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유실 가능성 점점 높아져

2014-04-25 11:21:00 게재

"방어선 밖에서 시신 수습" … 작전구역 밖 수색강화 절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실종자 시신 유실에 대비해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작전구역에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작전구역 밖에서 유실된 시신을 인양됐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이미 가족들에게 인계한 시신 가운데에도 대책본부가 정한 작전구역 밖에서 수습한 시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방어선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지점(북위 34도 12.353분, 동경 125도 57.41분)을 중심으로 반경 5마일을 작전구역으로 정하고 구조 및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박 안을, 200여척의 선박이 사고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22일엔 작전구역 인근에 저인망(쌍끌이) 어선 8척을 배치했다.

또 23일에는 시신 유실에 대비해 저인망 어선 등을 확충했다. 실종자 시신이 작전구역 밖으로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종자 가족들은 19일부터 국무총리, 대책회의와의 면담에서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선체 내 구조작업에 열중이던 사고대책본부는 이런 요구를 수용해 유실 대비 방어선을 구축했다.

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24일 "구조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24시간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도 유실에 대비해 3단계로 그물망을 설치했다.

그러나 작전구역 밖으로 유실된 시신이 인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어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전구역 밖 유실대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현재 수습된 시신은 선체와 선체 밖으로만 분류한다"면서 "작전구역 밖에서 몇 차례 시신을 인양해 해경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남도는 22일 사고 인근 해역 지자체 공문을 보내 '해안가 수색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실종된 시신이 이미 작전구역 밖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5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진도 주변에 있는 15개 시·군도 마찬가지다.

실종자 가족들도 시신 유실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23일 시신 유실 대책을 요구했다.

구조작업이 길어지면서 시신 유실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25일부터 소조기가 끝나면서 물살이 다시 빨라진다. 26일에는 비에 높은 파도까지 예보되면서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특단 대책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27일부터 풍랑특보가 예보되면서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해상에서 작업 중인 저인망어선의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저인망 어선이 철수할 경우 작전구역 밖에 있는 유실 대비 방어선이 사실상 무너지게 된다.

현재 작전구역 밖에 설치된 그물망을 대폭 늘리고 방어선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커지는 이유다. 또 해안가 수색 범위도 크게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실 대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지금은 구조, 수색에 집중돼 있지만 실종된 숫자와 사망자가 맞지 않으면 엄청난 파장이 불텐데 걱정"이라면서 "방어선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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