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
2025
문화재정, OECD 국가 대비 여전히 낮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취임 1달여 만에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케이-컬처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법과 제도, 예산 개편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최근 경주에서 열린 에이펙(APEC)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를 언급하며 “처음으로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회원국들이 공동 성명으로 확인했다”며 “세계는 한국의 성취를 부러워하고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영화·공연 등 문화산업 현장은 붕괴 직전의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영화산업의 위기를 지적했다. “올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영화가 20편도 안 될 전망”이라며 “투자 위축으로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이 신작 제작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았음에도 나머지 투자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넷플릭스로 방향을 튼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법적으로 OTT 영화
09.04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그림책꿈마루는 그림책을 주제로 한 라키비움이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아카이브(Archive)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책과 자료의 보존 전시 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뜻한다. 그림책꿈마루는 그림책 2만여권을 소장, 보존하는 것은 물론 그림책 전시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들이 그림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꿈 안에는 욕망과 희망이라는 두 단어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가 꿈을 통해 자기의 욕망을 실현했지만 결국엔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오늘을 살게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소영 그림책 작가는 1일 그림책꿈마루 아리움 소극장에서 열린 그림책꿈마루 2주년 기념 ‘배리어 프리(무장애) 그림책 포럼 모두의 그림책’에서 자신의 작품 ‘파란 아이 이안’과 ‘바람’에 대해 언급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관객 70여명은 이를 지켜보며 몰입하고 공감했다. 질의응
올가을 에버랜드에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네발로 걷는 로봇 퍼레이드 단원을 만날 수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5일부터 11월 16일까지 펼쳐지는 가을축제 ‘에버랜드 오브 오즈(The Everland of OZ)’ 기간 동안 인공지능(AI) 보행 기능을 탑재한 4족 보행 로봇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무대의상을 입은 4족 보행 로봇이 테마파크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퍼레이드에 참여해 인간 댄서들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행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은 가을축제를 맞아 약 35분간 펼쳐지는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 선두에 서서 행진하고, 웨이브 점프 두발서기 등 음악과 스토리에 맞는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퍼레이드에 합류한 4족 보행 로봇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RBQ 시리즈 2대다. RBQ 시리즈는 동역학 기반 보행과 인공지능 보행을 병행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환이 가능하다. 시각 정보 없이
김근태기념도서관은 6일과 20일 서울시 북스타트 및 독서의 달 기념 독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6일 진행하는 ‘서울시 북스타트 엄마북(BOOK)돋움: 루시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 종이 조각 놀이하자’에서는 ‘콜라쥬 기법의 미술 놀이’를 진행한다. 양육자 및 양육예정자가 자녀와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한다. 20일엔 신간 산문집 ‘엄마 껴안기 대회’(난다, 2025)를 발표한 김미월 소설가를 초대해 아이와 함께하는 삶, 글쓰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받은 독자들의 질문에 작가가 직접 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도봉구통합도서관 누리집(독서문화프로그램→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강남구립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내 20개 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6일 도산공원에서 열리는 체험형 야외도서관 ‘강남 팝업라이브러리’가 있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 북도슨트 강연, 낭독 공연, 오디오북 제작, 영어 스토리텔링 특강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독서 캠핑, 전통놀이 체험, 샌드아트 공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강남구 동화구연대회’는 20일 열린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이룰 전망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강남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국립중앙도서관은 9일 웹콘텐츠 UCI(Universal Content Identifier, 국가표준식별체계) 등록관리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웹툰 웹소설을 만들거나 서비스하는 제작사 유통사 등은 작품 고유의 식별번호인 웹콘텐츠 UCI를 발급받을 수 있다. 