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경기도의원 100억 늘어

2018-03-29 11:17:09 게재

도시개발구역 내 토지 종전가액 10배에 매각

중앙부처 외교부 최다

박재순 경기도의회 의원이 지난해 100억원대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해 고위공직자 재산증가 상위 1위를 차지했다. 재산증가 상위 10명에는 지방의원과 기초단체장, 중앙부처 공직자가 각각 3명씩 이름을 올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박재순 경기도의원은 지난해 1년 간 100억9776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총액은 종전 44억5491만원에서 145억5268만원이 됐다. 박 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121-20번지(전) 2946㎡를 115억8500만원에 매각해 은행에 예치했다. 차량 신규구입과 배우자의 개인사업 소득증가, 자녀 취업에 따른 소득증가도 재산 증가사유였다.

박 의원이 소유한 망포동 부지는 종전가액을 12억6353만여원으로 신고해왔으나 실거래가액은 115억여원으로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부지가 망포4도시개발구역에 포함돼 땅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곳은 2017년 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박 의원에 이어 권영택 경북 영양군수가 63억4060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해 2위에 올랐다. 권 군수는 금융기관채무 59억9850만원이 개인회생판결에 따라 면제된 것이 주된 재산증가 사유라고 신고했다. 권 군수의 재산총액은 3억8541만원이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13억7791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단독주택을 33억5829만원에 매도한 뒤 일부세대(18억2269만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

중앙부처에서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21억3370만원으로 재산증가 1순위에 올랐다. 박 실장은 배우자가 시아버지에게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공장을 증여받아 22억6666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영현 보건복지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은 13억1857만원이 증가했는데, 장모가 배우자에게 제주도의 과수원(9억4608만원)을 증여한 것이 주된 사유였다.

이밖에 장우윤 서울시의원(12억8888만원), 김원진 외교부 주캄보디아왕국 대한민국대사(12억4243만원)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11억9754만원), 강용일 충남도의원(11억7544만원), 임성남 외교부 차관(11억6693만원)이 재산증가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대부분 토지·주택 매매 및 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가액증가, 봉급 및 저축증가 등이 재산증가 사유였다.

중앙부처의 경우 재산증가 상위 10위권에 외교부 소속 공직자가 5명이나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이들은 대부분 본인봉급과 임대료 저축 등이 주된 재산증가 사유였다. 김원진 대사는 본인과 배우자 예금만 13억여원이 증가했다. 그는 최종 신고 이후 4년간 소득 저축 및 주택 매도 등에 따라 재산총액이 종전 17억2214만원에서 29억6457만원으로 늘었다. 임성남 외교부 차관은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소유의 아파트 등 건물 가액변동, 전세금 인상 등으로 9억원이 늘었다. 여기에 봉급 및 임대료 저축에 따른 예금 3억원 가량이 증가, 재산총액이 37억여원에서 48억9145만원으로 증가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8억63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는데,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를 매각, 금융자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반면 홍정화 인천시의원은 14억6360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복근 서울시의원(14억2088만원) 조주홍 경북도의원(14억814만원) 정정희 충남도의원(13억6341만원) 오영호 경남 의령군수(13억3971만원) 등도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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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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