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
2025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앞으로 ‘거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더인포메이션이 20일(현지시간) 입수해 보도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AI 개발 분야에서 구글이 예상 밖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회사가 “일시적 경제적 역풍”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메모에서 “구글은 최근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의 첫 단계인 ‘사전학습’에서 구글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픈AI는 GPT-5 개발 과정에서 사전학습 성능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모델 ‘샬럿핏’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심화 배경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3’ 출시가 있다. eWeek는 24일 보도에서 구글이 자사 검색·워크스페이스·안드로이드 등 방대한 플랫폼에 최신 AI 모델을 직결시키
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가 휘청거린 뒤, 이번엔 구글과 엔비디아의 맞대결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구글이 내놓은 제미나이 3.0과 AI 이미지 모델 ‘나노바나나 프로’가 챗GPT와 소라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구글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디지털 시장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챗GPT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했다. 제미나이의 점유율은 불과 며칠 새 23%에서 30%로 급등했다. 구글 AI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제미나이 3.0의 파괴력은 숫자로 증명됐다. 복잡한 추론,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 등 10여 개 분야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제쳤고, 화학·생물학·물리학·수학 등 과학 지식 영역에서는 GPT-4.1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포브스는 25일 보도했다. ◆TPU, 엔비디아 독점 시장 흔들다= 구글의 약진은 단순히 AI 모델 경쟁을 넘어선다. AI 칩 시장을 독식해온 엔비디아의 아성마저 위협하
11.27
MIT가 미국 전역 노동시장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상용화된 AI 기술만으로도 미국 전체 임금의 11.7%가 대체 가능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약 1조2000억달러 규모로, 기술 업종을 넘어 금융·사무·전문 서비스 등 광범위한 직군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MIT와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가 만든 노동시장 시뮬레이터 ‘빙산 지수(Iceberg Index)’를 기반으로 했다. 이 도구는 미국 노동자 1억5100만명을 개별 단위로 재현해 어떤 업무가 AI로 대체 또는 보조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연구진은 “현재 드러나는 기술 분야 중심의 구조조정은 빙산의 꼭대기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컴퓨팅·IT 분야의 직접적인 AI 영향은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110억달러)에 그친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실제로는 인사·사무 업무·물류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실제 위험 신호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업·시장 분석 코너 '렉스(Lex)' 칼럼니스트인 준 윤은 26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AI 사이클의 균열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공급망의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이 한국과 대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 HBM의 약 80%를 공급하고, 대만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역시 대부분 한국산 HBM에 의존하고 있다. 준 윤은 “SK하이닉스는 최근 모든 HBM 생산량이 2026년 말까지 이미 팔렸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TSMC도 비슷하다. 엔비디아 칩과 HBM을 적층·통
11.26
일본발 채권시장 불안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뉴스레터(Markets A.M.)에서 최근 일본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이 “3년 전 영국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당시의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하며 시장의 경계를 촉구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1350억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한 이후, 일본 국채금리는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고 엔화 가치는 다시 수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미 GDP의 약250%에 이르는 정부 부채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재정 지출 확대가 부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WSJ는 일본 금융시장을 “독자적인 사이클이 반복되는 곳”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일본의 극단적인 금융실험이 국제적 충격으로 번지지 않았던 전례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가계가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이 막대한 데다, 이
11.25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이 눈에 띄게 식고 있다. 대출을 받기 어렵고, 받아도 갚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겹치면서 주택 거래와 공급이 동시에 막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거대한 모기지 시장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2025년 3분기 가계부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신규 모기지 대출은 512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코로나19 당시 폭발적 수요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신규 대출 가운데 신용점수 620점 미만 차주는 거의 없고, 660점 미만도 드물다”고 밝혔다. 사실상 ‘저신용층 대출’이 사라진 것이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월 모기지 상환액은 최근 5년 사이 평균 1000달러대에서 2100달러로 두 배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과 집값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 때문에 기존 주택 보유자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글로벌 교육 기업 피어슨(Pearson plc, NYSE: PSO)이 3~4년에 걸친 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되찾고 있다. 