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2025
애치슨 라인은 1950년 미국 국무장관 딘 애치슨이 발표한 미국의 극동 방위선이다. 미국의 알류샨 열도(알래스카와 캄차카반도 사이에 있는 섬들)에서부터 일본~오키나와~필리핀을 잇는 가상의 선을 의미한다. 이 선은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방어할 의지가 있는 지역의 범위를 명시한 것으로 한국은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애치슨라인 때문에 한국전쟁이 발발했다고 보기도 한다. 그후 75년이 지난 2025년 미국은 새 국방방위전략(NDS)으로 신 에치슨라인 선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신 에치슨라인은 방위 뿐 아니라 경제동맹국을 가르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본 유럽연합(EU)과 각각 새로운 무역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주요 산업품목에 대해 15% 관세 상한선을 설정했다. 대신 일본은 5500억달러, EU는 60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며 합의문에 서명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이 한국에게 3500억달러 규모의 ‘
10.13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해외 첫 수출을 이뤄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며 세계 다섯번째로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5000시간 실증에 성공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이번 계약까지 총 8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가스터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폭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지의 데이터센터는 기존 전력망으로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자체적인 전력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가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주요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게 유화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지만 미·중간 ‘강대강’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따라 한국도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희토류는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풍력발전기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전략자원이다. 이 중에서도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등은 영구자석 모터 배터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만드는데 쓰인다. 문제는 한국의 희토류 수입구조가 지나치게 중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희토류 수입 대중국 의존도(중량 기준)는 희토류 금속 79.7%, 희토류 화합물 65.4%에 이른다. 특히 고성능 영구자석의 첨가제로 쓰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에 이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도 정부의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에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3일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송부문 설정 관련 자동차부품산업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현실을 반영한 목표 설정을 촉구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국내 온실가스 배출을 2035년까지 △48% △53% △61% △65%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에 기초해 2035년 차량등록 대수를 2800만대로 가정할 경우 무공해차 등록 비중은 각각 30%(840만대), 34%(952만대), 35%(980만대)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탄소감축 비중은 약 20% 내외로 설정해 무공해차 등록비중 목표를 550만~650만대로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산업과 고용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중 내연기관 생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5년 만에 현대차·기아 매출액이 1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380% 급증했으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톱3에 안착했다 정 회장의 창의적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은 빠른 전동화 전략과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글로벌 톱티어로 위상을 공고히 한 모습이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9년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은 163조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6800억원으로 118조7876억원(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에서 26조9067억원으로, 21조2915억원(380%) 급증했다. 특히 2022년부터 3년 동안 매해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극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13조86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영업이익률
10.10
현대차는 자율주행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5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자율주행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미국의 상용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플러스AI와 협업해 만들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플랫폼에 플러스AI의 레벨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슈퍼 드라이브’가 결합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운송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경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중대형 트럭으로 350kW 고효율 모터와 180kW 연료전지 스택을 탑재했다.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상용&LCV사업본부장은 “수소 상용차 분야에서 화물 운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일자리도 지킨다는 정부 의지를 국민께 알리는 첫걸음이다.” 10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충남 태안군에 있는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를 방문해 청정전력 전환을 선포했다. 태안석탄 1호기는 이재명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다. 충남도는 석탄발전 대신 수소경제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탄발전 폐지를 수소경제라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다. 2일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당장 그린수소만을 고집하면 현실적으로 국내 조달은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발전사들이 수소를 해외로부터 공동으로 구매하는 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흑연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조달망을 구축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광물자원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지역의 마헨게광산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남아프리카지역담당을 비롯 앤서니 마분데 탄자니아 광물부장관,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 안은주 주탄자니아대한민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마헨게 광산은 약 600만톤의 천연흑연이 매장돼 있다.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현재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결정을
