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2022년 7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조선업 불황기에 삭감됐던 임금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을 벌이면서 외쳤던 절규다. 정부는 2022년 10월 ‘조선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2월 27일
07.18
2024
K-콘텐츠 수출액이 디스플레이 수출액을 넘을 만큼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창작자들은 여전히 불공정행위를 경험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17일 김종휘 민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문화산업 분야의 뿌리 깊은 불공정한 유통 환경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K-콘텐츠의 질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5000만달러(17조1610억원)로 디스플레이패널 36억달러(4조9604억원)를 추월해 대표적 수출 주력상품으로 자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자나 개별 영세기업들이 지적재산권 침해나 ‘열정페이’ 등을 강요받는 문제는 계속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제22대 국회에서 문화산업공정유통법의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문화산업의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통해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문화상품의 창작 및 제작 기반을 보호하는 취지의 법이다. 지난 국회에서 논의됐으나 통과에 이르지는 못했다. 송현경
수련병원들이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직 처리에 들어가면서 1만여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게 됐다. 정부는 오는 22일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각 수련병원에 17일까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완료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병원장들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평행선을 걷고 있어 의료대란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전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했다. 전공의들이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병원들 대부분이 이들 ‘무응답’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기로 했다. 각 수련병원은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하려면 복귀 의사를 보이지 않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해야 한다. 대다수 전공의들은 여전히 ‘무응답
07.17
서이초 교사 순직 1 주기를 앞둔 가운데 교육당국의 교권보호 대책에도 불구하고 교권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3년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권침해는 1만4213건이며 코로나19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5050건으로 4년 새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해폭행당한 교사는 총 1464명으로 교권침해 10건 중 1건이다. 또한 교권침해 형태가 다양하고 심각해져 교사의 고통도 커지면서 피해교사의 병가·휴직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3년 교권침해 피해교원 조치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연가·특별휴가·병가·전보·휴직자는 총 5713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415건, 2021년 1033건, 2022년 1300건, 2023년 2965건으로 3년 새 7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병가·휴직자는 1760건으로 3년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차이로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좋으면 ‘정시러’, 반대로 내신이 모의고사보다 좋은 경우 ‘수시러’라고 자칭하며 주력 전형을 정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고2 2학기가 끝날 때쯤 또는 3학년 1학기를 마무리할 때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1 1학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직후부터 ‘정시러’의 길을 선택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이 40%에 달하면서 일찍부터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아진 것도 이유이다. 하지만 너무 일찍 내신 VS 수능, 수시 VS 정시의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입시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기에 한 가지 전형만 고집하기보단 여러 변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주력 전형을 정해야 할 시기는 있다. 어떤 기준으로, 언제 주력 전형을 정해야 할지 알아봤다. ‘정시 파이터’라는 말이 한창 유행이었다. 재학생
현장의 교원들은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 순직 사건이 심각한 교권 침해 현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사건 이후에도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은 미흡하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순직 1주기에 맞춰 유·초·중·고 교원 426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남긴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48.1%는 ‘심각한 교실붕괴, 교권 추락의 현실을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학생·학부모 등에 교원 존중 문화의 필요성을 인식시켰다’는 답은 16.2%, ‘교권 5법 개정 등 교권보호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는 응답은 11.6%로 나타났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가장 중요한 개선 과제를 물은 결과 1순위로 ‘아동복지법 개정(45.2%)’이 꼽혔다. 모호한 아동 정서 학대 기준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위는 ‘교원의 책임을 면제하는 학교안전법 개정(20.1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최근 고용상황 점검 및 정책과제 △건설업 고용 지원방안 △직접일자리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6월 고용률이 29개월 연속 역대 최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 2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과거에 비해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건설업·자영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며 “고용증가 속도가 예전처럼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심화되지 않도록 세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전담반과 실무TF를 매주 가동해 업종·분야별 고용상황과 부처별 일자리 정책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보완하겠다”면서 “특히 현장·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지속 발굴·신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최근 고용상황에 면밀하게