종이 교재 중심 사업의 한계로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디지털 평가와 영어 학습, 직무 재교육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회사의 체력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오마르 아보쉬 피어슨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전임 앤디 버드 CEO가 추진한 디지털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피어슨은 영국 FTSE 지수 내에서도 이익 회복이 두드러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보쉬 CEO는 변화의 중심을 “기술보다 실행력”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액센추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학습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구조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어슨의 조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10퍼센트 늘어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의 핵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달리 총재가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노동시장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재가열보다 더 크고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달리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충분히 취약해져 있어 ‘비선형적 변화’, 즉 급격한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리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WSJ는 그가 파월 의장과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발언이 연준 내부 논의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초 예상됐던 관세 비용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실제로는 제한적이었던 점을 들어 인플레이션 위험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달리 총재는 “물가보다 노동시장
11.24
AI 투자 열기가 식어가며 시장 전반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양상과 달리 구글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Gemini 3)’가 산업 벤치마크에서 경쟁 모델들을 크게 앞서며 AI 거품 논란 속에서도 확실한 기술적 성과를 입증했다. WSJ는 현재 투자 흐름이 “허풍(faking it)보다 실적(making it)을 요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은 그동안 사용자를 늘려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는 구조에 의존해왔지만, 투자자들이 점차 실제 매출과 제품 성능을 검증 가능한 기업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구글은 AI 조정장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방어력을 보여준 기업으로 평가된다. 제미나이3는 전문가 지식, 논리 퍼즐, 수학 문제, 이미지 인식 등 20개 이상 평가에서 대부분 경쟁작을 압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결정을 앞두고 위원들 사이의 견해차가 더욱 선명해지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2월 9~10일 열린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연준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장이 사실상 FOMC 내 표 계산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위원들이 물가 재가열 위험과 고용 둔화 위험을 두고 크게 갈라져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상반된 발언이 잇따르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21일 뉴욕 연준총재 존 윌리엄스가 짧은 기간(near term)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여러 지역 연은 총재들은 오히려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0월 회의 이후 공식 발언을 삼가며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혼란은 더욱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21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늦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1만9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5만명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증가폭이 4월 이후 가장 컸다고 전했다. 의료·교육·여가·숙박 등 최근 고용이 꾸준히 늘고 있던 분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표면적인 개선과 달리 고용 흐름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7~8월 고용 증가치는 총 3만3000명 하향 조정됐고, 8월 고용은 4000명 감소로 수정돼 팬데믹 이후 두 번째 ‘일자리 순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FT는 “5~8월 고용 증가분을 모두 합해도 7만40
중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저축이 너무 많은 경제 구조’가 드디어 변하기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로리 그린 글로벌데이터 TS 롬바드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의 기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중국의 저축 중심 경제가 서서히 소비 중심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로리 그린은 중국의 저축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 인구 변화를 꼽았다. 경제 활동을 하는 인구 비중은 2010년 73%에서 지금은 60% 수준으로 줄었다. 일하는 사람이 줄고 은퇴자가 늘면 자연스럽게 저축은 감소하고 소비는 증가한다. 실제로 중국의 국내총저축률은 GDP의 50%에서 43%까지 내려왔다. 유엔은 앞으로 10년 동안 노동연령 인구가 추가로 10% 정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도 확실히 소비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공개된 제15차 5개년 규획(계획) 초안에서는 “GDP 대비 가계소비 비중을 뚜렷하게 늘리겠다”고 못박
대규모 연속 계약으로 ‘AI 대세’ 이미지를 구축해온 오픈AI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급등한 기업가치와 복잡한 재무 구조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독주 체제에 “금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오픈AI가 아닌 경쟁사 앤트로픽에 1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점을 주목했다. 앤트로픽은 이 자금으로 MS 애저(Azure)에 300억달러 규모의 연산 자원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동안 오픈AI 중심으로 돌아가던 투자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오픈AI의 ‘지출 속도’도 중요한 논란거리다. 회사는 향후 10여 년간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1조40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알파빌(Alphaville) 블로그는 19일 이 같은 미이행 계약이 여러 기술기업의 재무 계획을 떠받치는 구조
11.20
