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7년째 꼴찌 … 김기현 부동의 1위

2018-03-29 11:57:02 게재

김관용·남경필·김기현 순으로 재산증가

평균 22억8437만원 … 3680만원 늘어

교육감 평균 재산, 보수가 진보의 약 2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5억6000만)보다 재산이 약 7500만원 감소하면서 7년 연속 제일 가난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기록됐다.

하태욱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고위공직자 1711명의 2018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22억8437만원이다. 행정부 재산공개 대상자 1711명 평균인 13억4700만원보다 9억3737만원이 많았다. 재산증가액도 평균 9309만원으로 전체 평균 830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많았다. 시장과 도지사가 각각 당선무효, 총리 지명, 사퇴 등으로 공석인 대전시장, 전남·경남도지사는 신고에서 제외됐다.


박원순 시장의 올해 재산신고액은 -6억298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006만원이 줄었다. 고향인 경남 창녕의 본인 소유 농지 가격이 소폭 오르고 배우자가 개인 채무를 일부 상환했지만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추가로 은행 대출을 이용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재산이 줄었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최하위 기록을 이어갔다.

정치 탄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울산시장은 재산신고액이 74억1409만원으로 광역자치단체장 중 재산신고액 1위다. 재산도 지난해보다 2억6000만원 늘었다. 김 시장은 재산신고액 74억원 중 약72억원이 아파트와 상가에 집중돼 있는 부동산 부자다. 김 시장은 울산 동구와 남구에 근린생활시설과 상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에는 본인 소유 아파트를, 서울 서초구에는 배우자 소유로 8억4000만원 상당 아파트 전세권 등을 갖고 있다.

1년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김관용 경북지사다. 지난해 15억3015만원이던 신고액이 올해는 19억547만원으로 3억7532만원 늘어났다. 김 지사 측은 "경북 구미소재 임야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으로 재산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재산총액은 김기현 울산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46억2700만원), 남경필 경기지사(43억1581만원), 이춘희 세종시장(37억954만원)에 이어 광역단체장 중 5위다.

김 지사 다음으로 재산이 많이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는 올해 2억8820만원이 늘어난 43억1581만원을 신고했다. 남 지사는 지난해 제주도 토지를 19억원에 매각했지만 매각대금 대부분을 기존 개인채무를 상환하는데 사용했고 기타 토지 매각 및 가액 증가로 재산이 늘었다. 김 지사, 남 지사, 김기현 시장에 이어 네번째로 재산이 증가한 광역단체장은 서병수 부산시장이다. 서 시장은 올해 재산신고액이 46억2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8988만원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전체 광역단체장 중 2위 부자 자리를 지켰다. 서 시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 근린생활시설과 아파트 가액이 오르면서 90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고 예금액도 약 6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광역단체장은 윤장현 광주시장이다. 지난해 8억2252만원이던 재산신고액이 올해는 6억9480만원으로 1억2772만원 줄었다. 윤 시장의 재산 감소는 2억원 가량 늘어난 금융기관 채무가 주를 이뤘다. 광주와 전남 일원에 보유한 토지 가액이 약 4600만원 늘었지만 예금이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론 재산이 감소했다.


전국 시·도교육감 재산신고에서는 보수성향 교육감들과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격차가 여전했다.

시도교육감 15명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7억4300만원으로 재산 공개 대상자 전체 평균(13억4700만원) 보다 6억400만원 적었다. 지난해에 가장 많은 신고액을 기록했던 김복만 울산시교육감(43억8323만원)이 올해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격차가 더 커졌다.

보수교육감 (대구 대전 경북) 3명의 평균 재산은 11억2455만원으로 진보 교육감(서울 부산 광주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12명 평균 신고액의 두 배에 달했다.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교육감직을 사퇴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도 신고에서 제외됐다.

교육감들 중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이영우 경북도교육감(15억900만원)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11억5472만원)으로 나타났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9억원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이 8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진보 교육감 중 가장 많은 재산신고액을 기록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지난해 8억2612만원에서 3억2859만원이 늘어나 재산증가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대상 15명 교육감 중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 이상까지 재산 증가를 신고한 가운데 6000만~7000만원대 증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1766만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1072만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1021만원)은 재산총액이 감소했다. 설 교육감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 아파트 가액 변동으로 재산이 감소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 재산 18억8000만원 신고
국회의원 과반, 지난해도 재산 1억 이상 불려
국회의원 재테크 1순위 부동산
광역단체장 출마 의원들은 '재력가'
총리·장관 재산평균 20억 … 박근혜 마지막 내각 16억6천
정권 바뀌어도 '부자 공직자'는 그대로
정부고위공직자 재산 평균 8300만원 증가
"직계존비속 고지거부 제도 폐지해야"
박재순 경기도의원 100억 늘어
법무부·검찰 38%, 1억원 이상 늘어
고위 법관 평균 재산 24억원 … 작년보다 1억원 증가
경찰 고위직 평균 9억7000만원 … 이철성 경찰청장 11억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이제형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