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2025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상장은 기업가치 최대 1조달러(약 1380조원)에 이를 수 있으며, 역사상 가장 큰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증권당국에 상장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초기 논의 단계에서 조달 규모는 최소 600억달러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회사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와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세라 프라이어는 일부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문사들은 2026년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IPO는 우리의 초점이 아니다”며 “모두가 인공지능(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대출 부문 자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HPS)가 수천억 원 규모의 사기대출 피해를 입고 소송전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계 사업가 밴킴 브람바트는 자신이 소유한 통신서비스 회사 브로드밴드텔레콤과 브리지보이스를 통해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HPS와 다른 대주단은 지난 8월 브람바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가 상환해야 할 금액은 5억달러(약6900억원)에 달한다. HPS는 2020년 9월 브람바트 계열사에 대출을 시작해 2021년 초 3억8500만달러에서 2024년 8월 4억3000만달러(약6100억원)로 늘렸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이 대출 구조에 절반가량 참여했고, HPS는 이를 두 개 신용펀드에 편입했다. 이 거래는 특정 사업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자산담보대출(asset-based finance)’ 형태로, 사모대출 시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포르쉐 전기차 사업 부문 계획 조정에 따른 손실과 미국의 고율 관세가 겹치면서 올해 최대 50억유로(약 7조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3분기 13억유로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8억유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시장 전망치(17억유로 적자)보다는 선방했다. 이번 손실에는 포르쉐가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당기기로 한 데 따른 47억유로의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 9월 감액을 예고했으며, 포르쉐의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르노 안틀리츠는 “관세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효율화 조치를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
테슬라(Tesla)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이 다시 리콜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024년식 사이버트럭 6197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오프로드 라이트 바 액세서리에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부속품은 불량 프라이머로 부착돼 주행 중 차량에서 분리될 위험이 있다. 이는 2023년 11월 13일부터 2024년 11월 5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 중 해당 액세서리를 서비스센터에서 장착한 모델에 해당된다. 테슬라는 관련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사고 발생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2023년 11월 말 공식 출고됐다. 이번 리콜은 출시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10번째다. 지나치게 밝은 주차등, 강철 트림 부품 이탈, 인버터 결함, 경고등 글자 크기 문제 등 자잘한 결함이 잇달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태라며 “문제투성이 모델”이라고 평가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 앉아 무역갈등 확전을 막기 위한 중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30일 부산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 정상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추가관세 등 핵심 쟁점을 일단 ‘1년 유예’하고 긴장을 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희토류 문제는 전부 해결됐다”며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내년 10월까지 1년 유예하고, 미국의 수출통제 확대 조치에도 동일한 유예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수출통제 조치를 예고하며 보복성 규제를 강화했지만 이번 합의로 관련 조치들은 모두 1년간 효력이 정지된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해 전체 대중국 관세율도 57%에서 47%로 낮아졌다. 이에 상응해 중국은 합성마약 펜타닐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 차단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중국은
10.30
29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경제와 안보 두 분야 모두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둔 회담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상호주의 외교’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고, 주요 외신들도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며 성과에 무게를 뒀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태안보프로그램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상호주의적 정상회담을 조율했다”며 연간 200억달러로 상한을 설정한 투자 방식과 조선업 협력에 주목했다. 다만 그는 “북·중·러를 겨냥한 포괄적 전략이 부재한 점은 구조적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외교적 격식과 환대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요청과 핵잠수함 확보 논의가 미국의 비확산 정책 및 동북아 안보 구도에 미칠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테일 속에 악마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3500억달러 규모의 한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가총액 5조달러 고지를 처음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3.1% 오른 201.76달러에 마감하며 5조달러를 돌파했다. 4조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AI가 세계 경제를 재편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끄는 강세장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54% 급등하며 S&P500 지수의 연간 17% 상승분 가운데 약 5분의 1을 홀로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약 4조달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엔비디아의 몸값은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10%에 달하며, 인도·일본·독일 등 여러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돈다. 