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2025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2026년을 대비해 대규모 자금을 미리 확보하며 ‘현금 방패’를 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 보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AI 비상장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1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이전 최고치 92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벤처투자자들(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문 투자자)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황기에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재무 구조를 두텁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픈AI, 데이터브릭스, 스페이스X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코튜(Coatue)의 파트너 루커스 스위셔는 “시장이 허락할 때 요새 같은 재무상태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2026년에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대형 투자 유치가 기록을 끌어올렸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41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앤스로픽은 9월에
12.26
가상자산과 사모신용(private credit)이 주식·채권처럼 대중 투자 상품으로 빠르게 편입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감당해야 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 24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 선택권 확대를 명분으로 가상자산과 사모대출, 사모펀드 등 대체자산에 대한 접근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개인 투자자에게 과도한 판단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 디케이터에 있는 VIP웰스어드바이저스의 창립자 마크 스탠카토는 “뭔가 부정적인 일이 벌어진 뒤 사람들이 ‘이 정도 위험인 줄은 몰랐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퇴자산처럼 장기 투자 자금에서 복잡한 상품이 늘어나는 점을 우려했다. SEC는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12.24
2025년 금융시장은 많은 이들의 비관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관세인상과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했고 주요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섰다. 겉으로 보면 시장은 모든 위험을 흡수하며 한단계 더 위로 올라선 듯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을 단순히 ‘위험이 사라진 결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감수하더라도 성장을 택하는 환경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와 지정학 재정적자 정치변수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자산가격은 이를 당장의 하락요인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이는 강세장 자체보다 강세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책이 허용한 과열, 강세장의 조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최근 시장을 두고 “정책당국이 일정 수준의 과열을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지금 시
12.22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빅테크들이 첨단 인공지능(AI) 연산 능력(computing power)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신생 데이터센터 기업이 규제의 빈틈을 파고들며 아시아 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FT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인근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가 사실상 중국 텐센트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칩은 텐센트가 직접 소유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마케팅 솔루션 업체 데이터섹션이 보유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제3자를 통해 이 회사의 연산 자원을 장기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데이터섹션은 지난해부터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약 15000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 프로세서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단일 대형 고객과 3년 계약으로 묶여 있는데, FT는 이 고객이 텐센트라고 전했다. 계약 규
국제유가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 그리고 2026년부터 시행되는 대규모 감세가 동시에 맞물리며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정책 환경이 빠르게 완화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유 공급 과잉으로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통화·재정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생활비 부담 완화’와 경기부양 전략이 내년을 향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분석 기사에서 “전세계 원유시장이 2026년까지 뚜렷한 공급과잉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며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원유 생산이 소비를 하루에 약 380만배럴 웃돌 수 있다고 추산했다. 주요 원유 트레이더들 역시 저장 물량 증가와 함께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0% 하락해 배럴당 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원유 중개업체
12.19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전의 향방이 넷플릭스로 기우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논평에서 “표면적으로는 주당 현금 30달러를 제시한 파라마운트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거래를 끝까지 성사시킬 수 있는 쪽이 어디인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FT가 주목한 핵심은 자금 조달의 확실성이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WBD 전면 인수를 위해 대규모 자기자본과 차입을 동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래리 엘리슨 일가는 자기자본 부족분을 백스톱(backstop·인수 자금이 부족할 경우 끝까지 대신 메우겠다는 최종 보증 장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주체가 개인이 아닌 ‘철회 가능한 신탁’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WBD 이사회는 이 점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엘리슨이 개인 자격으로 직접 보증하는 빈틈없는 개인 보증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이 대목에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떠올렸다고
