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8
2025
국립국악원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누리동 대회의실에서 ‘제3회 국악사전 월례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국악사전 원고 수정의 주요 결정을 공개 토론을 통해 검토하는 자리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성악곡 표제어의 서술 요소(김인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민속 분야의 분류와 표제어 선정 기준 및 용어의 통일성(김혜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복식 용어의 분류체계(이숙희 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좌장은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복식 분야 발표에는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중견연구자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하며, 이후에는 국악 전문가들이 자유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사전의 체계적 완성을 목표로, 올해 8회에 걸친 월례 토론회를 열고 있다. 국악사전은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춤에 관한 전문 백과사전으로 총 1767건의 표제어와 7800여점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포켓몬코리아 제주관광공사 중문관광단지협의회와 함께 ‘2025 포켓몬 제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켓몬 캐릭터 지식재산(IP)를 활용해 제주관광과 중문관광단지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2025 포켓몬 제주 프로젝트’ 공동 추진 △제주 및 중문관광단지 내 협업사업 발굴 △포켓몬 지식재산 기반 제주관광 홍보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025 포켓몬 제주 프로젝트’는 10월 2일부터 26일까지 여미지식물원과 중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제주국제공항 포켓몬 테마 포토존 △포켓몬고(GO) 스탬프랠리 △여미지식물원 팝업스토어 및 미션투어 등이 마련된다. 특히 ‘포켓몬고 스탬프랠리’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에 새롭게 도입된 기능으로, 이용자가 특정 장소(포켓스톱)를 방문해 디지털 스탬프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이번 제주 행사는
07.17
한국에서 과학 대중서와 SF 문학의 흐름을 말할 때, 동아시아 출판사는 빠지지 않는다. 출판 경력 없이 40세에 출판사를 창업한 한성봉 동아시아 대표는 당시 출판계에선 낯설던 과학 분야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고 SF라는 상상의 장르를 열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왔다. 15일 한 대표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카페허블&남산책방에서 만났다. 한 대표는 한국 문학을 전공했지만, 문학 출판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였기에 새로운 분야를 찾아야 했다. 그는 젊은 시절 일본에서 접한 과학책들을 떠올렸고 그 책들이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읽을거리였음을 기억해냈다. ◆과학 대중화의 시작 = 한 대표는 “교보문고 과학 분야에 가봤더니 읽을 만한 책이 하나도 없고 학습서 수험서 교재뿐이었다”면서 “일본 생활을 토대로 과학책이 재미있고 시장성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자가 없어 진입장벽이 낮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과학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 동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이 17일 취임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국가유산청 대전 청사에서 열렸다. 허 청장은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오후 4시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회의로 첫 일정을 이어간다. 허 청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지질학 분야 권위자다.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공룡연구센터장,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공동대표 등을 맡아왔다.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전남대에서 지질학 학사, 서울대에서 석사, 고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웨일즈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를 수행했다. 국가유산 행정과도 인연이 깊다.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식견을 쌓았다. 2017~2018년에는 전남대 부총장을 역임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아리랑의 변화상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민속아카이브 영상 전시 ‘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을 8월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 및 수집 자료를 바탕으로 아리랑의 다양한 모습뿐 아니라 보존과 더불어 미래로 나아가는 가능성까지 살펴본다. ‘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2층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 미디어큐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상에 소개되지 않은 아리랑 관련 자료들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민속아카이브 검색’이나 민속아카이브 정보센터 정보검색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인과 예술기업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과 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5 아트코리아랩 비즈센터 컨설팅데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아트코리아랩에서 운영 중인 비즈센터의 신규 컨설팅 분야를 소개하고 예술 현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실질적인 경영 고민 해소와 창작과 비즈니스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컨설팅데이는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과 협력으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는 21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 6층 AKL아고라에서 서울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열린다. 2회차는 8월 25일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열린다. 1회차에는 △정부지원사업 △홍보 마케팅 브랜딩 △법률 △세무 회계 △예술분야 창업 및 사업화 △시각예술 해외 진출 △공연예술 해외 진출 등 총 7개 분야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가 강연이 제공된다. 문화예술 분야의 사업화에 관심 있는 예술인 및 예술기업 관계자, 예비 창업자, 대
07.16
