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2025
현대캐피탈이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새해들어 국내 민간기업 중 첫 성공 사례다. 현대캐피탈은 5억달러(약 7316억 원) 규모의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단일 트랜치(Single Tranche)로 3년 고정금리부채권이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수익률에 80bp를 더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A등급 상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형석 전무는 “불안정한 국제 금융환경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차별화된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를 기반으로 투자 수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01.14
베트남이 지난해 중국의 3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베트남에 1620억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반면 2023년까지 3대 시장이었던 일본에 대한 중국 수출액은 1520억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대 한국 수출액은 1460억달러였다. 중국의 제1, 2 수출시장은 미국과 홍콩이다. 빠르게 증가한 중국의 베트남 수출품목은 대개 전자부품이었다. 급증한 10대 수출품목 중 △메모리칩 40억달러 △프로세서 20억달러 △LCD모듈 10억달러 △휴대폰 부품 8억9500만달러 △컴퓨터 부품 8억7500만달러 △OLED모듈 7억1200만달러 △리튬이온배터리 6억1500만달러 △인쇄회로기판 5억3400만달러 등 8개가 전자부품이었다. 전자부품이 아닌 나머지 2개는 △열연강판 5억4600만달러△저부가가치 품목 4억2900만달러였다. 베트남은 중국에서 수입한 전자부품 등을 조립한 뒤 미국 등 해외로 수출
01.13
미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막아설 건 없는 것처럼 보였다. S&P500 지수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50% 넘게 상승해 시가총액 18조달러를 보탰다. 하지만 월가는 이제 그 상승세를 멈춰세울 강력한 적을 만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5% 돌파 여부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지난 몇달 동안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채시장의 경고음에 귀를 닫았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인하 공약, 인공지능(AI)의 장밋빛 전망 등에 귀를 열었다. 하지만 미국채 금리가 5%라는 심리적 상한선을 위협하면서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2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8일(현지시각) 5%를 넘었다. 10일 다시 그 선을 넘었다. 2023년 11월 2일 이후 최고치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10일 5%를 뚫었다. 2023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대략 100bp 상승했다. 당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낮추기
01.10
인공지능(AI)이 현재 인간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를 잠식함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의 일자리가 향후 3~5년 내 최대 20만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 산하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 주요은행 93곳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93명의 응답자 중 약 4분의 1이 전체 인력의 5~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은행들이 예측한 인력변화 평균값은 전체 직원의 3% 순감소였다. BI 수석분석가 토마즈 노에첼은 “후방지원 업무, 리스크관리 업무, 운영 업무 등의 일자리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위험하다”며 “하지만 AI가 이러한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산성과 수익률은 상승할 전망이다. BI에 따르면 AI발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20
01.09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기업들이 임의적으로 보고하는 핵심성과지표(KPI) 의무화, 무형자산 보고대상 확대 등 회계기준 변경안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EBITDA)과 잉여현금흐름은 기업들이 즐겨 공개하는 KPI지만, 미국의 현 보고체계에서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다. 순이익, 매출, 주당순이익, 희석 주당순이익과 다르다. FASB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EBITDA 등을 보고체계에 편입시킬 경우 장점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증권거래위원회 등이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FASB 리치 존스 존스 위원장은 “내 의견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재무보고 외에 따로 언급하는 여러 KPI들은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이 아니다. 존스 위원장은 “어떤 종류의 기업들이 특정 KPI를 의무적으로 보고
01.07
6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전력장비 대기업 슈나이더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3 오른 1400억달러에 달했다. 일본 대기업 히타치의 시가총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배 늘었다. 전력장비 사업부문 확대가 시장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다. 2023년 풍력터빈 사업 난항으로 고전했던 독일 지멘스 에너지 주가는 지난해엔 300% 상승해 엔비디아를 능가했다. 이 기업의 전력망기술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다. 지멘스 에너지 CEO 크리스티안 브루흐는 “전력사업은 우리에게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전력장비 사업 부분을 떼어내 분사한 GE버노바의 CEO 스콧 슈트라직은 “전력분야의 슈퍼사이클(시장의 장기상승 추세)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변압기부터 배전반, 고전압 송전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전력산업과 관련한 모든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력망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액은
한화생명과 ABL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연초부터 보장성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종신 2종, 건강 1종 등 보장성 보험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H종신보험’은 가입한지 2년이 지나면 매년 사망보험금이 20%씩, 최대 200%까지 늘어난다. 가입 당시 사망 보장 1억원에 가입하고, 6년이 지나면 사망보험금이 2억원까지 증가한다. 주요 질병 진단을 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거나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특약도 있다. 계약 10년 후부터 연금전환이 가능한데, 연금 개시 후 90세가 되기 전에 3대질병을 진단 받을 경우 연금액의 2배(최대 10년간)를 추가 지급해준다. ‘제로백H 종신보험’은 계약 후 1년 경과시점부터 110세까지 사망보험금이 10%씩 점차 늘어나는 체증형 상품이다. 예를 들어 40세에 1억원 가입시, 사망보험금은 매년 1000만원씩 늘어나 110세 시점에는 8억까지 늘어난다. 건강성 상품인 ‘뇌심H건강보
01.06
