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
2025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린다 야카리노가 취임 2년 만에 사임했다. 야카리노는 9일(현지시간) X에 올린 글에서 “이 회사의 비범한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X가 xAI와 함께 새로운 장으로 들어가는 만큼, 최고의 시간은 이제부터”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당신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응답했으며, 현재까지 후임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야카리노의 사임은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3월 X를 45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광고 기반 비즈니스가 점점 후순위로 밀리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마케팅 컨설팅 업체 AJL 어드바이저리의 CEO이자 야카리노의 지인인 루 패스칼리스는 “X의 xAI 통합 결정은 기존 광고 사업의 중요성을 약화시켰다”며 “지금은 구독 수익이 우선순위인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사임 하루 전에는 X에 통합된 xAI의 챗봇 ‘그록(Grok)’이 아돌프
중국의 소비 지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5년 5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해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가계의 소득 기반이 아니라 국가 보조금과 온라인 대출에 기대어 나온 반짝 성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가계부채가 GDP의 60%를 넘었다”고 전했다. 2006년 당시 GDP의 11%에도 미치지 못하던 가계부채 비율은 불과 20년 만에 선진국 수준에 육박했다. 민간 리서치사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는 현재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인 인구가 2500만명에서 3400만명 사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단순 연체자를 포함하면 최대 8300만명까지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가계부채의 65%는 부동산 대출이 차지한다. 주거용 부동산 경매는 2024년에 36만6000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회수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강제집행은
07.09
미국의 금 로열티 기업 로열골드(Royal Gold: RGLD)가 금값 상승세를 배경으로 총 37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에 나섰다. 나스닥 상장사인 로열골드는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상장된 샌드스톰 골드(Sandstorm Gold)와의 합병을 발표했으며, 샌드스톰의 최대주주인 호라이즌 코퍼(Horizon Copper)는 현금 인수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 거래 규모는 각각 35억달러(샌드스톰)와 1억9600만달러(호라이즌)로, 총 37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로열골드는 금 중심의 스트리밍 및 로열티 분야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대형 기업으로 부상하게 되며, 총 80개의 생산 자산과 266개의 탐사 단계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스트리밍 및 로열티 사업은 광산 개발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생산물의 일정 비율이나 수익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로 2025년 금 생산량이 약 26%
07.08
고급 포장 상자에 담긴 딸기 여섯 알, 가격은 14달러(약 1만9000원).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딸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오마카세 베리(Omakase Berries)’는 뉴저지에 본사를 둔 ‘오이시이(Oishii)’라는 회사가 일본 품종을 수직농법으로 재배한 고급 과일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오이시이는 지난해 말 1억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고급 과일이 미국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SNS와 미식 열풍이 이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과일의 명품화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8세기 영국 귀족들이 파인애플을 귀하게 여겼고, 일본에서는 고급 과일을 선물 문화의 일부로 간주해왔다. 실제로 2016년 일본에서는 루비 로만 포도 한 송이가 경매에서 1만1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개당 약 350달러였다. 이 같은 ‘럭셔리 과일’ 붐이 이제는 미국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소셜미
글로벌 버터값이 치솟으며 파리의 크루와상부터 런던 고급 레스토랑, 홍콩 빵집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인기 베이커리 ‘마미슈(Mamiche)’는 요즘 부랴부랴 버터 구하느라 바쁘다. 대표 메뉴인 크루와상에 꼭 들어가는 프랑스산 고급 제과용 버터(부흐르 드 투라주)가 제때 들어오지 않아서다. 결국 다른 공급처를 찾았지만, 가격은 예전보다 25~30%나 뛰었다. 매장 운영을 맡은 로빈 오르소니는 “공급처를 바꾸면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과 뉴질랜드는 전 세계 버터 수출량의 70%를 차지하지만, 올해 초부터 재고가 바닥났다. 2022년 유럽 유제품 가격이 급등한 이후 낙농업자들은 치즈 생산에 집중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버터 생산은 줄었다. 여기에 소 질병까지 겹치면서 유럽의 버터 생산량은 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수요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버터 소비량이 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4개국을 상대로 오는 8월 1일부터 최대 40%에 달하는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각국 정상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며, 이들 국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25%의 ‘상호주의 관세’를 예고했고, 동남아 및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최대 40%의 고율 관세를 지정했다. 해당 조치는 자동차·철강 등 기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적용되며, 중복 부과는 하지 않는다고 미 행정부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수년간 지속된 일본과 한국의 비관세 장벽과 무역 적자는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그 인상폭만큼을
07.07
미국 증시가 최근 급반등하며 S&P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수 기회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도 주식 시장에 진입할 적기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틀크로스랜드자산관리(Suttle Crossland Wealth Advisors) 공동설립자인 더스틴 서틀은 “사상 최고가는 흔히 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신호처럼 느껴지지만, 역사적으로는 시장이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마리나자산관리의 창립자 노아 댐스키 역시 “사상 최고치는 ‘기다려야 할 시점’이 아니라 ‘매수할 신호’라고 본다”며 “조정을 기다리다 수익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도 매수할 수 있는 유망 종목군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우량주’를 꼽는다. 매뉴라이프 존행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랜드는 기술주 외에도 헬스케어, 유틸리티(공공서비
