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4
2024
전세계적으로 농업이 주요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프랑스 등에서 농민들의 집단행동은 오랜 역사가 있지만 최근 상황은 유럽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게다가 올해는 유럽연합(EU)과 인도, 미국 등 수십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위험이 고조되는 시기다. 농심의 폭발에 따른 잠재적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권력자들은 농민들을 길들이려 하고, 도널드 트럼프부터 유럽 극우단체에 이르기까지 반대자들은 농민들의 분노를 이용하려 한다”며 “이는 광범위한 문화전쟁의 최신 충돌지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제·사회적 전환의 속도와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파리에 몰려든 농기계 행렬은 최근 불만을 표출한 하나의 사례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벨기에 브뤼셀의 EU 기관 인근 도로를 수십대의 트랙터로 가득 메운 농부들이 정상회담을 위해 모인 EU 지도자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위스 루마니아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02.13
은행자본 건전화 개혁방안인 ‘바젤III’ 최종안을 놓고 미 규제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월가 대형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바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바젤 개혁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마련된 것으로, 전세계 은행자본을 건전화해 금융위기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월가은행들은 위험가중자산 100달러당 9~13달러를 보통주 자기자본(CET1)으로 쌓아두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바젤 III 최종안에 따르면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평균 16% 늘려야 한다. JP모간 등 월가 대형은행들에 적용하면 위험가중자산 100달러당 평균 2달러를 추가로 쌓아야 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같은 최종안이 확정될 경우 JP모간 등 월가 8대 은행들이 보유한 보통주 자기자본 초과액 1450억달러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물론 440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02.08
미국 월가에서 ‘뉴욕커뮤니티뱅크(NYCB)’ 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CNN방송은 7일 “20조달러 규모의 상업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NYCB는 지난 분기 2억5200만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대출손실은 5억5200만달러로, 전 분기 62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상업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지면서다. 미국 은행들은 약 2조7000억달러의 상업용부동산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80%가 지역의 중소규모 은행들이 갖고 있다. 이들은 ‘너무 커서 실패할 수 없는’(too big to fail)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회사(GSIB)가 아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부채의 대부분은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시장에서는 지역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동산데이터 기업 트렙(Trepp)에 따르면 2027년 말까지 약 2조2000억달러 이상의 대
02.07
“이 칩은 업계에서 가장 진보한 AI 가속기입니다.” 지난해 12월 ‘MI300 칩’을 출시하면서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CEO 리사 수는 이렇게 장담했다. 수 대표는 일련의 기술사양을 읊었다. 1530억개의 트랜지스터, 192기가바이트 메모리, 초당 5.3테라바이트의 메모리대역폭…. 이는 엔비디아가 만든 최고급 인공지능(AI)칩인 ‘H100’보다 각각 약 2배, 2.4배, 1.6배 높은 성능이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AMD의 MI300이 실제로 엔비디아의 H100을 능가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투자자들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신제품 발표 다음날 AMD 주가는 10% 상승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분기 실적발표에서 AMD는 올해 35억달러 상당의 MI300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01.31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 파리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마련한 입법패키지 '그린딜(Green Deal)'에 대한 반대가 유럽 곳곳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그린딜은 EU가 2050년 기후중립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산업환경
01.30
일본 GAC 미쓰비시는 지난해 말 판매 저조를 이유로 중국 제조시설 철수를 선언했다. 혼다의 2023년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줄어든 123만대에 그쳤다. 닛산은 16% 하락한 79만대였다. 도요타는 2% 하락(190만
01.29
▶1면에서 이어짐 자동차 리서치회사인 '스트래티직 비전'이 25만명의 자동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터리 구동 전기차에 관심없다는 응답은 2022년 42.2%였지만 지난해엔 50.7%로 상승
월가 대형 사모펀드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보험사를 사들이거나 보험사와 제휴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사업모델이 변하면서 금융안정성에 리스크를 제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전기차 전환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2024년이지만 예상과는 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공급을 축소하거나 지연하는가 하
01.25
각종 선거와 잦은 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 불안해지면서, 정보기관과 군기관 출신을 찾는 금융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BW)에 따르
01.24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은 러시아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대체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력 연료는 다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국영 원
01.22
최근 친미파로 분류되는 후보가 대만 총통에 당선됐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대만인의 회의감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중국이 공세적으로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편, 미국
01.19
미국 패시브펀드가 사상 처음 액티브펀드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를 인용해 "최근 수년간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린 덕분에 패시브펀
01.18
투자회사들이 기술스타트업 유통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모금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이 오랜 가뭄기를 겪으면서 현금화가 시급한 초기 투자자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내놓고 있
01.17
독일정부의 보조금 삭감에 분노한 농민들이 수도 베를린에까지 들이닥쳤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일주일 전부터 독일 전역의 도로를 봉쇄하며 시위를 벌이던 독일 농민들은 15일(현지시각) 베를린 브란덴부르
01.16
미국 자동차업계가 급격한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로봇자동화를 주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계가 공장 자동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
01.15
신흥국 채무불이행 위협이 잦아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기등급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정크본드 투자자들은 18.5%의 수익을 얻었다.
01.12
지난해 11월 초순경 주요국 국채시장 화두에서 갑자기 사라진 단어는 국채 공급물량이었다. 선진국 국채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절실히 원했던 수익을 안겨주자, 급증하는 예산적자에
01.11
미국이 무역과 기술에 이어 금융부문에서도 중국을 거세게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BBW)는 10일(현지시각) "미국이 대중국 제재가 무역이나 기술보다 훨씬 더 큰 이해관계가 걸
01.10
한세기 가까운 동안 일본 도요타는 복잡하고 정교한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컸다. 하지만 도요타 전기차부문 책임자인 가토 타케로는 2018년 중국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