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
2025
1970~1980년대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군대로 끌려갔다. 이는 단순한 입대가 아니었다. 신체검사도, 입영명령서도 없이 절차가 무시됐다. 군대에서는 감시와 통제 아래 사상을 개조하고 동료를 배신하라는 프락치 활동을 강요받았다. ‘강제징집 및 녹화 선도 공작’이다.공식 집계로만 2921명이 강제징집되고 2388명이 프락치 강요를 당했다. 이 중 9명은 숨졌다. 민병래 작가와 강녹진(강제징집, 녹화 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은 공동기획으로 이를 다룬 ‘파괴된 청춘’을 펴냈다. 그동안 강제징집과 녹화공작은 일부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을 뿐 그 전모를 다룬 책은 없었다. 최근에서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통해 실상이 공개됐다. 이 책은 국방의 의무와 군대를 탄압의 도구로 이용한 국가폭력의 실체를 드러내고 그 안에서 스러져간 젊은이들의 생애를 복원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10.01
9월 30일 한글재민체서예대전 시상식이 서울대에서 열렸다. 한글재민체는 1908년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근대식 국립병원인 대한의원 개원일에 공표한 대한의원개원칙서(국가등록문화재 제449호)에 담긴 붓글씨 관공체를 재해석해 제작한 디지털 폰트다. 한글재민체연구회는 이의 보급을 위해 대신송촌문화재단 후원으로 서예 공모전을 열었다. 대상(대신송촌상)은 이보배씨가 수상했으며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이 외 이선영씨가 최우수상(한글재민체상)을, 서장홍씨가 우수상(관공체상)을 받았으며 각각 상금 100만원과 50만원이 수여됐다. 이 외 특선(정자체상)에 상금 각 10만원이, 입선의 경우 상장이 수여됐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문화체육관광부는 579돌 한글날을 맞이해 국어문화원연합회, 전국 국어문화원,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 등과 함께 10월 한 달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한글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의 국어문화원은 각 지역 대학,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한글날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국어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국어문화원은 전국 22개소에서 지역 국어문화 진흥과 국민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공공언어 개선과 쉬운 우리말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경북대 국어문화원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동아대, 제주대, 충북대, 세종 국어문화원은 한글날 기념 백일장, 우리말 겨루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 전국 12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 520여명도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적극 홍보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대학 캠퍼스와 지역 광장에서 우리말 설문조사,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대중음악공연과 관광산업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음공협은 9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대중음악공연과 관광산업의 동반성장’을 주제로 제2차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공연 사례처럼 대중음악공연이 이미 국제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교통·숙박·비자 등 기반 인프라와 정책 지원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K-컬처 300조 비전’과도 맞물려 대중음악공연과 관광산업 간의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발제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이끌어 온 계명국 감독이 맡았다. 그는 ‘대중음악과 관광산업의 동반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지역 축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음악관광의 한계를 짚었다. 또 팬덤 성지순례 공연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소개하며 “대중음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공연과 지역 간 결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계 감독은 “
문체부 직속 문화예술정책자문위 신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대통령 소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교류 정책의 국가적 비전을 수립하고 민관 협업 체계를 강화해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지속적 확산과 문화강국 실현을 목표로 한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정부 측 위원은 10개 관계부처 차관과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구성됐다. 민간 위원은 △대중음악 △게임 △웹툰·애니메이션 △영화·영상 △라이프스타일 △투자 △정책 등 7개 분과에서 총 26명이 위촉됐다. 민간위원에는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재상 하이브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기획사 수장을 비롯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
09.30
문화체육관광부는 구 서울역사 준공 100주년을 맞아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전관과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 야외 공간에서 특별기획전 ‘백년과 하루: 기억에서 상상으로’를 개최한다. 1925년 ‘경성역’으로 문을 연 옛 서울역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 건축물로, 1947년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꾼 뒤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2004년 KTX 개통으로 기능이 신역사로 이전한 후에는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0년의 역사와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공간 △당시 식문화와 귀빈실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서울역의 미래를 상상하는 참여형 전시 등 3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옛 서울역 사진과 사료,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맥주·커피 등 당시 판매 음식을 재현한 시식 행사, 음악 감상, 인터뷰 영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조선말 큰사전’ 원고 전시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사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외래 용어 19개를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달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 심의·의결을 거쳐 ‘디토 소비’ ‘다이내믹 프라이싱’ ‘디스커버리 제도’ 등의 외래 용어를 각각 ‘모방 소비’ ‘유동 가격제’ ‘증거 열람 제도’ 등으로 다듬었다. 다듬은 말의 후보안은 언론계 학계 청년(대학생) 등이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마련됐다. 이후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에 상정됐다. 이번에 발표한 다듬은 말 가운데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할 말로 국민이 가장 많이 선택한 말은 ‘디토 소비’(77%)였다. 