우리나라가 2026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 오후(현지 시간) 차기 위원회의 대한민국 개최를 공표했다. 이로써 제48차 위원회는 국내 선정절차를 거쳐 개최도시로 확정된 부산에서 개최된다. 위원회는 1998년에 일본, 2004년과 2021년에 중국 등 아시아에서 열린 바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6월 30일 유네스코에 제48차 위원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 제47차 위원회에 외교부 국회 부산광역시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대한민국에서 성공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할 것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대한민국을 의장국으로 한 제48차 위원회 의장단(추후 선출)은 2026년 부산에서 열리는 위원회 기간 동안 회의 날짜와 시간, 의사 진행을 확정하고 위원회 업무를 조정하는 등의 의장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협을 상대로 수사의뢰한 국고보조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사의뢰는 서울국제도서전 사업과 관련해 출협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 간 정부 보조금 부당 사용 등이 있었다는 문체부의 주장에 따라 이뤄졌다. 문체부는 이후 출협이 주관해 온 서울국제도서전 및 해외도서전 참가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금 약 30억원을 삭감하고 2024년부터는 출협을 보조금 사업 부적격 단체로 분류했다. 7일 출협에 전달된 수사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해당 수익금 정산 과정은 문체부, 진흥원, 출협 간 사전 협의를 거쳐 작성됐으며 2022년 이전부터 협의된 방식대로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책임이 있다면 진흥원 측에 물어야 함에도 출협에만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도 담겼다. 출협은 “이재명정부의 새로운 문체부 장관 임명과 함께 출판문화 정책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
07.15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11일 일본 도쿄 도라노몬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 도쿄(KOCCA CKL TOKYO)에서 ‘2025 한국 콘텐츠 기업 지식재산권(IP) 보호전략 세미나 & 상담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콘진원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일본 지식재산권 센터’가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행사에는 일본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콘텐츠 기업 관계자 약 50여명이 참석해 현지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실무 역량을 공유를 받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 내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법제도 변화 △지식재산권 보호 및 계약 실무 전략 등 실무 중심 강연이 이어졌다. 후마 나오키 변리사(일본 변리사법인 하라켄조)는 ‘콘텐츠 기업이 알아야 할 인공지능 법제도 동향’을 주제로, 일본 내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3국을 그린 여행기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와인의 나라 조지아,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가 나왔다. 주 튀르키예 대사를 마지막으로 37년 동안의 외교관 생활을 마친 이후 부산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을 해온 조윤수 전 대사와 그의 아내이자 음악가 홍나미 전 경희대 겸임교수가 함께 집필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는 코카서스 3국으로 분류된다. 저자들은 2024년 가을 여행을 떠나며 예기치 못한 상황을 줄이기 위해 보다 더 자료를 찾고 여행 일정도 세밀하게 작성했다. 코카서스 3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으로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 즐길 만한 거리가 충분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평이다. 구석기 이래 청동기 시대까지 조각된 아제르바이잔의 고부스탄 암각화, 신화가 서려 있는 조지아의 카즈베기 설산, 성경에 나오는 아라라트산이 보이는 아르메니아의 호르비랍 수도원 등 자연과 인류가 어우러진 모습에 각
07.13
한국 온라인 만화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 플랫폼이 나왔다. 투니고컴퍼니는 웹툰을 활용한 한국어 학습 플랫폼 ‘투니고’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투니고는 웹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외국인이 자국어로 웹툰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한국어 표현과 문화를 자연스레 익히도록 설계됐다. 상황별 표현, 캐릭터의 말투, 실용 예문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한국 말과 사고방식·문화를 체험토록 했다. 현재 투니고는 영어·일본어·베트남어 3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독점연재작인 정석현 작가의 웹툰 ‘잘 먹겠습니다!’와 ‘방과후 투니고 밴드’ 등 3편이 제공 중이다. 향후 콘텐츠와 지원 언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철민 투니고컴퍼니 대표는 “글로벌 한국어 학습 시장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니고컴퍼니는 웹툰을 활용한 외국어 학습 시스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신선한 학습 콘셉트를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 한국어 학습의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
07.11
공공기관이 지은 정책명과 공간 이름 중 우리말을 아름답게 살린 사례를 국민이 직접 뽑는 행사가 열린다. 한글학회와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우리말빛에 보람을 달아주세요’ 행사를 연다. ‘우리말빛’이란 국민과의 소통을 돕는 쉬운 우리말 이름 중 공공기관의 사업이나 공간명을 가리킨다. 이 이름에 인증의 의미로 ‘보람’이라는 이름의 인증패를 수여하는 행사다. ‘보람’은 우리말로 ‘드러난 표적’ ‘좋은 결과나 만족감’을 뜻하는 단어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8월 22일까지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을 통해 후보 이름을 사진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음료 교환권도 지급된다. 접수된 이름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후보를 추린 뒤, 국민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이름에는 ‘우리말빛’ 인증과 함께 인증패 ‘보람’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0월 11일 한글주간 개막식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
현실과 비현실,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김형무 작가 초대전이 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사이공간(헤테로토피아)’이라는 독창적인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관객에게 묵직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디에도 실존하지 않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실 속 조형화된 풍경, 문명의 잔해, 정치화된 콘크리트 구조물, 그 안에 놓인 인간 군상 등을 통해 김 작가는 규격화된 세계의 불편한 현실과 그 너머의 내면 풍경을 동시에 보여준다. 작품 속 풍경은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차갑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담고 있다. 관객은 이 풍경 앞에서 관조자의 위치에 머무는 동시에 그 안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김 작가는 “이 풍경은 나의 시점인 동시에 관객의 시점”이라면서 “우리가 각자의 의식 속에서 갈망하는 탈출구이자 이상향이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
