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
2025
6월 서학개미들이 빅테크 7개 기업(M7)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택했다. 써클과 코인베이스가 나란히 순매수 1, 2위에 올랐다. 암호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낮춘 ‘디지털 달러’ 개념의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시장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투자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로 달러와 1: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다.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자산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완하고 실물경제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등장했다. 법정화폐나 국채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구조다. 기존 은행송금이 최대 일주일 걸리고 수수료도 5~100달러에 달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몇분 내 전송이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도 1400원 수준으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비자(Visa)와 캐슬아일랜드 투자사가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일반적인 사용 목적은 환전이며 그 다음으로는 온라인 쇼핑과 국가 간 결제가
07.02
미국 구글이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추진 중인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 이하 CFS)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천억 원대 투자로 보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FS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플라즈마과학·융합센터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총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MIT와 공동 개발한 고온 초전도 자석을 활용해 ‘토카막(tokamak)’ 방식의 핵융합 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융합은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를 융합해 막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현재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는 원자를 쪼개는 ‘핵분열’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지만, 핵융합은 장기적으로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없고, 사실상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의 성배’로 불린다. 아직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지
07.01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소식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해당 계약을 공식화했으며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4% 오른 218.63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6%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약 30%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오라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클라우드 계약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026 회계연도를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여러 건으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앞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와의 협력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의 고객사는 공식적으로 공개되
06.30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6월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TF를 제외한 단일 종목 중 코인베이스의 순매수 규모는 약 1억701만달러(약 1450억원)로, 써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상원이 17일 통과시킨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영향으로 코인베이스 주가는 6월 들어 한 달간 43% 이상 급등하며 장중 최고가 375.07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얼샘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2021년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2023~2024년 사이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로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5월에는 S&P 500 지수 편입 기업으로 선정되며 2025년 현재는 ‘제도권 암호화폐 플랫폼 기업’의 대표주자로 화려하게 재도약한 상황이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주당순이익(EPS)
06.27
인공지능(AI) 서버 인프라 확산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AI 전용 고속 데이터 전송 솔루션을 공급하는 크레도테크놀로지(이하 크레도, CRDO)가 최근 실적 발표와 함께 매일 주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크레도는 지난 2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2025년 2월~4월)에서 매출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9.7% 증가한 수치로, 지난 3분기 매출(약 1억3500만달러)보다도 27%가량 증가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0.35달러로, 시장 컨센서스(0.27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크레도의 실적이 급증한 배경에는 AI 인프라 고도화에 따른 GPU 서버 간 고속 통신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ZeroFlap™ AEC(능동형 전기 케이블)는 구리 기반임에도 최대 7미터 거리에서 800Gbps급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경쟁사인 마벨이나 브로드컴의 광(光) 모듈 제품보다
06.2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25일(현지시간) AI 주도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과 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2~5월)에 93억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9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이 회사는 주당 1.91달러의 조정 순익을 보고해, 시장 예상치 1.60달러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3분기 매출이 D-RAM칩의 “사상 최고” 판매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3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 HBM 시장을 주도하는 3대 공급업체 중 하나로, 엔비디아와 AMD에 HBM을 탑재한 메모리 칩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4분기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제로마일리지 중고차’ 수출을 통해 판매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방정부가 GDP 상승을 위해 해당 관행을 적극 조장하는 가운데,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직접 나서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라며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각), 중국 지방정부 문서와 자동차 업계 관계자 인터뷰를 종합한 단독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제로마일리지 중고차’는 출고 후 단 한 번도 운행되지 않아 주행거리(Mileage)가 0km인 차량이다. 그러나 서류상 중고차로 등록돼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으로 수출된다. 출고 즉시 ‘판매’로 잡히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 효과가 있다. 이 같은 편법은 코로나19 이후 격화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구조적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미시간주 소재 자동차 컨설팅 업체 ‘시노오토 인사이트’의 투 리 대표는 “4년 가
