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
2025
부산항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지난해 말 하역기능을 종료한 자성대부두가 비상용 공용선석으로 운영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일부터 자성대부두 일부 선석을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외항 컨테이너선의 긴급 정비(간단수리 동반)나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한 선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용기간은 한시적으로 사용한다. 자성대부두는 지난해 말 컨테이너터미널 기능을 종료했다. 이곳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인근에 있는 부산항 북항 감만·신감만부두로 옮겨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신감만부두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부산 신항으로 옮겼다. 당초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부는 보안구역이 해제되면 외항 컨테이너선의 이용이 중지될 계획이었으나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선사와 한국해운협회, 수리조선업계 등에서 유휴 선석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이어졌다.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기항 선사들을 대상으로 선석 이용 수요조사를 실시한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이상 오른 가운데 일부 수산물 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크게 웃돌았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2022년 4.6%에서 2023년 3.9%, 지난해 2.8%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수산물 물가지수는 올해 상반기 5.1% 올랐다. 39.9% 오른 오징어채는 바다 수온이 높아져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염장한 국산 고등어 한 손의 소매가격은 2일 기준 6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6.0% 올랐다. 평년에 비하면 71.6% 높은 가격이다. 원양 냉동 물오징어는 마리당 4974원으로 지난해보다 28.6%, 평년보다 27.2% 각각 올랐다. 냉동 참조기도 2017원으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1.0%
07.02
“내항선원들이 받고 있는 차별을 해소하지 못하면 철도보다 국내 화물운송 수송 분담률이 4배 이상 많고,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여객이 이용하는 연안해운 선박이 10년 이내 절반 이상은 운항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안해운인들이 호소하고 있다. 탁희곤 세양쉬핑 대표는 1일 “연안해운을 담당하는 내항선은 선원을 구하기 어려워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선원에 대한 직업 매력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최근 외항선원에 비해 소득세 비과세 혜택에서 차별이 커지면서 구인난이 더 심화됐다는 것이다. 현재 외항선원과 원양어선 선원의 근로소득 비과세 범위는 월 500만원까지인데 반해 내항선원은 승선수당 20만원에 불과하다. 비과세 범위 차이에서 내항선원들이 느끼는 ‘차별’은 연안해운 존립 기반을 흔들 정도로 심각하다고 연안해운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탁 대표는 “선원 평균 연령이 68세가 넘는데 이대로는 아무리 길어도 10년, 15년
한화오션이 북극전용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건조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극지항해와 연구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에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남·북극을 오가며 활동하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달리 북극전용으로 설계한다. 이에 따라 아라온호는 남극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이달 중 본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12월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총 톤수 1만6560톤으로 아라온호(7507톤)의 두 배가 넘는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전기추진체계를 탑재하고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나아갈 수 있는 양방향 쇄빙 능력을 가진다. 극지운항 선박의 운항능력을 7개 등급으로 분류한 폴라클래스(Polar Class) 3급으로 영하 45도 추위를 견딜 내한 성능도 갖췄다. 한화오션은 연구원들이 극한의 조건에서도 최고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게
국내 유일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3일 북극해 탐사 항해에 나선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북극해 탐사는 91일간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 축치(Chukchi)해, 보퍼트해 등 북극 주요 해역을 따라 항해할 예정이다. 해빙(바다얼음) 감소가 북극권 생태계에 미친 영향과 북극해 해저 동토층 붕괴 현상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북극에서는 해빙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해양생태계와 전 지구적인 대기 순환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북극발 폭염,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가 점점 더 빈번해지는 있어 그 원인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북극의 실제 변화 양상을 관측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설치한 장기계류장비를 수거해 1년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일정 기간 해빙 위에 머물며 해빙의 두께와 거칠기, 수중 음향 환경을 측정하는 등 종합적인 해양-대기 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다.