일본 조선업계가 중국과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최대 조선업체 이마바리조선이 최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지분을 기존 30%에서 6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매출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조선사가 탄생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영 중국선박그룹(CSSC)과 한국 HD현대중공업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마바리와 JMU는 이미 2021년 공동 선박 설계 자회사인 ‘일본조선(Nihon Shipyard)’을 출범시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기술 협력 이상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이 커졌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량의 70%를 차지했고, 일본은 고작 6.7%에 그쳤다. 일본의 선박 인도 점유율도 2018년 25%에서 2024년 12%로 급감했다. 과거 세계 점유율 40%를 자랑하던 일본 조선업의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07.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구리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여파로 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최근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지난 수개월간 미국 수입업체들은 관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대량의 구리를 미국으로 선적해 왔다. 이로 인해 LME의 글로벌 창고망에 보관된 구리 재고는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판뮤어 리버럼의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는 “미국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 미국으로 금속이 광란처럼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 구리는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금속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콘탱고’가 유지되는 구리 시장에서 최근에는 반대 현상인 ‘백워데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지
제조업 고용 2개월 연속 감소…전문가 “겉보기보다 부진한 흐름”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1만명)를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2%에서 4.1%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민간 부문 고용은 7만4000명 증가에 그쳐 5월(13만7000명)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으며, 이는 2024년 10월 허리케인 여파 이후 최저치다. 고용 증가는 주로 주·지방정부와 헬스케어 부문에서 집중됐고, 연방정부는 7000명 고용 감소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고용 증가는 대부분 교육 부문에서 발생했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조업 고용은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 고용도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헨리 맥베이는 “헤드라인 수치는 고용 증가의 근본적인 흐름을 과장하고 있다”며 “제조업 고용 감소는
07.03
아시아 외환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요동치고 있다. 대만에서는 보험사들의 달러 자산 헤지 수요가 몰리며 대만달러가 급등한 반면, 홍콩은 통화가 약세 압력을 받자 통화당국이 고정환율제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개입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달러는 2일(현지시간) 미국달러 대비 2.5% 상승해 1달러당 29.16대만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폭으로,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11%를 넘겼다. 대만 생명보험사들이 보유한 1조7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 대부분이 미국 국채인데, 보험사들이 미국달러 약세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본격적인 환위험 헤지 거래(미국 달러 가치 하락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파생상품으로 달러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BNP파리바의 외환 전략가 챈드레시 자인은 “대만 생보사들이 미국달러 약세에 대비해 대만달러 선물환을 매수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메이뱅크의 삭티안디 수파트 연구책임자도 “이
미국의 대표적인 통조림 식품 기업 델몬트푸드가 결국 파산법원에 구조조정을 신청했다. 1886년 창립 이후 약 140년간 미국 식탁을 책임져온 이 기업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Chapter 11) 적용을 요청하며,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는 조건의 구조조정 계획에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델몬트푸드는 칼리지 인 수프, 콘타디나 토마토 소스, 조이바 버블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억달러 규모의 담보부 채무를 안고 있다. 회사 측은 파산 절차 동안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억6500만달러의 자금 지원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렉 롱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가능한 모든 옵션을 철저히 검토한 끝에 법원의 감독 하에 매각 절차를 밟는 것이 회사 회생을 가속화하고, 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델몬트푸드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델몬트푸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요 급증에 대응해
07.02
미국 신발 시장은 코로나 이후 급격한 소비 변화와 브랜드 경쟁 격화 속에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나이키(NYSE: NKE), 온 홀딩스(NYSE: ONON), 데커스(NYSE: DECK), 버켄스톡(NYSE: BIRK) 등 주요 기업들이 각각 다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의 균형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글로벌 스포츠 vs 프리미엄 패션 vs 기능성 러닝화' = 전통 강자인 나이키는 여전히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3%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은 상회하며 “EPS·EBITDA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2배, EV/EBITDA는 16.3배로 장기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신흥 강자로 부상한 온 홀딩스(On)는 스위스 런닝화 기업으로, 혁신적인 디