가상의 국가로 치면 세계 10대 경제권 안에 드는 규모다. 젠슨 황의 재산도 블룸버그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과감한 투자 확대가 기업별 희비를 갈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반면, 메타는 늘어난 비용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777억달러, 순이익 277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4%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매출이 40%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을 호스팅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2년 안에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액은 349억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클라우드 계약 잔액은 3920억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무역 관계 안정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워싱턴의 일관성 없는 신호와 정책 혼선이 합의 이행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현지 전문가와 전직 관리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의사결정이 협상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조율 시스템의 붕괴다. 전 국가안보회의(NSC) 출신 제프리 문은 “오늘의 사실이 내일 뒤집히는 환경에선 협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절차와 심사보다 직감을 중시해 부처 간 검토와 토론이 생략되기 쉽고, 그 틈을 타 대중 강경파가 독자 노선을 밀어붙인다는 것이다. 전 중앙정보국(CIA) 출신 데니스 와일더 교수는 “대통령의 집중력이 짧고 세부 보고서를 읽지 않아, 누가 집무실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한다”고 설명했다. 혼선은 현장에서 충돌로 이어졌다. SCMP는 외국인 투자를 독려하던 와중에 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전작권 전환에 대해 주무 장관이 분명하게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순방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미 국방장관 전용기 기내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이 현 정부 5년 임기 내 전작권 환수(전환)를 원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은 전투에서 믿음직한 파트너”라며 “주도적인 역할을 점점 더 기꺼이 맡길 원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한국 방어에서) 물러선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우리가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말해 이건 상식이다. 당신들 국가가 부유하고, 강하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동기 부여된 나라이면서 왜 비상시에 미국의 리더십만을 필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4주째 지속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이번 셧다운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간에 접어들며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공화 양당이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수십만명의 공무원이 무급휴가를 당하고 각종 행정 서비스가 중단됐다. 씨티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홀렌호스트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경제에 보다 ‘영구적인 손상(permanent effects)’이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정부 폐쇄가 매주 GDP 성장률을 약 0.1%씩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2018~2019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셧다운은 35일간 이어지며 GDP를 110억달러 감소시켰고, 그 중 30억달러는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회예산국(CBO) 분석도 있다. 미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반부패·기술굴기·일대일로로 글로벌 강대국 입지 확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11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014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2박3일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이재명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총서기 및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오른 뒤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공식 취임했다.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폐지했고 2022년 10월 마오쩌둥 이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호랑이와 파리 모두 잡겠다”는 강력한 반부패 운동 = 집권 13년간 시 주석은 강력한 반부패 운동으로 중국 관료사회를 뿌리부터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랑이와 파리 모두 잡겠다”는 구호 아래 2012년 이후 230만명 이상의 공무원을 처벌하고 120명 이상의 고위 공무원을 체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전 김해 나래마루에서 약 6년 4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두 정상의 대면은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담 이후 처음이자 트럼프 재집권 후 첫 공식 만남이다. 이번 회담은 외교 이벤트를 넘어 세계 경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미중은 올해 들어 극단적인 무역 압박과 보복을 주고받으며 대립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45%까지 끌어올렸고, 중국도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전쟁은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에 반발하며 추가로 100%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경고해 불안을 키웠다. 그러다가 5월 고위급 협상을 통해 양국은 일시 휴전에 합의했고,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0%(펜타닐 관련 20% 포함)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 수준으로