창비는 60주년을 앞두고 한국의 위대한 사상적 거장들의 사유와 철학을 짚어보는 ‘창비 한국사상선’을 16일 펴냈다. 창비는 60주년을 맞는 2026년 완간을 목표로 3년 동안 총 59명의 사상을 전 30권에 담는다. 그중 1차분 10종을 우선 펴냈다. 전 30권은 조선의 건국을 시점으로, 근대 전환기를 분기로 삼아 전기편 ‘민본의 이상을 펼치다’(1~15권)와 후기편 ‘문명의 전환을 사유하다’(16~30권)로 구분했다. 그리고 이번에 전기편 5권과 후기편 5권을 펴냈다. 이후 창비는 2~3차분을 펴낼 예정인데 역시 전기편 5권, 후기편 5권을 함께 펴낼 계획이다. 1차분 10권에는 유교 문명국 조선의 수립이라는 사회적 변혁을 이끈 정도전을 시작으로 세종 김시습 이 황 정조를 거쳐 근대의 개벽사상가 최제우 박중빈과 혁명가 김옥균 안창호까지 한국 대표 사상가 20명의 삶과 사유가 담겼다. 창비는 각 권마다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를 편저자로 위촉해 수록인물의 핵심저작들을 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소장 이정심)와 공동으로 18~1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성평등 및 기후 행동을 지향하는 국제개발협력 활성화를 위한 공동연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수는 △기후위기와 성평등의 상호 연관성을 탐색하는 이론적 논의 △기후위기 대응 관련 공적개발원조사업과 성평등 통합 전략 △사업 추진 지침 △국가 사례 △점검 방법 등에 대한 공유 및 실습 등 총 8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인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삶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며 특히 여성과 아동에게 더 위협적일 수 있는 문제”라며 “△경제적 취약성 △젠더기반 폭력 △성·재생산 건강 및 보건 문제 등 다양한 측면의 성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방과 대응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심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은 “기후변화는 여성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9월부터 서울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일하게 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업무가 불명확해 아이돌봄뿐만 아니라 동거가족을 위한 가사노동까지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16일 성명을 내고 “현재 시범사업 방안에는 여전히 이주 가사노동자의 업무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인권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17일부터 3주간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 가정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에서 선발된 가사관리사 100명은 내달 입국해 4주간의 교육 후 9월 초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병)이 공개한 고용부와 필리핀 이주노동부의 ‘가사관리사 채용 시범사업 실행 가이드라인’을 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직무를 아동이나 임신한 구성원을 위해 목욕·청소·식사 수발 등 “아동의 개인적 니즈에 따라 합당한 가사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내년 고1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공지능과 연관성이 높은 교과목을 소개한다. AI학과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참고할 만하다. 인공지능수학: 기계 학습에서 중요한 분류와 예측 공부 = ‘인공지능수학’의 일부분은 ‘정보’에서 가져왔고 나머지는 ‘수학’에서 다루는 내용 중 인공지능에 중요하게 쓰이는 것들을 가져왔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자료의 표현’은 ‘정보’의 내용과 비슷하다. 후반부에서는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개념 중 확률, 회귀, 오차, 경사하강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인공지능 특히 기계 학습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분류와 예측인데 ‘인공지능수학’에서는 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수학’을 공부했다면 대학에서 필요한 수학의 기초는 모두 닦은 셈이라 여러모로 유리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AI학과를 희망한다면 ‘인공지능수학’을 공부하는 게 낫고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하고 싶다면 ‘정보’가 더 적합해 보인다. 실용통계:
“루소는 노동 분업의 결과로 출현한 소유권이 계급을 발생시켜 인간 사이에서 지배와 종속 관계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빈곤, 억압, 차별 등 구조적 폭력이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어떻게 가로막는지, 논리적 기원을 찾아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다양한 양상의 폭력과 이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책이 우리 사회 속 불평등과 숨겨진 폭력을 돌아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된다.” 오청락 서울 영동고등학교 교사 등 윤리 교과 자문 교사단이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추천하는 이유다. ‘너한테 10만원이 있고 나한테 100만원이 있어. 그러면 상당히 너는 내가 부럽겠지. 짜증나겠지. 근데 입장을 한번 바꿔서 우리가 생각을 해보자고. 나는 과연 니 덕분에 행복할까. 내가 더 많이 가져서 만족할까. 아니지. 세상에는 1000만원을 가진 놈도 있지. 난 그놈을 부러워하는 거야.’ 장기하가 부른 ‘부럽지가 않어’의 일부다. 재밌게 듣다가 일순
경찰청장, 전국 시도청장 회의서 지시 “우발사태 대비·온라인 위해글 신속 수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 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정치권 전당대회 일정이 맞물린 점을 고려해 당대표 후보를 비롯해 여야 주요 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6일 윤희근 청장 주재로 전국 시도 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주요 인사 안전활동 강화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7∼8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맞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취지다. 윤 청장은 이날 “사전에 주요 인사 안전과 관련한 예고 활동을 강화하고 기동대·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을 배치해 우발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라”면서 “구체적 첩보가 입수되면 현재의 대응 수위보다 한층 강화된 주요 인사 신변보호 조치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윤 청장은 또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하고 총포·화약류를 일제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각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결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각 병원의 사직 또는 복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처리를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가 각 병원에 제시한 사직 처리 마감기한은 지난 15일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곳 수련병원 전공의 1만3756명 중 1155명(8.4%) 만이 출근했다. 출근자는 이달 12일(1111명) 대비 44명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애초 수련병원은 전공의들에게 마감 시한까지 복귀하지 않거나,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일괄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거센 내부 반발에 병원들 고심 =
