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영웅들 의사자 지정 움직임 활발
인천시, 연인 김기웅·정현선씨 지정 신청 … 시흥 박지영씨도
남윤철·최혜정·정차웅·양대흥씨도 거론 … 복지부도 긍정적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들을 구하다 숨진 의인들을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누리꾼들의 청원운동에 이어 해당 지자체들까지 발벗고 나섰다.
인천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들을 구하다 함께 숨진 고 김기웅(28)씨와 정현선(28)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시는 이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의사자 지정을 보건복지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인 김씨와 세월호 사무원 정씨는 지난 16일 사고 당시 배가 기울자 잠자고 있던 동료들을 깨우고 배 밖으로 내보내는 등 구조활동을 벌인 뒤 다른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가 끝내 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정씨는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던 연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의 의로운 행동은 세월호에서 구조된 40대 남성이 지난 19일 정씨의 빈소를 찾아와 '김씨와 정씨가 탈출을 마다하고 승객들을 구하려고 기울어지는 선내에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유족들에게 설명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시는 고인들의 구조활동을 증언할 목격자를 더 찾는 한편 해경에도 확인서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서류를 확보해 복지부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시흥시도 고 박지영(22)씨에 대한 의사자 지정에 나섰다. 박씨는 사고 당시 마지막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양보하고 단원고 학생들과 승객을 구하다 목숨을 잃었다. 박씨의 사연은 이미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그를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청원글에 3만여명이 서명하는 등 누리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단원고 교사 고 남윤철(35)·최혜정(24) 교사와 고 정차웅(17)군, 그리고 세월호 사무장 양대흥(45)씨의 의로운 사연도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 있다.
의사자로 지정된 고인의 유가족에게는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의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이장이 가능하다. 한편 복지부도 이들 의인들의 의사자 지정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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