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3
2024
미국 규제당국이 최초의 24시간 연중무휴 거래소 신청을 검토하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시장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주식거래의 장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YSE 설문조사는 △24시간 거래가 주중뿐 아니라 주말에도 이뤄져야 하는지 △투자자를 가격변동에서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야간시간대에는 어떻게 직원을 배치할 것인지 △야간에 거래하는 것이 정규시간에 거래하는 것보다 나은지 등이 담겼다. 이번 설문조사는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72 벤처스펀드가 지원하는 ‘24거래소(24 Exchange)’가 24시간 거래소를 출범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요청한 가운데 실시됐다. 24거래소의 승인요청은 지난해 운영 및 기술적 문제로 해당 제안을 철회한 이후 두번째 시도다. 24시간 거래 여부는 최근 수년 동안 시장의 화두였다. 부분적으로는 암호화폐 거래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한편 코로나
04.22
글로벌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14% 상승하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EY에 따르면 2021년 2436건에 달했던 글로벌 IPO 건수는 2022년 1415건, 2023년 1351건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도 287건에 그쳤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IPO를 통한 주식발행액은 자사주매입을 뺄 경우 마이너스 1200억달러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바이트댄스와 오픈AI, 스트라이프, 스페이스엑스 등의 수백억~수천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들은 여전히 비상장 기업이다. JP모간 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러한 추세의 원인으로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보고와 분기별 수익보고서 공개의 압박을 꼽았다.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멀리하는 건 기업 창업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23년 중
“인도 경제는 향후 30년 소득확대에 따른 강한 개인소비가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다.”(인도 ICICI푸르덴셜자산운용 산카란 나렌 최고투자책임자) “사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이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 라훌 베르마 연구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기 집권여부를 결정하는 총선거가 19일부터 인도 전역에서 시작됐다. 전체 유권자만 약 9억7000만명에 이르는 지구상 최대의 자유선거로 불리는 이번 총선에서 모디 현 총리가 속한 집권 BJP가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인도 경제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이후 인도는 매년 평균 7% 수준의 실질GDP 성장으로 10년 만에 명목GDP가 두배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 명목GDP는 2014년 2조400억달러에서 올해 3조94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경제규모가 93.1% 증가했다. 모디 총리는
04.19
정부 정책 완화에도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3월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더 떨어졌고 매매량도 감소했다. 구매 제한을 풀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완화했지만 여전히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17일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해 70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기존주택 가격은 0.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1선 도시의 기존주택 가격 하락률은 0.7%로, 2선 및 3선 도시의 평균 하락률인 0.5%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데이터에 따르면 4개 대도시 중 광저우와 선전의 기존주택 가격은 지난달 1% 하락했고, 두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각각 0.7%, 0.4% 하락했다.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는 70개 도시 중 유일하게 기존주택 가격이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0.1%에 그쳤다. 11개 도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했으며, 상하이의 경우 0.5%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밖에 타이위안, 충칭, 시안, 지린,
지난해 4월 약 60명의 유럽연합(EU) 관리들이 실사단을 꾸려 스웨덴 증권거래소인 ‘나스닥 스톡홀름(Nasdaq Stockholm)’을 방문했다. 나스닥 스톡홀름 경영진은 ‘자본시장 생태계’에 관한 2시간 동안의 설명회에서 수많은 국내외 중소기업들이 스웨덴 증시에 상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많은 유럽 국가들이 기업공개(IPO)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주식거래량 감소로 고민하고 있다. 반면 스웨덴은 증시 규모에 비해 거대한 투자자 군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번성하는 자본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도 스웨덴 증시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자본시장 싱크탱크인 ‘뉴파이낸셜(New Financial)’의 공동설립자 윌리엄 라이트는 “스웨덴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깊은 규모의 자본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웨덴은 자본시장 생태게가 필요하며, 이를 언제나 장려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깨달은 나라”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의 금융시
04.17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베트남 전자지갑(e-Wallet) 회사인 ‘잘로페이(Zalopay)’와 함께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BNPL 서비스를 4월말 출시하기로 하고, 간편하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잘로페이는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베트남 3위 전자지갑 회사다. 베트남 국민 메신저인 ‘잘로’를 운영 중인 VNG 그룹의 자회사로 ‘베트남의 카카오페이’라고도 불린다.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디지털 결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전자지갑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특히 잘로페이는 쇼피(Shopee), 틱톡숍(TikTok Shop), 라자다(Lazada) 등 베트남 주요 온라인 쇼핑몰 및 스타벅스,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G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파르마 토리노 베네치아에 지름 19㎝에 달하는 우박이 쏟아졌다. 수많은 주택의 창문이 깨지고, 태양광패널이 부서지고, 자동차가 찌그러졌다. 이 재해로 보험업계는 48억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놀라지 않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사고가 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2009년 10년 동안 10억달러(현재가치) 이상의 피해를 입힌 뇌우는 단 3차례에 불과했다. 2010~2019년엔 10건이 발생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는 이미 6건이 발생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그같이 심각한 폭풍은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업계 비용의 1/4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심각한 폭풍으로 연평균 5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후변화는 전세계 곳곳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다. 항상 사람들이 예상하는 장소나 방식으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허리케인이나 산불 홍수가 점점 더 빈번하고 심각해지지만 일상적인 피해도 증가하고
