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2025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핵심 산업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다이먼은 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자(현지시간) 기고에서 세계가 더 이상 안전하다는 환상을 가질 수 없다고 진단하며, 미국이 핵심 광물과 제품, 제조 역량을 신뢰하기 어려운 해외 공급원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자유의 보루이자,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민주주의의 무기고”라며 “우리의 안보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국내 경제에 달려 있으며, 이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구축하고 혁신하며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한다”며 견고한 미국내 경제와 제조 기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시간이 미국 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과잉과 번거로운 행정 절차와 여야 갈등으로 인한 정책 마비, 산업 수요와 엇박자인 교육 체계를 걸림돌로 꼽으며, 더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 내 희토류 생산시설에 과감히 투자한 결정이 주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GM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에 일찍 투자한 것이 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GM은 중국산보다 비싸고 검증이 덜 된 공급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위험을 감수했지만, 지금은 공급난의 유일한 ‘안전지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해외에서 만든 제품까지도 베이징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로 인해 포드 등 경쟁사들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지만, GM은 2021년부터 공급망 자립에 나서며 이미 대비를 마친 상태다. GM은 독일의 희토류 제조사 VAC, 미국 최대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와 손잡고 사우스캐롤
오픈AI와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과 네트워킹 부품 대형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으로 최대 10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시 최대 전력 수요에 맞먹는 규모다. 브로드컴은 설계 단계부터 오픈AI와 협업해 가속기와 이더넷 기반 네트워킹을 최적화하고, 랙 단위 시스템을 수년간 공급한다. 양사는 2026년 하반기부터 배치를 시작해 2029년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발표 직후 브로드컴 주가는 9.9%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새 15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40% 올랐다. 이번 계약에는 지분 등 투자 조항이 없다고 오픈AI는 밝혔다. 다만 구체적 대금 조달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 최소 10기가와트급 인프라 투자 협력에 이어 AMD와도 6기가와트 배치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1기가와트급 AI 컴퓨팅에 드는 칩 비용만 대략 350억달러로 추산한다. 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하며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함께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분쟁의 격화는 결국 제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 휴전 중재국 정상과 함께 가자지구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사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전을 비롯해 가자지구 평화 구상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란은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
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은 “무역 갈등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1일 성명을 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새로운 제한을 가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상무부는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미국이 관세를 실제로 부과한다면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이 최근 자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고, 중국산 선박에 부과하는 항만 이용 수수료를 높인 점을 문제 삼았다. FT는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성 조치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존슨 전 미 중앙정보국(CIA) 중
중국이 배터리 수출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희토류에 이어 배터리를 대미 통상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신호다. 전력망 안정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가 절실한 미국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될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새 조치는 11월 8일부터 시행되며, 에너지 저장용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음극재, 배터리 제조 장비 등 중국이 우위를 가진 광범위한 공급망 품목을 망라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국 상무부의 수출 허가제를 통해 개별 기업을 선별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베이징이 필요할 때 수출을 전략적으로 무기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지배력이 크기 때문에 제한 범위가 넓지 않아도 미국 기업들이 빠르게 압박을 체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 보고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이 수입한 전력망용 리튬이온 배터리 가운데 약 65%가 중국산이다. 이번 조치는 이 부문에 직접 영향을 미
데이터 공백이 시장을 덮쳤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을 통해 미국 경제의 실체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발언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대형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3.5%이상 폭락을 보였다. 한 주 전체로도 부진했다. S&P500 지수는 3년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뉼라이프 존행콕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조정이 나올 만한 구간이었다”면서 “결국 관건은 경제와 기업 이익이다. 실적 시즌이 코앞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현재 5년 내 최고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고, 기술주와 AI 열풍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만큼 3분기 실적이 강하게 나와줘야 상승세를 지탱할 수 있다. 금요일 급락에도 S&P500은 연초 대비 11% 이상 올랐고, 사상 최고치를 3%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중동 평화 구상에 속도를 낸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전쟁이 끝났다고 본다”며 “이 분쟁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왔고 사람들은 지쳤다”고 말했다.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등이 파견한 국제 안정화군이 가자지구 내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평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자 재건을 위한 국제관리기구인 ‘평화위원회’도 빠르게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 참석해 휴전 합의 서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13일 오전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가족들과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에게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됐다”고 평가하며 내부결속을 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병식 참가자들과 대집단체조(매스게임) 및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를 관람하는 자리에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는 온 나라 인민들의 비상히 격양되고 분발된 열정 속에서, 세계적인 관심과 주시 속에서 우리 당창건 여든돌을 성대하면서도 완벽하게 경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 “가을비에 찬바람까지 싸늘한 날씨”였다면서도 “행사 기간 불리한 날씨가 지속되였지만 그런 속에서도 모두가 너무도 완벽하게, 너무도 훌륭하게 자기 몫을 수행해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모두가 너무나도 고맙고 소중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평양에는 경축행사 전야제가 열린 9일 밤부터 열병식 당일인 10일까지 온종일 비가 내렸다. 평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 가능성을 강조하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은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는 강인하고 똑똑한 사람이며 중국의 훌륭한 지도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언에서는 “11월 1일은 나에게 아주 먼 미래와 같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해 실제 부과 여부는 중국의
