주식·채권에 대한 환헤지형 투자 규모가 환노출 투자 규모를 4년 만에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이 같은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외국인들이 미국 자산을 사들이고 있지만 달러 노출은 감당하지 않으려 한다”며 “달러 노출을 전례 없는 속도로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7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 최근 3개월 동안 외국계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약 70억달러 중 80%가 헤지형으로, 연초 20% 수준에서 크게 뛰었다. 이러한 헤지 수요 증가는 달러 약세를 심화시켜 올해 달러 가치는 유로와 파운드
09.17
미국 2위 음료업체 큐리그닥터페퍼(Keurig Dr Pepper, KDP)가 지난 8월 25일 유럽의 JDE 피츠(JDE Peet’s)를 약 160억유로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KDP의 시가총액은 약 472억달러였으나, 최근 370억달러 선까지 줄어들며 약 5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부담이 커진 모양새지만, 오는 10월 27일 예정된 기업 분할 계획 발표가 저가 매수 신호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KDP가 2018년 합병으로 출범한 이후 가장 큰 구조 재편이다. 회사 측은 인수를 마친 뒤 음료 부문과 커피 부문을 각각 독립 상장사로 분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음료 부문은 닥터페퍼, 캐나다드라이, 스내플 등 탄산 및 비탄산 음료를 중심으로 연 매출 11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커피 부문은 연간 160억달러 매출로 ‘글로벌 커피 챔피언’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팀 코퍼 최고경영자(CEO)는 “두 개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내놓은 조치가 투자자 권리 약화를 불러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C는 최근 엑슨모빌이 도입을 추진한 ‘소액주주 자동투표제’를 허용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상장기업의 분기 실적보고 의무를 없애고 반기 보고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기업 경영진의 권한만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감시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SEC는 엑슨모빌의 제안을 승인하며, 내년 주주총회부터 소액주주가 별도 신청하지 않는 이상 이사회 입장에 따라 자동으로 찬성표가 행사되도록 허용했다. 엑슨모빌은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주장했지만, 비판 여론은 거세다. 네덜란드의 행동주의 투자자 단체 ‘팔로우 디스(Follow This)’의 마르크 반 바알 창립자는 “분명한 목표는 변화를 요구하는 주주의 표를 억누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엑슨모빌은 2021년 헤지
09.1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만장일치보다는 내부 이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정책 신뢰성과 시장의 안정성 모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양측의 압박 사이에 끼어 있다. 일부 이사들은 고용지표 악화를 이유로 0.5%포인트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반대로 시카고·세인트루이스·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들은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을 들어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 담당 국장 출신인 빈센트 라인하트 BNY 인베스트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양쪽에서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의장이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정책 정당성이 약하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번 표결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세 갈래로 갈라질 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감원까지 단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조업, 도매업, 에너지 업종에서 해고가 늘어나며 미국 고용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양상이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있는 일렉트릭 기타 페달 제조업체 어스퀘이커 디바이스(EarthQuaker Devices)의 줄리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관세는 내 회사 같은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짐일 뿐이다. 아무런 이익이 없다. 고용과 성장을 가로막는 갑작스러운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를 맞추려면 3~4명을 추가로 고용했어야 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채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빈스 CEO는 “정책의 안정성과 비용의 예측 가능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고용이나 성장은 불가능하다. 지금 우리는 불확실한 환경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말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8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는
09.15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에게 27년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보우소나르는 2022년 대선 패배 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카르멘 루시아 대법관은 판결에서 “이 형사 사건은 브라질의 과거, 현재, 미래가 만나는 자리”라며 “보우소나르가 민주주의와 제도를 침식하려는 목적으로 행동했다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르는 군사독재 시절을 공개적으로 찬양해온 인물로, 이번 판결은 브라질에서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파괴 혐의로 유죄를 받은 첫 사례다.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르 하원의원은 “추가 제재가 나올 수 있다”며 미국과의 갈등 심화를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판결에 강하게 반발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X에 “브라질 대법원이 부당한 판결을 내렸다”며 “미국은 이 마녀사냥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판결 직후 “매우 나쁘고 끔찍한 일”이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한국, 대만 증시는 주간 거래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모두 사상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번 상승세는 반도체 중심의 일본, 한국, 대만 시장이 AI 붐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는 기대감에 기반한다. 세 나라 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반도체 수요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받고 있다. 한국의 SK하이닉스 주가는 금요일 하루에만 7%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사가 AI 반도체 개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8월 고용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통화 긴축을 멈추고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신야오 응 애버딘 아시아 주식 담당 이
09.12
중국 정부가 내부 부채 위험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금융 개방을 가속화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은 지방정부가 민간 기업에 밀린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책은행과 주요 상업은행 대출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의 금융계정 자금 흐름은 사상 처음으로 무역 규모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이 경제 안정과 금융 국제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첫 번째 과제는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다. 현재 지방정부 산하 기관들이 기업과 공무원에게 갚지 못한 빚은 약 10조위안에 달한다는 추정이 있다. 이 중 당국은 우선 1조위안(약 1400억달러) 규모를 정책금융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민간 기업들은 숨통을 틔울 수 있지만, 동시에 국유은행의 건전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
