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7
2025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지 이틀 뒤인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카타르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불과 7분 만에 브렌트유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20분 후 낙폭은 3%를 넘어섰다. 결국 이날 브렌트유는 7.2% 급락한 배럴당 71.48달러에 마감하며, 약 3년 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충격을 받았지만, 일부 오일 트레이더들은 이 급락을 미리 예측하고 매도 포지션으로 수익을 냈다. 그들이 판단의 근거로 삼은 것은 위성사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이들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긴장 고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재빨리 내렸다. 오닉스(Onyx) 캐피털 그룹의 애널리스트 호르헤 몬테페케는 “우리는 이미 18일부터 그 기지가 비워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이건 짜여
06.26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25일(현지시간) 주가가 4.3%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조7700억달러(약5100조원)로 상승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엔비디아가 연례 주주총회에서 향후 10년에 걸친 인공지능(AI) 인프라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0년에 걸친 AI 인프라 구축의 시작점에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주권 AI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로보틱스를 포함한 분야에서 “수 조달러 규모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엔비디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기술 돌파로 인한 경쟁 심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AI 칩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주가가 한때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전용 H20 AI 칩에 대한 수출 제한은 최대 5
영국 에너지 대기업 쉘(NYSE: SHEL)이 같은 영국계 석유회사 BP(Lon: BP)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쉘은 이를 “시장 내 추측에 불과하다”며 부인했다. 쉘은 지난 2022년 본사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기고, 사명도 로열더치셀에서 쉘로 바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쉘이 BP 인수를 위한 초기 협의에 돌입했으며, 양사 간의 논의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P는 이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인수 조건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관련 투자은행들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번 인수는 지난 세기 말 엑손(Exxon)과 모빌(Mobil)의 830억달러 합병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업계 인수합병(M&A)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재 BP의 시가총액은 약 800억달러로, 인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06.25
미국 반도체 기업 AMD(NASDAQ: AMD)에 대한 월가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한때 회의적이던 애널리스트마저 매수 의견으로 돌아서면서, AI 시대에 걸맞은 반등의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밀리어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벤 라이츠스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10달러에서 175달러로 59% 끌어올렸다. 그는 “올해 초 이후 많은 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며 “AI 추론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 속에서 AMD의 플랫폼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AMD는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MI350 시리즈 등 신형 AI 가속기를 공개했다. AMD는 지난 6월 12일 개최한 ‘Advancing AI’ 이벤트에서 AI 가속기 신제품 ‘MI350’ 시리즈를 발표했다. 신제품은 인스팅트(Instinct) MI350X 및 MI355X G
06.24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으로 시작된 2025년 ‘희년 프로젝트’(Jubilee 2025)가 개발도상국(신흥국) 부채 문제를 넘어 국제 금융 구조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황청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르헨티나 전 재무장관 마르틴 구스만이 주도한 희년 위원회(Jubilee Commission)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채무불이행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과 환경, 미래에 대한 의무를 불이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국제사회 공동책임의 위기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특히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의 급격한 축소가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충격을 집중 조명했다. 선진국들이 자국의 재정 여건을 이유로 성장과 빈곤 퇴치를 위한 원조 예산을 감축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기후 재정 지원까지 중단되는 등 ‘포괄적 지원 종료’ 조짐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개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무역 관세 조치가 미국 가정용 소비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부터 수입 세탁기,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대해 최대 50%에 이르는 철강 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철강 및 일부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상무부는 이 관세가 제품 자체가 아닌 철강 함유 부품에 적용되며, 대상 품목에는 주방용 오븐, 음식물 처리기, 냉동냉장고, 건조기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본격화된 산업안보 기반 무역 정책의 일환으로, 반도체, 목재, 의약품,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와 부품 수입에도 25% 관세가 부과된 바 있으며, 현재 반도체와 장비에 대한 추가 관세도 검토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확대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동의 위기가 지역 전면전 수준으로 고조되자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이라며 자국 에너지부에 증산을 촉구했지만, 미국의 시추업체들은 즉각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텍사스 시추업체 엘리베이션 리소스(Elevation Resources)의 CEO 스티븐 프루엣은 “이번 유가 급등은 거품”이라며 단기적 가격 상승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 유정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이아몬드백 에너지(Diamondback Energy)와 EOG 리소스(EOG Resources) 같은 주요 셰일 업체들조차 올해 투자 축소 계획을 밝힌 상태다.
