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
2025
타이베이 푸본은행 서울 대표사무소가 지난 4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타이베이 푸본은행은 한국에 거점을 둔 두 번째 타이완계 은행이다. 현재 푸본금융지주는 한국에서 푸본현대생명, 우리금융지주, 현대카드 등 다양한 재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 이다. 이번 서울 사무소 개소는 아시아 지역에서 타이베이 푸본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돼 왔다. 현재는 서울 사무소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개의 자회사, 5개의 해외 지점, 3개의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올해 4분기에는 호주 시드니 지점의 정식 개점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일본 도쿄 지점과 인도 지점도 적극적으로 개점을 준비 중이다. 타이베이 푸본은행의 궈베이팅 사장은 “한국은 타이완과의 양자 무역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향후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기대된다” 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신한카드는 월드뱅크(World Bank)와 함께 서아프리카 7개국 고위급 정부대표단을 초대해 ‘신용카드 데이터 기반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 수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월드뱅크가 주관하는 서아프리카 디지털 통합 프로그램(Western Africa Regional Digital Integration Program)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아프리카 연합(AU),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 공동체(ECOWAS) 등이 협력해 추진하는 광역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다. 신한카드는 세미나에서 신용카드 데이터 사업 선도 기업으로서 축적해온 역량과 사례들을 소개했다. 신용카드 데이터에 기반한 정부기관과의 공공정책 협력 경험 및 성과를 소개했고, 국내외 관광 소비 패턴 분석, 코로나 시기 업종별 매출액 증감률 추이 등에 7개국 대표단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사회의 디지털 포용성 확산에 기여
07.04
삼성화재가 유효기간 1년짜리 이색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종전 여행자보험 상품보다는 비싸지만 잦은 출국을 하는 기업인이나 여행객 등에게는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는 한번 가입을 통해 1년간 해외여행 횟수 제한 없이 각종 보장 가능한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보험 상품을 가입했다가 20일짜리 미국 출장·여행을 다녀온 뒤 귀국하면, 추가부담없이 보험을 재사용할 수 있다. 귀국 다음날 다시 20일짜리 일본 출장을 갈 수 있다. 귀국만 한다면 다음 출장때도 여행자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1회 출국(여행)시 보장은 31일까지만 가능하다. 31일을 초과하는 경우 다른 보장상품을 마련하는 게 좋다. 1회 출국시 31일 이상 체류하는 여행객 대신 짧은 여행을 자주 나가는 이들에게는 딱 맞는 상품이다. 이 보험상품은 해외여행 도중에 발생한 △진찰, 수술, 입원비 등 해외의료비 △도난이나 파손 등 우연한 사고로 인한 휴대품
재무상황 악화로 개선책을 찾고 있는 KDB생명이 한데 모여 경영혁신을 논의했다. KDB생명은 지난 1일, KDB생명타워 동자 아트홀에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3월 새로 부임한 김병철(사진) 수석부사장이 직접 기획하고 주재한 소통행사다. 김 수석부사장은 부임 후 각 부문장 및 팀장들과 릴레이 면담을 통해 조직 내부 진단을 해왔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릴레이 면담의 중간 정리이자 우선 개선 과제를 설명하는 자리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며 “완벽한 업무처리 문화는 직원만이 아닌 리더가 함께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부서 리더들의 책임지는 자세와 조직원들의 역량강화를 강조한 대목이다. 오승완 기자
KB손해보험이 대형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아크차단설비 보급 확대에 나선다. KB손보는 아이앤씨테크놀로지와 아크차단설비 보급확대를 통한 화재예방과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KB손해보험과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아크차단설비 보급확대 및 보험가입 촉진을 위한 상호협력 △설비 설치 관련 기술정보 △설비 설치 고객에 대한 보험서비스 △위험관리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크는 전기회로에서 발생하는 불안정한 전류흐름, 스파크를 말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매년 7000건 이상 전기 화재가 발생하는 데 이중 80% 이상이 아크로 인한 화재였다. 아크차단기는 누전차단기보다 발전해 불안정한 전류로 인한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07.03
글로벌 결제기업인 비자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출장객의 법인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제액 절반은 서울에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된 해외 발행 비자 법인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드 결제 금액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일본과 인도 아일랜드 베트남 중국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7개국의 법인카드 소지자가 결제한 1회 평균 금액은 115달러(15만5020원)이었다. 아일랜드가 평균 150달러, 미국과 중국은 140달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식음료, 교통 순이었다. 교통 지출 중 80%는 택시였고 고속철도 이용 금액도 증가세에 있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가맹점과 기업들이 글로벌 고객의 니즈를 더 잘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최승영 전무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최승영 대표이사는 1993년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에 입사한 이래 30년간 보험영업 현장과 본사 전략부서를 두루 경험한 보험 전문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만5000명의 보험설계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다. 오승완 기자
신한카드는 LG전자와 함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LG전자 The 구독케어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 구독카드’는 스타일러, 스탠바이미, STEM 냉장고 등 LG전자의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구독하는 고객에게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1만3000원에서 2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오승완 기자
07.02