지난해 미국 증시에 비해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가 올해는 기지개를 펼 수 있을까. 지난 한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미국 S&P500 지수 대비 16%p 낮은 성과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올해 아시아 증시 향방을 가를 5대 변수로 △중국 부양책 △미국 관세 △연준 금리경로 △일본중앙은행 △한국 탄핵사태를 꼽았다. 먼저 투자자들은 오는 3월 열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2025년 경제성장 목표치, 내수 진작 조치의 세부사항이 나온다. 스위스 은행 ‘율리우스 베어’의 아시아리서치 헤드 마크 매튜스는 “각종 보조금과 소비바우처, 실업수당, 부동산부문 부양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증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하락 흐름으로 시작했다. 중국정부의 추가 부양책 전망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추가 부양책이 나온
01.03
미국 부채가 급증함에 따라 전세계 최대 국채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역할을 하는 ‘프라이머리 딜러(primary dealer)’들이 점점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채 시장에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국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진 소수의 엘리트 금융사들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한때 모든 월가 금융사들이 가입하고 싶어 하는 명예였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국채 경매에서 일정량을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과거 수십년 동안 수많은 대형 투자자들이 프라이머리 딜러와만 거래했다. 따라서 프라이머리 딜러는 권위와 실질적 중요성이 모두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시타델 시큐리티즈는 10년 넘게 추진했던 프라이머리 딜러 가입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시타델은 이미 미국채 거래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매일 거래
01.02
미국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등이 활용하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중국 벤처펀드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부터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AI시스템 등과 관련된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인이나 기업들은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된다. 이같은 바이든정부의 조치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 벤처펀드에 투자한 미국기관들은 해당 펀드로부터 그같은 사항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계약상 보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벤처펀드들로부터 그같은 보증서를 확보했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줄이거나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기업 세콰이어캐피털과 GGV캐피털은 지난해 중국 벤처투자 부서를 분사했다. 미하원 중국위원회는 지난해 2월 보고서에서 “미국 벤처투자자들이 30억달러 이상을 중국군용기술 발전을 직접적으로 돕는 벤처기업
12.31
2024
뮤추얼펀드, 지수상승 뒤처져 패시브펀드·ETF로 전환 가속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 선정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주식펀드에서 사상최고인 4500억달러의 자금을 인출했다. 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EPFT 자료를 인용해 “올해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액은 이전 최고기록인 지난해 413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액티브 전략 펀드가 호령하던 시장을 패시브 전략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접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 동안 전통의 주식선별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정당화할 만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빅테크 주식들이 이끄는 월가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액티브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0%, 지난 5년 연 평균 수익률은 13%였다. 반면 패시브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3%, 지난 5년 수익률은 14%
12.30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는 정치 외교 경제 군사 분야에서 미국이 경쟁국보다 우월하고 따라서 세계를 선도할 운명을 짊어진 예외적인 국가라는 개념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경제의 ‘나홀로 호황’이 뚜렷해지면서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예외주의’라는 용어가 많이 회자됐다. 미국 금융시장의 강점과 다른 모든 경제를 계속 능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본을 단일 국가에 투입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가격은 100년 전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가장 높고,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반세기 전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20년대와 닷컴시대 등 과거에는 미국시장이 상승하면 다른 시장도 상승했다. 하지만 요즘은 미국시장의 호황이 다른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1980년대 30%에 불과했던 전세계 대비 미국 증시 비중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세계경
미국 건강보험시장에서 소수 민영보험회사에 대다수가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직장인 건강보험시장의 경우 주요 업체에 대한 집중도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홍보배 연구원은 최근 ‘미국 민영건강보험시장의 집중도 증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직장 건강보험시장의 경우 상위 3개사 시장 점유율 합계 80% 이상인 주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공적보험인 건강보험을 운영·유지하는 데 반해 미국은 민영보험사들이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민영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 민영 건강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지불했더라도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미국에서는 종종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유명 보험회사 CEO 피살사건에서 볼 수 있듯, 미국내 민영 건강보험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살인범에게 동정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미국 감사국(Governme
12.27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과 선물에 대해 5조엔(320억달러) 이상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장 변동성, 이시바 시게루 정부에 대한 낮은 기대감 등이 이유로 꼽힌다고 27일 닛케이아시아가 분석했다. 일본거래소가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일본주식을 2755억엔 순매도했다. 5월 중순까지는 5조엔 순매수였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의 중장기 전망을 비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단기 전망을 반영하는 선물은 같은 기간 4조8500억엔 순매도였다. 투자자들이 고개를 돌린 이유는 부분적으로 증시상승의 지속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8월 하루 만에 닛케이 평균지수가 4400포인트 급락한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엔화 가치상승으로 각종 펀드들이 ‘일본 트레이드’를 줄였다. 일본주식을 사면서 엔화를 쇼팅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는 주식의 급격한 출렁임을 촉발했다. 닛케이 변동성지수는 단번에
