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
2025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연구보조금 중단 조치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리슨 버로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220억달러 규모의 연구 보조금을 끊은 것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복원 명령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양측이 진행 중인 합의 협상에서 하버드의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판 직후 SNS에 “하버드에 유리한 판결이 나면 즉시 항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항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로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하버드는 오랫동안 혐오적 행동을 용인한 잘못이 있었다”면서도 연방정부가 “반유대주의를 구실 삼아 이 나라 최고의 대학들을 겨냥한 이념적 공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수정헌법 제1조와 민권법, 행정절차법을 위반했으며 “수십 년간 이어온 연구 성과를 위태롭게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의 지배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반미연대를 과시하자 미국과 서방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톈안먼 망루에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선 장면을 ‘반미 작당’이라고 표현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전승절 직후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이 미국에 대항할 때,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하라”고 비꼰 뒤 “중국은 미국에 큰 빚을 졌다. 우리가 얼마나 도왔는지를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발언은 미국 중심의 외교 전략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승절 직후 미 국방부에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할 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재건하고 억지력을 확립하라고 명령했다”며 “이는 갈등을 원해서가 아니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퍼레이드로 위
09.03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반도체, 중장비, 항공기 등으로 관세 대상을 확대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5월 1차 신청분 가운데 대부분 품목에 50% 고율 관세가 매겨진 만큼, 이번 2차 신청에서도 한국 주요 수출품이 포함돼 추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19일(현지시간) 고시를 통해, 9월 중 2차 관세 대상에 포함될 품목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품목을 매년 1월, 5월, 9월 신청 받기로 정례화했기 때문이다. 2차 신청분의 검토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 대거 추가 품목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 5월 1차로 신청받은 945개 품목(50건) 중 407개 품목에 50% 관세가 매겨졌다. 중복 신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이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수개월 안에 반도체와 대형 트럭, 제약 원료·완제품, 가공 전략 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한국시간 3일)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반미 연대’ 밀착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대중 관계 우위와 자신이 세나라 정상과 유지해 온 친분을 강조하며 미국이 이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미국시간) 전승절 행사 수시간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북중러 3국 밀착을 도전으로 보거나 미국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우려하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세 정상은 열병식이 시작된 오전 10시(한국시간)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올랐다. 시 주석은 북한, 러시아를 비롯한 26개국의 국가 원수와 정부 수뇌를 초청했다. 특히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하루 전 정상회담
조선업이 2032년까지 이어질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허버트 루 애널리스트는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441만 CGT 규모의 신조선 발주가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26%는 탈탄소 규제, 48%는 교체 수요, 26%는 교역량 증가에서 비롯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9~2012년 사이 건조된 선박들의 수명이 20년을 넘기는 2029년 이후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벙커유 선박의 비용 경쟁력은 2028년까지 유지되겠지만, 운영 비용이 친환경 추진 선박보다 불리해지는 2035년 이후에는 친환경 발주로의 전환이 가속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장기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중국의 양쯔장조선(SGX:BS6)과 일본의 나무라조선(TSE:7014)을 꼽았다. 양쯔장조선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아래 미국이 1930년대식 권위주의 정치로 기울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월가 투자자들이 대통령의 보복을 두려워해 공개 비판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부의 격차’, ‘가치관의 격차’, 신뢰 붕괴가 갈수록 극단적 정책을 낳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1930~40년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일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기업 인텔 지분 10% 인수를 두고는 “금융·경제를 장악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강한 권위적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달리오는 브리지워터를 1500억달러 규모로 키운 대표적 매크로 투자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하고 최측근을 지명한 직후, 연준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치적으로 약화된 연준이 금리 인하 압력에 굴복하면 “화폐 가치 방어에 대