전국 지역화폐 매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지역화폐 가맹점이 생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의 순기능을 확인한 것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현금과 신용카드 외에 결제수단을 다변화할수록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다. BC카드가 최근 2년간 지역화폐 가맹점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비가맹점보다 18%p 높았다고 1일 밝혔다. BC카드는 전국 81개 지역에서 263종 지역화폐를 발급·운영하고 있다. BC카드는 2023년 1월을 기점으로 해당지역에서 다양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중 주목할 부분은 가맹점 생존율이다. 가맹점 생존율이란 실제 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을 말한다. 지역화폐는 물론 신용카드 매출이 조금이라도 실적이 있다면 생존한 것으로 분류한다. BC카드는 2023년 1월 가맹점 생존률을 100으로 잡았다. 2년 뒤 지역화폐 가맹점 생존율은 77이었지만 비가맹점은 59로 떨어졌다. 같은 방식으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른 결제 수단과 비교해 성장 기조를 보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일원이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일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종룡 회장은 그룹의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은행에 쏠려 있는 구조를 개선하는데 두 보험사가 핵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양·ABL생명은 우리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디지털 및 모바일 등 비대면 판매채널을 활용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앞서나간 KB 신한 하나 등에 이어 요양서비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특히 고령자 자산관리 등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의 고객 자산 이익을 토대로 다른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자기자본 비율
07.01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에 7번째 한국계 은행을 세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를 투자해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노부은행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인 리포그룹(Lippo Group)이 보유한 중형은행으로 110개 지점과 12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총 자산은 약 3조원 규모다. 2024년 기준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120억원)과 비교해 두배 이상 성장했다. 그동안 한국 금융회사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들에게 투자를 해왔다. 가장 먼저 진출한 것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현지에 법인을 세운뒤 2014년 소다라은행과 합병했다. 2023년 기준 93만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KB국민은행이 투자한 옛 부코핀은행이다. 현재는 KB뱅크로 이름을 바꿨으며 올 1분기 기준 자산규모는 7조원이 넘는다. 이밖에 하나은행, 신한금융그룹, IBK기업 은행
06.30
1년전 서울지하철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참사가 벌어지면서 9명이 세상을 떠났다. 당시 고령운전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쟁점이 많다는 점에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운전능력이 미숙한 청년층과 고령자는 유독 자동차사고 손해율이 높은 연령대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가속·제동 페달오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 보급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고령운전자 사고율 더 높아 = 3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9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자동차사고를 분석한 결과 페달오조작 사고는 월평균 160건, 하루 5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페달오조작 사고는 2718건으로 전체 25.7%에 달했다.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자의 사고 점유율은 16,7%였는데, 페달오조작 사고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점유율이 1.6배나 됐다.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는 더
삼성생명이 인공지능(AI) 음성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 통화중 목소리로 실시간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AI 성문일치도 분석’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딥페이크 음성이나 보이스피싱을 통한 금융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삼성생명이 자체 개발한 이 기술은 금융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삼성생명 고객이 콜센터 상담 중 녹음한 고객 목소리를 AI가 분석해 기억하는 구조다. AI 음성분석 엔진을 통해 말투와 억양, 발성 패턴 등을 분석해 과거 목소리와 실시간 비교한다. 목소리는 민감정보에 해당해 상담원이 사전에 안내해 수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각각의 성문들은 암호화된 뒤 보관된다. 또 민감정보 동의기간이 만료되거나 고객이 요청하면 하루 단위로 삭제 관리한다. AI가 고객의 과거 목소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관리자에게 통보하면, 관리자는 직접 고객과 영상통화 등 2차 인증을 진행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AI를 통한 실시간 음성 본인 확
06.27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정정이 부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녀인 정정이 신임 대표는 부동산 개발 전문 스타트업 ‘엠지알브이(MGRV)’를 거쳐 현대하임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하인즈가 파트너로 참여한 현대하임자산운용은 부동산특화 자산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다. 최영선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고 정 부대표가 대표로 선임됐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서울 동부권과 서남부권에 756억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했다. 리모델링 거친 후 일반인 대상 임대사업을 벌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 이후 신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정이 신임 대표는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1인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라 주거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하임자산운용은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선도적인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로 나아갈 것” 이라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