미국 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상장을 서두르기보다 사모펀드와 대형 기관투자자 자금을 활용해 비상장 상태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6일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최근 4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시리즈L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34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올여름 직전 투자 라운드보다 약 34% 높은 수준이다. 달러 환율을 1달러당 1480원으로 환산하면 약 198조원에 이른다. 통상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는 시리즈A, B처럼 알파벳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시리즈L은 알파벳상 열두 번째 단계로, 이미 수차례 대규모 투자를 거친 성숙 단계의 기업임을 뜻한다. 과거에는 이 정도 단계의 기업이 상장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사모펀드와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업공개(I
12.18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조직을 전면 재편하며 자체 반도체와 AI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칩과 모델’로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AI 부문 최고 책임자가 회사를 떠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여러 핵심 기술에서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장기적으로 고객과 아마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칩과 AI 모델이 있다. 아마존은 기존 AI 조직을 해체하고,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을 총괄해온 피터 드산티스를 새 핵심 조직의 수장으로 앉혔다. 그는 앞으로 아마존의 AI 모델 개발, 자체 반도체 설계 조직, 양자컴퓨팅 연구까지 한꺼번에 총괄한다.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기술을 분리하지 않고
12.1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들어 미국 기업과 정부의 관계가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가 규제자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며, 지분을 요구하거나 매출 일부를 가져가고, 가격과 판매 방식까지 좌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엔비디아는 최근 첨단 반도체 일부를 중국에 다시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지만, 그 대가로 해당 매출의 25%를 연방정부에 내야 했다. 과거에는 없던 조건이지만, 중국 시장 접근이라는 실익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괜찮다”고 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식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오히려 미국적인 일”이라고 말해왔다. 이는 정부가 기업
12.16
미국 나스닥이 주식 거래 시간을 대폭 늘려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월가 전반이 ‘상시 거래’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거래 시간 확대를 위한 공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승인될 경우 나스닥은 주중 5일 동안 하루 23시간 거래를 운영하게 된다. 이는 나스닥이 24시간 거래 도입을 위해 밟는 첫 공식 절차다. 현재 나스닥은 평일 기준으로 프리마켓(오전 4시~9시30분), 정규장(오전 9시30분~오후 4시), 시간외 거래(오후 4시~8시) 등 하루 16시간 거래를 운영하고 있다. 새 계획이 시행되면 하루 거래 시간은 23시간으로 늘어나며, 거래는 주간 거래와 야간 거래 두 시간대로 나뉜다. 주간 거래는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기존 프리마켓과 정규장, 시간외 거래를 모
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M&A)과 차입매수(Leveraged Buyout, LBO) 등 대규모 기업 거래 규모가 4조5000억달러에 이르며, 증시와 투자은행 업계가 수년 만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40%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블룸버그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초대형 거래가 금융·산업 전반에서 동시에 분출되며 월가에는 ‘빅딜의 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말로 갈수록 거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를 두고 맞붙은 경쟁이 대표적이다. 한 기업을 놓고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올해 M&A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와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성사되거나 합의에 이른 초대형 거래도 잇따랐다. 유니언퍼시픽은 경쟁 철도회사 노퍽서던을 부채를 포함해 80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했고, 비디오게임 업
12.15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임을 조기에 승인하며 인사와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다만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의 방향과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는 임기 만료를 앞둔 지역 연은 총재 12명 가운데 11명에 대해 임기 5년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은퇴를 예고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 연은 총재는 각 지역 은행 이사회가 선임하지만, 최종 승인 권한은 연준 이사회가 갖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연준 이사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지역 연은 총재 연임 절차를 문제 삼아 향후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연준 이사회가 연임을 일괄 승인하면서, 이런 방식의 즉각적인 개입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 본토 미사일 방어 구상 ‘골든돔(Golden Dome)’의 실제 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비로 약 175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전면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할 경우 총비용은 1조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골든돔은 기존의 지상 요격 체계를 넘어 우주·고고도·저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우주 기반 요격 위성과 감시·추적 위성망이지만, 이 기술은 아직 실전 배치된 적이 없어 비용과 기술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부분으로 꼽힌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우주 기반 요격 위성 체계만으로도 1610억달러에서 5420억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블룸버그는 중국·러시아·북한이 동시에 대규모 공중 공격을 감행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골든돔 전체 구축 비용이 약 1조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
