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
2025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려고 입고 있던 구명조끼까지 벗어줬다가 실종된 30대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는 이날 오전 9시 41분 즈음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사진·34) 경장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이 경장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이 경장은 오전 3시 즈음 발을 다친 고령의 고립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자신의 외근부력조끼를 벗어 고립자에게 입혀주고 순찰장갑을 고립자의 상처난 발에 신겨준 뒤 함께 육지로 이동하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이 경장의 부력조끼를 입은 노인은 오전 4시 20분 즈음 출동한 항공기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직전 촬영된 현장 영상에는 이 경장이 손전등과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든 채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노인에게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해경은 이 경장이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미국 조선업계의 신생업체 다비디펜스가 텍사스 갈베스턴에 위치한 '걸프 코퍼' 조선소에 10억달러를 투입해 전면 개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아메리칸 아이스브레이커 팩토리’라 불리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북극용 보안 쇄빙선(Arctic Security Cutter)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전용 시설을 만드는 게 목표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에 따르면 다비 디펜스는 이 사업이 진행되면 미국의 조선능력이 수십년만에 가장 크게 확장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비디펜스가 추진하는 아이스브레이크팩토리는 미국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조선소 설계 및 프로그램 관리 기업 펄슨과 협력해 진행된다. 펄슨은 BAE 시스템즈, 오스탈 USA, 핀칸티에리 마리넷 등과의 협업 경험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과 미 의회에 다시 발의된 선박법과도 흐름을 같이해 주목된다. 카이 스크바를라 다
HMM이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와 43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발레와 체결한 6360억원 규모의 10년 장기운송계약에 이은 두번째 계약으로, 계약기간은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이다. HMM은 총 5척의 선박을 투입해 철광석을 운송할 예정이다. HMM은 이번 계약으로 시황 변동성이 큰 컨테이너 부문의 수익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벌크선은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발레와 같은 글로벌 대형 화주와의 협력은 안정적 물동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HMM은 2030년까지 벌크선대를 110척(1256만DW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벌크선은 화물 종류에 따라 특화된 선박과 운송 능력이 요구된다. HMM은 철광석 석탄 등을 운반하는 건화물선(Dry Bulk),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운반하는 유조선(Tanker)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특수 화물을
HD현대가 우리나라 제조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부자(父子) 명장을 배출해 화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수여하는 ‘대한민국 명장’은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동일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사람으로 △숙련기술의 보유정도가 높은 자 △신청 직종의 숙련기술 발전을 위한 성과가 우수한 자 △숙련기술자 지위 향상을 위한 성과가 우수한 자 △신청 직종의 산업화 및 현대화 실적이 우수한 자(공예분야) 등 네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 후보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9일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2025 숙련기술인의 날’에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고민철(43) HD현대중공업 기사는 “한 업종에서 최선을 다한 명장들과 같은 명칭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스럽다”며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고 기사는 금속재료 분야의 판금제관 직종 명장이다. 고 기사의 부친인 고윤열(67)씨도 2004년 제관직종 명장
09.11
한국해운협회가 11일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를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운협회는 포스코그룹이 해운전문기업인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에 진출하는 것은 해운생태계를 파괴하는 처사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HMM 인수설에 대해 “향후 인수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9월 5일자 내일신문 ‘HMM 지분 매각 둘러싸고 동상이몽’ 참조) 해운협회는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로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 흐름을 꼽았다. 협회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소수의 초대형 선사에 의해 과점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은 주력 해운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컨테이너선 주력 기업인 HMM은 94만TEU 규모의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MSC(스위스), 머스크(덴마크) 등
해양경찰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 조업 중인 외국어선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서해 NLL 해역은 외국어선의 조업이 원천 금지된 곳이다. 해경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해 NLL해역에는 외국어선 100여척이 관측되고 있다. 해경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조업할 수 있게 허가된 중국어선 1150척 중 절반 이상인 711척을 차지하는 ‘타망 어선’이 다음달 16일부터 조업 재개를 앞두고 있어 무허가 조업 등 불법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해경은 서해 NLL해역에서 외국어선의 활동 증가에 맞춰 경비함정과 연평도에 특수진압대를 추가 배치하고 항공 순찰을 강화해 불법 외국어선에 대해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조타실을 폐쇄하거나 소형 고속보트를 활용하는 등의 불법조업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4일부터 이틀간 ‘불법 외국어선 단속역량 경연대회’를 열고 단속 전술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외국어선의 불법 어업을 단
