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2025
독일의 한 핵융합 스타트업이 기록적인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이 유럽의 핵융합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뮌헨 소재 ‘프록시마퓨전(Proxima Fusion)’은 독일계 벤처캐피털 ‘체리벤처스’와 유럽계 ‘발더튼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3000만유로(약 2050억원)를 투자 받았다. FT는 “유럽 핵융합 부문 역대 최고 투자액”이라고 전했다. 체리벤처스의 설립파트너 필립 데임스는 FT에 “프록시마퓨전에 대한 투자는 인류 최대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려는 유럽의 잠재력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수조달러 가치의 기업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그건 바로 프록시마퓨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프록시마는 2년 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내 플라스마물리학 부서에서 700만유로 초기 투자금을 갖고 분사했다. 프록시마는 핵융합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여겨지는
06.11
세계보건기구(WHO) 알츠하이머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해당 질병 환자는 약 5500만명으로 추산된다. 2030년에는 약 7800만명, 2050년에는 1억39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중앙치매센터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인 90만명이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를 앓고 있다고 추산했다. 과학자들이 직면한 의학적 난제 중에서도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특히 까다로운 문제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1년까지 민간 부문에서 알츠하이머 연구에 425억달러가 투입돼 140건 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효과가 있는 치료제 2종이 시장에 출시됐으며 최근 발표된 연구논문은 조만간 더 많은 치료제가 등장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182건의 임상시
06.10
미국의 고율관세에도 베트남이 지속적으로 외국인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산업용 부동산이 외인들에게 인기다. 베트남정부의 매력적인 인센티브, 개선되는 인프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베트남의 전략적 입지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중국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수출은 1366억달러(약 186조원)를 기록했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30%에 육박한다. 트럼프관세가 베트남 제조업을 강타했지만,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달 45.6에서 상당부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는 베트남 제조업과 부동산 2개 부문에 쏠리고 있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신규승인 외국인투자액은 13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상승했다. 그중 89억달러는 제조업으로, 28억3000만달러는 부동산으로 유입됐다. 부동산 부문 상승폭은 전년 동기 대비 61.9%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베트남의 산
06.09
미국 재무부가 오는 12일(현지시각) 30년만기 미국채 22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경매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장기국채를 멀리하면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5.15%를 찍으며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기준으로도 4.94%로 올해 3월 대비 0.5%p 높은 수준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랜디와인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매킨타이어는 “미국채 30년물은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멀리하는 자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 럿거스 경영대 금융학교수 프레드 호프만은 “발행금리와 유통금리 차이, 경매량 대비 수요량을 주시하고 있다”며 “금리 차이가 커지고 수요가 약화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10일엔 3년물 580억달러, 11일엔 10년물 390억달러를 경매에 부친다. 이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뉴욕연방은행이 추적하는 미국채 10년물 기간프리미엄은 현재 약
06.05
미국달러와 연동된 홍콩달러 금리가 이례적으로 급락하면서 홍콩페그제가 이름만 남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개월짜리 홍콩은행간금리(HIBOR)가 지난달 초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와 3%p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이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환율 트레이더들은 이같은 분기가 어떤 이유에서 벌어지는지, HIBOR가 얼마나 오래 낮게 유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은 페그제를 통해 1달러당 7.75~7.85홍콩달러라는 협소한 범위로 통화가치를 고정하고 있다. 이는 홍콩 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좌우되는 금리와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일견 이해될 만한 대목이 있긴 하다. 지난달 홍콩통화청은 달러를 대거 매입해야 했다. 달러가치가 급락하면서 페그제 상한선인 1달러당 7.75홍콩달러를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분
