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2025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감정의 추상과 이성의 조형, 두 축의 미학 (21)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이 글은 먼저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의 흐름, 즉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에 이어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로써 재현중심의 고전미술은 표현중심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이제 서양미술은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들어섰다.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아르누보, 빈 분리파 미술에 이어 나타난 다다이즘, 신즉물주의,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태동한 예술의 응답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사이는 예술의 본질, 형식, 목적에 대한 총체적 전환과 실험이 이루어졌다. 이제 재현을 거부
강남구립못골도서관은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025 과학교실 5탄 떠나자! 남극탐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대한민국 제1차 남극과학연구단 월동조사대장으로 세종기지에서 남극을 연구한 장순근 박사가 남극의 자연 생태계와 천연자원에 대한 과학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못골도서관 과학교실은 2022년부터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와 연계해 진행한다. ‘떠나자! 남극탐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6학년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장 박사가 개인 소장하고 있는 화석 및 동물 골격표본을 직접 관찰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서울시 도봉구 김근태기념도서관은 개관 4주년을 맞아 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한 사진 드로잉 공모전 ‘빛으로 담고, 선으로 그리다’를 연다. 접수 기간은 21일까지다. 공모주제는 ‘일상 속에서 만난 민주·인권·평화’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작품은 창작성 우수성 정확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해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수상작은 도서관의 온오프라인 전시 등 여러 형태로 시민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26일에 발표하며 최우수상(1인) 20만원, 우수상(4인) 10만원, 장려상(4인) 5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서 전시 ‘해방의 소리, 인공지능(AI)으로 담다’ 12월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은 해방 직후 불렸던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최초로 공개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한 노래를 선보인다. 전시는 ‘그날의 감동, 소리로 듣다’ ‘도서관의 첫 발자취’ 등 2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해방 순간을 기록한 사료를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재해석해 관람객이 1945년의 감동을 청각적으로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첫번째 섹션에서는 1945년 12월 17일자 ‘중앙신문’에 실린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다른 기관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자료로 임시정부 환국을 기념하며 불렸던 노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악보를 바탕으로 가사만 전해지던 곡을 인공지능 기술로 80년 만에 복원했다. 이와 함께 해방 소식을 전하던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을 인공지능이 해석해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한 오디오와
11.07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예술가의 프롬프트(Artists’ Prompt)’를 주제로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담론과 실험을 공유하는 대표 행사다. 이번 주제 ‘예술가의 프롬프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창작의 언어와 방식이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탐색하는 질문이자 제안이다. 행사는 △인공지능 예술의 접점을 논의하는 국제 컨퍼런스 △국내외 초청작과 지원작을 선보이는 전시 및 오픈스튜디오 △예술-기술 융합기업 발굴 및 시상 △인공지능 아티스트 클라우딕스 바네식스(Claudix Vanesix)의 개막공연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창작자의 역할’과 ‘예술기업이 주목해야 할 변화’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우선 강이연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기조발제를
제인(JanE) 작가 초대전 ‘삶의 축복(BLESSINGS OF LIFE)’이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관계의 단절 속에서도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평온을 시각화한다. 강렬한 색 대비와 몽환적인 화면 구성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과 꿈, 고독과 안온함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마주하게 한다. 제인 작가는 “관계의 단절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한 편안함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본질적 고독을 드러낸다”며 “찬란하면서도 차가운 빛의 파편은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상징하고, 동시에 자연으로 향하려는 본능적 회귀의 욕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지 위에 광물 안료와 인공보석의 재질감을 활용해 인간 존재의 다층적 감정을 표현했다. 무심함 속에서 평안을 찾고, 단절 속에서 연결을 꿈꾸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기억의 층위를 걷는 시간 같은 서정적 여운을 남긴다. 개막일에는 손미선 단국대 교수(소프라노)의 공연
11.06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22일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개회식에서 2025년 도서관 운영 유공 우수도서관으로 48곳을 선정하고 정부포상 등을 수여했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서관과 제주 표선중학교는 각각 공공도서관 부문과 학교도서관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외 국무총리 표창 6곳, 문체부 장관 표창 33곳, 교육부 장관 표창 7곳이 선정됐다. 3일 제주 표선중학교 도서관을 탐방했다. 제주 표선중학교 자청비도서관에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과 개방적인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주고, 학생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디자인된 창가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바테이블 형태의 좌석을 두었다. 도서관 이름 ‘자청비’는 제주 여신 설화에서 따왔다. 농사의 여신 자청비처럼 스스로 배우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유로운 청소년들의 비상(飛上)’을 상징한다. 김평희 교장은 “자청비 설화처럼 도전과 지혜, 자유를 배우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자는 의미가