07.10
정서가 메마른 시대, 시는 여전히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은 윤동주를 기리며 시문학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도서관은 윤동주 관련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올해 서거 8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또한 시문학을 매개로 해외 각국과의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현대인들은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습니다. 시문학은 그런 사람들에게 아픔과 슬픔 같은 감정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이 시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시문학도서관은 매우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9일 배경임 은평구립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 관장의 말이다.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은 2018년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서울시 공공도서관이다. 이름은 윤동주의 시 ‘새로운 길’에 나오는 구절 ‘내를 건너서 숲으로’를 인용해 시민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도서관 입구에는 이 시가 새겨져 있어 방문객의 발길
이진우 전 성북구립도서관장이 10일 한국도서관협회 제32대 회장에 취임한다. 이 회장은 1945년 도서관협회 창립 최초 공공도서관 현장 사서 출신 회장으로, 회원 선거를 통해 4월 당선됐다. 이 회장은 연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으며 졸업 후 줄곧 공공도서관에서 일했다. 제7기 대통령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법 하위법령 개정 특별전담반, 국회도서관 발전자문위원회, 서울시사서협의회 등에서 활동함으로써 실무와 현장의 문제의식, 정책 경험을 두루 갖췄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도서관의 변화를 이끌 핵심은 도서관 현장의 힘이며, 도서관 현장과 도서관협회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아 실행하는 체계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또한 도서관의 사회적 공론장 구현, 도서관의 경계를 넘는 연대와 협력, 연구모임 활성화를 통해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는 공공기반시설로서 도서관과 사서의 가치를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제111회 ‘전국 도서관 여름 독서교실’을 연다. 올해는 전국 608개 공공도서관에서 약 1만20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할 예정으로, 누구나 가까운 도서관을 통해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다. 전국 도서관 독서교실은 1971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독서문화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1100개 이상의 도서관이 함께하며 여름방학 기간 도서관을 아이들의 상상과 웃음으로 채워왔다. 이번 여름 독서교실에서는 그림책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독서공책, 기념 배지, 사서추천도서 목록, 응원 영상 등을 비롯해 ‘실루엣 카드 독서탐정’이라는 새로운 활동이 제공된다. 실루엣 카드는 책 속 단어를 추리하는 탐정 놀이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독서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장은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서관의 역할”이라며 “아이들이 책 속에서 즐거움을
9일 관악중앙도서관 일반열람실 ‘서락’ 리모델링 행사가 관악구립도서관 제4기 도서관운영위원회 및 지역 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관악구립도서관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지식재산(IP) 축제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 게임 콘텐츠를 주제로 하는 ‘보드게임콘 2025’, 지식재산 비즈니스 콘퍼런스 ‘라이선싱 콘 2025’가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행사가 한자리에 모이며 콘텐츠 지식재산의 대중적 확산과 산업 간 융합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다. 이번 지식재산 축제에는 총 740개 부스, 277개 기업이 참여한다. 24회를 맞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만나다: 콘텐츠 지식재산(Meet: Content IP)’를 주제로 전 연령과 산업군을 아우르는 교류의 장으로 펼쳐진다. 특별 기획관으로 ‘한류 지식재산관’, 신규 창작 캐릭터를 소개하는 ‘신규 캐릭터 지식재산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또한 30인의 창작자가 참여한 ‘루키 프로젝트’,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는 ‘
문학 속 날씨를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 출간됐다. KBS 기상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신방실 기자가 펴낸 ‘날씨의 문장들’은 익숙하게 읽어온 문학 작품들을 ‘날씨’로 다시 들여다본다. ‘무진기행’의 안개, ‘이방인’의 태양, 윤동주의 사계절까지 이 책은 문학 속 날씨 장면들을 되짚으며 날씨와 문학, 그리고 삶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그려낸다. 저자가 겪은 삶의 굴곡과 기상기자로서의 경험도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삶의 우기를 어떻게 견디고 지나왔는지, 안개의 한가운데서 어떻게 방향을 잃지 않았는지를 풀어내는 대목에서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기상전문가다운 과학적 통찰도 눈에 띈다. ‘무진기행’의 안개에 대해 “밤새 뿜어 놓은 입김 같다”는 표현에 과학적 설명을 덧붙인다. 안개 소나기 장마 회오리바람 혹한 등 문학에 등장하는 다양한 날씨 현상은 곧 삶의 은유가 된다. 저자는 기후 위기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기자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변화하는 기후가 문학과 감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모더니즘의 서막, 재현에서 표현으로(13)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과 거장들의 개별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미술사적, 인문학적 견지에서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르네상스, 매너리즘 미술에 이어 17~18세기의 바로크, 로코코 미술, 18~19세기의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미술을 살펴보았다.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중세의 붕괴로 신 중심의 미술은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되었으며, 종교개혁과 대서양 시대는 유럽의 세력 판도와 미술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구교국가이면서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 대항해시대 해양 강국인 스페인, 절대왕정 국가인 프랑스, 신교국가이면서 신흥 해상강국인 네덜란드는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황, 국왕, 귀족, 시민 계급 중심의 미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