맥주업계에 인공지능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 양조장에서 챗봇이 만든 맥주까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브레멘의 전통 양조장 벡스(Beck’s)는 2023년 창립 150주년에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를 ‘양조사’로 초빙해 호프·효모·물·맥아만으로 ‘벡스 오토노머스’ 라거를 내놨다. 은은한 단맛과 풍부한 거품이 특징으로, 영국 데일리메일은 기존 라거보다 낫다고 평했다. 미국 앳워터 브루어리, 영국 세인트 오스텔 브루어리, 일본 고에도 브루어리도 인공지능 맥주를 출시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복잡한 맛을 분석해 새로운 조합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스피시즈 X’ 양조장을 운영했던 보 워런은 AI가 제안한 독특한 재료 조합으로 최고 수준의 라거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이 양조장은 재정난으로 문을 닫으며 실험을 중단했다. 학계도 관심을 보인다. 벨기에 루벤대 연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함께 참석해 중국군 사열을 지켜봤다. 3국 정상이 공개석상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광장 망루에 함께 선 것만으로도 사실상 미국과 서방진영을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열병식 개막 연설에서 “인류는 다시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윈윈이냐 제로섬 게임이냐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인민은 역사의 올바른 길과 인류 진보의 편에 굳건히 서서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세계와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미국과 대화 재개를 내다보고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
09.0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일 주가는 각각 3%, 4.8% 떨어졌다. 미국 정부의 대중 규제 강화와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 중국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개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실제 적용까지는 12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중국 내 생산 축소와 국내 투자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인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EU’ 제도는 신뢰할 수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해 별도 허가 없이 첨단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었지만, 두 회사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중국 내 첨단 공정 확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업계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알레프(Alef Aeronautics)가 올해말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샌마테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의 하프문베이 공항, 홀리스터 공항과 협약을 맺고, 출시를 앞둔 비행자동차의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 시험 운항에 본격 착수했다. 알레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항 항공 교통 체계와 자사 시스템의 호환성을 시험한다. 회사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도로 주행 승용차는 세계 최초라며, 자동차와 항공기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공항 운영자, 조종사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관제탑이 없는 환경에서 진행되며, 두 공항은 기존 항공기 운항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8월 26일(현지시간) KTVU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가 10년에 걸친 개발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창업자 4명이 팔로알토의 한 카페에서 냅킨에 플라잉카 개념을 그리며 시작했으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1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2일 새벽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돐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9월 1일 전용렬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며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 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주요지도간부들이 동행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출발 전 전용열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조용원 비서와 김덕훈 비서 등에게 무엇인가 지시를 하는 사진, 열차 안 집무실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국제부장 등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사진 등을 함께 게재했다.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극한 고립 상황에 처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서 외교적으로 부활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 튀르키예 이란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 연쇄적으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핵문제 등 국제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며 미국과 서방의 견제에 맞선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일정의 첫 순서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SNS인 엑스(X, 구 트위터)에 푸틴과 함께 차량에 동승한 사진을 게시하며 “그와의 대화는 항상 통찰력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모디를 “친애하는 친구”로 칭하며 양국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는 전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많은 국가들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심지어는 자국의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에 충격을 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자율성 상실과 대미 의존 심화를 경고했다. 코넬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저서 '돈의 미래'의 저자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8월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각국의 대응에 대한 기고를 게재했다. 여러 국가가 자국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촉진하거나 규제를 새로 마련해 외화 연동 코인의 사용을 억제하려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프라사드 교수는 이같은 즉각적이고 방어적인 대응은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프라사드 교수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들춰내는 것은 현대 금융시스템에 깊이 자리한 비효율성이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이 이를 어떻게 개선해 효율적이고 저렴하