2025년 12월 태안석탄 1호기 폐지를 시작으로 2039년까지 발전 5사가 보유한 석탄발전기의 75% 이상이 사라짐에 따라 경제성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방문해 청정전력 전환을 선포한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가 있는 충남도의 경우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새로운 지역 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2일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수소암모니아는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서부발전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수소발전에 따른 원가 차액을 한국전력에서 부담하게 될 텐데 이미 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일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호주 등 해외에서 수소를 가져올 때 안정적으로 20~30년간 일정 규모 이상을 거래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태안화력의 경우 전소가 아닌 혼소이기 때문에 연간 구매 물량에 한계가 있고 이런 조건에서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쿼터(TRQ, 관세할당) 도입에 총력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10일 철강업계와 EU 철강 TRQ 도입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10월 중 관계 부처 합동으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고도화 방안에는 △반덤핑 등 제도를 통한 불공정 수입 대응 강화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한 품목별 대응 방향 정립 및 지원책 마련 △저탄소 철강재 기준 수립 및 인센티브 마련 등이 담길 예정이다. 수소환원제철·특수탄소강 등 철강산업의 저탄소·고부가 전환 투자 확대도 지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미국 텍사스 공과대학교 시스템(TTUS)과 퍼미 아메리카가 텍사스주 서북부에 위치한 아마릴로시에 추진하는 ‘첨단에너지 및 지능캠퍼스’는 167만2255㎡(50만5857평)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이 캠퍼스는 태양광 풍력 원자력 천연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최대 11기가와트(GW) 전력까지 자체적으로 생산·공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퍼미 아메리카는 7~8월 현대건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원자력·발전설비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또 9월 24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규 상장(IPO)을 등록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였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단지를 넘어 연구·교육·인턴십 등 인재 양성까지 결합한 ‘종합 캠퍼스형’ 모델을 지향한다. 이 외에도 텍사스 전역은 최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보국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소재 독립’을 실현한 비철금속 업계 거목인 고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과 발인이 10일 엄수됐다. 영결식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고려아연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장례위원장) 등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최 명예회장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멤버로 고려아연이 세계 최고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자원빈국이던 대한민국이 아연 등 기초금속에서부터 금과 은 등 귀금속과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까지 주요 산업 필수 금속들을 생산하는 ‘소재 독립’ 국가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성과는 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항상 사업으로 국가 공동체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업보국 정신과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도경영, 몇 명의 스타플레이어보다
10.08
‘비철금속 거목’ 최창걸 명예회장 타계 34세에 사업에 뛰어들어 50년을 고려아연과 함께한 최창걸 명예회장(1941~2025년)이 6일 타계했다. 회사 창립멤버로서 유일하게 현직에 남아 있던 최 명예회장과 고려아연의 몇 가지 일화가 다시한번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려아연 창립, 꿈을 향한 전초전 = 최창걸 명예회장은 1973년 10월 미국에서 MBA와 3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영풍광업에서 재무·회계 업무를 맡았다. 그렇게 8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을 즈음 1973년 정부에서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고려아연이 제련업종을 담당하는 회사로 선정됐다. 이때만 해도 우리나라의 수출품은 가발이나 섬유 정도에 국한했다. 그렇게 시작한 비철금속 제련사업. 최 명예회장에게 사업을 운영하라는 제안이 있었고, 최 명예회장은 정부와 금융회사 등 여러 관계자와 수없이 만나 협의한 뒤 1974년 8월1일 단독 회사 고려아연을 설립했다. 기술과 자금, 경험 없이 시작하
세계 1위 제련기업 일군 개척자 ‘최창걸 명예회장’ 타계 … 그가 밝힌 고려아연 성공 비결 6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타계한 ‘비철금속 업계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사진, 1941~2025)이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은 조직력”이라고 한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고려아연 창립멤버로 유일하게 현직에 몸담고 있던 2014년 최 명예회장은 창립 40주년 기념 사내 인터뷰에서 고려아연의 장점을 묻는 말에 “누구 하나 큰 영웅이나 대단한 사람이 이룬 것이 아니라 전 직원 모두가 이뤄낸 성과”라며 “나는 개인보다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플레이어도 좋지만 탄탄한 조직력이 우선”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더불어 고려아연이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명예회장은 “바위 몇 개를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흙가루 하나하나로 다져놓은 모양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최 명예회장의 설명대로 고려아연이
