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1
2024
4.10 총선을 20일 앞두고 후보등록이 시작했다. 거대양당이 정권심판론과 운동권심판론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4년 전 과반의석을 차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에 주력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한강 벨트, 반도체(수원-화성) 벨트, 낙동강 벨트 등 민주당 점령지에 전선을 펼치며 탈환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며 “등록을 마친 후보자라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거기간개시일인 3월 28일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거대양당의 최소 목표치는 ‘1당’이다.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구도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거구호를 ‘못 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입법권을 장악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민주당 심판론과 함께 ‘종북’ 등 이념 지형을
국민의힘 비례대표 명단을 둘러싸고 당내 불협화음이 커진 가운데 21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대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이기도 한 이날 한 위원장은 ‘보수의 심장’ TK 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도 당 내홍에 대한 입장이 더 주목받는 복합적인 상황에 처했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 윤재옥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방문으로 지역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지역 내 상징성이 있는 대구 중구의 서문시장과 대표적인 번화가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전략공천된 대구 중·남구 지역으로 앞서 공천취소된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이다. 도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가 ‘5·18 북한 개입설’ 등 폄훼 논란이 일면서 공천 취소됐다. 당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는가 하면 TK
윤석열정부 2년 동안 여권은 완벽한 ‘수직적 당정’ 체제였다. 대통령실 마음에 들지 않는 여당 대표는 쫓겨났고, 대통령실이 낙점한 대표가 탄생했다. 하지만 4.10 총선을 앞두고 당정 간에 파열음이 반복되면서 총선 뒤 여권 권력지형이 큰 변화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수직적 당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여당은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당정 간 권력투쟁 양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1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2년 동안 여권 권력지형은 ‘수직적 당정’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이 친윤 지도부와 의원들을 앞세워 여당을 좌지우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축출했고, 나경원 전 의원은 당권 도전이 좌절됐다. 안철수 의원은 방해를 뚫고 당권 도전에 나섰지만 친윤이 총력지원한 김기현 의원 앞에서 중과부적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여권 권력지형은 4.10 총선을 맞으면서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눈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이에 ‘2차 갈등’을 촉발한 요인은 크게 3가지가 꼽힌다. ‘황상무 사퇴’ ‘이종섭 귀국’ ‘비례대표 공천’이다. 윤 대통령이 20일 오전 ‘황상무 사퇴’ ‘이종섭 귀국’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자, 한 위원장측은 이날 오후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수정했다. ‘총선 위기론’에 떠밀린 여권 투톱이 노골적인 주고받기를 통해 ‘2차 갈등’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비쳐진 하루였다. 그나마 이날 거래가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갈등을 완전히 해소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전평이다. 20일 여권은 하루종일 급박하게 돌아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6시 49분 황 수석 사퇴 소식을 알렸다. 전날까지 황 수석 사퇴에 선을 긋던 것과는 다른 대응이었다. 곧이어 이 호주 대사의 귀국 소식이 알려졌다.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 명목으로 들어오기로 한 것.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과 여당 수도권후보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황상무 사퇴’ ‘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을 21~22일 양일간 받는다.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을 뽑는 이번 선거는 22일 기준 소속 정당의 의석(다수 의석 순), 의석이 없는 정당(가나다 순), 무소속(지역구·추첨으로 결정) 순으로 기호가 정해진다. 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시작해 투표일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13일 동안 진행된다. 투표는 재외투표(3월 27일~4월 1일), 사전투표(4월 5~6일), 총선 당일일 10일 각각 진행된다. 한편, 여야의 첨예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의 이색경력 등 다양한 면모가 눈길을 끈다. 서울 최대 승부처로 통하는 서울 중·성동갑 선거구에 여야는 전현희(민주당) 윤희숙(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전현희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었고, 윤희숙 후보는 21대 서초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여야가 상대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일체감을 강조하고 나섰다. 비례정당 지지도에서 조 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기대 의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우리가 진짜 한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더불어 몰빵’(지역구도, 비례도 더불어민주당) 구호를 앞세워 양당이 한 축임을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에서 조 국 대표에게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등을 언급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는 ‘해당행위’라며 공개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조 국 대표와 만나 ‘연대·우호세력’이라며 격려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조국혁신당은 당초 목표의석으로 제시한 10석을 넘어 2~3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국혁신당 비례후보인 황운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12~15석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비례정당 3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거대양당이 스스로 만든 비례위성정당과 원팀을 선언하면 노골적인 ‘한 지붕 두 가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당의 독립성, 지속가능성 등을 훼손하고 다당제를 유도하려는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와도 상당한 거리가 있어 ‘반칙’이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과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한 몸’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손을 잡고 하나가 될 때 집권당의 횡포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실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는 회의 후 이 대표가 “우리는 이제 진짜 한편”이라고 하자 “아군입니다. 아군”이라고 화답했다. 선거 운동복도 같은 모양, 같은 색깔로 맞춰입은 두 정당은 마치 한 정당같이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후보 검증에도 직접 참여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이유로 시민사회에서 추천한 후보 3명에 대해