12.26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발전과 확산에 진심이다. 이는 의도치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각) “바로 그가 수년 동안 비판해왔던 청정에너지업계를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AI 모델과 암호화폐 채굴팜을 구동시키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들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WSJ에 따르면 발전업계 경영자들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기존 전력기업들의 모든 발전량을 집어삼킬 태세라고 입을 모은다. 대형 데이터센터 1곳은 중급 규모 도시만큼 에너지를 쓴다. 미 공화당 상원 케빈 크래머(노스다코타주) 의원은 “미국은 신재생에너지든, 화석연료든 생산가능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에너지기업 주식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통, 신재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원천의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거대 유틸리티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서류 수령거부로 지연작전을 벌이는 동안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재판관 임명 지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한덕수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국회로 떠넘기며 여권과 보조를 맞추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여권이 헌법재판소 관련 일정에 지연작전을 펴는 것은 시간을 끌수록 여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헌법재판소가 현 6인 체제로 탄핵 심판의 결론을 내게 될 경우 ‘탄핵 기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데다 재판관 임명 지연으로 탄핵 심리가 길어지면 4월 중순에 2명의 재판관이 또 퇴임을 맞는 변수가 생긴다. 탄핵을 기정사실화 하더라도 시간을 끌수록 여당으로서는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늦어질수록 심리적 압박이 커지는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현재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이재명 당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결과가
12.24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빅4 은행들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이 미국 전체 4000여개 은행 순수익의 절반에 가까운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각) “빅4 은행의 이같은 순이익 비중은 2015년 동기(1~3분기)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이들 은행이 시장지배력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전했다. FT가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뱅크레그데이터에 따르면 예금과 자산 기준 미국 4대 은행들은 올해 1~3분기 880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빅4 은행에 US뱅크와 PNC, 트루이스트 3개 은행을 더한 빅7 은행의 순수익 비중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에서 크게 상승했다. FT는 “대형은행들의 수익 비중 상승은 미국 은행업에서 규모의 크기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규모가 큰 은행들은 규제강화와 기술, 마케팅, 운용 등과 관련된 비용을
12.23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도입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이후 2년이 지났다. 오픈AI와 주요 경쟁사인 앤스로픽, 구글, 메타는 각각 이전보다 더 뛰어난 최첨단 AI 모델을 쏟아냈다. 더 많은 컴퓨팅 파워, 더 많은 데이터, 더 큰 모델이 AI의 근본적인 개선을 이뤄 향후 수년 내 전체 산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복음이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세계에 확산됐다. 하지만 AI 개발 속도에 대한 위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오픈AI와 구글이 내놓은 일부 소프트웨어는 내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픈AI 전직 직원들이 만든 앤스로픽이 오래 전 예고한 AI 모델의 출시 일정은 미뤄졌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만약 생성형 AI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둔화한다면 업계 최고의 혁신가들이 약속했던 인공지능의 광범위한 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AI 붐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방법을 찾는 게 2025년 업계의 주요 과제가
12.20
올해 브라질 헤알화가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주요 신흥국 통화 중 가장 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달러당 6.3헤알로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브라질중앙은행이 여러차례 개입했음에도 헤알 매도세를 막지 못했다. 헤알화 급락은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브라질 룰라정부는 공무원 급여인상 상한선을 제시하며 재정긴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했다. 하지만 동시에 재무장관 페르난도 하다드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감면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엇박자를 냈다. 투자자들은 룰라정부 재정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브라질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부부채는 GDP의 9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브라질중앙은행은 환율방어를 위해 30억달러 이상 외환을 허물었지만, 소용 없었다. 많은 신흥국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브라질중앙은행은 올해 9월 이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간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국제상업회의소(ICC)가 2차 중재 판정결과를 내놨는데, 신 회장측은 이를 취소하는 법적 절차 검토에 들어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C는 신 의장이 외부 전문기관 등을 30일 이내 선정하고 풋옵션 가격을 산정하라는 취지로 판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하루에 20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조건도 뒤를 따랐다. 하지만 신 의장측은 2차 중재 판정결과가 1차 판정과 모순된 상황, 즉 기판력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취소 절차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측이 판정 결과를 거부하거나 취소를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하면 양측의 갈등은 결론을 내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인 재판 체계에서는 1심 결과를 상급심이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ICC의 경우 1차 중재 판정의 구속력을 인정해 2차 중재 판정이 이뤄진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어피니티는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재 포스코인터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