시작부터 폭우를 몰고 온 장마가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은 “정체(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17~1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도 “17~18일은 남부 지방, 19일 밤(18~24시)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늦은 밤~18일 아침,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30~60mm(경기북부 7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경기 파주시의 경우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17일 새벽 경기 북부 지역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상황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7월 중순 이후로 더 체계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정체전선을 떠받칠 수 있는, 이른바 디딤
“엄마와 딸이 함께 읽는 타임슬립 소설” <네가 되어 줄게> “엄마는 어렸을 때 안 그랬어?” 사춘기 청소년이 사소한 생활 문제로 엄마와 말다툼할 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아닐까. 자녀의 말대꾸에 화난 엄마는 예전 잘못까지 끄집어내고, 엄마의 잔소리에 짜증이 난 자녀는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간다. 사춘기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상 풍경이다. 부모와 자녀가 원활하게 소통하는 방법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조남주 작가는 <귤의 맛>에 이어 4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청소년 소설에서 서로를 오해하는 엄마와 중학생 딸의 ‘영혼 체인지’를 시도한다. 딸 강윤슬은 1993년 중학생인 엄마의 삶을, 엄마 최수일은 2023년 중학생인 딸의 삶을 일주일간 체험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딸이 머무르는 엄마의 과거 시절과 엄마가 겪는 딸의 현재 상황이 차례대로 교차하는 타임슬립 이야기가 퍼즐처럼 맞춰지며 재미를 더한다. 딸 윤슬은 전교 등수
“불편하지만 매혹적인 상상력” <작은 종말> 소설집 <저주토끼>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새 소설집이다. 이번 소설집은 2020년부터 2023년 겨울까지 발표한 소설 열 편을 묶었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에 이어 퍼플레인에서 펴낸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정보라의 소설은 현실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면서도 기기묘묘한 분위기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장르 융합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설집은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 만하다. <무르무란>과 <은둔자의 영혼>은 정보라 소설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환상 문학이고, 표제작 <작은 종말>과 <낙인>은 AI와 기계화가 일상의 깊은 곳까지 스며든 미래 세계가 배경인 SF다. 실제 데모 동지를 모델로 쓴 〈지향〉, 유사 과학과 사이비 종교에 빠진 독거 노인의 이야기 <개벽〉은 기존의 정보라 소설과 결이 다른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외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지난 8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과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한-케임브리지 간 공동 연구를 위한 연구 계획서 작성 및 연구비 확보를 위한 제안서 공동 개발, MIT 미디어랩의 공동 연구를 위한 연구팀 매칭, 공동 연구팀 공간 제공 및 석-박사·박사후 연구원 인재 육성 등 국제 공동 연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리 황혜민 기자 hyemin@naeil.com
끊임없는 탐구 정신으로 미래 농업 이끌 거예요 어릴 적에 아토피를 앓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집에서 쌀뜨물 발효액으로 천연 세제를 만들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아 생태계 균형을 파괴하는 외래 식물 제거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작은 활동이 차곡차곡 쌓여 이제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농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꿈꾼다. 바로 서연씨가 그리는 미래다. 교내 주식 투자 대회에서 발견한 바이오 산업의 매력 늘 환경에 관심이 있었지만 계열 선택에 대한 고민은 고교 입학 후에도 계속됐다. 수학보다는 영어가, 과학보다는 국어가 더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개도국의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국제기구 활동가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별 생각 없이 참여한 교내 대회가 진로 선택의 변곡점이 됐다. “1학년 때 사회 선생님의 추천으로 교내 주식 투자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어요. 그때 농업과 생명 기술을 결합한 그린 바이오 산업에 흥미를 갖게 됐죠. 병충해 피해를 줄이는 친
종합전형 서류형 폐지 숙명인재(면접형) 모집 인원 확대 2025학년 수시에서 숙명여대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우선 학생부종합전형 자연 계열 모집 단위(약학부, 첨단학과 제외)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던 숙명인재(서류형)과 디지털융합인재 전형을 폐지하고, 단계별 전형인 숙명인재(면접형)전형과 소프트웨어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서 자연 계열 모집 단위의 수학·과학 과목 응시 요건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계열을 넘나드는 지원이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특히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된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 숙명여대 신정현 입학사정관에게 2025학년 수시 모집에서 달라진 점과 지원 시 주의 사항을 들었다. /대학별 수시전형 분석 자문단/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 이재훈 교사(경기 한민고등학교) Q. 2025학년 수시 모집
수시 모든 전형 지각 변동 ‘무전공’ 한양인터칼리지학부 신설 한양대는 전년도까지 수시 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추천형), 학생부종합(추천형)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의예과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의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교과(추천형)은 교과 성적 90%에 교과 정성 평가 10%로 327명(정원외 반도체학과 6명 미포함)을 선발하며 수학·과학 교과의 필수 이수 과목 제한이 폐지된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3학년 재적 인원의 11% 이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분리되며 서류형과 면접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면접형은 1단계 서류로 5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서류 80%에 면접 20%로 선발한다. 한양대 입학사정관에게 올해 수시 지원 시 주목해야 할 점을 들었다. /대학별 수시전형 분석 자문단/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배대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