06.26
삼성생명이 5월말을 기준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 누적 계약 600건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240건에서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누적 금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5월 말에는 23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대신, 고객이 미리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따라 지급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삼성생명이 계약 내용을 살펴본 결과 고객 연령층은 4050 세대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비중도 25%에 달했다. 평균 계약금액은 3.8억원 수준이다. 1억~3억원 구간이 41%로 가장 많았고, 3억~10억원이 23%, 10억원 이상은 9%로 확인됐다. 수익자 지정은 자녀가 59%로 가장 많고, 배우자 21%, 손자녀는 3%다. 직계존속(부모)도 17%로 집계됐다. 손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한 비중은 작았지만 지정 계약 평균 금액은 6.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고객들의 신탁 설정은 다양하다. 한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1차로에서 진입해 12시 방향으로 진출하던 A차량을, 2차로에서 진입해 9시 방향으로 좌회전 차던 차량 B가 추돌했다. 이런 경우 과실비율은 A차량이 30, B차량이 70이 된다.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차량간 다양한 사고에 대한 과실비율 기준이 추가로 마련됐다. 손보협회는 도로교통법에 따른 회전차량 우선 원칙 및 통행방법 준수 여부 등을 고려해 15개 사고 유형에 대한 과실비율 비정형 기준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손보협회는 그동안 회전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과실을 따지는 5개 기준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15개 비정형 기준을 추가로 마련했다. 비정형 기준이란 보험사와 자동차보험계약자 등이 참고할 수 있는 사전 예고적 성격의 기준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회전교차로가 나오면 반드시 서행하고, 자회전, 우회전 여부에 따라 미리 1·2차선으로 주행해야 한다”며 “멈추지 않고 서행하면서, 회전차량이 우선이이라는 점을 잊지 말
06.25
올 1월부터 5월까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섰다. 2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5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이보다 높은 82.8%로 나타났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각종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다. 즉 계약자들이 낸 보험료가 100%라면, 82.8%를 보험금을 내줬다는 이야기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자동차보험 손익분기는 80%로 본다. 손해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적자라는 이야기다. 업체별 5월 손해율은 현대해상이 82.9%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2.6%) 메리츠화재(81.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5월 누적 손해율은 5개사 모두 80% 이상이다. 현대해상이 83.6%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DB손보 역시 82.1%를 기록했다. 문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은
2007년. 우석훈 교수와 박권일 전 기자가 함께 쓴 ‘88만원 세대’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비정규직 청년세대의 고통을 다룬 이 책은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당시 한국노동연구원 소속 한 연구위원의 88만원 세대 연구도 눈길을 끌었다. 그 연구위원은 88만원 세대를 ‘3무(三無) 세대’라고 규정했다. 집과 자차, 주택청약통장이 없는 세대라는 뜻이다. 당시에도 집은 정규직에게도 넘어서기 힘든 벽이었다. 자동차는 차이가 있었지만 고교·대학 졸업자들에게 필수라는 주택청약통장이 없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단순히 벌이가 적어 주택청약통장을 가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오해였다. 상황은 더 심각했다. 비정규직 청년들은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갑자기 회사에서 잘리면 당장 생계가 막막했다. 짧으면 1주일, 길게는 서너달 수입이 없었다. 모아둔 돈은 생활비로 깨졌다. 벌이가 적어 주택 마련 꿈을 접은 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06.24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오는 1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 동양생명 대표로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 ABL생명 대표로는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가 내정됐다. 앞서 동양생명의 자산운용 부사장 등 6명과 ABL생명의 디지털분야 임원 1명 등 모두 7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지분 75.34%, ABL 생명 지분 100%를 각각 1조2800억원과 2700억원 등 모두 1조55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마무리 짓게 된다. ◆자본건전성 개선 최우선 과제 = 올 3월(2025년 1분기)을 기준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각각 35조1900억원, 19조5700억원이다. 규모는 동양생명이 더 크지만 ABL생명의 유동성 비율이나 자산운용 이익률은 더 높다. 문제는 자기자본 확충과 안전한 지급여력비율이다. 자기자본은 동양생명이 1조5255억원, ABL생명이 6026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급여력비율은 개선이
신한카드는 3억달러(약 4157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주관사인 HSBC를 포함해 항셍은행, OCBC은행, 신킨중앙은행 등 대만 및 중국계 총 14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 조건은 미국 무위험금리(RFR)인 SOFR에 3년물은 0.70%p, 5년물은 0.80%p를 가산한 수준이다. 지난 4월 홍콩과 대만 현지에서 진행한 신한카드 신디케이티드론 로드쇼 당시 28개 투자 기관이 참석하는 등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신한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대내외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달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차입선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 신규 조달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