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검찰 38%, 1억원 이상 늘어

2018-03-29 10:56:39 게재

신유철 지검장 8억원 불려 재산 증가폭 최고

윤석열 지검장 재산 64억 최다 … 평균 19억원

검찰 개혁이 국민적 화두인 가운데 법무부와 검찰 고위공직자의 38.7%가 한해동안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공개한 49명 중 19명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검찰 재산공개 대상자 49명의 평균 재산은 19억4729만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 13억4700만원 보다 6억원이나 많았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고위공직자는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으로 8억8882만원이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14억1600만원짜리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를 실거래가 24억6700만원에 매도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재산이 늘었다. 신 지검장은 이 돈으로 같은 단지에서 면적이 더 큰 29억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했다. 신 지검장은 이 아파트를 포함해 재산총액 37억7699만원을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8억63만원이 증가해 두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문 총장도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 전매차익으로 재산이 늘어났다. 문 총장은 14억4600만원으로 신고된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를 20억원에 매도하면서 5억5400만원의 전매차익이 발생하면서 재산이 증가했다. 문 총장의 재산은 32억5375만원을 신고했다.

노승권 대구지검장은 세번째로 많은 6억1158만원이 증가한 55억3420만원을 신고했다. 노 지검장은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던 경기도 의왕시 삼동의 대지와 강원도 원주시의 밭 등 부동산의 가액이 늘어나면서 3억5633만원이 증가했다. 노 지검장의 재산신고액은 중앙부처 소속 전체 공무원 중 8번째로 많은 액수다.

4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도 3명이었다.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이 4억8336만원이 늘어난 41억3477만원을 신고했으며, 봉 욱 대검차장이 4억6470만원 증가한 18억4951만원, 이상훈 대전지검장이 4억4224만원 늘어난 9억5808만원이었다.

3억원 이상 증가한 공직자는 4명이었다.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3억9043만원 증가한 54억7977만으로 중앙부처 소속 전체 공무원 중 10번째로 많은 액수를 신고했다. 이영주 춘천지검장은 3억8826만원 증가한 50억4260만원,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은 3억4180만원 늘어난 15억1954만원, 조은석 서울고검장이 3억2087만원 늘어난 38억2241만원을 신고했다.

대검찰청 소속 검사장급 이상 간부 35명의 재산은 평균 19억9798만원이었다. 최대 재산가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64억3566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중앙부처 소속 전체 공무원 중 6번째에 해당하는 액수다. 다만 전년 보다 윤 지검장의 재산은 3628만원이 감소했다. 윤 지검장은 부부가 가진 예금이 지난해 32억원 수준에서 올해 52억8000여만원으로 늘었다. 2억4000여만원이 윤 지검장, 50억4000여만원이 배우자 몫이다. 이는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전량 매각해 생긴 현금 등이라고 윤 지검장은 공직자윤리위에 설명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검찰 간부는 송삼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으로 6019만원이었다.

법무부 소속 재산 공개대상자 14명의 평균 재산은 18억2202만원으로 파악됐다. 장인종 법무부 감찰관이 46억2450만원, 이용구 법무실장이 41억3477만원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재산은 4207만원 늘어난 12억9588만원이었다. 박 장관은 본인 소유의 벤츠 E클래스에 더해 배우자 소유로 E클래스 한 대를 더 구매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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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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