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3
2026
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형사 수사에 착수한 것을 계기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과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사법 영역으로까지 번지면서, 연준의 제도적 지위와 향후 정책 결정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공개 영상을 통해 법무부 수사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법무부가 문제 삼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과 관련한 의회 증언은 형식적 명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금리 인하 압박에 저항해 온 연준을 겨냥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파월 의장은 형사 수사 위협이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로 비칠 수 있다며, 사안의 본질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개 반발 이후, 12일 전직 연준 의장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 전직 연준 의장 전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를 “
01.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동시에 겨냥하며 체감 민생을 전면에 내세운 정책 행보에 나섰다.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을 통해 모기지 금리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주거비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와 지지율에 부담으로 작용해 온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정부 보증 주택금융기관이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기지 금리를 낮추고 월 상환액을 줄여 주택 구매 부담을 더 감당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이를 생활비 회복을 위한 여러 단계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당 채권 매입은 의회의 승인 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실행 속도는 빠를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주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를 다시 글로벌 원유 공급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은 미국 내 유가를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업별로는 기회와 위험이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정책을 둘러싼 빅오일과 셰일 업계의 엇갈린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가장 앞서 움직이고 있는 곳은 미국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다. 셰브론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미국 메이저로, 정권 교체 이후 생산 확대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FT에 따르면 셰브론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와의 합작 사업을 통해 하루 약 24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설비 확장만으로도 1년 반에서 2년 안에 생산량을 50%가량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선점
01.09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사실상 관리·통제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겉으로 보면 과거 석유를 둘러싼 강대국의 개입을 떠올리게 하지만, 경제적 효과는 그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위험은 낮지만,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를 미국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3000만~5000만배럴을 확보하게 된다. WSJ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보여준 ‘지분 확보식 거래 방식’을 외교 정책에까지 확장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품질 문제와 제재 여파로 국제 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배럴당 5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에 확보되는 원유의 가치는 15억달러에서 25억달러 수준이다. 미국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비용 대비 수익이 있는 거래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학에 대한 연방 연구 보조금을 대폭 줄이면서,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과학자가 공개적으로 행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과학자 에릭 호비츠는 파이낸셜타임스(FT)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학술 연구비 삭감 결정이 “인재와 아이디어를 해외로 밀어내 미국의 경쟁국에 기술적 우위를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호비츠는 “경쟁국과 겨루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이런 삭감을 단행하는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비용 절감과 이념적 이유를 들어 대학과 연방기관의 연구 예산을 줄여왔다. 그 결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예산이 삭감됐고, 다양성(diversity) 관련 연구 과제에 대한 보조금도 차단됐다. 특히 2025년 이후 미국의 기초과학 연구를 담당하는 국립과학재단(NSF) 보조금 1600건 이상, 약 10억달러가
01.08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월가의 시선은 채권을 넘어 원유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정치 격변을 계기로 에너지 시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사모자본,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우선 금융시장에서 즉각 반응한 것은 채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폴트 상태였던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석유회사 채권 가격은 정권 교체 직후 이틀간 최대 35% 급등했다. 하루 동안 채권 보유자들이 거둔 평가이익은 약 40억달러에 달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채무 재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런 채권 랠리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원유와 에너지 인프라다. 베네수엘라는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지만, 생산량은 마두로 집권 기간 급감해 하루 100만배럴에도 미치지 못했다. 1970년대 정점이던 하루 375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에서 벗어나, 나머지 S&P500 구성 종목인 ‘S&P493’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AI 기대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 외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은 2022년 이후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AI가 미국 경제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 겸 최고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을 ‘AI 피로감’이라고 부른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매그니피센트7