07.01
미국의 상호관세유예 종료(7월 8일) 기간이 다가오면서 태평양 항로가 차갑게 식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휴전도 다음달 끝난다. 세계 무역과 컨테이너해상운송 시장도 위축될 분위기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치솟았던 중동발 유조선운임도 이스라엘의 공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전주보다 4.5% 하락한 2590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중남미서안 등 6개 항로 운임이 내렸다. 북유럽 중동 등 6개 항로 운임은 올랐고,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북미서안은 14.9%, 북미동안은 11.8% 하락하면서 전체 운임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0.43% 떨어진 1861.5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일주일 전 10.5%에서 줄었지만 3주 연속 하락세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06.30
한국해운조합이 기상청에 전남 목포·신안해역 해양기상부이 확대를 요청했다. 30일 해운조합에 따르면 이채익 해운조합 이사장은 27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해상안전을 확보하고, 조합원인 연안선사들의 안정적인 선박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정확도와 △신속한 전달체계를 갖춘 기상정보 인프라 확충과 정보전달시스템 구축에 대해 기상청과 협의했다. 특히 연안해상교통 핵심 거점 중 하나인 목포·신안 해역의 기상관측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어서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신안해역은 연중 여객선과 화물선의 빈번한 운항이 이루어지는 주요 항로지만 풍랑주의보 발효의 기초가 되는 파고부이가 한 곳에만 설치돼 있어 기상특보의 신뢰성과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조합 측은 또 여객선의 출항정지 기준인 ‘시정(시야 거리) 1㎞ 미만’ 여부 판단도 현장 신뢰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여러 항구를 기항하는 여객선의 경우 단 한 곳의 기항지라도 시정이 기준 미만일 경우 출항할 수 없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다음달부터 선박검사와 무선국 검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선박-무선국 합동검사’ 서비스를 전국 13개 지사로 확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협력해 7월부터 9월까지 진행하는 합동검사는 어선뿐 아니라 일반선박까지 약 1000척이 대상이다. 지난해 서남권 일부 지사에서 시범운영한 합동검사 서비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선박 소유자의 검사 편의성과 양 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안 조치다. 특히 선박소유자가 선박검사와 무선설비 검사 등 두 번의 검사를 각각 다른 기관에서 따로 받아야 하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검사에 따른 조업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총톤수 2톤 이상 소형어선을 보유한 선박 소유자는 관련 법에 따라 5년 주기의 정기검사 사이에 1종 중간검사를 1회 받고, 동시에 2년 주기의 무선국검사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선박 소유자는 선박검사와 무선국 검사가 시기가 겹친다면 합동
06.27
한화오션과 태국 해군이 장기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했다. 2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대한민국 해군 초청으로 방한 중인 태국 해군본부 정책기획부장 착사왓 사이웡소장 등 대표단 7명은 2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고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기술과 현지화 전략, 기술 이전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이 2018년 성공적으로 인도한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계기로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태국 해군과 한화오션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최근 태국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의 이름은 태국 국민들 사이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전 국왕의 이름에서 따왔다. 착사왓 사이웡 소장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태국 해군 함대 기동훈련에서 인접 국가 중 최강의 전함으로 인정받는 푸미폰 아둔야뎃함이 힘차게 항해하는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태국은 현재 해군 수상함 전력 증강을 위해 호
부산항만공사( BPA)가 북극항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도약에 집중한다. 공사는 다음달 1일자로 23개 부서 체제에서 24개 부서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글로벌 물류환경 변화와 새 정부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전략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기능을 중심으로 단행했다. 공사는 부산항이 글로벌 친환경 거점항만이자 북극항로의 중심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5대 분야에 대한 대응조직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우선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글로벌사업단 산하에‘북극항로팀’을 신설하고, 국제물류지원부를 ‘국제물류지원실’로 승격했다. 북극항로 개척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 물류 기조에 따라 ‘친환경항만부’ 기능도 확대하고 전담조직인‘에너지자립사업팀’을 신설했다. 향후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기반 벙커링 시스템 구축 등 에너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중동 일대에 긴장이 고조된 열흘 동안 중동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생존을 위한 대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해진공)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26일 “한국처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해상 항로의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에 앞서 25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련 수출입물류 비상점검회의’에서 ‘이란-이스라엘 군사 충돌에 따른 해상 공급망 영향분석 및 대응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정학적 변동이 해상공급망 불확실성 키워 = 2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이 이뤄진 후 중동지역 해상 운송비가 하락했지만 긴장이 고조되면 운임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해운 및 보험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전쟁으로 세계 석유·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폐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
06.26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북극항로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도 연내에 옮길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뒤쳐지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담겼다. 또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부처로서 해수부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과 기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해 이를 어떻게 실현할 지 주목된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한 전 후보자는 “북극항로시대를 잘 준비하고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해수부를 부산에 옮기는 것은 작게는 부산의 문제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 성장·발전 전략”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거점항구를 육성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가하고 △서울·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방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단립종 품종 자포니카 계열을 심어 온 국내 쌀산업이 기후변화로 변화하고 있다. 전남 해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등에서 재배하는 길쭉한 장립종 쌀품종 인디카 재배가 조금씩 확대된 것이다. 윤영식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는 25일 “2021년 2ha로 시작한 인디카 재배면적은 2022년 10ha, 2023년 5ha, 2024년 21ha를 거쳐 올해는 100ha로 늘었다”며 “해남 인디카 생산량은 10a당 평균 360~470kg로 자포니카 계열 평균 생산량 520kg보다 적지만 육종과 재배법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까지 확대된 인디카 재배는 윤 대표와 육종학자 진중현 세종대 교수의 협업에서 시작됐다. 해남 간척지에서 대규모 영농을 하던 윤 대표는 간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해서 약용으로 각광받던 밀크시슬(milk thistle) 재배를 상담하기 위해 진 교수를 찾아갔다가 연구실에 있는 인디카 쌀을 보게 됐다. 진 교수는 필리핀에