06.04
트럼프 관세정책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미국 일자리를 되찾고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본다. 관세로 인한 단기적인 고통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경제학자들도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놓으며 논쟁에 나섰다. 현재 트럼프관세를 옹호하는 대표적 인물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편집위원이자 미국 보수적 싱크탱크 ‘아메리칸 컴퍼스’ 수석경제학자인 오렌 카스다. 그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각) ‘관세는 자유무역 아닌 자유시장에 대한 베팅’이라는 FT 기사에서 “각국이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을 속속 채택하면서 ‘비교우위론’이 더이상 기능하지 않게 됐다”며 “트럼프관세는 자유무역이 아닌 자유시장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무역 아닌 자유시장 중요” 그는 “많은 이들이 트럼프관세를 비판하며 지난 수십년간 반복해온 오류를 또 다시 범하고 있다”며 “그들은 경쟁자들이 서로를 자극하고 자
06.02
유럽 경제전망이 밝아지면서 각국 증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지난 수년간 전세계 증시를 선도했던 미국은 트럼프정부 무역전쟁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상승률 높은 전세계 10대 증시에 유럽 국가 8곳 아프리카 국가 2곳이 올랐다. 유럽 경제대국인 독일의 닥스지수는 달러환산 기준 30% 이상 상승했다. 슬로베니아의 블루칩주식을 모아놓은 SBI톱지수는 달러환산 기준 42%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가나의 종합주가지수로 80% 상승했다. 폴란드 증시는 40%, 그리스와 헝가리 증시는 각각 34% 이상 올랐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들어 8.09%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0.51%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달러기준으로 환산하면 스톡스600이 S&P500을 약 18%p 차이로 앞섰다”며 “이는 독일의 역대급 재정지출계획에다 유로화 강세 덕분”이라고 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회복력
05.30
미국 밴더빌트대 암정책 연구원이자 약학박사인 스테이시 두세치나는 2020년 67세 모친이 ‘진행성 유방암’ 진단을 받자 유방암 치료제로 각광받는 화이자의 ‘입랜스’를 떠올렸다. 자기부담금으로 연간 약 1만달러를 내는 약이다. 암 치료를 보장하는 메디케어가 나머지 비용 대부분을 내게 된다. 당시 이 약의 연간 총비용은 16만달러였다. 최근엔 21만4000달러로 올랐다. 두세치나는 수년간 약값을 부담해도 모친의 생존기간이 늘어나거나 삶의 질을 개선할지 판단할 수 없었다. 임상시험 결과 입랜스가 종양을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한다는 증거는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입랜스는 시장에 출시된 지 5년이 넘었다. 두세치나는 “이 약이 돈 값을 할 것이라는 데이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며 “결국 이 약을 사용하지 않았다. 정말 좌절스러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29일 두세치나의 사례를 전하며 “암 치료제 가격은 역대 최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환자의 생
05.29
미국 트럼프정부가 하버드대의 해외유학생 유치 권한을 박탈하려는 등 교육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미국에 수많은 학생들을 보내는 아시아 국가들이 인재들의 자국 복귀를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8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홍콩과기대는 최근 하버드대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조건없는 입학을 제시했다. 입학절차의 대폭 간소화는 물론 학업 유지에 따른 재정적 지원도 약속했다. 홍콩 행정장관으로 홍콩대 홍콩중문대 등 여러 대학의 명예총재인 존 리도 27일 “홍콩은 미국정책으로 차별을 받아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그 어떤 학생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쿄대는 지난 26일 “미국정부가 하버드대 학생들을 쫓아낸다면 이들에게 임시적으로 입학허가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유학생들에 적대적인 트럼프정책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면서, 이들 나라에서
05.28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호황에 유럽에 뿌리를 둔 전통의 4대 굴뚝기업이 가치를 불리고 있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이후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르그랑, 독일 지멘스AG, 스웨덴·스위스 ABB 등 4대 유럽기업들의 가치가 1510억유로(약 236조원) 상승했다. 지멘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60% 이상 올랐다. 전통적인 전기장비 제조업체 르그랑의 매출은 2배 증가했다. FT는 “AI 호황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유럽 4대 전통기업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르그랑 최고재무책임자(CFO) 프랑크 르메리는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메타처럼 700억~800억달러를 투자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는 부품과 장비를 공급한다. 우리 사업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4개 굴뚝기업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주거용건물이나 산업시설들에 지속적으로 전기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데
05.27