06.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정권교체라는 단어는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면서도 “이란이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면 왜 정권교체가 일어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공격은 정밀하고 강력했으며 피해는 기념비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잠수함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타격했다. 작전명 ‘한밤의 해머(Midnight Hammer)’ 실행을 위해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폭격기는 37시간을 비행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이 아닌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는 목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생각이 다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제거 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확전되며, 중동 정세가 극단적 긴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유가 급등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74.83달러로 전일 대비 2.46% 급등했다. 영국 브렌트유도 배럴당 79달러로 2.30%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뒤 시장은 ‘전면전’ 시나리오를 가정하기 시작했고, 에너지 수급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두 가지 주요 유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이란 단독 공급 차질 상황이다. 이 경우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OPEC+의 생산 확대 여부와 이란 공급 회복 속도에 따라 가격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두 번
06.20
미국의 대표 산업재 기업 허니웰(NASDAQ: HON)이 전통적인 복합기업(conglomerate) 구조를 벗고 재평가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허니웰은 항공우주, 산업자동화, 첨단소재 세 개의 독립 사업부로 분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강력한 주주행동에 따른 결과다. 허니웰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0% 성장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항공우주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45%를 차지하며 그룹 내 ‘알짜’ 역할을 입증했다. 엘리엇은 2024년 11월, 허니웰 지분 5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최대 행동주의 투자자로서, “현재의 복잡한 복합기업 구조가 저평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항공우주와 산업자동화 사업의 분할을 공개 요구했다. 이들은 200건 이상의 인터뷰와 리서치를 바탕으로 허니웰의 구조 개편이 향후 2년간 당시 주
글로벌 외환 질서가 단일 통화 중심에서 벗어나 다극화로 나아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미국 달러의 패권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로화와 위안화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국제통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의 대표적 금융포럼에서 “달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배적인 통화로 자리잡아 현재까지 그 지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하면서도, “단일 통화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판 총재는 이어 “앞으로 글로벌 통화 체제는 몇몇 주권통화들이 공존하고, 서로 경쟁하며 견제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위안화의 역할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유로화 도입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안화 부상 등을 언급하며, 최근 20년간의 주요 변화를 짚었다. 특히 위안화는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무역금융 통화이자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결제통
06.19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아랍 국가들은 이례적인 침묵과 무관심 속에서 이번 전쟁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지역 전쟁은 처음으로 아랍 국가들이 직접 연루되지 않은 채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로 발사한 미사일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으로 이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다수는 단순히 미사일이 자기 나라를 비켜갔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동정 여론은 거의 없다. 가자지구에서 20개월 넘게 벌어진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은 과거 이스라엘과 우호적이던 일부 아랍 국가 내 시각마저 돌아서게 했다. 텔아비브와 하이파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장면은 “작은 업보 같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동정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란은 수십 년간 아랍 국가 내에 무장조직을 지원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대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전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이란이 핵무장을 향해 돌이킬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에 이르렀다”는 자체 정보기관의 판단이 있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복수의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에 전달한 해당 정보 문건의 핵심 내용을 단독 공개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핵심 증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란 과학자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망을 벗어난 채 미확인 핵물질을 은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IAEA는 6월 9일 기준, 이란이 공식적으로 400kg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스라엘은 별도로 감지되지 않은 물질이 존재한다고 본다. 둘째, 이란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결합(mating)’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지휘관들과의 회동을 준비 중이었다는 정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과거 AMAD라는