01.07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가 2026년 초 주식시장에 대해 “전술적으로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판단하며 네 가지 핵심 투자 테마를 제시했다. 대다수 전략가들이 2025년 내내 시장 방향성을 놓고 입장을 번복한 것과 달리, JP모건 마켓 인텔리전스 팀은 상승 국면을 비교적 일관되게 포착해 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무역 갈등 완화와 기술적 수급 요인까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술적 매수’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장기 낙관론보다는 2026년 1분기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접근을 강조했다. 첫 번째 추천 분야는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분야다. JP모건은 TMT를 핵심 보유 자산으로 제시하며,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중국 기술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포함한 폭넓은 기술 생태계에 주목했다. 특히 AI와 관련해서는 핵심 AI 기업
01.06
미국 대형 석유 기업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자체의 변동은 제한적이었지만, 베네수엘라 정국 변화에 따른 장기적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가 에너지 기업 주가를 강하게 자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5일 보도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이날 595p 오른 4만8977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의 중심에는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셰브론이 있었다. 셰브론 주가는 하루 만에 5.1%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셰브론은 현재도 베네수엘라에서 제한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미국 메이저 석유 기업으로, 향후 생산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지목됐다. WSJ는 셰브론 주가 급등으로 다우지수가 장중 4만9000선을 처음 넘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에너지주 랠리는 주말 사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데 따른 후속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 기업들을 베네수엘라에 투입해
채무불이행 상태였던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년간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됐던 채권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이 상당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디폴트 상태에 놓여 있던 베네수엘라 정부 채권 가격은 하루 만에 24% 급등했다. 달러당 33센트 수준이던 국채 가격은 41센트까지 치솟았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석유기업 PDVSA가 발행한 2035년 만기 채권도 26센트에서 33센트로 올랐다. 그동안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베네수엘라 채권 시장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채권 가격 급등은 미국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원유 수출 정상화, 채무 재조정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01.05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3일(현지시간) 생포하면서 세계 에너지시장의 변수로 부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갈등과 에너지 공급 재편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5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런던 시간 기준 일요일 저녁 거래 개시 직후 배럴당 60달러로 떨어졌으며, 이후 소폭 회복했다. ◆“트럼프의 에너지 구상 ”베네수엘라 석유 되찾겠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을 재건(rebuild)하겠다”면서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갈 것이다. 우리가 되돌려 받았어야 할 석유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확인된 원유매장량이 3000억배럴을 넘는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 인프라에 대한 관리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충격과 함께 원자재와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동시에 재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유가 하락과 금 가격 상승, 그리고 증시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계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이 열려 있었다면 가장 즉각적인 반응은 원유와 금 가격의 엇갈린 움직임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최고경영자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베네수엘라 수출 확대 전망으로 원유 가격은 하락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금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두로 축출 이후의 경제·금융 반응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직후 미국 석유회사들이 베네수
01.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구와 주방 캐비닛에 대한 관세 인상을 유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던 관련 관세 인상을 1년 연기한다고 전날 밝혔다. 최근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으로 소파와 안락의자 등 목재 기반의 패브릭 가구에 새로 부과될 예정이던 30% 관세는 적용되지 않게 됐다. 주방 캐비닛과 세면대 역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인상안은 철회되고 현행 25% 수준이 유지된다. 해당 관세는 지난해 9월 발표됐으며, 미국 내 목재 제품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제시됐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목재 제품 수입과 관련해 교역 상대국들과 상호주의와 국가안보 문제를 놓고 생산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추진됐으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미국 비상장 기술기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가장 큰 세 곳이 이르면 올해 증시 입성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 인공지능 기업 오픈AI, 앤스로픽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세 기업은 빠르면 2026년 상장을 목표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세 곳이 동시에 상장에 나설 경우 조달 자금 규모만 수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이들 거래만으로도 2025년 미국 전체 IPO 약 200건의 자금 조달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큰 시장 충격이 없다면 향후 12개월 안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지분 거래에서 기업가치가 약 80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달러 공모 기록을 넘어, 사상 최대 IPO가 될 가