11.05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5일 총 277곳을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5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시상식’을 연다. 올해 인증 기관 수는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는 직장 내 독서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조직의 학습 역량과 창의력을 높이는 기업과 기관을 매년 문체부 명의로 인증하는 제도다. 첫해 20곳에서 시작해 2022년 154곳, 2023년 206곳, 2024년 252곳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올해는 277곳이 이름을 올렸다. 인증 기관에는 맞춤형 독서경영 컨설팅, 도서 지원, 실무자 교류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올해 인증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전자책 구독, 온라인 독서 후기 공유 등 독서 방식을 다양화하며 독서활동을 인재 육성과 혁신 아이디어 제안으로 연결하는 등 ‘독서경영’을 실제 경영혁신의 매개로 활용한 점이
11.04
출국납부금 인하가 국가 관광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관광산업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혜진 경기대학교 관광개발경영학과 교수는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관광진흥개발기금, 해법은 무엇인가: 출국납부금 현실화 정책 간담회’에서 “출국납부금은 단순한 부담금이 아니라 관광진흥개발기금의 핵심 재원”이라며 “국제 트렌드에 맞춰 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간담회는 조계원 의원이 주최하고, 좌장은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사회는 심창섭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류광훈 문화관광연구원 박사, 김정훈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김종훈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 김영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 출국납부금은 2024년 1만원에서 7000원으로 인하돼 출국 시 공항이용료 1만7000원과 합해 2만4000원이 부과되며 이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연다. 올해 기념식은 ‘손끝으로 이어온 문자, 마음으로 만드는 세상’을 주제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통해 비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더 편리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한글 점자 제정의 의의를 되새기는 경과보고와 주제 영상 상영,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된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컵라면 케첩 마요네즈 등 다양한 제품에 한글 점자를 표기해 시각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높인 ㈜오뚜기(대표 황성만), 중도 실명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점자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보급한 임지빈 (사)서울카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부회장, 25년간 점역교정사로 활동하며 정확한 점자 자료 보급에 힘쓴 박민규 하상장애인복지관 실장에게 수여된다. 이 밖에도 백석대학교 김정현 교수가 국립국어원장상을, 공정남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상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외래 용어 12개를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고 4일 밝혔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 심의를 거쳐 ‘얼라이언스’ ‘액셀러레이팅/액셀러레이터’ ‘핸즈 온’ 등 외래 용어 12개를 각각 ‘협력체’ ‘창업 성장 지원/창업 성장 지원 기관’ ‘직접 체험(형)’으로 다듬었다. 이번에 확정된 우리말 대체어는 언론계와 학계, 대학생 등 청년층이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후보안을 마련한 뒤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결정됐다. 조사 결과, 국민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고 가장 많이 꼽은 외래 용어는 ‘얼라이언스’(75.5%)와 ‘액셀러레이팅/액셀러레이터’(75.5%)였다. ‘얼라이언스’는 단체 간 전략적 제휴 관계를 뜻하는 말로,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를 ‘협력체’로 제안했다. 또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과 ‘액셀러레이터’는 각각 ‘창업 성장 지원’과
협회, “핸드볼경기장 예매시스템 계약 절차 문제” 공단, “2차례 설명회 및 의견 수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협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공단)이 10월 31일 공연기획사들에 발송한 ‘핸드볼경기장 명칭 사용 계약 및 88잔디마당 공사 관련 안내’ 공문과 관련해 절차적 협의 부족과 공공 공연시설 운영 방향에 대한 우려를 3일 밝혔다. 공단은 해당 공문에서 “명칭 사용 계약과 관련해 두 차례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연기획사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으나, 협회는 “이는 실질적인 사전 협의가 아닌 사후 통보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공공 공연시설 운영의 주요 사안은 공연기획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공단이 NHN링크와 체결한 예매시스템 및 명칭 사용 계약에서 비롯됐다. 협회는 “예매시스템을 단일 기업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기획사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공연산업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중음악 공연은 팬덤 중심
11.03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저작물 저작권 등록 안내서(등록 안내서)’와 ‘생성형 인공지능 결과물에 의한 저작권 분쟁 예방 안내서(분쟁 예방 안내서)’ 등 2종의 영문본을 제작해 전세계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저작권 분야 쟁점이 다양화되고 분쟁 소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사업자와 권리자 이용자들이 가질 수 있는 관련 의문점을 해소하고 인공지능과 저작권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선도하기 위해 안내서 영문본을 제작했다. 등록 안내서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결과물의 저작권 등록 가능 여부와 저작권 등록을 위한 안내 사항(등록 주체, 등록 효력 등), 등록 사례 등이 수록됐다. 분쟁 예방 안내서는 저작권 침해 판단의 기본적인 법리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 결과물의 저작권 침해 판단 시 고려 요소, 저작권 관련 분쟁 예방을 위한 권리자, 이용자, 인공지능 사업자 등 주체별 유의 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문체부는 영문본을 적극 배포
기독교복음방송 GOODTV 대표이사이자 언론인인 김명전 대표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내일신문과 데일리굿뉴스에 게재한 칼럼을 선별해 2025년 시점에서 엮은 책 ‘시대를 편집하다’가 발간됐다. 경제 외교 환경 미래 등 4개 장으로 엮었다. 저자는 1980년대 군부 정권의 통증을 끊어내고자 법조인의 꿈을 접고 언론인의 길을 택했다. 자신이 몸담은 시대를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이에 대해 “독수리의 눈으로 세상을 주시하되 그 펜으로 조각하는 것은 비둘기의 선한 마음을 담은 진실, 사랑이었다”고 말한다. 20년 안팎의 시대를 비평한 39개의 글들을 보면 진실은 여전하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 편에서는 한국의 금 보유량부터 노동시장 불안과 양극화, 청년 일자리 문제를 다룬다. 외교 편에서는 사드 및 북한 관련 내용 등을 기반으로 한국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환경 편에는 저자의 ‘국민 1인당 한 그루 나무 심기 운동’ 등 녹색운동
K-스니커즈 브랜드 세븐에잇언더(SEVEN EIGHT UNDER)는 지난달 31일(금)부터 오는 7일(금)까지 도쿄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로얄플래시(Royal Flash)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로얄플래시는 일본의 대표 프리미엄 패션 편집숍이다. 이번 팝업에서는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 작가와 협업한 신제품이 공개되며, 작가가 직접 방문객의 얼굴을 픽셀로 그려주는 라이브 드로잉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된다.