06.18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힘스앤허즈(NYSE: HIMS)는 미국 스팩(SPAC) 열풍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하나로 꼽히며, 2025년 1분기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GLP-1 복제 조제약 성공으로 성장을 이끌었으나, 미국 FDA의 규제 강화와 제약사 소송 위협은 새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힘스앤허즈는 1분기 매출 5억862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순이익은 4950만달러, 조정 EBITDA는 9110만달러에 달하며 각각 전년 대비 4.5배, 3배 수준으로 뛰었다. 구독자 수는 240만명(+38%), 고객당 월평균 매출은 84달러(+53%)로, 핵심 지표 대부분이 고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23~24억 달러로 유지했으며, 2030년까지 매출 6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4년 시작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판매는 힘스앤허즈의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FDA는 올해 5월 복제 조제 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안정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금융, 법률 등 전통적 고소득 전문직의 채용이 줄고,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청년 대졸자들이 과거보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 떨어진 직업 만족도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컨설팅회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은 미국 내 22~27세 사이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청년층의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실업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첫 일자리를 찾는 졸업자들이 실업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고용 지표를 넘어 사회적,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변화라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최상위 인재로 분류되던 MBA 졸업생들마저 타격을 입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경우 졸업 3개월 내 취업률이 2021년 91%에서 2024년 80%
06.17
브라질의 육가공 대기업 JBS가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미국 자본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상장 후 2거래일 동안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해 14.50달러로 마감됐으며, 시가총액은 약 16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과거 부패 스캔들로 수감됐던 창업주 일가 바티스타 형제에게는 복귀의 상징이자, JBS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1953년 브라질 내륙의 작은 도축장에서 출발한 JBS는 창업자 조제 바티스타 소브리뉴의 아들 조슬리와 웨슬리 바티스타의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육류 가공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매출의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하며, 제품군은 계란, 식물성 단백질, 가공식품까지 확대됐다. JBS는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투자자 자본을 직접 유치하고, S&P500 등 주요 지수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길레르메 카발칸티 최고재무관리자(CFO)는 “더 강한 재무제표, 더 탄탄한 재정 안정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감세안인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에서 주·지방세(SALT) 공제 상한선을 상향하지 않기로 해, 해당 법안의 향후 의회 통과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상원 재무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감세법 초안에서 지방세 공제 한도를 현행 1만달러로 유지하고, 팁·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감세 폭을 줄이는 한편, 대학 기금 과세 인상 상한을 8%로 제한했다. 또한 아동 세액공제는 1인당 2200달러로 설정하고, 부부 기부금 공제는 2000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지난 5월 22일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지방세 공제 한도를 4만달러로 올린 것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주·지방세 공제 상한 확대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부동산세가 높은 민주당 성향 주들의 고소득층에 유리한 조치로, 다수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를 ‘필수 조건’으로 삼아왔던 만큼 반발이 거세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상
이란이 핵무기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국제 전문가들과 미국 정보당국이 일제히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첫 공습이 시작되던 시점에 “최근 이란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조치들을 취했고, 이는 고농축 우라늄을 무기화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핵 및 미사일 시설을 겨냥해 이뤄졌으며, 이는 네타냐후가 오래전부터 경고해온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장 털시 개버드는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미 정보당국은 여전히 이란이 핵무기를 제작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이란의 대표적인 농축시설인 나탄즈와 포르도에 대해 정기적으로 사찰을 이어왔으며, “현재 진행 중인 은닉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할
06.16
아르헨티나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당시 월간 인플레이션은 25.5%에 달했으며, 지난 4월에도 2.8%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밀레이 대통령에게는 오는 10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정치적 성과가 됐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대통령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축했다. 밀레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200억달러 규모 협상 일환으로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지난 4월 14일부터 페소화를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변동환율제로 전환했다. 당초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 금융사 스톤X의 라미로 블라스케스 전략가는 “정부는 평가절하 이후 물가 전이 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농
이스라엘과 이란 간 미사일 공격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의 핵심 지하 농축시설인 ‘포르도(Fordow)’가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이 시설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이슬람 성지 곰(Qom) 인근의 산 아래, 지표면으로부터 500m 깊이에 건설된 핵 농축 시설로, 이란 핵프로그램의 상징이자 마지막 방어선으로 평가된다. 포르도는 단단한 암반 아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되어 있어 이스라엘이 보유한 공습 무기로는 타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의 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조차 이를 관통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이 시설은 이란의 전략적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은 최근 이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중부 도시 나탄즈(Natanz)에 위치한 상층부 핵시설에는 타격을 가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