미국 서브프라임(저신용자)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Tricolor Holdings)가 사기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던 중 10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라이컬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중 AAA 등급을 받은 선순위 채권조차 1달러당 78센트에 거래되고 있으며, 후순위 채권은 12센트까지 폭락했다. 트라이컬러는 중고차 판매와 함께 신용점수가 낮거나 아예 없는 소비자들에게 평균 2만1381달러(3000만원) 규모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공해왔다. 대출금리는 16% 이상에 달했고, 상당수 고객은 2주 단위로 상환하는 구조였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발행한 채권의 68%가 신용점수가 전혀 없는 차주였으며, 신용점수가 있는 경우에도 평균 614점으로 ‘서브프라임’ 범주에 해당했다. 절반 이상은 운전면허조차 없는 상태에서 대출을 받았다. 트라이컬러는 은행에서 창고대출(warehous
09.11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열풍을 계기로 하루 만에 주가가 36% 급등하며 3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장중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35.95% 오른 323.3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3% 급등해 345.72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440억달러 불어나 9222억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의 자산은 이날 하루에만 1010억달러 늘어 3930억달러로 추정됐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오라클이 공개한 대규모 AI 계약이 있다. 회사는 최근 분기에 고객 3곳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 4건을 체결했고, 그 결과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RPO)는 4550억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4배 이
09.10
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스웨덴의 클라르나는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이 예정돼 기업가치를 약 140억달러로 책정했다. 2021년 정점인 465억달러에 비하면 낮아진 수준이지만, 투자자 관심을 끌며 업계 전반의 장기 성장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미국의 어펌(AFRM)은 순수 BNPL 상장사 중 대표격으로 꼽힌다. 아직 본격적인 이익 창출 단계는 아니지만 매출대비가격 비율(P/S)이 6배를 넘으며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페이팔(PYPL)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면서 ‘페이 인 4(Pay in 4)’ 같은 BNPL 상품을 확대해 점유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시즐(SEZL)은 고성장을 입증했다. 2025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총거래액(UMS)은 40% 가까이 늘었다.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은 30%를
09.09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환경 규제를 완화하면서 석유업계는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자한 보상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석유 재벌들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해 수천만달러를 쏟아부었고, 이에 힘입어 연방정부가 광대한 국유지와 해역을 시추에 개방하고 환경규제를 대폭 철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롤드 햄 콘티넨털리소시스 창업자,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은 백악관과의 밀착 접촉을 통해 정책 영향력을 강화했다. 토비 라이스 EQT CEO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 행정부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석유업계는 사실상 행정부의 최우선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기후변화 규제를 정면으로 되돌리고 있다. 환경보호청(EPA)은 2009년 채택된 ‘온실가스는 인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판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 규정은 발전소·자동차·항공기·매립지·석유가스 생산 활동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중국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위안화 표시 채권(‘판다본드’)을 발행할 수 있도록 자국 채권시장을 다시 열기로 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 공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서방의 대러 제재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인도에 기존 25% 상호관세에 25%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2차 제재를 시행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하는 국가까지 겨냥한 ‘2차 관세’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국의 움직임은 러시아에 새로운 숨통을 트여줄 수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 8월 말 광저
09.08
미국 경제가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자 테즈 파리크(Tej Parikh)의 기고문에 따르면, 아직 경기 침체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지표 악화와 체감경기의 위축은 이미 침체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시 경기 침체로 본다. 그러나 미국의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고용, 소득, 생산 등 6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위축됐으나 2분기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단순한 정의상 침체는 피했다. 하지만 NBER 지표들은 대부분 위축 국면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NBER 연구원인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캠퍼스의 파스칼 미샬라(Pascal Michaillat) 교수는 NBER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NBER 방식은 실업률과 구인 공고 수를 지나치게 간과한다. 또 자료와 수정치를 기다리느라 경
09.05
미국 3위 석유·가스 생산업체 코노코필립스가 최대 25% 인력을 줄이는 초대형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전 세계 직원 1만300명 중 2600~3250명을 연말 전까지 해고할 계획이다. 코노코필립스 대변인 데니스 누스는 “대부분의 감원이 올해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경쟁력 확보(Competitive Edge)’라는 내부 프로젝트 일환이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자문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영상 메시지에서 “석유 배럴당 생산 비용이 약 2달러 상승해 회사가 경쟁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며 “조직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통제 가능한 배럴당 생산 비용은 2021년 11달러에서 지난해 13달러로 올랐다. 회사는 오는 9월 중순 새로운 조직 구조와 경영진 구성을 공개하고, 2026년까지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지시간 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번 절차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계기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3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6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매우 곧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대통령 지명과 상원 승인을 거친다. 이사회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과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여해 금리를 결정한다. 과반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은 통화정책과 금융규제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블로그는 지난 8월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사회 장악을 넘어 지역 연은 총재 인사에도 개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연은 총재는 각 은행 이사진이 선출하지만, 5년마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