연초부터 이어져 온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현장행보가 4.10 총선을 앞두고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윤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인 ‘민생토론회’의 경우 총선 전까지 2차례 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때 민생토론회를 지지율 견인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른바 ‘용산리스크’에 묻혀 그간 쌓은 노력이 빛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번째 민생토론회, 다음주까지 계속 =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재로 22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실버타운 및 노인 공공임대주택 보급확대 △재택의료센터 대폭 확대 △방문진료비 부담 절반 수준 완화 △간병비 지원 시범사업 시행 등 노인들의 주거 식사 돌봄 의료 간병 요양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지역공약도 잊지 않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원주가 국내 유일의 자생적인 의료기기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했다”며 “AI, 빅데이터, 디지털 기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놓고 내홍에 휩싸였다. 명단에서 배제된 김철근 사무총장이 공개 반발하는가 하면 양향자 원내대표도 ‘반도체 인재’ 미포함을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양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영입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정보경 사무부총장 등이 비례 명단에 오르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양 원내대표는 “저도, 반도체 업계도 분노한다”며 “21대 국회 300명 중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라는 제가 지역구 출마로 22대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반도체 산업계를 대표해 주십사 삼고초려 해서 모신 이 부회장님께 큰 결례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반도체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려 놓겠다”며 21일 오후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20일)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전원
03.20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틈새정치’를 노렸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3지대 정당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이 달려 있는 정당지지율에서는 후발주자인 조국혁신당에게, 지역구 선거에선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20일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각각 출마를 선언한 경기 화성을, 광주 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큰 격차로 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17~18일 화성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 당선가능성은 19.2%에 그쳤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52.3%,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23.0%였다. 당선가능성이 아니라 지지를 묻는 조사에선 이 대표가 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5~16일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거의 마무리했다. 초반에는 ‘조용한 공천’ 기조를 유지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공천 잡음이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의 충돌 사실이 알려지는 등 당내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54개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끝낸 후 19일 국회에서 공천자대회를 열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남은 기간 동안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며 “총선에서 패배하면 윤석열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한 채 끝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은 현역 및 친윤 강세로 요약된다. 현역의원 교체율은 35.1%로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 교체율 43.5%보다 낮다. 중진들의 생존율이 높았는데 3선 이상 중진 교체율은 21.9%에 그쳤다. 친윤 의원들은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살아남았다. 핵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서울 강북을 공천을 끝으로 4.10 총선 공천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역의원 40%가 교체됐는데 친명(이재명계)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다. 이재명 대표와 지근거리에 있는 현역의원과 지도부 대부분이 생환한 반면 친문·비이재명계의 퇴조가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민주당과 이 대표는 “당원과 국민 뜻을 반영한 혁신공천의 결과”라고 반겼다. 이 대표의 확고한 당 장악력을 확인한 공천으로 총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과실 또한 고스란히 이 대표의 몫이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56명(더불어민주연합 파견 의원 포함) 가운데 62명을 교체했다. 현역교체율 39.7%는 역대 총선 물갈이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호남의 경우 26명 가운데 13명의 현역이 바뀌었고, 광주는 8곳 중 7곳에서 현역의원이 낙천했다. 21대 국회에서 과반을 훌쩍 넘긴 역대 최다수 현역을 보유한 입장에서 현역교체가 불가피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거리감이 있는 의원
4.10 총선을 3주 앞두고 터진 여권의 ‘2차 갈등’이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황상무 사퇴, 이종섭 귀국’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사퇴’만 선택 수용하면서 갈등의 추이가 주목되는 것. 다만 친윤이 친한(한동훈)이 주도한 비례대표 공천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갈등 구조가 복잡해져 ‘2차 갈등’이 지난 1월 ‘1차 갈등’처럼 금세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20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황 수석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MBC기자를 향해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가 비난을 자초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 친윤을 포함한 수도권 후보들은 일제히 황 수석 사퇴를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전날까지 사퇴에 선을 그었다. 다만 황 수석 사퇴는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이 여당에 밀려 인사조치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걸 꺼렸을 뿐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해 사퇴가 불가피했다는 관측이다. 