11.01
대구-은시 직항으로 떠나는 중국 후난성·후베이성 대자연 여행 대구에서 출발해 중국 후난성의 장가계와 후베이성의 은시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상품이 출시됐다. 이번 4박 5일 일정은 후난성과 후베이성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인 장가계와 은시를 한 번에 돌아보는 복합 루트형 패키지로 중국 내륙의 아름다운 자연을 탐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보다 더 황홀한 자연, 장가계 = 후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장가계(张家界)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할리루야산’으로 유명하다. 대구에서 직항으로 은시를 경유해 장가계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장가계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첫째 날에는 카르스트 지형의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둘째 날에는 칠성산 케이블카와 유리전망대에서 장가계의 절경을 감상한다. 또 세계 최장 유리다리를 건너며 아찔한 고공 체험도 가능하다. 셋째 날에는 천자산 케이블카를 타고 기암절벽이 이어지는 원가계 구역을 탐방하며 영화 속 장면처
10.31
미국 뉴욕과 브루클린 전시에 이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저스틴 조(Justin Cho) 작가의 초대전 ‘더 파일럿(THE PILOT)’이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감각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떻게 함께 움직이고 충돌하는지를 탐구한다. 작가는 인공지능이 제안한 결과물 위에 자신의 감각과 손의 온도를 더해 데이터의 경계를 넘어서는 감각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기술이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온 시대에 이번 전시는 인간이 여전히 중심에 설 수 있는 예술적 가능성을 질문하는 자리다. 전시에서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중요한 서사로 기능한다. 요즘 우리는 감각보다 알고리즘 리듬에 더 익숙해져 있다. 작가는 이 익숙함 속에서 “무엇을 믿고, 무엇을 스스로 판단한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20년 넘게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2004년 뉴욕 시각예술학교(School o
10.30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웹툰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산업 축제다. 이번 행사에는 21만명이 방문하며 웹툰의 해외 경쟁력과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획전시는 웹툰의 진화와 확장을 6개 장으로 구성해 선보였고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웹툰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으며 인공지능(AI)·영상기술이 웹툰 작가들을 지원하는 흐름도 볼 수 있었다. “모바일 속 웹툰을 시민들이 보고 만지고 체험하면서 즐기길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웹툰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에 공감했으면 합니다.” 20일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전시장에서 만난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관계자의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이 개최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19~22일) 기획전시에서는 웹툰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조망했다. 전체 행사기간인 11일 동안 21만여명이 다녀가며 한국 웹툰의 확장성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19일
“48시간 동안 마감을 하고 왔는데 대상 공개 영상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너무 멀지만 이 상으로 힘을 얻어 완결까지 잘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22일 ‘2025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래의 골동품 가게’의 구아진 작가의 수상 소감이다. 웹툰 산업의 성장을 기념하는 글로벌 시상식 ‘2025 월드 웹툰 어워즈’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78편의 출품작과 전세계 독자들이 추천한 1338여편의 작품 가운데 올해 최고의 웹툰을 선정하는 자리로, 웹툰 작가들과 관계자, 팬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한국 설화와 역사서적을 바탕으로 한 케이(K)-판타지 세계관을 그렸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탄탄한 서사와 수려한 그림체로 장기 연재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김영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꿈과 무의식을 현실 너머로 드러낸 미술 (20)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로 인문주의의 꽃을 피운 르네상스, 감정의 격정을 드러낸 바로크와 로코코, 이성과 이상을 추구한 신고전주의, 인간의 감성을 해방한 낭만주의, 현실을 직시한 사실주의를 거쳐,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제 ‘재현의 고전미술’은 ‘표현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이다. 본 글은 이어서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색채와 형태를 해방한 프랑스의 야수파와 입체파, 인간의 정신과 감정을 해방한 독일의 표현주의, 그리고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아르누보와 빈 분리파까지 살펴보았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다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