새롭게 도입된 웹콘텐츠 UCI는 디지털 콘텐츠의 고유 식별 코드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통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표준식별체계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0년부터 디지털화된 도서 등에 UCI를 부여해 온 등록관리기관으로, 웹툰과 웹소설 분야의 UCI 신규 도입을 위해 2024년부터 메타데이터 체계를 설계하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웹콘텐츠 UCI는 웹툰 웹소설 제작사, 콘텐츠 스튜디오 등 제작 또는 유통에 참여하는 사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연재 방식으로 제공되는 웹툰 웹소설에 대해 회차 단위로 식별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콘텐츠의 특성에 맞게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09.0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주일한국문화원은 4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케이-드라마 & 뮤직 셀렉션 위크 2025’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기념해 마련된 글로벌 축제로, 드라마와 음악을 결합한 융합형 K-콘텐츠 문화 교류 행사다. 일본 현지 관객에게 다채로운 K-드라마와 OST 무대를 선보이며,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의 장을 확대한다. 행사의 첫 주인 4~5일에는 오사카 우메다예술극장과 도쿄 오타구민홀에서 케이-드라마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나윤권 홍이삭 우디(Woody) 흰(HYNN·박혜원)과 일본 토미오카 아이, 타케우치 미유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둘째 주인 9~12일에는 오사카공업대학 우메다캠퍼스 죠쇼홀과 주일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한국 드라마 상영회가 열린다. 상영작은 ‘굿파트너’ ‘체크인 한양’ ‘사계의 봄’ ‘노무사 노무진’ ‘스캔들’ ‘메스를 든 사냥꾼’ ‘미녀와 순정남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케이(K)-관광 혁신 전담팀(TF)’ 출범식을 열고 관광산업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민관 협력 체제를 가동했다. 전담팀은 한류 확산으로 급증하는 방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수도권 중심을 넘어 지역관광을 세계적 무대로 도약시키기 위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마련된 민관 협력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위원장을 맡아 관계부처 공공기관 업계 학계는 물론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문제 해결형 민관 협력체를 운영한다. 전담팀에는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최동천 마스터카드코리아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이훈 한양대 교수, 김경일 아주대 교수, 김대관 최규완 경희대 교수, 심원섭 목포대 교수, 알베르토 몬디 방송인, 태원준 여행작가, ‘우니의 끼니’ 유튜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힘을 보탠다. 전담팀은 △방한시장 확대 △관광수용태세 개선 △지역관광 혁신 △산업 경쟁력 강화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09.02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박물관협회 광주광역시관광공사와 함께 4일부터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연다. ‘변화하는 사회와 박물관·미술관의 도전’을 대주제로 열리며 전국 146개 기관이 참여한다.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는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은 물론 소규모 사립관 57개관까지 참여해 총 346개 부스가 운영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성과 등을 공개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을 가상현실(VR) 전시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마법의 방)’ 버스와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기념품 ‘뮷즈’를 판매한다. 특히 품절 대란을 일으킨 ‘까치와 호랑이’ 기념품은 하루 100개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쉐마미술관의 ‘다양한 물질의 모빌
09.01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1000여개 기관·단체와 함께 전국에서 1만여건의 독서문화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표어는 ‘읽기예보: 오늘 읽음, 내일 맑음’이다. 서울·울산·경남에서는 야외 도서관이 운영되고,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독서 탐험이 진행된다. 전북교육청은 ‘도전 책 빙고’를, 국립중앙도서관은 ‘정유정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인제 기적의 도서관과 함께 ‘책 읽어주세요’ 캠페인을, 국립세종도서관은 ‘세계로 나가는 케이-그림책’ 전시와 강연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교보문고 예스24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 민간 기업과 단체도 독자 참여 프로그램 등을 열어 독서 분위기 확산에 동참한다. 가장 큰 행사인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행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한민국 책의 도시’ 김포에서 열린다. 장기도서관과 김포한강중앙공원 일원에서 ‘책으로 새로고침’을 주제로 강연 전시 공연 체험 활동 등이 펼쳐지며 개막식에서는