중국 무인자율주행차(로보택시) 부문이 성장동력을 얻고 있다. 강력한 수요와 정책적 지원 등으로 포니AI와 위라이드 등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여전히 이익보다 손실이 크지만, 전략적 적자사업으로 여겨지는 로보택시 부문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26일 중국 금융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포니AI(Pony AI)’는 올해 1~3월 로보택시 사업에서 17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분기 대비 200% 상승했다. 매출내역은 승객 요금, 기술솔루션 판매 등인데, 요금 수입만 따지면 전년 동분기 대비 800% 올랐다. ‘위라이드(WeRide)’의 경우 1분기 매출은 22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9% 상승했다. 특히 로보택시와 로보스위퍼(자율주행 청소차) 등 제품판매 매출이 50%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엔진 대기업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고(Apollo Go)’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분기 140만건 넘는 서비스를 제공해
05.26
약 1세기 전 미국 아칸소주 남서부 엘도라도 인근 소도시 스맥오버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대대적인 시추 열풍이 불었다. 미국이 글로벌 에너지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몫했다. 전성기 이 마을엔 50개 이상의 석유회사가 진출했다. 당시 세계 최대 가동 유전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수십년간 석유 생산량이 급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이제 탐사기업들은 스맥오버에서 새로운 자원을 찾아나섰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방산장비 등에 사용되는 충전식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이라며 “지하 염수에서 직접 리튬을 추출하는 신기술이 제2의 셰일혁명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칸소주와 인접 주를 가로지르는 지하염수층엔 고농도 리튬이 함유돼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아칸소주 남서부 지역에만 최대 1900만톤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고 추정했다. 엑슨모빌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에퀴노르 등 12개 기업이 이 지역에
05.23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환율이 의제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으로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트럼프정부의 고율관세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 각국이 환율시장 개입에 소극적이라는 신호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한국원화 일본엔화 대만달러는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달러대비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통화들”이라며 “각국이 미국의 고율관세를 낮추기 위한 무역협상에 앞서 환율개입을 자제하고 있다는 시장의 추측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아태지역 환율 헤드인 네이선 벤카트 스와미는 “시장은 미국이 아시아 각국과 무역협상에 나서면서 조건 중 하나로 환율을 언급할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형펀드의 한 투자자도 “환율은 무역협상의 일부일 것”이라며 “환율시장은 무역협상이 전개되기 전 미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수출강국들은 달러자
05.22
경제패권을 놓고 미국과 싸우는 중국이 지구전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은 현재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발전계획 초안을 작성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서 드러난 경쟁우위는 더욱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일 ‘15차 5개년(2026~2030) 경제발전계획’에 대한 국민적 피드백을 요청했다. 한달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중앙방송총국 공식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국민적 의견을 수렴한다. 15차 계획은 중국 지도부의 전략적 사고를 반영해 과학발전과 경제현대화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사회경제적 목표치가 명시된 최종 종합안은 내년 3월 공개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도부가 △첨단기술 발전 △제조업 회복력 △내수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 주 석이 기회가 닿을 때마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첨단기술,
05.21
월마트가 최근 관세발 가격인상을 선언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로했다. 월마트 가격인상은 미국인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물가상승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월마트 지배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월마트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 눈길을 끌었다. 10여년 전만 해도 월마트는 위기에 몰렸다. 온라인서점으로 시작해 ‘모든 것을 파는 가게’로 변신한 아마존이 소매유통시장을 뒤흔들고 있었다. 아마존의 상품 다양성과 문앞 배송서비스에 견주면 넒기만 한 월마트의 교외매장은 과거의 유물처럼 보였다. 월마트 매출은 감소세였고 이익은 급감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부활했다. 지난해 매출은 6800억달러, 고용직원은 210만명이었다. 두 지표 모두 세계 최고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지출의 10%, 식료품 지출의 25%를 월마트가 가져간다. 이런 월마트에 투자자들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50% 이상
