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2025
미국 나스닥 상장 핀테크 기업 파가야(Pagaya Technologies, PGY)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창업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POS(Point of Sale) 대출 등 신규 시장 진출과 함께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는 모습이다. POS 대출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상품 구매 시점에서 대출을 신청해 이용하는 단기 금융 서비스다. 신용카드 없이도 할부 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6년 설립된 파가야는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3억달러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매출 2억9000만달러, 미국 회계기준에 따른 순이익 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EPS도 시장 예상(0.4달러)을 웃도는 0.69달러였다. 시장은 이를 사업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파가야의 비즈니스 모델은 독
06.11
일본의 호텔 개발사에서 암호화폐 투자사로 변신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54억달러(약 7조4000억 원)어치 신규 매입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비트코인 21만개를 보유, 전 세계 공급량의 1%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현재 1비트코인당 시세(약 10만5000달러) 기준 약 220억달러 규모(약 30조원)의 보유 가치를 기록하게 된다. 회사는 지난해 전략적 방향 전환을 선언하고, 호텔 사업에서 비트코인 투자사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사이먼 게로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호텔리어(hotelier)에서 호들러(hodler·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타플래닛의 공격적 투자 전략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촉발한 시장 혼란 속에서 세계 주요 은행들의 귀금속 거래 부문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의 귀금속 트레이더들은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벌어진 차익거래 기회를 활용해 지난 5년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크리실 콜리션 그리니치에 따르면 JP모건과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12개 주요 은행의 올해 1분기 귀금속 부문 수익은 총 5억달러(약 683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분기 평균 수익의 두 배 수준이며, 해당 기간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번 특수는 미국 내 금과 은 가격에 붙은 높은 프리미엄에서 비롯됐다. 귀금속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자 거래상들은 대규모 금과 은을 미국 선물거래소 창고로 급히 반입하기 시작했다. 1분기 동안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오픈AI가 올해 예상 구독 매출을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거의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자사 구독 기반 매출이 지난해 말 55억달러에서 최근 100억달러 수준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챗GPT는 출시 약 2년 만에 주간 활성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역대 소비자용 앱 중 최단 기간 성장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전 세계 5억명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자에서 AI 스타트업 전반에서도 비슷한 성장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커서(Cursor)는 지난해 1억달러에도 못 미쳤던 구독 매출을 올해 5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06.10
2030년대에는 오류 없는(fault-tolerant)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까.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옥스퍼드대 물리학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11억달러(약 1조 4900억원)에 인수하며 IBM, 구글과의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7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분사한 기술 스타트업 옥스퍼드 아이오닉스를 인수하는 내용의 전액 주식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내용을 보면, 옥스퍼드 아이오닉스 투자자들은 주가 흐름에 따라 아이온큐 보통주 지분 7.3%에서 최대 11.9%까지를 배정받는다. 여기에 현금 1000만달러도 별도로 지급된다. 거래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이온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양자컴퓨터 분야의 엔비디아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니콜로 데 마시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생각보다 빠르게, 더 큰 혁신이 시장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대학 교육의 전면 개편을 노리고 있다. 목표는 인공지능 도구를 캠퍼스 생활의 모든 영역에 심는 것이다. 7일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대학 교육 전 과정에 AI 비서를 도입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수들은 수업별 맞춤형 AI 학습 봇을 지원하고, 취업지원센터는 모의 면접용 채용 챗봇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시험 전 챗봇의 음성 모드를 활성화해 구술 퀴즈도 받을 수 있다. 오픈AI가 내세운 전략명은 ‘AI 통합형 대학’. 향후 모든 대학생들이 AI 비서를 기본 인프라처럼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리아 벨스키 오픈AI 교육 부문 부사장은 “대학이 이메일 계정을 제공하듯, 앞으로는 모든 학생이 개인화된 AI 계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대학들은 움직임을 시작했다. 메릴랜드대, 캘리포니아 주립대(Cal State) 등은 AI 도구를 학생들의 일상 경험 속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듀크대는 이달부터 전
06.09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비트코인 채굴과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앞세운 아이렌(나스닥, IREN)이 AI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순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아이렌은 100% 재생에너지 기반 비트코인 채굴 및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병행하는 기업이다. 호주 맥쿼리 그룹에서 인프라 투자를 이끌었던 다니엘 로버츠, 윌 로버츠 형제가 2018년 설립했다. 2021년 11월에 나스닥 ADR(미국예탁증서) 형태로 상장됐다. 상장 가격은 주당 28달러였으며, 기업가치는 약 16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1억9000만달러다. 현재 아이렌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3곳과 미국 텍사스 등 4개 거점에서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 사업모델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100%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이다. 캐나다 프린스조지 시설은