직장 생활 속에서 작은 감사가 하루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을까. 경제계와 기업 현장을 오랫동안 지켜온 한 직장인이 매일의 감사 메일을 묶어낸 책을 출간했다. 와이에치미디어는 이철행 일진그룹 일진홀딩스 경영지원팀장(전무)이 집필한 에세이집 ‘오늘을 바꾸는 힘, 감사일기’를 펴냈다. 책은 저자가 사내 임직원들에게 꾸준히 보냈던 ‘감사 메일’을 모아 엮은 것으로,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일상의 소소한 순간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기업문화의 핵심은 ‘감사능동’이다. 가족과 동료, 일상에 감사하며 능동적으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태도가 곧 행복한 직장과 가정을 만든다는 철학이다. 그는 “감사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선 먼저 솔선수범하는 이가 필요하다”며 직접 동료들에게 감사 메일을 전한 것이 책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한다. 책은 △소소한 일상 속 감사 습관 △건강과 행복을 위한 실천 △칭찬과 격려의 힘 △삶의 순간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태도 △가정과 직장 모두에 번지는 감사의 효과
08.29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판결문의 마지막 문장과 함께 우리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 선고 요지를 읽어 내려가던 한 재판관의 차분한 표정과 단호한 목소리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첫번째 저서 ‘호의에 대하여’(김영사)를 출간했다. 선고가 늦어지는 것보다 선고하지 않고 임기를 마칠까 봐 두려웠다고 했던 문 전 재판관. 부산 경남 지역에서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보내며 1998년부터 작성한 1500여편의 글 중 120편을 선별해 담은 이 에세이집에서 그가 걸어온 길과 지향하는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책은 일상을 대하는 태도(1부), 책에 대한 감상(2부), 법원과 사회에 바라는 점(3부)으로 구성됐다. 문 전 재판관은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고자 애썼던 어느 판사의 기록’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양형 기준을 강화해 공직 부패와 비리에 대해 엄정하게 판결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겐 상담과 치료
2024년 국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여론영향력이 여전히 소수 매체계열에 집중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터넷뉴스부문에서는 집중도가 완화되는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제5기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4 여론집중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대 매체부문 전체의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 지수(HHI)는 644로 2021년 74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상위 3개 매체계열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29.9%로 전년 32.7%보다 2.8%p 감소했다. 상위 8개 매체계열의 점유율도 65.2%로 2021년 70.6%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어 전반적인 집중도 완화 흐름이 나타났다. 매체군별로는 종편군(동아일보계열 매일경제계열 조선일보계열 중앙일보계열)이 28.3%로 가장 높은 여론영향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상파군(KBS계열 MBC계열 SBS계열)이 25.0%, 뉴스통신 보도전문채널군(머니투데이계열 연합뉴스계열 YTN계열)이 23
29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내일에서 홍영숙 작가의 초대전 ‘보이지 않아도, 여기에’가 열린다. 홍 작가는 국내외 다수의 전시를 통해 꾸준히 활동하며 독창적인 회화 세계로 주목받아왔다. 홍 작가는 비가시적 세계와 비물질적 감각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그는 기억과 감정의 파편, 관계의 기척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요소들을 조형 언어로 전환해 화면 위에 풀어내며 ‘비가시적 현존’이라는 개념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그가 추구하는 비물질적 세계를 회화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작품은 다양한 기법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닌 색감으로 구성된다. 화면 속 원형 구조는 감각의 흐름과 함께 시간이 겹겹이 쌓이는 듯한 인상을 전달한다. ‘사라지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것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다. 9월 9일에는 정병모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가 ‘민화와 현대미술’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통 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이 29일부터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사용 데이터를 모아 구축한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를 대폭 확충해 공개한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 나눔터’(https://kcorpus.korean.go.kr)를 통해 218만 어절을 추가 공개한다. 이번 공개로 전체 말뭉치 규모는 총 1588만 어절에 이른다.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학습하며 작성한 글쓰기 말하기 자료를 수집해 컴퓨터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한 언어 데이터다. 국어원은 원시 말뭉치, 형태 주석 말뭉치, 오류 주석 말뭉치 등 다양한 형태로 구축해 연구자와 교원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자료는 한국어 교재 개발, 교수법 개선, 사전 편찬, 기계 번역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쓰인다. 학습자의 오류 유형과 자주 틀리는 표현까지 분석할 수 있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어원은 또 8월부터