미국과 유럽발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국제 금과 은 가격이 동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3546.1달러에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0.85% 올랐다. 장중 한때는 3557.1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4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은 선물 가격도 온스당 41.73달러로 2.47% 뛰어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4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금·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지난주 공개된 고용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정책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고 밝히며 금리 하락 기대를 뒷받침했다. 금리 인하는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금·은 같은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둘째, 중장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행정부가 무역협상에서 관세가 중요한 압박수단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부과가 불법이라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결에 대응하며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확인됐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워싱턴DC 항소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트럼프행정부가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일본 한국 영국 등과 이미 무역합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합의는 현재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로 바꾸는 과정을 신속하고 부지런히 진행 중이며 대통령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를 계속해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을 규제하고 상대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관세부과 없이는 어떤 합의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협상의 성공은 관세를 즉각 시행하겠다는 ‘신뢰할 만한 위협’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진술서가 제출된 당일 법원은 IEEPA가 대통령에게 수입규제 권한은 부여하지
09.01
미국 증시가 여름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9월 들어서는 분기점에 섰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향후 14거래일이 증시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며,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연속적으로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표와 정책 이벤트가 몰린 ‘데이터 구간’이 시작된 셈이다. 일정도 빽빽하다. 9일에는 노동통계국(BLS)의 고용 통계 수정치가 나오고, 11일에는 CPI, 17일에는 FOMC가 열린다. 이틀 뒤에는 대량 옵션 만기일(트리플 위칭)이 겹친다. 9월 자체가 계절적으로 약한 구간인 데다, 연속 이벤트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변동성 지표는 아직 잠잠하다. 변동성지수(VIX)는 14~16선의 낮은 범위에서 등락했고, 6월 말 이후 20을 넘은 적이 거의 없다. S&P500은 8월 28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고, 91거래일 연속으로 일중 2%
전 세계를 상대로 일방적인 상호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주에 반서방 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 특히 중국·러시아·인도 등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로 불리는 국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이런 기류를 과감없이 드러냈다.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이번 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 등 20여 개국 정상과 10여 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글로벌사우스의 연대는 지금의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SCO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SCO를 “신흥국과 개도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플랫폼”이라 규정하고 “다자주의의 기치 아래 평화와 안정을 지킬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속도 재확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8월 22일 스탠퍼드대 반도체 학회에서 공개한 스케일 어크로스(Scale across) 전략 발표로 코히런트는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주로 떠올랐다. 이 전략은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처럼 연결하는 구상이다. 기존의 ‘스케일 업(Scale Up)’과 ‘스케일 아웃(Scale Out)’이 데이터센터 내부 네트워킹 확장에 국한됐다면, 스케일 어크로스는 광학 기술로 장거리 병목을 해결한 혁신이다. 엔비디아의 2020년 멜라녹스 인수는 이러한 광통신(포토닉스) 네트워킹 역량 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 현재 엔비디아는 스펙트럼 ASI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수천 개의 GPU 서버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이더넷 스위치 반도체)을 설계하고, TSMC가 실리콘 포토닉스 공정으로 이를 구현한다. 여기에 코히런트(Coherent, COHR)가 공급하는 광트랜시버와 레이저 다이오드, 광 모듈이 더해져 차세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핵심
중국 증시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SI300 지수는 7월 이후 14% 이상 올랐고 거래량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체 반도체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범용성이 높은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음성비서나 이미지 분석 같은 추론 작업에 적합하며, 엔비디아 칩과 호환돼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가 전자상거래와 함께 회사의 성장 엔진”이라며, 향후 3년간 53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29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미국 정부의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은 여전히 중국 수출이 금지돼 있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급 성능의 H20만 수출을 허용했지만, 중국 당국은 보안 우려를 이유로 기업들에 구매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예고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기자를 보내는 등 열차편 이동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단둥시의 경비가 강화됐다며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통과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경계 태세로 풀이된다”고 1일 단둥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30일 밤에는 역에 인접한 호텔에 경찰 차량이 정차해 관계자들이 프린터 등으로 보이는 기기를 호텔로 운반했다”며 “당일 경계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둥의 일부 호텔에서는 외국인 숙박이 통제되고 있으며 통제 기간은 호텔별로 ‘3일까지’나 ‘5일까지’로 달랐고 국적을 묻고서는 “북한 이외의 외국인은 숙박할 수 없다”고 반응한 호텔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날 단둥발 기사에서 “호텔의 숙박 제한이 확산하고 있다”며 “현지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