06.05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 Corp ADR:WRD)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GPU 기업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와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Uber)와의 전략적 협업에 이어, 중동 진출 성과까지 더해지며 위라이드는 ‘자율주행 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위라이드는 5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손잡고 수도 리야드와 북서부 유적지 알울라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우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올해 안에 상업적 운영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아람코 직원 전용 커뮤니티와 리츠칼튼 리야드 등 고급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 위라이드는 2017년 중국 광저우에서 출범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최고 수준인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
06.04
1997년 이후 5월 한 달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미국 증시가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며 관세 인상을 선언했지만, 시장은 전날의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며 되레 상승세로 출발했다. 특히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인공지능(AI) 기술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탄력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 상승한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장 막판까지 반등세를 이어가 0.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가 있은 지 이틀이 지난 시점에도 시장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간 증시를 크게 출렁이게 했던 ‘관세 발언’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시장이 점차 관세 리스크에 둔감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올해 5월 한 달간 S&P500 지수는 5.6%
06.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 계약업체들에 대한 예산 절감 작업을 수개월째 이어가는 가운데, 그 대상이 기존 컨설팅 업체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1일자(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액센추어와 딜로이트 등 컨설팅업체를 중심으로 계약을 점검해 왔으나, 이제는 연방기관에 클라우드, 보안, 전용 소프트웨어 구성 등과 같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복합 IT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술기업들의 계약까지 점검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총무청(GSA)은 29일 델과 미국의 대형 IT 유통·서비스 기업인 CDW 등 10개 기술 공급업체에 서한을 보내, 자사 서비스의 정당성을 소명하고 삭감 가능한 항목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기업은 ‘부가가치 재판매업체(Value-Added Resellers)’로 분류되며, 여러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정부에 공급해 왔다. 총무청은 서한에서 “미국 정부는 매년 820억달러를 IT
05.30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암호화폐 매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명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하는 전략’이 다시금 자산운용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본시장을 통한 대규모 조달과 비트코인 사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삼은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성공이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11만19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초 저점 대비 50% 넘게 급등한 수치다. 이에 자금을 동원한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급증하면서 암호화폐를 보유한 미국의 상장기업 수는 4월 초 89곳에서 현재 113곳으로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80만개로, 시가 환산 기준 약 880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한다고 28일(현지시간)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밝혔다. 이 열풍의 진원지는 단연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다.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20
05.29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각)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이번 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며 AI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줬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마감 이후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은 440억600만달러(60조6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6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1년 전보다 26% 증가한 149억달러(20조59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433억1000만달러)를 웃돈 것이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93달러를 상회한 0.96달러를 기록했다 AI칩 및 관련부품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도익 대비 73% 급증한 391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05.28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암호화폐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작)자로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해 전통 금융권이 직접 반격에 나선 셈이다. 이 논의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과 이들이 공동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전했다. 참여 회사에는 P2P 결제 시스템인 젤(Zelle)을 운영하는 얼리 워닝 서비스,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인 클리어링 하우스도 포함된다. 이 은행 컨소시엄 논의는 아직 초기 개념적 단계에 있으며, 향후 변경될 수 있다. 최종 결정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의 처리와 함께, 시장 수요가 사업화에 충분한지를 은행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은행권은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채택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왔다. 특히 대형 기술기업이나 유통업체들이 이 분
05.27
