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장관 재산평균 20억 … 박근혜 마지막 내각 16억6천

2018-03-29 11:15:59 게재

50억대 자산가 백운규·홍종학 효과

종전 신고금액보다 4572만원 늘어

수억원대 사인간 채권·채무도 신고

문재인정부 첫 내각이 신고한 재산 평균이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정부 마지막 총리·장관 16억6634만원보다 3억원 이상 많다. 50억원대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백운규·홍종학 장관 효과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2018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관 18명 재산 평균은 종전 신고액보다 4572만원 늘어난 17억9063만4000원이다. 지난 2월 말 신고 재산이 공개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산 55억8912만원이 포함되면 19명 평균은 19억9055만5000원으로 2억원 가량 훌쩍 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공개한 1711명 재산 평균 13억4700만원보다 6억원 이상 많다.

국무총리와 각료 재산 평균으로만 따지면 박근혜정부 내각보다 '부자'다. 지난해 3월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박근혜정부 마지막 내각 17명 재산 평균은 16억6634만5000원이다. 현재 내각보다 3억2500만원 가량 적은 셈이다.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이같은 수치는 50억원대 자산가들 재산으로 인한 '착시 효과'다. 현 정부 내각 가운데 홍종학 장관 외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재산이 57억5177만원으로 평균 2억원을 쥐락펴락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각각 35억8171만원과 27억5307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박근혜정부 마지막 내각에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빠져있다. 당초 52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했던 조 전 장관은 최순실·박근혜 사태에 휘말려 1월 말 퇴직, 정기재산변동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 전 장관 이외에 최양희(미래창조과학부) 박인용(국민안전처) 정진엽(보건복지부) 전 장관이 3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홍종학 장관을 제외한 내각 18명 재산은 입각 당시 신고한 금액보다 평균 4572만원 가량 늘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억4557만원으로 가장 많이 재산을 불렸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2억1440만원,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1억9916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김 장관은 정치자금과 급여저축이 각각 1억5063만원과 8221만원 증가했다고 신고했고 이 총리는 급여 예금이자 등 7825만원과 토지 공시지가 3826만원 증가를 변동 사유로 들었다. 유 장관은 급여와 오피스텔 매도 대금 저축 등으로 가족 예금이 1억3935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종전보다 적은 재산을 신고한 장관은 3명.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생활비 지출과 기여금 반환 등으로 예금 5310만원과 정치자금 계좌 4816만원 등 총 1억2765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백운규 장관 재산이 각각 8025만원과 3014만원 감소했다.

국무총리와 장관 절반은 가족 가운데 일부 재산에 대해 고지거부를 했다. 이낙연 총리는 장남과 손자 손녀가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친을 타인이 부양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사인간 돈 거래를 신고한 장관도 여럿이다. 사인간 채무는 김동연 장관이 부인 1억3000만원, 강경화 장관이 장녀 5568만원, 김은경 장관이 장남 3500만원을 신고했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부인의 사인간 채무 3억5000만원 가운데 1억5000만원을 아파트 매도금과 봉급으로 상환했다고 밝혔다. 홍종학 장관은 부인의 사인간 채권 2억2000만원과 함께 본인과 부인의 사인간 채무 각각 2억원, 장녀의 사인간 채무 2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유영민 장관 재산에는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 회원권(3445만원)이 포함돼있고 강경화 장관은 장녀와 차녀가 거제시 동부면 도로를 각각 110㎡(405만9000원)씩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딸은 이곳에 대지와 건물을 각각 480㎡와 74.43㎡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액은 8000만원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부인 다이아몬드(1000만원)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부인의 금 450g(2079만원)을 신고 재산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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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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