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2025
인공지능(AI)이 관광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구조와 체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8일 발표한 ‘관광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관광산업 대응 방안’ 보고서는 관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이 개별 기업의 기술 도입이 아닌 공공 주도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추진돼야 함을 제시한다. 관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둘러싼 논의가 ‘기술 도입’ 단계를 넘어 산업 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인공지능을 관광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면서도, 단편적인 기술 도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전환이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공사는 데이터 표준화, 인력 양성, 공공 기반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단계적 관광 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제시하며 공공의 역할 전환을 강조했다. ◆‘관광 디지털 지능정보 서비스업’ 필요 = 관광공사가 18일 발표한 ‘관광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관광산업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관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 방식이 지난 12년 사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 독서는 줄어든 반면 전자책·웹소설·오디오북 등 디지털 기반 읽기 방식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전국 어린이(만 3~12세)와 청소년(만 13~18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어린이·청소년 독서 및 도서관 이용 현황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63.1%)와 청소년(61.6%) 모두 여가 활동에서 ‘매체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이용이 전반적으로 확대됐으며 2012년 조사와 비교하면 동영상·전자책·오디오북 이용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텍스트 소비가 활발해 전자책 웹소설 오디오북이 주요 독서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책 독서량은 감소했다. 만 5~10세 어린이의 월평균 종이책 독서량은 11.3권으로, 2012년(
예술과 기술 융합을 지원하는 플랫폼 ‘아트코리아랩’이 개관 2년 만에 이용자 확대와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5일 ‘2025년 아트코리아랩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예술과 기술 융합 분야에서 창작 실험부터 유통 창업 성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트코리아랩은 예술인과 예술기업을 대상으로 창제작 실험과 교육, 교류, 창업 보육 입주 공간 등을 제공해 왔다. 2025년 한 해 동안 약 7만명이 공간을 이용했으며 개관 이후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5만명에 달한다. 시연장과 미디어월, 이머시브 사운드 스튜디오 등 주요 시설의 대관 이용 건수는 8238건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예술기업 성장 성과도 나타났다. 입주기업 20곳은 올해 496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1~3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
국립민속박물관은 16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31년 세종 이전 건립을 앞두고 세계민속으로 전시 주제를 확장 중인 국립민속박물관의 기획 방향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직접 조사해 삼바 축제와 길거리 축제 자료를 수집했으며 세계적인 삼바 전승 단체인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2025년 리우 카니발 참가 자료를 유형별로 확보했다. 세계 최대 축제로 꼽히는 리우 카니발은 화려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프리카에서 강제 이주된 노예들의 고난과 이를 위로했던 삼바 문화의 역사가 담겨 있다. 전시는 삼바가 공동체의 기억과 연대를 지켜온 문화로 자리 잡으며 오늘날 삼바스쿨 간 경쟁적 행진(퍼레이드) 형식의 축제로 발전한 과정을 소개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모더니즘의 종언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서막 (24)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본 연재는 먼저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의 흐름, 즉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에 이어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로써 재현중심의 고전미술은 표현중심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등장한 야수파-입체파-표현주의-아르누보-빈 분리파에 이어 나타난 다다이즘-신즉물주의-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태동한 예술의 응답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에 등장한 추상미술-신조형주의-에콜드파리는 예술의 본질, 형식, 목적에 대한 총체적 전환과 실험이었다. 이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등장
12.17
문화체육관광부는 케이-컬처 확산을 위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연장을 신속히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5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관광 분야의 경우 삭감된 출국납부금을 인상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확충한다. 문체부는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아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문체부는 이날 케이-팝 공연장을 확충하기 위한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다목적 체육시설의 잔디 지원 등 공연설비를 개선하며 중기적으로는 서울아레나 등 기존 건립 중인 공연장이 계획대로 완공되도록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5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돔구장은 공연과 체육시설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 추진된다. 정부 예산 건립 방안과 함께 민자 유치 방안도 거론됐다. 영화 분야의 경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선전으로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대작 영화 제작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한다. 또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가유산청은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한 2026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한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개발과 조화로운 유산 보존, 케이-헤리티지의 글로벌 확산, 케이-헤리티지 산업의 100조 시장 완성을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세부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세계유산과 개발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세계유산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위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세계유산지구 지정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세계유산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에 대해 사전 조정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보편적 가치 보존과 국민 향유 기회를 동시에 넓힌다는 구상이다. 