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
2024
유럽의 중소형주들이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면서 가치 있는 상당수 비상장기업들이 거래소 상장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중소형주는 금융위기 이후 대형주 대비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헤지펀드 ‘아미랄 게스티온’의 펀드매니저 세바스티앙 리베이로는 “IPO를 고려하는 중소규모 기업들은 이러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시장에 나오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유럽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수년 동안 금리상승과 역내 경제성장 둔화로 하락했다. 이들 주가는 ‘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의 5~6배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영향을 받기 전인 2015~2019년의 5년 동안에는 중소형기업이 EBITDA의 약 9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 대형주는 2021년 초 이후 약 37% 급등한 반면, 중소형주는 5.5% 상승에 그쳤다
05.24
지난 10년 미국 무역정책은 단 한 사람의 주장에 따라 재구성됐다. 바로 트럼프정부 시절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다. 미국은 트럼프정부를 거치며 60년간 지지해 온 규칙기반의 다자간 무역시스템을 벗어나 강력한 국수주의적 접근방식으로 전환했다. 라이트하이저의 후임자인 바이든정부의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도 라이트하이저가 제시한 길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가 결함이 있지만 더 큰 공익을 위한 그릇이라는 믿음을 지키고 있다. 그는 2024년 대선에 나선 트럼프의 최고 정책고문 중 한명이다. 포린폴리시는 지난 18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라이트하이저는 오는 11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재무부장관 등 더 높은 직책을 맡게 될 전망”이라며 “무역정책뿐 아니라 미국의 국제경제 정책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라이트하이저의 임무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의 영향력은 공화당에 그치지 않는다. 바이든정부는 최
05.23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부채 지속가능성의 주요 지표가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수준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인 마누엘 아베카시스와 데이비드 메리클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특히 향후 예상되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과 실질 이자비용의 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 지속가능성의 주요 지표로 ‘GDP 대비 순 이자비용(인플레이션 조정)’을 반복해서 언급해 왔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대 비율은 절대적으로 괜찮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해당 비율이 2034년까지 2.3%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전만 해도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1.5%였다. 하버드대 경제학자 제이슨 퍼먼과 전 재무부 장관 로렌스 서머스
05.22
올 봄 예상치 못한 주식시장의 승자가 두드러졌다. 유틸리티업종이 경쟁사를 앞지르고 있다.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호황에 대한 기대감에 발전업체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유틸리티 업종은 올해 2월 말부터 3개월 동안 18% 상승했다. 2위를 기록한 통신서비스 업종은 11% 상승에 그쳤다. 올해 지수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전력생산기업이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미스트라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145%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93% 상승을 능가했다. 일반적으로 전력주는 꾸준한 배당으로 유명하다. AI칩 제조업체와 대형 기술기업에게 요구되는 주가수익배수를 기대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월가의 많은 이들이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1세대 만에 처음으로 미국 전력수요의 상당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
05.21
지난 수년 미국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놀라웠다. 하지만 유럽의 성장은 지체됐다. 2019년 이후 유럽연합(EU)의 GDP는 약 3% 증가에 그친 반면 미국 GDP는 9%나 늘었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전망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이달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로존은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U 파올로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우리는 모퉁이를 돌았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소폭 상승이긴 하지만, 이는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며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4월 유로존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4%로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를 약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05.20
유럽연합(EU)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에너지효율 등 친환경 기준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모기지를 많이 갖고 있는 유럽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많은 가정이 주택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할 의향이 없거나 투자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약 1750억유로(약 260조원)의 주담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현재 주담대 고객 중 일부만 친환경 대출기준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EU 에너지 기준을 준수하려면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10만유로(약 1억5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써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도이체방크 주담대 고객들에 적용하면 약 800억유로에 해당한다. 이 비용이 정기적인 모기지 상환액에 추가되면 주택 소유주의 부채상환 부담은 대폭 커진다. 독일에서만 향후 10년간 전체 주택의 60% 이상이 EU의 엄격한 에너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 개조공사를 거쳐야 한다. ING독일
