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
2025
국내외에서 기존 약물 등 치료제와 다른 디지털 기법의 치료제 개발이 확산돼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치료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 관리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기법이다.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치료방법을 제공한다. 기존 화학생물학적 치료제와 달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해 환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는 기존 임상과 동일한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요구한다. 미국 식품의약국, 유럽의약품청, 우리나라 식약처 등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이는 흔한 웰니스용으로 만들어진 건강관련 앱 등과는 차별된다. 국내외에서는 주로 정신건강, 만성질환, 신경과 질환 위주로 개발돼 출시되고 있다. 점차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관련해서 6월 24일 본지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협회 회관에서 디지털치료제 업체들을 만나 관련 제품과 개발과정
미국 제약업계가 자사가 수출한 의약품의 가격을 낮게 책정해 피해를 주는 국가로 한국 등을 지목하고 미국 정부에 무역 협상을 지렛대 삼아 이들 국가의 약값 정책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국내서 활동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의 ‘민원’이기도 하다. 이에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과 무역 협상에서 미국산 신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제약사에 지급하는 보험 급여도 올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제약업계 로비단체인 미국제약협회(PhRMA)는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외국 정부의 불공정한 제약 정책·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무역 협상을 지렛대로 사용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제약협회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한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유럽연합(EU) 등을 지목했다. 제약 소비가 많은 이들 고소득 국가를 미국 정부가 가장 우선하여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관련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으로 전 세계적으로 시간당 약 100명이 사망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관련해서 새정부는 ‘외로움’ 차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년층의 1/3, 청소년의 1/4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베크 머시 WHO 사회적 연결 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외로움은 우리가 원하는 관계와 실제 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때 느끼는 고통스러운 주관적 감정”이라며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관계나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보고서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뇌졸중, 심장병, 당뇨, 우울증, 불안, 자살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1000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고 추산했다. 외로운 10대는 또래보다 성적이 낮을 가능성이 22% 더 높고 성인의 경우 구
내년 3월 돌봄 통합지원법이 전국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통합돌봄체계 구축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장애 유형별·중증도에 따른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 돌봄과 미래, 한국장애인복지학회, 김예지·서미화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고령장애인을 위한 돌봄 통합지원’ 주제 토론회가 6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장애의 노령화와 노인의 장애화 구분해야 = 이날 토론회 기조발제자로 나선 노승현 루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65세 기준 개념의 ‘노인’ 장애인이 아닌 ‘고령’ 장애인에 주목되고 있는 배경에는 장애인의 조기 노화 경향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노 교수에 따르면 생애주기 관점에서는 발달장애인은 35세 혹은 40세, 고령장애인 50세, 65세 이후 장애정책과 노인정책의 분절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장애기간이 누적될수록 이차장애, 소득위험, 사회환경적 차별 등을 경험한다. 현재 사회적 논의에서는 친숙한
06.30
지난해 식품 수입량은 1938만톤으로 전년 대비 5.4%, 금액은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임산물 수입량은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김치 수입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건강기능식품 수입은 4.2% 감소했다. 반면 국산 수출은 12.2%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4개 국가에서 84만 6000여 건, 1938만톤, 357억달러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6.8%, 중량은 5.4%, 금액은 2.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입 국가는 총 164개국이다. 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 중국, 호주로 전체 수입량의 52.6%(1019만6000톤) 차지했다. 국제정세 변동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주요 옥수수 수입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에서의 수입량이 각각 전년 대비 16%(91만9000톤 → 77만 2000톤), 71.3%(44만 3000톤 → 12만7000톤) 감소하면서 미국산
서울아산병원 신성 교수팀, 기존 양측 신장 제거·이식 … 배꼽 주변 1cm 구멍 3개와 신장 들어갈 6cm 절개창 통해 모든 수술 이뤄져 국내 의료진이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7배나 커진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해 비대해진 신장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공여자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성공한 건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세 번째다. 3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신·췌장이식외과 신성·김진명 교수팀은 6월 16일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인한 신장 비대로 만성 신부전을 앓던 이가영 씨(여, 24세)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모든 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낸 1cm 구멍 3개와 신장이 들어갈 수 있는 6cm의 절개창을 통해 이뤄졌다. 이씨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이며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씨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증후군을 앓았다. 다낭성 신증후군은 신장에 셀 수없이 많은 낭종이 발생해 신장이 최대 축구공만큼 커지는 유전 질환
06.27