최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확산되는 소비 풍조 중 하나인 ‘디토 소비’는 다른 사람의 구매를 따라 소비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쉬운 우리말인 ‘모방 소비’로 다듬었다. 이밖에 언론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09.29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는 1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전국에서 ‘2025 대한민국은 공연중’을 연다. 이는 공연 성수기를 맞아 국민들이 보다 쉽게 공연 정보를 접하고 다양한 혜택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문체부와 예경은 ‘서울아트마켓(PAMS)’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리:바운드 축제’ ‘웰컴대학로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축제와 연계해 전국 210편의 대표 공연을 집중 홍보한다. 국공립기관 주요 공연과 민간 단체 공연, 지역 대표예술단체 작품 등이 포함돼 지역과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 일정 등 세부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 책자가 전국 200여개 공연장에 배포된다.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예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코레일은 공연 관광을 위한 철도여행상품을 마련해 KTX 최대 40%, 공연 관람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
09.26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안에 방한 관광(인바운드) 관광권 후보지로 2~3개의 지방권역을 선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1년간 해당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한 뒤에 그 중 더 유망한 곳 1~2곳을 골라 더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세계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대한민국에는 뚜렷한 2~3개의 별빛이 빛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5일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의 설명이다. 이 회의에서는 ‘입국 3000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관광혁신 3대 전략’이 발표됐다. 케이-컬처 인기가 한국 관광 성장을 이끌며 2025년 방한 외래객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혁신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른 3대 전략은 △인바운드 혁신 △국내관광 혁신 △정책 산업 기반 혁신으로 구성됐다. 이날 최 장관은 ‘제2·3의 인바운드 관광권’을 조성하는 범
09.25
충남 태안에서 열린 ‘서해선셋다이닝’은 낙조를 배경으로 한 국내 유일의 해양관광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해양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하고 인구감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취지를 담고 있다. 친환경 캠핑, 지역 식재료, 반려동물 체험을 결합해 새로운 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청남도만이 낙조(선셋)를 주제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 공연, 맛있는 음식으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세요.” 20일 오후 6시 태안둘레길캠핑장에서 열린 ‘서해선셋다이닝’ 프로그램은 사회자의 안내 멘트와 함께 막을 올렸다. 해가 바다 수평선으로 서서히 기울 무렵 200여명의 관광객들은 태안산 식재료로 준비된 도시락을 맛보고 브라스 밴드의 선율을 들으며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봤다. 사회생활의 긴장을 잠시 내려두고 음악을 들으며 바닷가를 거닐거나 대하구이 생맥주 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함께 11월까지 ‘2025년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부와 경제단체가 손을 맞잡은 이번 캠페인은 교통 숙박 여행상품 대규모 할인과 다채로운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와 국내관광 활성화를 견인한다. ◆철도·항공·여행상품 혜택 = 캠페인의 핵심은 교통 숙박 등 대규모 할인 혜택이다. 철도 부문에서는 관광열차와 ‘내일로 패스’가 할인된다. 항공 부문에서는 지방공항 노선 항공권이 왕복 5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할인된다. 인구감소지역행 고속·시외버스 요금은 30% 인하(최대 3000원)되며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배포도 진행된다. 숙박 부문에서는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이 제공돼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은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상품은 2만원이 할인된다.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최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시대의 예술, 예술의 자유’를 추구한 미술(18)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로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 미술에 이어 모더니즘 미술의 서곡인 인상주의,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 본 막인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미술을 살펴보았다. 미술은 ‘시대의 거울’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후 근대사회는 산업혁명의 심화, 과학기술의 발달, 제국주의의 확대 등으로 정신적 위기를 맞이하면서 미술은 시대의 실험이 되었다. 이로써 고전미술은 균열, 해체, 붕괴로 이어지고 모더니즘 미술이 새롭게 등장한다. 미술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제 20세기 초반 들어 색채와 형태를 해방한 프랑스의 야수파, 입체파,
최근 3개월 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과 주관적 웰빙 수준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관광연구소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행 경험이 있는 집단(800명)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6점, 주관적 웰빙은 4.11점(5점 만점), 삶의 만족도는 3.3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집단(200명)의 점수는 각각 5.62점, 3.09점, 2.81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또한 한양대 관광연구소는 주관적 웰빙을 ‘삶의 만족+긍정 정서–부정 정서’로 산출했으며 특히 삶의 만족과 웰빙 지수에서 집단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여행의 질 역시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여행 만족도가 한 단위 높아질 때 삶의 만족도는 평균 0.29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행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졌는데, ‘매우 자주’ 공유하는 집단의 삶의 만족도는 3.91점으로 ‘드물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잡지의 날 제정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잡지협회와 함께 근현대잡지 특별전 ‘작지만 빛나는 순간’을 개최한다. 전시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잡지가 걸어온 발자취와 빛나는 순간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1908년 최남선이 창간한 한국 근대 잡지의 효시인 ‘소년(少年)’을 비롯해 1900년대 고잡지부터 현대의 전자잡지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의 주요 어린이 청소년 잡지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 구성은 △특별존 △특별전 △연대기 △코믹스 액자존 △보드게임 체험존 △포토존 △잡지 만들기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큐점프’ ‘월간 만화챔프’등 부모 세대가 즐겨 보던 만화잡지도 함께 전시되어 온 가족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나만의 잡지 만들기’체험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벤트에 참여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장은 “잡지는