06.25
호주 정부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하는 법 적용 대상을 유튜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는 당초 교육 콘텐츠와 어린이용 영상 활용도 등을 이유로 예외로 분류됐으나, 호주 인터넷안전청(eSafety,안전청)이 최근 “청소년 온라인 피해의 주요 진원지”라는 연구 결과를 제출하며 포함을 공식 요청했다. 호주 의회는 지난해 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X(구 트위터) 등 주요 플랫폼에서 16세 미만 가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술 기업들이 연령 제한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처벌을 가능케 하는 세계 첫 입법 사례로 주목받았다. 해당 법안은 오는 12월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유튜브는 당시 교육적 활용도와 ‘더 위글스(The Wiggles)’ 같은 아동용 콘텐츠 비중을 고려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줄리 인먼 그랜트 안전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상업 운행을 시작한 로보택시와 관련해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담긴 영상들을 확보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에 테슬라 주가가 2% 내외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HTSA는 SNS를 통해 공개된 테슬라 로보택시의 위법 주행 영상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테슬라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번 절차는 공식 조사 개시 이전 단계로, 관련 사안에 대해 제조사와 주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통상적인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NHTSA는 “해당 보고서와 기타 관련 정보들을 검토한 뒤 도로 안전 확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 가운데 하나는 테슬라 투자자이자, 과거 테슬라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했던 롭 모러가 촬영한 것으로, 모델 Y 차량이 좌회전 전용 차선을 따라 진입한 뒤 망설이다가, 우
06.24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22일자(현시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한때 ‘월가의 총아’로 불리며 미국 자본을 끌어모았던 중국 기업들이 워싱턴과 베이징 간의 정치·경제적 불신 속에 하나둘 철수하고 있다. 한때 공생관계로 여겨졌던 미·중 자본시장이 급속히 해체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 중국 기업은 80곳이 넘는다. 현재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275곳은 전체 시가총액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빅딜’로 불릴 만한 대형 IPO는 자취를 감췄고, 최근에는 공모액 수백만달러 수준의 투기성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는 주주 수 300명도 유지하지 못해 상장 자격 논란에 휘말리기도 한다. 2014년 250억달러 규모로 미국 역사상 최대 IPO를 단행했던 알리바바는 지금도 미국 내 중국 주식 전체 시총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예외적인 사례로만 남아있다. 한때
06.23
미국의 차세대 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기업 오클로(Oklo Inc., OKLO)가 미국정부의 원자력발전 진흥 행정명령과 국방부 공급 계약 발표에 힘입어, 24년 12월 상장 이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맞물리며 ‘원자력 부흥’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오클로 주가는 사흘 만에 30% 이상 치솟았다. 오클로는 이달 11일, 미국 국방부(DoD)와 알래스카 아이얼슨 공군기지에 소형 원자로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만에 30% 넘게 급등했다. 미 국방부가 오클로에 ‘계약 체결 의향 통보서(NOITA)’를 발송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술력을 공식 인정한 셈이다. 오클로는 2013년 MIT 출신 제이콥 드위트, 캐롤라인 코크란이 공동 설립했다. OpenAI의 샘 알트만이 초기 투자자로 오클로 SPAC
06.20
빌 게이츠와 샘 알트먼이 지원하는 두 개의 원자력 관련 기업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공지능(AI) 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있고, 여기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비상장사 테라파워는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자회사 엔벤처스가 처음으로 투자에 나서 주목받았다. 이보다 앞서, 샘 알트먼이 지원하는 상장사 오클로도 이번 주 4억6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클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로, 이는 기존 원자로의 약 3분의 1 또는 그 이하의 출력을 내는 새로운 형태의 원자로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최근 원전 개발사들과 체결한 계약과 트럼프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인해 자금 유치 환경이 긍정적으
미국에서 강력한 예방 효과를 지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주사제가 공식 승인되면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길리어드)가 개발한 새로운 HIV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Yeztugo)’를 19일(현지시간) 공식 승인했다. 이 약물은 연 2회 투여만으로 HIV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성인 및 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프렙) 약물로, 기존의 매일 복용하는 알약이나 두 달마다 맞는 주사제에 비해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예즈투고는 프렙 치료제 가운데 가장 긴 지속기간을 자랑한다. 임상시험에서는 약물 투여 대상자의 99.9%가 HIV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측은 “예즈투고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학적 진전 중 하나로, H