그간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유산에 대한 발굴과 선제적 관리도 강화된다. 독립운동가 생가, 일제강제동원 관련 유산 등 제작·형성된 지 50년 미만의 ‘우리시대 유산’을 적극 발굴해 미래 지정·등록 가능성이 높은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외국인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연다. 17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이날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항공 숙박 쇼핑 식음 체험 교통 등 관광 전반에 걸친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하는 한국 대표 쇼핑관광축제로, 2011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엔 개최 시기를 기존보다 앞당겨 12월부터 시작하고,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68일로 확대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75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항공권 프로모션에는 국내 10개 항공사가 참여해 해외발 한국행 노선에 대해 최대 96%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업계는 체험형 숙박 상품을 선보이며, 온라인 여행사와 연계한 객실 할인과 체험 상품 할인권도 마련했다. 쇼핑 분야에서는 주요 유통사가 참여해 구매 금액별 사은품과 할인권, 멤버십
12.16
한국신문윤리위원회(신문윤리위)는 신문윤리강령을 휴대해 언제든 위반 사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포켓용 가이드북 ‘사례로 본 신문윤리 가이드북’을 16일 발간했다. 기자들이 기사 작성 과정에서 윤리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문윤리강령과 실천요강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동원 신문윤리위 위원장(전 대법관)은 발간사에서 “신문윤리강령과 실천요강의 조항 하나하나가 실제 심의 사례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일선 현장의 지침으로 재해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은 신문윤리실천요강 ‘보도와 평론’ ‘보도준칙’부터 ‘보도자료 검증’과 ‘기사의 정정’ 조항까지 32개 윤리실천요강과 해당 조항의 위반 사례들로 구성돼 있다. 소개된 각 윤리실천 항목마다 문제가 된 기사의 내용 일부와 함께 신문윤리위가 지적한 문제점이 소개되고 그에 따른 조처 내용이 밝혀져 있다. 가이드북을 희망하는 이는 위원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인공지능을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로만 바라봐서는 오늘날의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 인공지능은 인공 신경망, 데이터 시스템의 엔진, 범용 기술, 플랫폼, 고숙련 노동을 지원하는 도구 등 서로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왔다. 새로 나온 책 ‘AI와 실리콘밸리의 반문화’는 이러한 기술적 특징과 함께 인공지능을 만들고자 한 의지와 그 배경이 된 실리콘밸리의 반문화를 다룬다. 동부에서 온 개척자 문화, 아시아 이민자 문화, 기술자와 기업가 문화, 주류에 저항하는 반문화가 어떻게 뒤섞였는지를 비트 세대, 사과 농장 공동체, 홈브루 컴퓨터 동호회, 선불교적 감수성 등의 사례를 통해 살핀다. 스티브 잡스와 백남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에이다 러브레이스, 래리 페이지, 일론 머스크 등 인물과 관련 논의도 함께 소개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12.15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널리 쓰이는 가운데 국가유산 분야에서도 이를 전담할 팀이 생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AI전략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유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국가유산AI전략팀은 국가유산과 관련한 AI 정책 전반을 맡게 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국가유산과 연계한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국가유산산업육성팀’은 폐지되고, 새로운 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AI전략팀의 주요 업무로 국가유산 디지털 대전환 정책 수립·조정, 디지털 국가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 등을 명시했다. 국가유산AI전략팀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립 및 운영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2024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약을 맺고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에 들어설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축 및 개관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전
국민 10명 중 9명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고, 평균 2개 이상의 플랫폼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을 낮춘 ‘가성비 구독’과 짧은 영상 중심의 ‘숏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콘텐츠 이용 방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콘진원의 첫 단독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0세 이상 국민 6554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비롯해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음악, 캐릭터 등 5개 분야의 이용 행태를 종합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89.1%로, 국민 대다수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54.2%였으며, 평균 구독 개수는 2.1개로 집계됐다. 플랫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정책토론회 부산 수영구 관광 전략이 ‘해변 중심’에서 ‘골목 확장’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수영구에서 ‘골목상권 활성화와 복합 도시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광안리 해변에 집중된 관광 흐름을 인근 골목과 상권으로 연결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연이어 연다.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이 확실한 가운데 관광 효과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가 과제다. 광안리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지만, 소비가 해변에 머물고 골목상권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정 의원은 관광객 동선을 해변에서 강변, 골목으로 확장하는 ‘연결’ 전략과 함께, 상인과 주민의 이야기를 지역 브랜드로 만드는 ‘사람 중심’ 관광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골목에서 실제로 성과를 만들어온 상인과 전문가들이 참