09.10
정부가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지역에 대형 방제선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9일 긴급 투입한 ‘엔담호’는 5566톤급 대형 방제선으로 저장탱크를 활용해 소방차 80대 분량인 1000톤의 물을 공급한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엔담호’는 시간당 250톤의 물을 신속하게 배수할 수 있다. 강릉 지역은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해수부와 공단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가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엔담’은 사방을 둘러쌓은 담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강릉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한국해양대도 실습선을 투입해 강릉지역에 청수를 공급했다. 해양대는 8일 아시아 최대 규모 실습선인 9196톤급 한나라호를 강릉항으로 급파해 선내에 보유 중인 청수 1000톤을 강릉시에 공급했다. 류동
한화엔진이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AFSS)에 대해 한국선급(KR)으로부터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성분에 탄소를 포함하지 않는 암모니아는 차세대 무탄소 연료로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엔진과 기자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엔진에 따르면 AFSS는 암모니아를 엔진이 요구하는 온도와 압력 및 유량으로 연속적이고 안전하게 공급하는 장치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반드시 장착돼야 한다. 한화엔진은 자체 개발한 AFSS가 유지보수 과정에서 작업자가 유해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고객 중심 설계를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강성운 한화엔진 엔진사업담당은 “앞으로도 엔진뿐만 아니라 선박에 필요한 친환경 기자재를 적극 공급하여 해양 탈탄소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석 KR 부사장은 “암모니아는 차세대 무
창원해양경찰서는 9일부터 추석 연휴 및 가을 행락철을 앞두고 유·도선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섬지역 귀성객과 나들이객의 안전한 수송을 위한 이번 점검은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창원해경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유·도선 이용객 76만여명 중 가을철엔 24만8000여명(33%)이 이용해 봄철(25만3000여명)과 함께 이용객이 많은 계절이다. 여름철은 16만여명(21%), 겨울철은 9만5000여명(13%) 수준이다. 창원해경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상남도·창원시 등 지자체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수산청 등 각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기동점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선박의 소방·안전·항해 등 각종 설비의 정상 작동 상태와 승·하선 시설의 안전성 및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유·도선 사업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09.09
북극항로 준비와 해양수도권 건설에 대한 기대가 큰 부산지역이 7일 발표한 정부·여당의 정부조직개편안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으로 옮기는 해양수산부가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것을 기대했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은 현재 해수부 모습에 그대로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해수부는 정부 전체 예산의 1% 비중으로 윤석열정부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8일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는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와 조직 확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을 촉구한다”며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북극항로 준비와 해양수도권 건설을 공약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20여개 해양 및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이 구성했다. 협의회는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할 해수부 기능 및 조직 확대와 관련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조선·해양플랜트 등 필수적인 해양행정 업무가 통합되지 않는 해수부의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
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수익도 악화하고 있다. 8월말~9월 첫주 발행한 알파라이너는 주요 선사들의 실적 전망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에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3분기까지는 양호한 수치가 보고되고 있어 손실이 발생한다면 4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그룹(덴마크)의 경우 최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하반기에 1억달러 영업적자 가능성을 보였고, 하팍로이드(독일)는 최악의 경우 4억27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글로벌 9개 선사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1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별 선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글로벌 상위 10개 선사 중 EBIT(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를 공시하는 상위 9개 선사의 올해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9.9%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알파라이너는 당시와 지금은 차이가
09.08
연안여객선 이용자들과 어업인들이 ‘뱃길정보’와 ‘선박검사 신청’ 등에 대한 서비스에 접근하기가 쉬워지면서 관련 챗봇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챗봇이 해양안전 디지털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카카오톡 기반 해양안전 챗봇 서비스 ‘해수호봇’ 이용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은 지난내 1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후 연말까지 1800여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선박검사 예약’, 여객선 이용객을 위한 ‘실시간 운항 현황’과 ‘기상상황’ ‘운항통제정보’ 등에 대한 서비스를 추가한 이후 이용자가 급증했다. 공단에 따르면 ‘해수호봇’ 서비스는 선박검사 24시간 예약부터, 다음 날 여객선 운항 여부를 알려주는 ‘내일의 운항예보’, 해양사고 예방 알림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해양 안전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어업인 등 선박 종사자는 ‘해수호봇’ 서비스를 통해 과거 권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