06.19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떠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정점에 도달한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아시아 채권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올해 3~5월 사이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 규모가 약 200억달러에 달하며, 주요 아시아국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흐름이 겹치며 이머징 마켓(EM) 채권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대표 사례로 기사에서 집중 조명됐지만, 실질적인 유입 규모 기준으로는 한국이 단연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3월 약 39억9000만달러, 4월 79억1000만달러, 5월 82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돼 석 달간 총 201억달러에 달하는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0.7억→23.7억→31.5억달러)나 인도네시아(9억→-14억→17
06.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합법적 미국 거주권을 부여하는 ‘트럼프 카드(Trump Card)’ 비자 프로그램에 약 7만명이 몰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자 프로그램은 투자금 500만달러(약 69억원)를 조건으로 미국 내 합법적 거주권을 부여하는 일종의 ‘골든 비자’다. 지난주 상무부는 전용 웹사이트(trumpcard.gov)를 열고 신청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등록 첫 주에만 6만8000여명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하루 만에 신청자가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카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 자유의 여신상, 독수리, 미국 국기 문양 등이 담겼다. 러트닉 장관은 이 비자가 기존 EB-5 투자이민 비자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도입된 EB-5는 최소 투자금이 180만달러로, 작년 기준 약 1만4000건이 승인됐다. 러트닉 장관은 올해 여름 수만 장의 트럼프 카드 발급을 계획 중이며, 20만장 발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경제적 현실과 충돌하고 있다. 농장, 도축장, 호텔 등 주요 산업에 불법체류 이민자 노동력이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는 까닭이다. 지난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육류 가공업체 글렌밸리푸드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들이닥치면서 직원 약 75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생산라인 인력의 절반을 차지한다.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음 날 공장은 겨우 15%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했고, 최소 인력으로 주문을 겨우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리 로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민자 없이는 이 산업이 존속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 추방을 통해 미국 노동자 일자리 회복과 임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특히 농업, 축산, 숙박업 등은 수십 년간 불법체류 이민자에 의존해 왔으며, 이들의 대체 인력을 단기간에 찾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06.17
일본 닛산자동차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제휴 관계를 맺어온 프랑스 르노 주식 일부를 매각해 신차 개발에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40대 멕시코 출신 에스피노사 사장은 16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현재 보유 중인 르노 지분 15% 중 5%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1000억엔(약 9500억원) 규모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닛산과 르노는 상호 출자 지분을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으나, 닛산 측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시설 감축을 추진 중인 닛산은 르노 주식 매각 자금을 부흥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한 신차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다만 에스피노사 사장은 르노 주식을 일부 팔더라도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합병을 논의했던 혼다에 대해서는 “(전기차 분야 등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
06.16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 21% 증가와 순이익 75% 급증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글로벌 전자 제조 서비스(EMS) 기업 셀레스티카(Celestica, CLS)가 2025년 1분기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26억5000만달러, 조정된(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20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셀레스티카는 최근 메타의 1.6T 스위칭 솔루션, 오픈AI의 AI 랙 시스템 등 두 건의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셀레스티카의 기술력과 초대형데이터센터 운영기업 대상 수주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실적 전망에 추가 상승 여지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셀레스티카는 1994년 IBM 자회사로 출발한 캐나다 토론토 기반 EMS 전문 기업이다. 15개국, 50개 사업장 체제를 운영 중이며, 항공·방위
06.13
미국 의회가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원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법안)의 본회의 처리 절차에 들어갔으며, 하원에서도 암호화폐 규정과 시장 구조를 다루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상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지침 및 수립(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GENIUS)’ 법안의 토론 종결(클로처, cloture) 표결을 68 대 30으로 통과시켰다. 본회의 최종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하원에서는 별도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STABLE 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양원 간 최종 조율이 예상된다. GENIUS 법안 추진 기대감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 명확화 움직임이 가
06.1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2일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논란 이후 흔들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 모멘텀을 다시 구축하려는 승부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시범 서비스는 10~20대 규모로 출발하지만, 안전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테슬라는 그간 시 당국에 계획을 전달해 왔지만, 서비스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이번 로보택시 전략을 “에어비앤비+우버 모델”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처럼 승객이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유료로 이용하고, 에어비앤비처럼 개인이 보유한 테슬라 차량도 네트워크에 등록해 로보택시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 기술을 기반으로 핸들과 페달 없는 전용 사이버캡과 기존 테슬라 차량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20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