미국과 함께 조선인재 양성 … 시장 진출도 가속 HD현대가 한국과 미국의 조선·해양 동맹 토대를 구축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HD현대는 25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고 양국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와 서울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포럼은 한국과 미국 주요 대학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양국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조선업계에서도 주목했다.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미시건대 MIT 버지니아공대 스티븐스공대 샌디에이고주립대와 미해군사관학교 소속 조선·해양공학과 11명의 교수진은 2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 상선과 특수선 야드를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살펴보며 HD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24일부터 이틀간은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서울대 등에서 양국 간 교육·연구 협력의 필요성과 조선·해양 분야 공동
06.25
해양수산부가 북극항로 특별팀(TF) 첫 회의를 열고 북극항로 진출 거점을 육성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해수부가 북극항로 거점을 육성할 관련 기능과 예산을 마련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열린 북극항로TF 첫 회의를 주재한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새정부는 북극항로 개발 거점을 육성하고 국가 차원의북극항로 컨트롤타워 구축, 북극항로를 위한 선박 건조 기술과 항만 인프라를 개발하는 등 북극항로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해수부는 북극항로 개척 주무부처로서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해수부에서 해양정책실 해운물류국 해사안전국 항만국이 참석했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극지연구소가 전문가 그룹으로 참여했다. 북극항로TF는 △국내외 물류인프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자율운항선박 △북극항로 안전운항 인프라구축 △국내외 항만인프라구축 △북극항로 관련 연구지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극해
06.24
전쟁은 불확실성을 키우고 그 사이에서 웃는 자와 우는 자도 극명하게 갈린다. 미사일이 오가고 초대형 벙커버스터가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는 고강도 전쟁과 총탄없이 벌이는 관세전쟁 속에서 세계 해운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해진공)에 따르면 중동에서 극동아시아로 오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운임지수(WS)는 23일 기준 91.4포인트를 기록, 12일 43.6포인트에 비해 109.6% 폭등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세계 유조선 운임이 두 배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같은 기간 하루 용선수익(TCE)은 2만2764달러에서 7만5941달러로 233.6% 올랐다. 지난 16일 4만5879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4만3000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절제된 대응을 하며 외무장관을 통해 “역내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트럼프
HD현대는 올해 5월, 우리나라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 산업 전문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수출형 호위함, 미래형 전투함 등을 최초로 선보였다. HD현대는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세 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하고, 국내함정 섹션을 통해 자체 설계·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 등을 선보였다. 수출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 페루에 수출한 호위함과 자체 개발한 6500톤급 호위함을 최초로 전시했다. 미래섹션에서는 미래함정 콘셉트 ‘HCX 시리즈’의 진화형인 ‘HCX-25’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복합전력 지휘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시리즈를 전시해 해양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의 선도기업 면모를 보였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5월 28일 마덱스 현장을
06.23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조치를 승인하자 에너지공급망에 대한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만만~호르무즈해협~페르시아만 해역을 운항하는 한국 국적 선박은 매일 30여척 규모로 대부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제품 등을 운송하는 석유 관련 운반선이다. 아직 물류나 선박·선원 안전에 대해 이상 동향이 접수된 것은 없다. 해수부는 국내 선사들과 SNS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면서 이상 동향이 발생했을 때 선사들이 자체 판단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해 둔 상태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22일 해수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유사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비상대응체계도 점검했다. 또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호르무즈해협이 차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최악을 대비해야 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은 이란 뿐만 아니라 중동지
06.20
북극항로 개척의 관문항으로 주목받는 부산신항에 초대형 물류센터가 건립된다.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는 1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부산신항 배후단지에서 ‘신항에코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이종욱(국민의힘. 창원시진해구) 국회의원, 김명주 경남도 부지사,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LX판토스에 따르면 신항에코물류센터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배후부지에 위치한다. 센터 부지면적은 12만5720㎡로 축구장 18개를 합친 규모다. 부산항 신항과 북항을 통틀어 최대 규모, 바닥면적(7만6083㎡)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가 된다. 1100억원 규모 사업비는 LX판토스와 LG전자가 각각 90%, 10% 지분으로 투자한다. 화주기업이 물류센터 건립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물류-화주기업 간 전략적 협력 모델이다. LX판토스는 신규 물류센터를 활용해 경남지역 일대의 LG전자 물동
한국과 중국이 북극항로 진출 거점을 놓고 본격 경쟁한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 경제2분과(분과장 이춘석)는 20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해양수산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 등 해양수산 관련 공약에 대한 이행계획을 점검한다. 국정기획위는 앞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후 각 부처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매우 실망”이라며 공약에 대한 분석이나 반영 없이 구태의연한 과제를 나열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을 놓고 해수부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기획위와 해수부가 북극항로 진출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목적에 맞춘 이행방안을 어떻게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러시아 로사톰 손잡고 북극항로 활성화 추진 = 중국은 북극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북극 인근 국가’(Near Arctic State)라는 개념을 만들어 북극 진출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해운기업들도 러시아 북극항로 개척 전략에 적극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