국민주권정부가 AI 산업발전과 국민 이용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AI산업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의료·자동차 분야에서는 AI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는 아직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관련해서 소비자 권리를 강화할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소비자연맹이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20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AI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AI를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60.8%에 달했다. 특히, AI기술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연령대는 예상 외로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의료분야 등에서 AI 활용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비자는 AI 이용 시 생체정보(72.2%)나 건강정보 및 병력(38.0%) 정보 보호에 대해 민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AI 기술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53
6월 29일까지 은평구 사비나 미술관서 진행 … “장애 아동과 가족의 정서적 유대 강화를 위한 가족 지원” 서울 은평지역에서 장애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가족이 참여한 미술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는 서울재활병원이 장애 아동과 가족의 정서적 유대 강화를 위한 지원활동으로 이뤄졌다.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서울재활병원(병원장 이지선)은 26일부터 29일까지 은평구 사비나 미술관에서 장애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들이 참여한 미술작품 전시회 ‘우리의 걸음, 하나의 꿈’을 개최한다. 27일 서울재활병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가족지원의 일환으로 장애 아동과 가족이 함께 참여한 다양한 미술 작품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세상과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 아동과 그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넓히고자 마련됐다. 장애 아동들은 직접 만든 조형 작품, 캔버스화, 점토 작품 등을 출품했다. 비장애 형제자매들은 나만의 꿈을
06.26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노보 노디스크제약 등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에 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노000 주식회사에 2022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자신들의 거래상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하게 계약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노보파인 플러스(NovoFine plus 32G 4mm)' 제품 공급을 중단해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경고한다”고 주문했다. 노보파인플러스는 노보 노디스크가 2020년 출시한 피하 주사용 멸균주사침이다. 주사용 펜 머리에 부착해 약제를 피부에 직접 찔러 주입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다른 제품에 비해 주사 시 통증이 덜하고 멍이 들지 않아 어린이나 노인 환자들이 손쉽게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많았다.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소아 당뇨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는 양질의 ‘필수품’으로 꼽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 측은 2022년 7월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벤처카페 모임이 열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서울 중구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투자 설명회,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위한 ‘K-BIC 벤처 카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K-BIC 벤처 카페는 국내 창업 바이오헬스 기업과 사업화 전문가 간의 교류를 위해 2023년 8월부터 시작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9개 창업기업이 공모를 통해 이번 행사에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뉴라이브 △레디큐어 △보이노시스 △빌릭스 △셀러스 △아반트릭스 △이지다이아텍 △큐제네틱스 △프로티어바이오텍 등이다. 행사에 앞서 창업기업들은 투자유치 역량 강화를 위해 희망 분야(시장, 특허, 법률, 임상·인허가)의 전문가를 통해 사전컨설팅을 받았다. 이날 기술설명회에는 벤처캐피털(VC)뿐 아니라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과 투자
06.24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돼 2025년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국가들은 100년걸린 고령화를 25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후 지역사회 내 온전한 거주공간으로서 주목되고 있다. 관련해서 지난 19일~21일 서울시니어스타워 주최로 전북 고창 웰파크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에서 노인 거주환경과 웰빙 등 주제로 강연과 토의가 이뤄졌다. 실버타운의 현재를 살펴보고 노인 친화적 주거환경 마련을 위한 전문가들의 대안 찾기를 살펴본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 정책의 추진과 더불어 맞춤형 실버타운 개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은
세계적인 노년학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북 고창군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노후의 삶과 비전’을 주제로 민간이 주도한 국내 최초의 노년학 관련 연합 학술행사로서 고령화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24일 서울시니어스타워에 따르면 고령자 복지 세션에서는 복지기술을 활용한 노인 안전·돌봄 서비스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은 “사회·경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교육-일자리-경제-복지 간의 선순환 구조인 황금사각형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저명한 미래학자 호르스트 오파쇼브스키 함부르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럽 고령화 사회 구조를 분석해온 옌스 당샤트 비엔나대 명예교수, 고령자 주거 및 정책분야의 전문가 로빈 스톤 박사, 지속교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그마르 베르그스 빙켈스 교수, 미국의 노인
우리나라 청소년과 성인의 디지털미디어 중독이 심각하다고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스로 사용 조절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경우가 64.4%로 나타났다.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24일 중독포럼에 따르면 중독포럼이 창립 13주년을 맞아 최근 공개한 대국민인식조사 결과에서 “국민 대다수는 디지털미디어 중독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디지털미디어 중독 심화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미디어 사용 문제가 전 연령층에 걸쳐 심화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 사용 문제는 개인의 정신건강 위협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 추천, 허위 정보(딥페이크) 등 새로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중독포럼은 이러한 배경에서 디지털 미디어 중독에 대한 국민 인식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
