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어도 '부자 공직자'는 그대로

2018-03-29 11:21:57 게재

총액상위 10명 중 8명 … 예금·땅 투자는 엇갈려

박근혜정부에서 문재인정부로 정권은 바뀌었지만 재산 총액이 많은 부자 공직자 명단은 그대로다. 중앙과 지방을 합친 상위 10명 가운데 8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산 총액 상위자에 이름을 올렸다. 4년 임기인 지방의원 부자가 많아서다. 투자 방식은 예금과 토지로 엇갈린다.


행정부 고위 공직자 1711명 가운데 최고 부자는 허성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원장이다. 허 원장은 지난해보다 8380만원 늘어난 208억4586만원을 신고했다. 주요 재산은 예금이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만 각각 44억3572만원과 51억3597만원이 있고 장녀 12억3382만원과 장남 5억913만원, 어머니 7억5782만원까지 총 120억7245만원에 달한다. 토지는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경남 진주시와 강원도 평창군, 경기도 용인시와 구리시 전답과 임야 등 공시지가가 71억9652만원이다.

지난해보다 11억9754만원 늘어난 206억4937만원을 신고한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땅 부자'다. 토지 가액만 158억326만원에 달한다. 인천 중구와 옹진군, 경기 안산시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대지와 임야 도로 잡종지 목장용지 염전 등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부부가 지역에 보유한 단독주택 상가 근린생활시설 위락시설까지 건물가도 37억561만원이다. 예금은 15억5842만원을 신고했다.

두명의 최고 부자와 함께 광역의원 6명이 올해도 재산 총액 상위자 10명에 포함됐다. 백종헌 부산시의원 161억9224만원, 조성제 대구시의원 136억7192만원, 성중기 서울시의원 130억9411만원, 이현호 경기도의원 120억6522만원, 이복근 서울시의원 115억12만원, 이종필 서울시의원 99억5522만원 순이다.

새롭게 떠오른 부자는 박재순 경기도의원과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다. 박 의원은 경기도 수원시에 보유하고 있던 땅을 팔아 100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며 총 145억5268만원을 신고했다. 이련주 실장이 신고한 재산은 건물 44억1432만원, 토지 37억6590만원, 예금 28억4585만원 등 총 107억2826만원이다.

이 실장은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비서관이던 지난해에도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101억1949만원을 신고했는데 지방의원과 기관장 등에 밀려 10대 부자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2017년 재산변동사항 공개 당시에는 이들 둘 대신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과 최창운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이 각각 179억5366만원과 166억1668만원으로 최고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부처 재산총액 상위자 가운데는 대통령비서실 인사가 눈에 띈다. 장하성 정책실장과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이 각각 96억294만원과 78억1745만원을 신고했다. 검찰 인사도 상위 10명 중 3명이나 포함돼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64억3566만원, 노승권 대구지검장 55억3420만원, 양부남 광주지검장 54억7977만원이다. 지방 고위공직자 가운데는 상위 8명이 지방의원인데 김홍섭 구청장과 함께 정병윤 경북도립대 총장이 지난해 경북도 경제부지사에서 직책만 바꿔 10위에 포함됐다. 정 총장 재산은 89억414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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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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