04.16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아시아에서 처음이며 이더리움은 아직 승인하고 있지 않은 미국보다 더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본토 자본이 유입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콩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은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다. 홍콩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금값은 최근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 갈등, 오는 11월 미 대선, 미국 통화정책과 시장향방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불안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요소는 금값이 급등하는 예측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라나 포루하는 “이번 금값 상승배경에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더 깊고 장기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인플레이션이다. 앞으로 여러 분기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오랫동안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시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포루하는 “기술 주도의 생산성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거시적 추세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재정부양책부터 각국의 자체적인 공급망 건설에 따른 중복성 증가, 청정에너지 전환, 경제선진국들의 재산업화 등에 필요한 투자 등 글로벌 경제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령화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건강과 시간, 충분한 소비여력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금속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모양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주요 원자재의 최종 구매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세계 경제에 중요한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곳으로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도 가질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에서 새로 생산한 알루미늄, 구리, 니켈 거래를 금지함에 따라 중국의 수입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는 이 세 금속의 러시아 거래를 허용하는 세계 유일의 주요 상품 거래소가 됐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소재 궈타이쥐난선물의 수석 애널리스트 왕롱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러시아 금속의 유동성이 더 감소할 수 있으며 글로벌 무역 흐름도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취해진 에너지 시장 제재는 이미 중국의 구매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
일본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기간을 최대 4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노후에 최소한 수령할 수 있는 기초연금 수급액을 늘리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직장 근로자가 가입하는 후생연금 가입 대상에 파트타임 근로자 등 비정규직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취업한 고령자의 연금 감액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자문기구인 ‘사회보장심의회’를 열어 공적연금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일본은 공적연금 기능을 지속가능토록 하고, 고령자의 노후보장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연금제도를 5년마다 재검토하도록 규정했다. 최우선 과제는 연금보험료 납부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다. 현행 만 20세부터 60세까지 의무인 기간을 만 65세까지 연장해 최장 45년간 납부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일본의 공적연금제도는 원칙적으로 만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대상에 따라 국민연금(자영
04.15
미국 국채 경매가 연이어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쏟아져 들어오는 국채를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촉발된 매도세는 지난주 39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10년물 매각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더욱 심해졌다. 명목 100달러당 95.59달러로 할인발행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20%p 가까이 상승하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채 30년물 경매(명목 100달러당 93.249달러로 할인발행)에도 미지근한 관심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최소 수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모기지부터 기업대출까지 모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5%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4.5%로 한 주를 마감했다. 미정부는 다음달 3860억달러 규모
04.12
미국과 일본이 경제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우주분야 등에서 대중국 공급망 재편과 기술협력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로 격상하고 안보와 경제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탈탄소 분야와 우주 및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신문은 또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분야에서 공급망을 정비하고, 미일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우선 탈탄소 분야에서 고위급 대화틀을 만들고 관련 연구와 공급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기후정책담당 고문과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회의