국립국어원은 26일 국어원 1층 강당에서 ‘한국수어 말뭉치 연구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 동안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한국수어 말뭉치 연구와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수어 말뭉치는 농인의 실제 대화를 수집·분석하여 농인의 언어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국내 최초 대규모 수어 자료다. 지난 10년 동안 국어원은 농사회와 협력해 20대 이상의 전국 농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상황의 한국수어를 수집해 왔다. 한국수어 말뭉치는 농사회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수어를 담고 있는 농인의 삶과 문화가 담긴 귀중한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수어 사전 집필이나 수어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어원은 학계 산업계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수어 말뭉치를 구축해 국어원 ‘모두의 말뭉치’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한국수어 연구자, 농사회 주요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국수어 말뭉치 구축 사업의 성과
09.24
일상의 물질 세계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파동과 울림까지 넓은 회화적 세계를 펼쳐내는 전성규 작가의 초대전이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숨겨진 통로: 얽힘과 응시(Hidden Passage: Entanglement & Gaze)’이다. 10월 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과학기술이 마주한 한계, 서구 철학의 빈틈을 회화로 성찰하고자 하는 전 작가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익숙한 감각적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세계와 인간 실존을 함께 사유하게 만드는 도전적인 여정이다. 전 작가의 작품은 크게 2가지 층위로 읽힌다. 우선 화면을 가득 채우는 푸른 색조의 구불구불한 선들이 눈길을 끈다. 선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겹쳐지며 우주를 순환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상징한다. 심상용 평론가는 “전 작가의 캔버스는 우주의 축소판”이라며 “그의 붓질은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순환을 치열하게 추적한다”고 말했다.
에버랜드가 올가을을 즐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5일 개막한 ‘에버랜드 오브 오즈(The Everland of OZ)’ 가을축제에 지금까지 약 25만명이 다녀갔다고 24일 밝혔다. 축제는 오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지며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 주제존과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6일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주제존과 방탈출 체험 ‘메모리 카니발’이 추가로 시작된다. 에버랜드 가을축제의 핵심은 ‘에메랄드 시티’와 ‘블러드 시티’다. 포시즌스 가든이 변신한 에메랄드 시티에서는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별로 조성한 장소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블러드 시티’로 전환된다. 오즈 원작을 공포 개념으로 재해석해 좀비로 변한 도로시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공연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가 매일 밤 2차례 펼쳐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존은 올해 축제
초판본·창간호 전문서점 ‘처음책방’이 개점 1주년을 맞아 10월 18일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필사 백일장과 고두현 시인 초청 북콘서트가 마련됐다. 필사 백일장은 고 시인의 저서 ‘고두현 따라쓰기,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말’ 일부를 필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입상자 5명에게는 시인의 친필 사인 시집과 상품이 수여된다. 이어 ‘처음책방’ 책방지기 김기태 교수 진행으로 열리는 고 시인의 북콘서트에서는 ‘시인의 세계, 시인의 말, 그리고 필사’를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진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처음책방에서 진행된다. 처음책방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해 있다. 참가자는 도서 ‘고두현 따라쓰기,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말’(현장 구매 가능)과 필기도구를 지참해야 한다.
한화호텔앤리조트 서울 도심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새로운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 ‘안토(ANTO·安土)’가 문을 열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회사 정상북한산리조트를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쳐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을 뜻한다. 브랜드명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사하겠다는 철학이 담겼다. 실제로 안토는 600년 된 나무를 그대로 보존하고 본래 지형을 최대한 살린 건축물 배치로 친환경 설계를 구현했다.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리조트는 최상위 고객을 겨냥해 웰니스와 가족 특화 서비스를 전면 강화한다. 요가·명상,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생태 학습 공간도 확대한다. 레스토랑 메뉴를 새롭게 개편하고 프라이빗 모임 공간도
09.23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3일부터 26일까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1유로프로젝트 북가좌, 강남 아이티스퀘어 등에서 ‘인공지능 전환(AX)과 여행 경험의 재창조’를 주제로 ‘2025 관광기업 이음주간(Tourism Connect Week)’을 개최한다. 김대현 문체부 2차관은 개막식 현장을 방문한다. ‘관광기업 이음주간’은 관광벤처기업과 관광산업 주체 간 교류와 협력, 연계망을 활성화하는 행사다. 관광벤처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투자자 등 300여개사 및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 강연, 1:1 사업상담, 관광벤처 전시·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23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막식에 이어 ‘인공지능(AI)과 관광 오픈이노베이션’을 핵심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고경선 카카오모빌리티 이사와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등이 발표자로 나서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가 바꾸는 관광’ ‘케이-콘텐츠를 세계로, 플랫폼을 통한 여행 생태계 확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