06.23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두 기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얻을 상업성이 떨어질 전망이 나왔다. 23일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바이어·제약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양강 구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오포글리프론, 아미크레틴 등 핵심 비만 치료제 임상 성과를 발표하면서 시장 주도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체중 감량 효과와 낮은 중단율로 두 빅파마의 굳건한 양강 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후발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은 개발 및 시장 진입 속도에서 뒤쳐지면서 상업성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만·대사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2025년 미국당뇨병학회 개막과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일라이 릴리는 4분기에 경구용 저분자 GLP-1 작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통보 특별기획감시가 대상이 줄어드는 대신 위반율은 높아지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특별기획감시 대상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조소는 28곳으로 전년 49곳보다 42.9%(21곳) 감소했다. 특별기획감시는 의약품 GMP 제조소에 대해 3년 주기로 이뤄지는 정기 조사와 달리 제보나 GMP 미준수 위험도 상위 등 GMP 위반이 우려되는 제조소를 선정해 사전 통지 없이 불시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식약처는 제조소의 위험도 평가 결과와 실사(점검), 처분, 회수 이력 등을 종합해 제조소별 중점 점검 사항을 설정한 뒤 점검 결과 고의적, 비도덕적 자료 조작 등 행위가 발견되면 제조·판매 업무 정지, 과징금 부과 등 행정 처분을 한다. 되풀이해서 제조기록 허위 기재 등 중대한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GMP 적합 판정을 취소한다. 식약처는 올해는 작년보다 3곳 줄어든 25곳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보환자 8주 이상 진료 받으려면 환자가 상해 정도·치료자료 직접 제출 … 치료 연장 여부는 보험사가 자체 결정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새정부의 장차관이 임명되기도 전에 국토교통부가 보험사 숙원 사업을 수용하는 입법예고를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입법예고대로 하면 자동차보험환자가 8주 이상 진료를 받으려면 환자가 직접 상해 정도와 치료경과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치료 연장 여부는 보험사가 자체 결정하게 된다. 23일 대한한의사협회는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상해등급 12~14급에 해당하는 경상 교통사고 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 개시 후 7주 이내에 상해의 정도 및 치료 경과에 관한 자료를 보험사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한의협은 “겉보기에는 합리화 조치로 포장되었으나, 실상은 보험사의 비용 절감을 최우선
06.20
간호법시행령 등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간호법령이 21일부터 시행된다. 간호법은 간호계의 염원 속에 추진됐다. 하지만 국민건강증진, 환자안전, 간호인력 처우 개선 등 부분을 충분히 담보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간호법은 간호사와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자격과 업무, 권리, 처우 개선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간 비합법적으로 의사 업무 일부를 맡아온 1만7000여명의 진료지원(PA)간호사제도화도 담았다. 환자의 진료 및 치료행위에 관한 의사의 전문적 판단이 있은 후에 의사의 일반적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간호사 등 양성과 처우 개선을 위한 사항들을 심의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간호정책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가 5년마다 간호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시행을 앞두고 개선점이 벌써 제기된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간호법은 국민 건강 증진과 환
서울대병원이 삼천리그룹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구축했다. 1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삼천리그룹은 서울대병원에 병원발전기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계기로 18일 ‘삼천리그룹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 현판식을 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센터를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련의들에게 시뮬레이션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로봇 수술의 교육과 연구, 진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서울대병원에 기부를 한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사회에 공헌하는 마음으로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기부가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삼천리그룹의 뜻깊은 나눔 덕분에 최첨단 수술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며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연구, 진료를 지속해서 선도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
06.19
과거 정부는 운전면허 제도를 간소화한 바 있다. 방문 횟수를 줄이고 시험 절차를 축소하며 국민 편의를 앞세웠지만, 그 결과는 초보 운전자들의 사고율 급증과 ‘장롱면허’라는 사회적 문제였다. 결국 이 제도는 안전성과 신뢰 부족으로 폐기되었고, 제도는 단순함보다 책임과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런데 지금, 훨씬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현장에서 비슷한 방식의 졸속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 대상은 중증·응급 환자를 돌보는 전담간호사 제도다. 복지부 ‘병원 자율’제도 설계 보건복지부는 전담간호사 제도를 병원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병원이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병원장이 이수증을 발급하면 전담간호사로 인정되는 구조다. 국가 차원의 교육 기준이나 인증, 자격 심사 없이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 인력에 대해, 최소한의 공공적 안전장치조차 없이 ‘자율’이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30%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정지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2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사례 1만6782건 중 1만6578건(98.8%)에 대한 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성심정지 사례 중 남성은 1만784명, 여성은 5985명이었다.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따른 급성심장정지가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추락이나 운수 사고 등 질병 외 원인에 따른 경우는 21.8%였다. 급성심장정지는 비공공장소(64.0%)에서 다수 발생했다. 가정(45.1%)에서 발생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도로나 상업시설 등 공공시설에서 발생은 17.8%였다. 지난해 상반기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2%로, 이 항목이 조사된 이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