이제 ‘2차 갈등’을 촉발시켰던 논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통합’보다는 ‘강력 지지층 결집’으로 4.10 총선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단독 과반’도 가능하다는 내부 분석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결국 대표적인 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의원 공천 배제와 대표적인 친이재명계인 양문석 후보의 공천 유지 기조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김부겸 전 총리는 ‘정계 은퇴’를 번복하면서 ‘통합’을 내걸고 선대위에 참여했지만 ‘통합’을 위한 요구들이 연거푸 거부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다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20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문석 후보 공천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별다른 기조변화가 없었다”면서 “양 후보의 공천은 유지하면서 총선을 치른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양 후보 공천과 관련한 안건 자체가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위원장의 ‘그대로 간다’를 유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인 흉기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20일 전격 수용했다. ‘도피성’ 비판을 받던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6시49분 출입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는 짤막한 대변인실 공지를 띄웠다. 대통령실이 주요 인선에 관한 내용을 예고 없이 이른 아침에 알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황 수석에 대한 인사조치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사태 초기였던 17일 참모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수석은 16일 대외협력비서관실을 통해 사과문을 냈다. 이틀 후 회의 자리에서는 동료 참모들에게 재발방지 약속 취지의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사이 벌어진 여당 안팎의 급격한 여론 악화에 일부 참모들을 중심으로 황 수석 자진사퇴를 염두에 두는 기류가 있었다. 하지만 18일 오후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자진사퇴
03.19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검증 문제나 호남 인사 배려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달리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비례 대표 순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한 데 대한 응답이라는 점에서 비례 순번 재조정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장 사무총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후순위에 있는 분들 중에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18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개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미래 공천 결과는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비례 순번을) 바로잡기 바란다”고 썼다. 이 의원은 또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지고,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됐다”
거대 양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에서 공천 배제·취소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새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에선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장예찬 도태우 후보가 각각 부산 수영구과 대구 중·남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천배제된 이석형(담양·함평·영광·장성) 신성식(순천·광양·곡성·구례갑) 권오봉(여수을) 후보 등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18일 장예찬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후보는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난교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장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지역 정가에선 장 후보 취소 후 대타로 투입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수영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점,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했던 후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의대교수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점진적 증원론’에도 거부의사를 밝힌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일각에서 의대 정원을 향후 단계적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약 27년간 의대 정원이 감축된 상태로 유지가 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 의료수요 증가 속도에 비춰볼 때 절박한 우리 의료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의사부족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필수의료가 붕괴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적”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의대 입학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하기
“민주당 후보들이 ‘우리 선거구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 조국혁신당 핵심관계자가 전한 지지율 상승세의 단면이다. 조국혁신당 조 국 대표의 지역 방문일정에 자신이 출마한 지역을 포함시켜 달라는 민주당 후보의 청탁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두자릿수 돌파는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민주당 관계자도 “비조(비례는 조국혁신당에)가 지민(지역구는 민주당)을 키운다는 말이 돈다”고 했다.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12~14일. 1002명. 안심번호 CATI.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 각각 1%, 무당층 17%였다. 비례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4%순이었다.민주당
‘노무현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친이재명계 양문석 후보의 거취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져들었다. 민주당의 4.10 총선 전반을 기획, 지휘하는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노무현 불량품’ 발언의 ‘친이재명계’ 양문석 후보를 끌어안고 총선을 치르기로 했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 역시 경기 안산갑 양 후보 쪽에 섰다. 강성지지층 결집을 고려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친노, 친문 인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친명인사들이 대거 공천장을 받아낸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 배제에 이어 ‘정봉주는 공천취소, 양문석은 공천 유지’ 비판, 대표적인 비명인사인 박용진 의원에 대한 사실상의 ‘연이은 배제’에 비명쪽의 비판수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경남도 부위원장에서 ‘수박’을 외치며 자객출마한 양 후보가 핵심 ‘친문’인 전해철 의원을 눌렀다는 점에서 비명계의 불만이 임계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19일 이해찬 위원장의 측근인 모 인사는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