10.02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거점으로 구동모터코아 폴란드공장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1일(현지시간)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시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폴란드 공장은 10만㎡ 규모로 총 941억원이 투입됐으며, 10월 시제품 생산을 거쳐 12월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1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폴란드 공장은 유럽연합(EU)의 2035년 신차 탄소배출 ‘제로’ 정책에 대응해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수요를 겨냥한 핵심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공장 준공으로 아시아·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달성에 나설 방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내 전기차 판매는 2025년 400만대(전체 신차의 25%), 2030년 5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EU의 2035년 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내재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2일 펴낸 ‘생성형 AI, 자동차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챗GPT를 활용하면서 자체 생성형 AI ‘글레오’를 개발하고 있다. 대규모 자연어 처리기술과 관련해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과 협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AI 모델은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내재화해 대외 교섭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LLM 내재화에 성공한다면 기술개발 효율성 강화, 멀티모달 확장성 확보, 데이터 주권 강화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외부 AI 모델에 의존한다면 차량시스템과의 통합에 제약이 불가피하고 데이터 관리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AI 모델은 언어, 문화 등에서 현지
고려아연의 제련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고려아연은 자사의 ‘아연 제련 공정에서 저온·저압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이 산업통상부의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지정되면 경제안보상 이유로 향후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 이번에 산업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추가한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아연 제련업계에서 매우 희소한 기술로 고려아연이 유일하게 상용화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해당 기술로 고려아연은 전 세계 아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또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높은 희소성과 난이도로 해외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워 기술유출시 국내 아연 제련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그에 기반한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자동차공학회가 1978년 설립이후 47년만에 첫 여성회장을 탄생시켰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선경(사진)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재연구본부장.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 본부장을 제 3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정 신임회장 내정자는 2일 “자동차산업은 오랫동안 남성이 주도해온 분야였다”며 “그 속에서 여성 연구자로 활동한다는 것이 도전이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여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시각과 다양성은 자동차산업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더 많은 여성과 젊은 인재들이 이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는 “다양성과 포용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산업의 창의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그 길을 앞서 걸으며 자동차공학회의 발전과 미래차 혁신에
한가위 앞두고 남산공원 방문해 환경정화 활동 SK네트웍스가 추석을 앞두고 남산공원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SK네트웍스는 1일 이호정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구성원들이 남산공원 소래풀군락지를 찾아 환삼덩굴, 쇠뜨기 등 유해식물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케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외래식물인 환삼덩굴은 특유의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다른 토종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나무까지 고사시키는 등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 유해식물로 지정한 식물이다. 이 대표는 매년 여의도 샛강공원, 남산공원 등에서 동식물 보호 및 묘목 심기 등 봉사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경영층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은 SK네트웍스가 70여년간 성장해온 과정 속에서 이웃과 사회로부터 받은 성원과 지지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AI 사업모델과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의 선한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사회와의 상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챗GPT 활용 업무 효율화 등 한국전력기술(사장 김태균)은 1일 김천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 및 보안교육’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8월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생성형 AI 특강으로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강은 미래교육아카데미 김진희 대표(한국강사교육협회 협회장)를 초청해 진행했으며, 생성형 AI 기술을 업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중심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교육 내용은 △챗GPT 활용 업무 효율화 △반복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템플릿 구성 △프롬프트 설계와 자동화 전략 △산업정책 동향정보 수집 자동화 도구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 시 보안수칙 등이다. 한전기술은 최근 전사적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AI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NEXA’ (차세대 전문가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임직원이 창의적 설계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