미국 금융규제 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같은 탈규제 흐름이 오히려 다음 금융위기의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규제의 안전장치가 충분한 검토 없이 해체되면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시장의 완충능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롤라인 크렌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은 최근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탈규제를 향한 욕구가 탐욕적일 정도로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2025년 들어 진행된 금융규제 완화를 “젠가 블록을 하나씩 빼내는 것과 같은 위험한 해체”라고 표현하며, 그 결과가 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렌쇼는 현재 SEC에 남아 있는 마지막 민주당 몫 위원이다. 그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끝났지만, 법에 따라 허용된 18개월 유예 기간에 따라 올해 말까지 직을 유지해 왔다. 그는 연설에서 SEC 규제 완화의 구체적 문제점도 열거했다. 기업공개(IP
12.12
미국 정부의 대중 기술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직접 투자가 어려워진 대신 홍콩·싱가포르·중동 등을 경유하는 간접·우회 투자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며 중국 AI 기업에 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미국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가 홍콩·싱가포르에 운용사를 세운 뒤 이 법인을 통해 중국 AI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규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중국 기업은 해외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방식은 중동 국부펀드나 영국계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글로벌 AI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다. 미국 연기금·대학기금·패밀리오피스 등이 이 펀드에 출자하면 실제로는 중국 AI 기업 성장에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가 된다. WSJ는 “정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최신 비만 치료 주사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환자 체중을 최대 29%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 약물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신체 건강 지표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비만과 무릎 관절염을 함께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물을 투여한 그룹은 68주 동안 평균 28.7%의 체중을 감량한 반면, 위약(placebo) 투여군은 평균 2.1% 감량에 그쳤다. 릴리는 “8명 중 1명은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체중이 지나치게 줄어 임상을 중단한 환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케네스 커스터 릴리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레타트루타이드의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며 “심각한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 특히 관절염 등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계열의 차
12.11
월가에서 초대형 부채 인수 거래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시도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아츠(EA) 비상장화까지, 대형 거래가 줄줄이 등장하며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9일 보도에 따르면 100억달러 이상 대형 인수합병(M&A)은 올해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으며 상당 부분이 차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779억달러(주식가격 기준) 규모의 WBD 인수전이다. 이 가운데 540억달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약정한 부채로 마련된다. WSJ는 인수 구조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가 적대적 인수안을 발표한 직후 WBD 채권은 하루 동안 4억50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12월 들어 가격은 약 5% 떨어졌다. 우려는 WBD의 재무 구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중국의 구조적 불균형을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위안화 정책과 성장 전략 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베이징에서 “중국은 ‘중대한’ 경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무역 파트너국 대비 낮은 물가가 실질환율 하락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조짐이 위안화 약세를 고착시키고, 수출 의존도를 높여 외부 불균형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의 상품무역 흑자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저평가 논란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은 “저평가된 위안화가 중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덤핑 조사나 관세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유럽상공회의소 옌스 에스켈룬 회장은 “저평가
12.10
중국 위안화가 최근 몇 주간 소폭 반등했음에도, 국제 비교로 보면 여전히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위안화 가치가 경제 기초여건과 맞지 않을 만큼 낮게 형성돼 중국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싸게 보인다”고 전하며,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NYT는 극단적인 가격 격차를 예로 들었다.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1박에 약 2000달러지만, 베이징 같은 호텔은 340달러다. 맥도날드 빅맥 가격도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중국 원플러스15 스마트폰은 미국에서는 999달러지만 중국에서는 692달러에 판매된다. BYD의 실(Seal) 하이브리드 차량은 중국 내 가격이 1만5500달러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약 5만달러가 책정된다. 이 같은 차이는 단순한 물가나 기업 전략 때문만이 아니라 “지나치게 약한 위안화”가 핵심 배경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 내에서도 위안화 가치
12.09
국제결제은행(BIS)이 금과 주식 시장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 흐름을 두고 강한 경고음을 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BIS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금과 주식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폭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두 자산 모두에서 거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BIS 통화·경제국을 총괄하는 신현송 경제고문은 보고서에서 “금이 올해는 평소 흐름과 매우 다르게 움직였다”며 “금이 더 투기적 자산처럼 변한 점이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올해 60%나 급등하면서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런 흐름은 금의 역할 자체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BIS는 금과 S&P500이 동시에 ‘폭발적 상승’을 보인 것은 지난 50년간 처음이라며, 이러한 동조화가 두 가지 위험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첫째, 만약 금과 주식이 동시에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피할 곳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