05.17
미국의 중국 배제 공급망 재편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주요 경제국들의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아지고 있다. 동시에 LA 등 미국 서부 항만을 연결했던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는 서배너 등 동부 항구들이 미국 최대 무역항 지위를 노리고 인프라 개선에 나서는 등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대만의 대미수출 사상최고치 기록 최근 대만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시장에 대한 대만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 1~4월 대만의 대미 수출량은 같은 기간 대중 수출량을 추월했다. 대만의 대중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홍콩을 포함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대만뿐 아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경제국의 대미 수출이 늘고 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이는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들에 대해 광범위한 무역개편을 꾀하는 미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05.16
미국은 기업가정신에 힘입어 혁신의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같은 명성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1982년 미국 기업의 약 38%가 5년 미만 신생기업이었는데, 2018년 29%로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미국인 비율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실리콘밸리엔 하이테크 마법사들로 넘쳐났지만, 대기업들이 최고의 연구자들을 모아두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러한 역동성 감소를 생산성 성장률 약화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13일 “여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다시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트업 활동을 보여주는 기업설립 신청서다. 기업설립 신청은 미국이 코로나19
05.14
올해 2월 주문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독일 고급 가전제품 제조업체 밀레는 생산시설의 상당 부분을 폴란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 내에서 경쟁력 상실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3일 “‘메이드 인 독일’의 상징인 밀레는 유명한 가정용 세탁기의 독일 내 생산을 포기하고 있다. 125년 역사의 가족 소유 기업에서 일하는 2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밀레에 앞서 보쉬와 ZF, 콘티넨탈 등 독일 대표적 대기업들이 자국 내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독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 독일 금속노조 IG메탈이 지난 3월 말 2500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속기업의 약 50%가 ‘국내사업장에 대한 투자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응답했다. IG메탈은 “기업들이 오늘날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05.13
올해 다양한 기술기업들이 분기별 배당을 도입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과시하고 있다. 수익률은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은 계속 견고한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달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발표해 주가가 10%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은 올해 2월 50센트 배당금을 도입해 주가의 역사적인 상승에 기여했다. 세일즈포스와 부킹홀딩스도 올해 배당을 시작했다. 투자자문사 홈스테드 어드바이저스의 주식펀드매니저인 마크 롱은 “배당은 앞으로 빅테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배당을 지급하지 않으면 이제 사업이 더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아마존과 테슬라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인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최근 주주수익이 아닌 자본지출과 부채상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웹
05.10
지난달 발표된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 미국 전력수요는 현재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부상이 미국내 반도체·배터리 제조 확대와 차량의 전기화와 맞물리고 있다. 웰스파고는 2030년 미국 AI 데이터센터에서만 약 323테라와트시(TWh)의 전력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AI로 인한 예상 전력수요는 현재 뉴욕시의 연간 전력소비량인 48테라와트시보다 7배나 많은 양이다. 골드만삭스는 10년이 지나면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체 전력소비의 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가운데 더 많은 컴퓨팅파워를 원하는 빅테크들이 치열한 투자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대기업들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40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증가하는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투자됐다. 인공지능·데이터센터에 전력
05.09
엔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인 평가절하에 나서는 통화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엔화의 불안정한 폭락은 일본의 이웃국가들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만드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과 수출을 경쟁하는 한국과 대만, 중국 등이 환율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아시아·태평양 시장책임자인 헨리 퀙은 “경쟁적 평가절하라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엔화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이웃나라들의 경쟁적인 평가절하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달러 대비 자국통화를 적극 부양하고 있지만,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위안화 대비 엔화가치는 199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 원화 대비로는 2008년 이후 가장 약했고, 대만달러 대비로는 31년 만에 가장 낮았다.