지난 4월, 루 올로프스키라는 무명에 가까운 인사가 미국 국무부 외교관국 국장 대행으로 전격 임명되면서 워싱턴 정가가 충격에 빠졌다. 외교관국장은 미국 국무부 내에서 외교관 채용과 승진, 인사 정책 등을 총괄하는 고위직으로, 통상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이 맡아온 자리다. 하지만 올로프스키는 단 4년 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신참이다. 그럼에도 이례적으로 외교관국을 이끌게 된 배경에는 ‘벤자민 프랭클린 펠로우십(BFF)’이라는 보수 성향의 내부 네트워크가 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밝혔다. BFF는 퇴직 외교관들과 재직 중인 보수 성향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국무부 내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겉으로는 초당파 조직임을 내세우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를 강하게 지지해왔다. 필 린더먼 BFF 의장은 지난해 블로그 글에서 “국무부 관료들이 미
05.26
중국의 로봇 제조업체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가 올해 안에 약 2만달러(한화 약 2700만원)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산업 중심의 수요처를 넘어 일반 가정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UBTech의 마이클 탐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 로봇 시장은 고령화로 인한 노인 돌봄 수요 확대에 따라 특히 유망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제품의 판매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다양한 가사노동과 인간 돌봄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은 아직 기술적으로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UBTech는 지금까지 산업용 고객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해왔으며, 이제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정용 로봇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미국 정부 효율성부(DOGE)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을 연방 기관 곳곳에 확산시키면서 민감한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DOGE가 정부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맞춤형 그록 버전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 프라이버시법 및 이해충돌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관계자는 DOGE가 그록을 활용해 질문을 던지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두 관계자는 DOGE 직원들이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들에게 그록 사용을 권장했으며, 이는 해당 부서에서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DHS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민간 AI 도구 활용을 일부 허용했으나, 5월 민감 데이터 오용 우려로 상업용 챗봇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내부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DHS 측은 “DOGE가 특정 기술 사
05.23
애플이 2026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내년 말 공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되며, 음성 비서 시리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타의 레이밴 안경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XR 스마트 안경과 유사한 구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전용 칩도 자체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애플 제품이 메타의 제품과 비슷하지만 더 정교하게 설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장기 목표는 현실 세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닝더스다이)이 20일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통해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식 공모로, 주가는 거래 첫날 16% 급등했다. 시가총액 1600억달러(약 220조원)에 달하는 이 거대 기업은 이미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UB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CATL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3.5%로, 2위 BYD(17.0%)와 3위 LG에너지솔루션(14.5%)을 크게 앞선다. 삼성SDI(8.5%), 파나소닉(4.5%), SK온(2.5%) 등 경쟁사들도 고전 중이다. 중국 푸젠성 동남 해안의 작은 도시 닝더는 이 회사의 본사 소재지다. CATL의 본사 건물은 평범한 건물들 사이에 곡면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서,
중국이 네덜란드에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완화를 요청했다고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이 22일 밝혔다. 펠트캄프 장관은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반도체 및 수출 통제 정책은 양국 간 지속적인 논의 주제라고 말했다. 중국이 완화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그렇다. 그것이 그들의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자국의 국가 안보 우려와 수출 허가 결정은 네덜란드의 이익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며, 네덜란드와 일본 등 동맹국에도 동참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EUV 노광장비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고, 지난해부터는 DUV 장비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2022년 일시 감소했지만, 2023년 이후 다시 상승해 지난해에는 50%에 육박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05.22
미국 21개 주의 공화당 소속 최고재무책임자들이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폐지를 촉구하며 미국 증시의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21개 주 금융 전문가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동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들이 미국 회계 기준을 따르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무너지고 있다”며 상장 유지 적격성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가변이익실체(VIE)’를 활용해 미국 증시에 우회 상장해 온 관행의 법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VIE는 중국 기업이 외국인 투자 제한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만든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익을 우회적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법적 소유는 아니지만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알리바바, 핀둬둬 등은 외국인 투자 제한을 피하기 위해 케이맨제도에 역외 법인을 만들어 상장하는 구조를 구성해 왔다. 이들은 특히 외국계 감사와 투자자 보호를 저해하는 중국 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