원자폭탄 피폭 이후 태어난 ‘늙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영생인’이 24일 개봉한다. ‘영생인’은 일본 원자폭탄의 영향 속에 태어난 조선인들이 실제 나이보다 수십년 어린 외모를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국가에 의해 존재 자체가 부정된 채 오랫동안 은폐돼 왔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영생인’이라는 이름으로 차별과 배제 속에 놓인다. 이야기는 영생인 중 1명인 예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예진은 차별에 맞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모델로 활동하고, 일본 방송사의 취재를 통해 한국 정부가 자행한 폭력과 은폐의 실상을 고발한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는 급변하고, 영화는 미스터리와 반전이 교차하는 추리극으로 접어든다. 비선형적 서사 구조 속에서 여러 갈등이 교차하며 하나의 진실로 수렴되는 구성 또한 작품의 특징이다. 영화는 한국의 비극적인 근현대사와 미완의 한일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연말 공연이 열린다. 코리안컬쳐리더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이음아트센터에서 ‘휴(休) 콘서트 시리즈: 카르페디엠 제156회 소리의 빛, 빛의 소리’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카르페디엠’ 시리즈는 문화적 소외 계층과의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아온 코리안컬쳐리더스의 대표 공연 프로젝트다. 2010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매년 두 차례씩 장애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하는 무대를 꾸려왔으며 160회에 가까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예술의 포용성과 문화 접근성 확대를 꾸준히 실천해 온 장기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제156회 공연은 연말을 맞아 더욱 따뜻한 구성으로 마련된다. 총 13팀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며, 특히 장애인 가정인 김동인 안공명 가족이 관객이 아닌 ‘무대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장애 비장애 전공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서로 다른 삶의 조건과 경험이 음악을 통해 하나로
12.12
지역예술도약 ‘2025 ARKO LEAP’ 전시 지역에서 출발한 예술의 실험과 성장이 서울 도심의 주요 미술관으로 확장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해 새롭게 출범한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 ‘2025 ARKO LEAP’을 12월 12일부터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2025 ARKO LEAP’은 수도권 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 17인의 창작 여정과 도약의 순간을 조명하는 전시로, 지역에서 축적된 예술적 실천이 중앙 무대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광역문화재단이 발굴·추천한 작가를 아르코가 후속 지원하는 지역–중앙 연계형 사업의 첫 결실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창작 생태계의 구조적 확장을 목표로 한다. 참여 작가들은 올해 창·제작 지원을 비롯해 비평 자문, 기획자 및 전시 공간 매칭, 출판, 전문가 1대1 컨설팅 등을 거치며 작업을 심화해 왔다. 전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다듬어진 각자의 예술적
1인 가구 고립 완화한 공동체 모델 구축 느티나무도서관이 추진한 ‘골목 정원 조성 및 책안부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며 지역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느티나무재단은 3월부터 빌라촌 일대를 중심으로 ‘책으로 전하는 안부’ ‘동네정원’ ‘동네축제’를 연계한 공동체 기반 사업을 운영해 1인 가구의 일상적 고립을 완화하고 주민 간 서로돌봄을 촉진하는 지역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iM증권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핵심 사업인 ‘책으로 전하는 안부’는 매주 이웃에게 책 한 권과 안부 편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개월 동안 총 227가구에 934회(월 평균 120회) 방문이 이뤄졌으며, 바쁜 일상으로 이웃과 단절돼 있던 주민들이 문고리에 걸린 편지를 통해 위로를 받거나 다시 독서를 시작하는 등 정서적 회복의 변화를 보였다. 책 배달 이후 주민들의 답장과 재참여 요청이 늘어나며 지속적인 참여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정서적 연결
지역 문화예술교육 20년 성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이 지역 문화예술교육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2025 지역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18~19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17개 광역센터와 42개 기초문화재단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지역 문화예술교육 성과 공유의 장이다. 이번 행사는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이후 중앙–광역–기초 협력 구조 속에서 지역이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로 자리 잡아 온 흐름을 성찰하고 향후 지역 주도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8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주요 성과를 공유한다. 발표는 △전달체계, 운영 구조, 주체 역량을 고도화한 기반강화 △지역 생활권과 대상의 요구를 반영한 지역밀착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 공간, 대상, 프로그램을 확장한 협력, 확장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광역센터들은 각 지역의 고유한 정책 환경을
공연 티켓 유통 질서 확립 건강한 공연 소비 문화 확산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한 ‘2025 음원사재기 공연 암표 모니터링 및 캠페인 위탁용역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공연 암표 전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대국민 캠페인 병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공협은 최근 암표 부정 거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공정한 공연 티켓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건강한 공연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기간 동안 △국내 해외 온라인 암표 거래 현황 모니터링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 관리 △암표 근절 대국민 캠페인 등 핵심 과업이 수행됐다. 특히 암표 근절 캠페인에는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며 관심을 모았다. 밴드 오월오일은 캠페인송 ‘Another Way’를 작사·작곡하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어 11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숏폼 릴레이 영상이
행정고시 합격 이후 평생 공직을 걸어온 전 재정경제부 차관보 정재룡 작가가 장편소설 신작 ‘그날,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를 출간했다. 첫 소설 ‘오로라와 춤을’로 데뷔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지식인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던 시기에 드러난 모순과 진통을 짚어낸다. 정 작가는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차관보, 통계청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평생 공직 사회와 국가 운영의 핵심 현장에서 일한 그는 2023년 첫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어쩌면 당시 장편소설 데뷔작가로서는 최고령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이번에는 시대적 모순과 지식인의 고민을 다룬 시대물로 영역을 넓혔다. ‘그날,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는 사실과 허구를 교차시킨다. 한일회담 반대 시위, 사카린 밀수 사건, 전태일 분신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당시 지식인들이 마주했던 혼란과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