엔화가 34년 만에 달러당 153엔까지 추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고, 금리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다. 엔·달러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일본정부가 환율방어선으로 간주했던 달러당 152엔을 넘어섰는데도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개입의 타이밍과 조건을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11일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구두 경고를 보냈다. 하지만 이날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3엔대까지 상승했다.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151.97엔까지 찍었던 지난달 27일 (정부가) 분명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바로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엔저 가속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한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을 둘러싸고 주목하는 지점은 152엔을 돌파했는데 개
밤을 새워가며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한다, 엑셀 스프레드시트에 숫자를 입력한다, 난해한 재무보고서의 문구를 다듬는다…. 이는 투자은행 신입 애널리스트들의 일상생활이다. 명성과 보수를 약속하며 매년 수천명의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투자은행업계에서 이러한 고된 업무는 오랫동안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새로운 데이터를 생산하고 분석하는 능력으로 많은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월가에 상륙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문화적 변화에 단련된 투자은행들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노동자계층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지 실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당장 가장 위험에 처한 부문은 합병과 공모, 채권거래 등 기업금융의 구성요소를 배우기 위해 끝없이 시간을 투자하는 투자은행업계 최하위직급 애널리스트들이다. 이제 인공지능은 이러한 업무의 상당 부분을 훨씬 적은 노력으로
04.11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기업들이 유럽이 미국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미국채를 매도하고 유럽국채를 매수하고 있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와 JP모간자산운용, T로우프라이스 등은 최근 유럽국채에 대한 노출을 늘렸다. 이로 인해 독일분트(국채) 10년물 수익률과 미국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2%p로 확대됐다. JP모간의 최고투자책임자 겸 글로벌채권책임자인 밥 미셸은 “유럽의 금리인하 경로는 미국보다 더 명확하다”며 “연준의 경우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경제적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럽국채를 평소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이 매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엇갈리기 시작하면서다. 유럽 경제가 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고 있어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더 많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커지기 때문
04.09
지난주 사흘간의 청명절 연휴를 맞은 중국인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19년보다 더 많은 여행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내수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8일 블룸버그는 중국 문화관광부 발표를 인용해 청명절 연휴 3일간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1억1900만건의 여행에 약 540억위안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여행당 약 453위안으로 2019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여행당 지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엄격한 통제 조치를 취해왔던 중국은 이번 청명절 여행 소비를 시작으로 소비 심리 회복이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3월 공장활동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데이터를 발표해 올해 5% 수준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장페이 등 중국 장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은 8일 메모에서 연
일본 기업의 채용 관행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3학년만 되면 입도선매식으로 일괄 채용하던 방식에서 경력직을 중심으로 수시채용 관행이 확산하고 있다. 갈수록 인력부족이 심해지고, 전문분야 인재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주요기업 224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54개사(54.2%)가 올해 수시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795개사)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수시로 채용할 인원은 지난해 대비 15.0% 증가한 12만6300여명에 달했다. 고교 졸업생을 포함하면 14.7% 늘어난 16만7220여명 수준이다.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답한 응답은 기업수와 인원 모두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밝혔다. 수시채용이 많은 업종은 IT 관련 분야다. 일본IBM은 지난해 대비 73.1% 증가한 1200여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 등과 관련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세계 5위 경제국인 인도가 자국통화 루피의 국제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개혁 등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달 1일 열린 인도중앙은행 창립 90주년 기념식에서 “루피화 국제화를 높이는 데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인도경제는 세계에서 다섯번째 큰 규모임에도 국제 통화거래에서 루피화 비중은 2% 미만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하던 70여년 전만 해도 인도 루피화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등 중동 여러 나라에서 통용되던 화폐였다. 미국 달러가 명실상부한 기축통화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국제적 역할을 하는 통화도 많다.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호주·캐나다·홍콩·싱가포르 달러 등이 그 예다. 이들 통화는 전세계 외환보유고와 개인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무역과 금융 거래에 모두 사용된다. 이론상 루피화가 이 그룹에 합류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널리 사용되는 통화를 보유하면 이점이 상당하다. 해
04.08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축소 정책이 잡음없이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3년, 2019년 시장의 발작과는 크게 다른 상황이다. 연준은 곧 자산축소 규모를 줄이는 대신 그 기간은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연준은 2022년 중반 시작된 양적긴축(QT)을 통해 자산을 약 16% 줄였다. 한달 최대 950억달러씩 자산을 줄여가고 있다. 현재 대차대조 규모는 약 7조5000억달러다. 이는 총액으로 2017~2019년 처음 시행한 양적긴축 규모보다 약간 컸다. 하지만 최대치 대비 8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대차대조를 더 축소하려는 이유는 다음 금융위기 때 채권매입(양적완화)을 다시 확대할 여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연준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중앙은행의 적정한 대차대조 규모를 자신하지 못한다. 중요한 척도는 대차대조표상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 특히 양적완화 기간 동안 연준의 채권매입에 상응해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