12.31
2025
미국 금융시장에서 오랫동안 밀려났던 대형 은행들이 반격에 나섰다.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사모신용(private credit)에 내줬던 수익성 높은 대출 사업과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는 한 해가 됐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29일 “은행들의 복수(revenge of the bank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25년 들어 전통 은행들이 자산운용사들과의 경쟁에서 뚜렷한 우위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6대 은행 주가는 올해 평균 45% 이상 상승했다. 반면 블랙스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KKR, 칼라일그룹 등 주요 대체투자 운용사 주가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마이크 메이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지난 15년간 은행들은 한 손을 묶고 비은행권과 경쟁해온 셈”이라며 “이제는 두 손을 모두 쓰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은행들의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규제 환경 변화
보석 시장의 상징이던 다이아몬드가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다. 장신구 수요 부진으로 위축된 다이아몬드 산업이 ‘양자 기술’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다이아몬드 결정 구조에 미세한 결함을 인위적으로 삽입해 초정밀 센서로 활용하는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양자 다이아몬드’는 결정 내의 일부 탄소 원자를 질소 원자와 빈 공간으로 대체한 구조를 갖는다. 이 결함 부위에서 전자의 양자 스핀 상태가 외부 자기장이나 전자기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극히 미세한 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다. FT는 이를 양자역학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제2의 양자 혁명’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주목할 점은 상용화 속도다. 범용 양자컴퓨터가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무는 것과 달리, 양자 센서는 의료·항공·지질 탐사 등에서 이미 실증 단계에 진입했다. 영국 물리학자 피터 나이트는 FT
12.30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등학교는 이른바 ‘명문대 진학고’가 아니라 직업계 고등학교다. 전기 배선, 자동차 수리, 배관, 수의 보조 같은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들에 입학하려는 대기자가 수천명에 이르면서 추첨제로 학생을 뽑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직업계 고교의 학생 수는 2011~2012학년도 이후 약 25% 늘었다. 주 전역에서 입학 대기자는 5000명에서 많게는 10000명에 달한다. 우스터 공업고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대기자만 600~800명에 이른다. 이 학교들의 인기 배경에는 기술을 먼저 익힌 뒤 대학으로 진학하는 새로운 경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매사추세츠 직업계 고교 졸업생의 3분의2는 대학이나 전문대 등 고등교육 과정으로 진학한다. 학생들은 기술을 ‘대안’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본다. 우스터 공업고 수석 졸업생이었던 펀비 파토케는 고교 재학 중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뒤 현재 매
중국 내부에서 위안화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공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상 최대 수준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환율이 낮은 수준에 묶여 있는 현 상황을 두고, 일부 중국 경제학자와 정책 자문 인사들이 구조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1조달러를 넘어섰지만,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 안팎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는 연초보다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WSJ는 자유시장 환경이라면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는 달러 공급 증가로 자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게 되지만, 중국은 정부 개입을 통해 환율 변동을 제한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과 국유 금융기관들은 무역을 통해 유입된 달러를 흡수해 미 국채 등 달러 자산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절상을 억제해 왔다. 이로 인해 중국의 공식 외환보유액은 11월
새해를 앞두고 미국 증시의 투자 지형은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개선,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제약 산업의 구조적 성장, 그리고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을 만한 미국 대표 종목 다섯 곳을 추렸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우선주 GOOG, 보통주 GOOGL)은 여전히 미국 증시에서 가장 복합적인 성장 동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은 검색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AI 측면에서는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인 ‘제미나이 3(Gemini 3)’가 검색, 클라우드, 기업용 AI 서비스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는 미국 일부 도시에서 상업 운행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12.29
금과 은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은 온스당 4500달러 선을 넘어섰고, 은은 80달러를 돌파하며 선물시장 기준으로 원유 1배럴 가격을 웃도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은 1온스 가격이 원유 1배럴보다 비싸진 것은 1980년대 이후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은 랠리를 단순한 지정학적 불안이 아니라, 실물 수급과 제도적 요인이 맞물린 구조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은 분명한 촉매다. 중동과 중남미를 둘러싼 군사·외교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국의 무역 압박과 제재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블룸버그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약세, 연말 유동성 축소가 겹치며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의 배경은 보다 구조적이다. 통상 금 가격은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에는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폴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