엔비디아가 시장의 우려를 단숨에 뒤집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주 조정 속에서도 AI 인프라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최근 빅테크의 자본지출 과열 논란, AI 거품 우려, 고평가 부담 등이 겹치며 ‘AI 거품론’이 확산됐으나, 엔비디아는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게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상승하며 시장 신뢰를 재확인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0월 분기 매출은 570억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수치다. 분기순이익도 319억달러로 전년 대비 65% 급증했다. 회사는 다음 4분기 매출 전망을 650억달러(전 분기 대비 약 14% 증가)로 제시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몇 주 동안 제기된 ‘AI 투자 피로감’을 단숨에 무력화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기업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와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AI 기업 ‘휴메인(Humain)’과 함께 단계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머스크 x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첫 단계는 50MW 규모로 시작하며 향후 총 500MW까지 확장하는 방안이다. WSJ에 따르면 휴메인은 5월 설립 직후 엔비디아와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해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GB300 칩 1만8000개를 구매했다. 황 CEO는 당시 협력 과정을 설명하며 “휴메인은 시작부터 상상을 초월한다. 500MW는 엄청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행사 중 머스크가 데이터센터 용량을 ‘500기가와트(GW)’라고 잘못 언급했다가 곧바로
11.19
암호화폐 시장에서 불과 6주 만에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하 지연 우려와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겹치며 투자자들이 투기적 자산에서 대거 이탈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FT는 시가총액 기준 1만8000여개 코인 전체 가치가 10월 6일 정점 대비 25% 급락하며 약 1조200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대표 코인인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28% 떨어져 8만9500달러까지 밀려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도 사실상 0%가 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단기 국채 금리가 높게 유지된 점이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FT는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불어난 고평가 우려까지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이 시장 전반의 급락을 촉발했다. 이날 도널
11.18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회복되며 월가 은행들의 점유율 경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발표된 3조8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M&A 가운데 금액 기준 34%를 자문하며 24년 만에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8%에서 큰 폭으로 뛰어오른 수치다. 연말까지 7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골드만삭스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기록한 34.26%를 넘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쓰게 된다. 여기에 14일 발표된 시다라테라퓨틱스의 92억달러 규모 머크 인수까지 반영되면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M&A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연초 주춤했지만, 규제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며 대형 거래가 잇따라 재개됐다. 올해 최대 거래는 비디오게임 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550억달러 상장폐지(비상장 전환)
AI 투자 열풍 속에서 시장의 중심에 있는 핵심 투자자들과 기술업계 내부 인사들이 잇달아 우려를 제기하면서 ‘과열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피터 틸의 움직임과 오픈AI 투자자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트코프스키의 경고, 그리고 미국 증시의 연일 하락이 겹치며 시장 전반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17일 피터 틸이 이끄는 틸 매크로(Thiel Macro)가 3분기에 엔비디아 보유 지분 53만7742주를 모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9월 말 종가 기준 약 1억달러 규모다. 같은 분기 테슬라 지분도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AI 열풍 속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틸의 전량 매각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이날, 클라나 공동창립자 시에미아트코프스키가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오픈AI·퍼
미국의 생활비 부담이 유권자들의 최대 불만으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고기값 급등은 미국 가계가 체감하는 대표적 비용 압박으로 부각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다진 소고기 평균 가격은 8월 파운드당 6.3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테이크 가격도 파운드당 12.22달러로 1년 새 11% 올랐다. 가격 급등의 배경은 공급난이다. 서부·남부 지역의 반복된 가뭄, 사료비 상승, 질병 확산 등으로 많은 목장이 가축을 조기 처분하면서 미국 전체 소 사육 규모는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멕시코에서 살아있는 소(생우)를 들여오는 국경 통로도 기생충 발견 이후 사실상 봉쇄돼 공급 병목이 심해졌다고 FT는 전했다. 소고기 시장의 불균형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영국에서도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의 소고기값은 1년 새 25% 가까이 상승했
11.17
대만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약한 환율 정책이 내수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금융 팟캐스트(Money Talks)와 같은 날 공개된 에단 우(Ethan Wu) 아시아 비즈니스·금융 편집인의 기고문(Leader)은 “대만달러 약세가 수출기업을 돕는 대신, 소비자의 실질소득과 금융 안정성을 희생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외환보유액이 국내총생산(GDP)의 70%를 넘을 만큼 달러를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 기고문에 따르면 대만달러는 ‘빅맥지수’ 기준으로 달러 대비 55% 저평가돼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다. 이로 인해 대만의 경상수지 흑자는 GDP 대비 16%에 이르며, 중국(3%)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에단 우 편집인은 현지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대만의 약한 환율은 사실상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식량·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에 통화가 약하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