10.10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 소속 민주당 정책팀이 10월 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결합한 이른바 ‘인공지능노동(artificial labor)’의 확산으로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 최대 9700만개의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연방정부 직업정보(O*net) 774개 직종의 세부 업무를 챗GPT-4.1로 평가해 자동화 가능성을 산출했으며, “패스트푸드·카운터 종사자의 89%, 회계사 64%, 대형 트럭 운전사 47%가 대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73년 이후 노동생산성은 150% 늘고 기업이익은 370% 이상 증가했지만 평균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주당 30달러 가까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소득과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AI·자동화가 노동시장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에게 ‘코딩을 배우라’고 말할 수 없다. 인공지능노동이 그 코딩 일자리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정치 불확실성과 물가 압력, 금리 하향 기대, 미 정부 부채 우려가 겹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대내외 정책도 안전자산 선호를 키웠다는 평가다. 은 가격도 50달러선에 근접했다. 때문에 중국은 금값 상승을 전략적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세계 6위 규모의 비축량을 확보했고, 올해는 상하이금거래소의 첫 해외 금고를 홍콩에 열어 자체 금융 허브 기능을 강화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금을 중국 보세창고로 유치하고, 런던처럼 보관 중인 금의 거래와 대여를 상하이에서 활성화해 기존 국제 금융 중심지를 잠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준비자산 다변화와 지정학적 불안, 대체 결제 수단 확산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금융 영향력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은 중국의 여러 전략 목표를 동시에
이스라엘 내각이 10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에는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들어갔다. 이스라엘군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내각의 합의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에서 복제약을 제외하기로 했다.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관세 범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복제약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려는 보호무역 기조와 현실적 부작용 사이에서 절충을 택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복제약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상무부 역시 “조사 결과 복제약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10월 1일부터 브랜드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뒤 나온 조정안이다. 당시 복제약 언급이 빠지면서 논란이 있었고, 이후 정부는 제약사들과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관세 시행을 미뤘다. 복제약은 항생제, 심혈관 치료제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미국에서 유통되는 약의 약 90%를 차지한다. 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문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7~9월 매출은 9899억2000만대만달러(32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7596억9000만대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애널리스트 22명의 전망치 평균 9732억6000만대만달러를 넘어섰고, TSMC가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제시한 실적(318억330억달러)의 중간값 수준이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AI 기술 발전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태블릿 등 소비자 전자기기용 칩 수요가 둔화됐지만, AI 관련 수요가 이를 충분히 메웠다는 분석이다. TSMC의 대만 증시 주가는 연초 이후 34% 올랐다. 같은 기간 대만 증시 대표 지수는 1
중국이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전면 통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산 희토류가 극소량이라도 포함됐거나 중국의 추출·정련·자석 제조 공정을 거친 자석과 일부 반도체 소재는 중국정부의 승인 없이는 해외로 반출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의 외국직접제품규정(FDPR)과 유사한 체계로, 중국산 중희토류가 가치 기준 0.1% 이상만 포함돼도 허가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12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군사용 수출은 대부분 불허하고 반도체와 장비 수출은 건별로 심사한다. 중국 상무부는 국가안보 보호와 군사적 오남용 방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의 70%, 분리·정련의 90%, 자석 제조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발표 직후 북방희토 등 관련 종목이 급등했고, 배터리 음극재·리튬 양극재 등도 통제 품목에 포함됐다. 미국은 영향 평가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협상 카드를 확보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함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우리는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에 이르렀다”면서 “우리는 가자지역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했다”면서 “그들은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일)에 풀려날 것”이라며 “내가 곧 중동을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7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이번이 여덟 번째”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해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뒤 2단계 합의 내용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 “우리는 무장해제(disarming)를 시킬 것”이라며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10.02
영국의 대표적 테크 투자자인 제임스 앤더슨이 엔비디아(Nvidia)의 1000억달러 규모 오픈AI(OpenAI) 투자 계획을 두고 “닷컴버블을 떠올리게 한다”며 경고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불과 몇 달 사이 급등한 것은 “불안하다”고 지적하며, 과열된 투자 흐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앤더슨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AI에 거품이 뚜렷하다고 보긴 어려웠다”며 “그러나 오픈AI의 기업가치가 1년도 안 돼 157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급등하고,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의 가치도 6개월 새 세 배 가까이 뛴 것은 분명히 불안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엔비디아를 “존경의 대상”이라 표현했지만, 엔비디아가 최대 고객인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구조는 투자자 입장에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앤더슨은 엔비디아가 오픈AI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사실상 지원하는 방식에 문제를
각국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시장을 빠르게 떠나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관세 정책, 기업들의 실적 부진,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주가 부담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올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역대 최대치에 다가서고 있다. 블룸버그가 9월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26일까지 해외 자금은 인도 주식시장에서 총 170억달러(약 23조6300억원) 빠져나갔다. 2022년 기록한 최대 유출액에 거의 근접한 규모다. 26일이 들어있는 9월 넷째주 초반에도 이탈은 계속됐다. 29일 잠정 집계 기준으로 하루에만 2억3000만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폭탄을 선언한 직후, 인도는 무역 갈등 속에서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주목받으며 주요국 중 가장 빨리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것
대만이 미국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미국 수요의 절반으로 끌어올리라는 요구에 선을 그었다고 9월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양측 통상 협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긴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28일 보수 성향 매체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국내로 대거 유치해 우리 칩을 직접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리쥔 대만 부원장은 1일, 미국이 대만에 미국 내 반도체 50% 생산을 제안한 것은 워싱턴에서 나온 구상이며 대만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해당 사안은 논의 대상조차 아니었고, 대만은 그런 조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정 부원장은 대만이 최근 적용 범위가 넓어진 미 통상법 232조 조사와 연결된 양보안에 집중하길 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