05.08
미국 상업용부동산 압류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미국 경제월간지 패스트컴퍼니 온라인판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 전역의 상업용부동산 625건이 압류됐다. 전년 동월 288건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상업용부동산 압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187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인구의 11.7%를 차지하지만, 올해 3월 총 압류건수의 29.9%를 차지했다. 뉴욕(61건) 플로리다(60건) 텍사스(55건) 뉴저지(42건)가 2~5위를 기록했다. 패스트컴퍼니는 “고금리 장기화로 부채가 많은 상업용부동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원격·하이브리드 근무형태가 정착하면서 공실률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 52층 마천루인 가스컴퍼니타워가 압류당했다. 이 건물은 지난 수년간 높은 공실률에 시달렸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가스컴퍼니타워 가치는 2020년 6억3200만달러로 평가됐지만, 현재 2억달러로 주저앉았다. 한편 지난달
05.07
각종 국제기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모두 2023년 물가 상승과 금리 급등, 수요 부진으로 둔화된 글로벌 교역 흐름이 올해 급반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전세계 상품·서비스 무역은 올해 2.3%, 내년 3.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 성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클레어 롬바르델리는 “이러한 증가세의 상당 부분이 광범위한 경제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함에 따라 경기순환적 회복에 기인한다”며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활동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유로존 성장률은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3%를 기록
05.03
프랑스가 ‘유럽이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해결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대통령은 “유럽이 임박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것이 매우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면서 산업격차가 놀랍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게 국제무역의 규칙을 따르도록 만드는 시도를 중단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국 핵심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중국처럼 되고 있다”며 “유럽이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결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과 중국의 보조금과 산업보호에 상응하는 조치는 물론 △연구개발 지출 2배 상향 △산업규제 대폭 완화 △자본시장 자유화 △유럽인들의 리스크 회피 타파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최근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외국 소비자들이 일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구매대행사이트로 몰리고 있다. 이번주 엔화는 달러당 160엔까지 하락했다. 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이외의 소비자들이 ‘메루카리’나 ‘야후재팬’과 같은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구매대행사이트에 직접 접속하고 있다. 상품대금은 엔화로 결제되며, 일반적으로 250~500엔(1.60~3.20달러)의 정액요금과 구매방식에 따른 결제 수수료가 추가된다. 지난달 이커머스 플랫폼인 ‘프롬재팬(From Japan)’을 이용한 미국인 스테판 피터슨은 닛케이에 “올해 10월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식에 입을 정장을 일본에서 구매했다”며 “지금 엔화가 약세여서 다행이다. 미국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을 금액”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로건 페어브라더는 지난주 ‘바이이(Buyee)’에서 3만1600엔(약 200달러)으로 의류 3벌을 구매했다. 그는 “1달러가 100엔이었던 때를 기준으로 삼는
04.30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11개 국가가 과도한 정부 지출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페널티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예산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EU가 금지하는 기준이다. 집행위는 오는 6월 각국에 대해 ‘예산적자한도 초과절차(EDP)’를 시작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유로존 국가들은 재정적자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비유로존 국가들은 신용 평판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재정적자가 3%를 초과한 데다 향후 수년 동안 재정적자를 줄일 계획이 없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는 집행위의 제재를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3%룰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적용이 중단됐다가 국방투자에 더 많은 재량권을 주는 조항 등이 개정된 후 다시 적용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EDP 권고에 따르지 않는 국가를 ‘국채매입 프로그램’에서
04.29
2023년 지구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48℃ 더 높았다. 올해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기후변화 재난재해가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기후변화 위기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다행인 지점도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유럽대륙의 친환경 녹색화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라고 전했다. EU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23년 유럽의 탄소배출량은 15.5%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주로 발전과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감축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기·가스 유틸리티 부문의 탄소배출량은 약 1억6000만톤으로, 2014년 2억5000만톤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제조업 부문은 약 1억8000만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2014년 2억1000만톤에서 감소했다. 동시에 EU 국가들은 지난해 17기가와트(GW)에 달하는 풍력발전을 추가하고
04.26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매출 618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608억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총이익(219억4000만달러)은 19.7% 늘어났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 30%를 넘었다. 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약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트인 등을 포함한 생산성·비즈니스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증가한 195억7000만달러로, 시장전망치를 약간 웃돌았다. 윈도 운영체제와 PC, 비디오게임 등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8% 증가한 155억8000만달러였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
04.25
미국 신용카드사 2곳의 결합에 대해 소비자금융당국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원은 지난 2월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달러(약 48조6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승인을 받는다면 미국 최대 신용카드사 2곳이 합쳐지게 된다. 이에 대해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로히트 초프라 국장은 “이번 인수거래가 경쟁과 금융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피털원이 인수거래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통화감독청(OCC)이기 때문에 CFPB가 이번 거래를 직접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초프라 국장은 “CFPB는 기업인수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중 하나다. 캐피털원은 미국에서 자산 기준 10위 이내 은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