올해 미국 증시의 ‘예외주의’가 끝났다는 전망 속에 유럽으로 몰렸던 글로벌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완화 이후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중 흥행하던 유럽 증시를 따라잡았다. S&P500 지수는 올해 2분기 10% 상승해 유럽 전역을 대표하는 Stoxx600지수(2% 미만 상승)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관세 조치로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으며 시작된 유럽 중심의 자금 ‘회전(rotation)’ 흐름에 제동을 거는 결과다. 퍼트넘인베스트먼트의 셰프 퍼킨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분기에는 과거의 투자 전략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유럽 증시는 올해 들어 여전히 미국보다 소폭 높은 7%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독일이 발표한 1조유로 규모의 국방·인프라 지출 계획 등 호재에도 최근 흐름은 주춤하다. SLC매니지먼트의 디크 멀라키 이사는 “유럽의 문제는 언제나 ‘실적,
아시아 제조업 경기가 6월 들어 다시 한 번 위축되며, 미국의 관세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역내 성장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S&P 글로벌이 7월 1일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에 따르면, 대만과 베트남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만의 PMI는 5월 48.6에서 6월 47.2로 떨어졌으며, 신규 수주와 수출 주문이 더욱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애너벨 피디스는 “기업들이 관세에 대한 우려와 고객들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국내외 수요가 줄었다고 자주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6월 PMI가 48.7로 전월(47.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S&P는 “국내 시장에서는 일부 개선 조짐이 있었지만 해외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6월 수출은 미국의 관세 인상 전에 물량을 앞당긴 효과로 반등했지만, 회복세의 지속성은
07.01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15.2% 급등하며 4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나이키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와 함께, 턴어라운드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이키는 1분기 실적에서 2억1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매출 역시 다음 분기에는 한 자릿수 중반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실적보다는 구조조정 이후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복귀한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스포츠에 집중할 때, 우리는 승리한다”고 강조하며, 핵심 스포츠 분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닝 부문 매출이 한 자릿수 후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부문은 최근 호카(HOKA
미국 달러가 2025년 상반기에 10.8% 하락하며 1973년 이후 최악의 출발을 기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이래 반세기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금융그룹 ING의 외환 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달러는 트럼프 2.0의 변덕스러운 정책들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혼선, 연방정부의 막대한 차입 수요,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크고 아름다운’ 세제 개편안이 향후 10년간 3조20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추가로 야기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며 미 국채 시장에서 자금 이탈을 촉진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은 미국 외 국가들에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주고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06.30
미국 상원이 논의 중인 공화당 주도의 대규모 세법 개정안이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산업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안에는 기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하의 세액공제 축소는 물론, 일정 비율 이상 ‘금지된 외국 단체(prohibited foreign entity)’의 부품을 사용할 경우 추가 세금이 부과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기후정책 자문회사인 클라이밋비전의 애드리언 데비니 대표는 “이건 ‘킬샷(kill shot)’이다. 풍력과 태양광 산업을 완전히 죽이기 위한 과세”라고 직격했다. 법안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가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2027년 말까지 전력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 이전 법안이 2027년까지 공사를 시작하면 일부 공제를 인정했던 데서 조건이 더 강화됐다. 또한 6월16일 이후 착공되는 모든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는 IRA 세액공제 수혜 여부와 무관하게 ‘금지된 외국 단체’로부터 일정 비율 이상의 부품을 조달할 경우 세금이 부과된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장기물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과 영국 등 주요국의 장기물 발행도 수요 부족에 직면해 축소되는 추세다. 반면 각국 정부는 빠르게 불어나는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여전히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채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채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분기 들어 미국 장기채권 펀드에서 110억달러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초 코로나19로 시장이 요동치던 시기 이후 최대 유출 규모다. PGIM의 글로벌채권 책임자 로버트 팁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정부의 발행 물량이 많다는 점이 장기채권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이 향후 10년간 2조4000억달러의
06.27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된 6월 중 이스라엘 증시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 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표 주가지수인 TA-35 지수는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이후 6.8% 상승했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에는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다 광범위한 TA-125 지수도 같은 기간 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통상적인 전시국가의 시장 반응과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불확실성 요인 해소”를 지목한다. 이스라엘 미즈라히 테파호트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로넨 메나헴은 “과거엔 모두가 ‘언제 이스라엘이 공격할 것인가’를 물었지만, 이제 그 불확실성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번 충돌이 이스라엘에 대한 핵 위협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엘리엇 헨토브는 “이번이 ‘진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