05.20
최근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협상에서 무역전쟁의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국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중 양국이 본격적인 싸움에 대비해 협상카드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90일간 관세유예에 합의한 직후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의 어센드 인공지능(AI)칩에 대해 전세계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수출통제 위반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중국은 즉각 ‘정당성을 잃은 제재’라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는 보호주의, 독단주의 조치다. 미국은 중국 기술기업과 AI산업에 대한 근거없는 탄압을 멈추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반도체와 AI 발전에 핵심인 화웨이에 대한 최근 제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넘어 전장을 확대하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인 자오밍하오는 “미국은 화웨이의 발전과 성장을 점차 우려하고 있다”며
05.19
월가의 신흥국시장 강세론자들이 마침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흥국 증시는 지난 십수년 간 미국증시가 지속상승하면서 외면받던 시장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AQR캐피털매니지먼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프랭클린 템플턴 등은 ‘글로벌 투자환경이 마침내 개발도상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는 주요 월가 은행들이다. BofA는 신흥국 증시를 ‘차기 강세장’이라고 불렀고, AQR은 신흥국 증시가 향후 5~10년 동안 연 평균 약 6% 수익률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증시 예상수익률 4%보다 높다. 최근 S&P500지수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연초부터 따지면 보합세다. 반면 신흥국 지수는 10% 상승했다. 이는 지지부진했던 신흥국 증시가 마침내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S&P500 지수는 400% 넘게 상승한 반면 신흥국 지수는 7% 상승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05.16
4월 2일 트럼프정부 관세폭탄에 미증시는 2거래일 동안 약 6조달러가 증발했다. 월가 헤지펀드와 기타 전문투자기관을 뜻하는 ‘스마트머니’들은 주식을 내던졌고, 증권사 전략가들은 증시를 떠나라고 고객들에 조언했다. 하지만 이른바 ‘덤머니(dumb money)’로 불리는 개미투자자들은 상황을 다르게 봤다. 저가매수 또는 바닥매수 타이밍으로 본 것. 블룸버그통신은 16일 “현재 상황으로는 개미들의 인식이 옳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뒤인 4월 9일 관세 대부분을 유예했다. 이후 S&P500 지수는 현재까지 18% 상승했다”고 전했다. 베어드 프라이빗 자산운용의 시장전략가 마이클 안토넬리는 “기관투자자들은 대규모 투매를 일으켰다. 반면 개미투자자들은 차곡차곡 주식을 담았다. 결국 매도압력은 끝났다”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관세유예 전날인 4월 8일 이후 바닥매수로 개미 투자자들은 약 15%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액은 500억달러였다.
05.15
환율은 무역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미국정부의 입장에도 금융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전세계 각국을 상대로 무역협상을 하면서 환율정책을 의제로 포함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는 미국 무역협상 과정에 정통한 익명의 취재원의 말을 전했다. 이 취재원은 블룸버그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정부 경제팀 중 환율문제를 다룰 임무를 맡은 유일한 인물"이라면서 "베센트 장관은 무역협상 과정에서 다른 이들에게 환율 관련 문제를 맡긴 적이 없다. 환율은 오직 베센트 장관이 있는 자리에서 협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달러강세 정책은 변함없다”며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연차총회에서 만난 각국의 재무장관들에게도 그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 LA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연례모임에서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참여한 베센트 장관은 “중국 협상단과 환율과 관련한 논
05.14
유럽의 특출난 기업들은 유럽 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미국의 풍부한 자본시장을 두드린다. 저축이 풍부한 유럽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엔 고개를 가로젓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3년 설립된 에스토니아 차량공유앱 ‘볼트(Bolt)’의 최고경영자(CEO) 마르쿠스 빌리그는 유럽의 투자위험 회피 성향을 아쉬워하는 주요 인물이다. 빌리그는 자금조달을 목표로 유럽의 거의 모든 벤처투자자들을 만났지만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10억달러 넘는 자금을 기꺼이 건넸다. 그같은 자금을 기반으로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총 45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한다. 빌리그는 FT에 “미국 투자자들은 에스토니아법인을 통해 투자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었다. 유럽 벤처투자자들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꺼리는 성향으로 유럽은 아마 3조~5조유로의 부를 창출할 기회를 잃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