10.29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8일(현지시간) 구조 개편에 전격 합의하면서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영리 조직의 제약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합의로 5000억달러 가치의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이 재무적 성과에 대한 지분을 갖고 통제하는 공익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올트먼 CEO는 한 라이브 방송에서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훈련하고 구축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기업공개가 회사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향후 몇 년간 약 30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1조4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1기가와트(건설비 최대 500억달러로 추산) 전력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매주 하나씩 짓고, 건설 비용을 200억달러까지 낮추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올트먼과 최고과학책임자(CSO) 야쿱 파초키는 오픈AI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한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외교적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오는 29~30일 예정된 한국 방문을 앞두고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북측에 사실상 공개적 ‘러브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납북자 가족들과 약 10분간 따로 만났다. 이 자리는 실종 당시 13세였던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 등 피해자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는 “아름다운 얼굴을 모두 기억한다”며 “미국은 끝까지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납북자 문제를 북미 외교 의제에 포함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일본 국채(JGB)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일본에 군사비를 대폭 늘리라고 바로 압박할 경우, 국채 추가 발행으로 장기 금리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달 초 다카이치 총리의 깜짝 당선만으로도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군비 증액 압박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류타로 기무라 선임 채권 전략가는 “보수 정치인으로서 다카이치 총리의 국방에 대한 강한 관심을 고려할 때, 그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만한 상대로 비춰질 수 있으며, 이는 일본의 재정 전망과 JGB 금리 안정성, 특히 초장기 JGB에 잠재적인 위험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군사 능력을 실질적으로 증강하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이상 출렁이는 초대형 기술주가 속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하루 동안 1000억달러 이상 움직인 사례가 119건으로 사상 최대”라며 “옵션 거래와 레버리지 ETF의 확산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가 평소 범위를 벗어나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한 건수는 이미 2024년 연간 발생 건수(84건)을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크로스자산 퀀트 전략 책임자 아비 데브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루에 10%, 20%, 30%씩 움직인다”며 “이런 가격 움직임은 과거에는 매우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동 장세’의 배경에는 파생상품 시장이 있다. 옵션이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지에 ‘미리 베팅’하는 계약이다. 최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가 실적 발표나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로데이’(만기 하루짜리) 옵션 거래에 몰리면서
세계 사진산업의 대명사였던 이스트먼 코닥(KODK)이 장기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회사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짐 콘티넨자 최고경영자(CEO)는 “옛 코닥의 정리는 80~90% 완료됐다”며 “이제는 전략 실행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2012년 디지털 사진 활성화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필름 사업이 붕괴하며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코닥은, 현재 63세 콘티넨자의 ‘턴어라운드’ 전략 아래 제조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재봉사 어머니와 3M 공장 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스스로를 “블루칼라 CEO”라 부르며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그는 “내가 맡은 코닥은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가장 작은 복잡한 회사’였다”며 “5000명 직원이 3800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었고, 주요 고객과 수익성을 아무도 정확히 몰랐다”고 회상했다. 취임 직후 그는 의사결정 체계를 7명으로 구성된 ‘컨트롤 그룹’으로 단순화하고, 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주얼리 절도 사건에 사용된 가구용 사다리차가 독일 회사의 새로운 광고 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루브르에서 약 8800만유로(약 1300억원) 상당의 나폴레옹 시대 보석이 도난당한 직후, 독일 베르네에 본사를 둔 가족 경영 기업 뵈커(Böcker)는 자사 제품이 절도에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곧 이를 역이용해 ‘홍보 기회’로 삼았다. 뵈커는 사건 다음 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When you need to move fast)”라는 문구와 함께 문제의 제품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최대 400kg의 보물을 분당 42m 속도로 옮길 수 있으며, 속삭이듯 조용하다(as quiet as a whisper)”는 설명이 붙었다. 뵈커의 마케팅 책임자 율리아 샤르바츠(Julia Scharwatz)는 “남편이자 최고경영자 알렉산더 뵈커와 함께 뉴스를 보다가 자사 제품이 절도 현장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미일 동맹의 황금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안보와 경제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을 다짐하며 양국 관계를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동맹”으로 규정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며 신뢰 형성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는 훌륭한 친구였다. 그가 당신(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매우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오랜 우정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미일 동맹은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공감대를 확인했다. 무역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체결했던 미일 무역합의를 직접 언급하며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 합의는 지난 7월 체결됐으며 일본이 미국에 총 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