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1
2026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의 궤적을 밟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공급망 붕괴와 가격 폭등이라는 ‘닮은꼴’ 위기 속에서도 에너지 믹스의 다변화와 미국의 에너지 자립이라는 ‘차이점’이 향후 사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지정학적 앙숙 간 직접 충돌에서 시작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6.97원이었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달 28일 평균 가격은 1692.89원이었고,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1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7.02달러(2월 27일, 미국 현지 시각)에서 100달러에 근접할 때까지 쉬지 않고 뛰어올랐다. 중동 지역의 원유 가격 상승이
개최하기로 했다.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도 과장급에서 차관급으로 높였다. 구 부총리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상 징후 포착 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은 지 12일째다. 중동사태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확산하면서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07~108달러까지 치솟았다. 2022년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충돌은 장기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 입장도 변수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더 많은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다른 뉘앙스다.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50% 수준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작 미국 내에서는 이번 전쟁에 대한 지지 여론이 역대 주요 대외 군사 개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 대한 미 국민 지지도를 분석한 기사에서, 현재 이란 공격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27~50% 수준에
03.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거의 완료 단계”라고 평가한 뒤 전쟁의 향방에 대해서도 “꽤 빨리 끝날 것”이라며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이라며 전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도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 목표 달성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이란의 모든 군사력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전쟁 개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목표 일부는 나중을 위해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전 공화당 하원의원 행사에서 그는 이번 작전을 “단기 군사행동”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궁극적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단호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그들이 언제 항복할지 모르겠지만 이틀 전에 항복해야 했다”며 “그들에게는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의 약 80%를 제거했다”며 “이란의 미사일 대부분과 다른 무기들은 이제 파괴됐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중동을 장악하려 했지만 우리가 먼저 행동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란이 사우디 바레인 등 걸프 국가를 공격한 데 대해서는 “매우 어리석고 멍청한 행동”이라며 “이들 국가가 우리 편에 서서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꽤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의 향방에 대해 조기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공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석유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부 석유 관련 제재를 면제할 것”이라며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일부 국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강조하며 “모든 위협을 완전히 끝낼 것”이라며 “그 결과 미국 가정의 석유와 가스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이날 트럼프 발언에 요동쳤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19달러 안팎까지 급등했지만 전쟁이 마무리 단계라는 발언과 주요 7개국(G7)의 대응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80달러대까지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이란 권력 승계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며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 제거를 위한 ‘참수작전’을 재승인할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는 보도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방송에서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강경파’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임명하고 결사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전환’의 추진 방식과 속도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가폭등으로 불거진 ‘에너지 주권’ =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하는 측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요동쳤다. 유가와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려되면서 주요국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이다. 그러다 전략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 대책이 나오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료’ 발언이 나오면서 유가는 다시 급락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계속되면서 이란 연안 호르무즈해협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의 주요 원유공급 항로들의 유조선 운임도 동반 폭등하고 있다. 중동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 운항하는 유조선 항로 운임이 치솟고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일부 선사들은 유조선을 해상 원유저장소로 임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를 맞았던 2020년, 문재인정부는 초기 관리에 긍정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율 상승과 총선 압승을 얻어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 등으로 유권자들의 부정적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두 달 만에 미국-이란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유가가 안정 국면으로 들어설 경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