08.28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데 초점을 둔 예술가와 예술기업을 지원하는 보육(인큐베이팅) 기관으로 2023년 10월 개관했다. 서울 광화문 한 빌딩 5개 층을 활용해 시연장 등 예술가·예술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 및 프로그램을 갖추고 창업 이전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26일 방문한 아트코리아랩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공간은 공유 사무실이었다. 경복궁을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 이곳은 입주기업뿐 아니라 예술가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며 작업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도 이곳에서 진행돼 입주기업과 예술가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한다. ◆무료로 개방하는 시연장 = 아트코리아랩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지하에 마련된 시연장이었다. 미디어 아트 등 소규모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공연 및 연극 연출이 가능한 대규모 시연장까지 다양한 목적의 시연장들이 마련돼 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2025년 상반기 주요 다듬은 말’은 총 40개로 언론과 공공기관에서 자주 쓰이는 전문용어와 신조어가 포함됐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새말모임을 운영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고 있다. 새말모임에서 마련한 후보안은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 조사와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대표적으로 ‘소버린 에이아이(Sovereign AI)’는 ‘독자 인공지능’ 또는 ‘자국 인공지능’으로, ‘그린 테크(Green Tech)’는 ‘친환경 기술’로 바뀌었다. 또한 ‘심 클로닝(SIM cloning)’은 ‘심 불법 복제’, ‘퍼블릭 프로그램(Public Program)’은 ‘대중 참여 활동’이나 ‘시민 참여 활동’으로 순화됐다.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다듬은
‘위대한 유랑’은 위대한 인물 백범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감동적인 여정의 복원이다. 이는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특별한 기록이다. 1919년 임시정부가 수립되던 해, 김구 선생은 압록강을 건너 중국 대륙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싱 난징 충칭 등으로 도피하며 26년 동안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 책은 그 망명기의 역사적 실체를 방대한 사료와 생생한 증언, 따뜻한 인간적 시선으로 되살린 장편이다. 저자인 샤녠셩은 중국의 유력 언론인이자 작가다. 그는 김구 선생의 유적지를 답사하며 김신 장군(김구의 아들)의 협조를 받아 이 책을 완성했다. 김신 장군은 생전 잊힌 역사를 찾고자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부친의 흔적을 좇아 험난한 여정을 이어갔다. 그가 제공한 수많은 사진과 기억은 이 책의 핵심을 이룬다. ‘위대한 유랑’은 저자의 대표작 ‘선월’ ‘천국의 새’와 함께 한류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중국에서 먼저 호평을 받았고 국내외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모더니즘의 폭발, 내면을 통한 존재의 해방 (16)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로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 미술에 이어 모더니즘 미술의 서곡(Overture)인 인상주의, 서막(Prologue)인 후기 인상주의, 본 막(Main Act)인 야수파, 입체파 미술을 살펴보았다. 미술은 ‘시대의 거울’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후 근대사회는 산업혁명의 심화, 과학기술의 발달, 제국주의의 확대 등으로 정신적 위기를 맞이하면서 미술은 ‘시대의 실험’이 되었다. 이로써 르네상스 이후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은 균열, 해체, 붕괴로 이어지고 ‘모더니즘 미술’이 새롭게 등장한다. 미술의 ‘패러다임’이
08.26
25일부터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디지털 헤리티지 국제심포지엄 ‘제30회 CIPA 2025 SEOUL’이 25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개회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문화유산 전문가와 연구자 4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심포지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을 주제로 전세계 문화유산 전문가와 연구자 53개국 400여명이 참가해 42개 세션에서 283편의 발표가 진행된다. 참가국 수와 회원 수 규모는 역대 최대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개회사에서 “문화유산의 기록 보존 복원 분야에서 눈부신 역사와 성과를 자랑하는 CIPA-HD의 제30회 국제심포지엄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문화유산의 과거와 기술의 현재, 보존의 미래를 잇는 다리를 놓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주최를 맡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환영사에서 “CIPA-HD는 문화유산의 기록과 보존을 위한 기술 발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