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2
2025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광역지자체 다수가 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비상간부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이들의 내란동조 행위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내란 세력 청산과 6.3 지방선거 승리로 국민주권을 완성하겠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 8월 31일) “12월 3일 계엄 당일 지자체의 대응방식을 조사한다고 하면서 우리 당 소속 단체장 3명만 콕 집어서 수사를 하겠다고 한다. 들어보니까 그 당시 전북도청, 제주도청 등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이 있던 곳에서도 청사 출입을 통제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속내는 진상규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직 지방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그런 속내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1일) 내년 6.3 지방선거가 9개월이나 남았지만 여야 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이재명정부 임기 초에 치러지는 선거지만, 여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
09.01
이재명정부 첫 정기국회를 맞아 국민의힘은 여권발 외교·입법·예산·인사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6.3 대선 패배 이후 여권 독주에 무기력했지만 장동혁체제로 새 진용을 갖춘 만큼 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기세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여권발 외교·입법·예산·인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직격했다. 장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었다”며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난 회담이었다.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낯부끄러운 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숙청이란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알아듣지 못하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 끝난 회담이었다.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종교 탄압하는 반문명국가로 만든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미 관세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08.28
반탄파(탄핵 반대)가 수적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3가지로 집약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강력한 투쟁 △당내 찬탄파(탄핵 찬성)에 대한 심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우호적인 관계 복원이다. 장 대표는 28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거친 입씨름을 펼쳤다. 장 대표는 정 대표의 전날 SNS를 겨냥해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굳이 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민주당 대표의 격에 맞는, 정치 복원을 하기 위한 질문에 대해선 성실하게 답하겠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선동이나 왜곡, 악의적 프레임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서 국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윤 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이 지도부에 뽑혔다”며 “윤석열이 돌아와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도 잘못이고, 윤석열에 대한 헌재 파면도 잘못이고, 윤석열의 비상계엄
08.27
강성 반탄파(탄핵 반대)로 분류되는 장동혁체제가 임기 2년을 시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임기 중 ‘세 번의 시험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과 3대 특검의 공세 차단 △당내 단일대오 구축과 분열 방어 △내년 6월 지방선거가 꼽힌다. 장 대표는 27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임기를 시작했다. 장 대표의 임기는 2년. 최근 국민의힘과 전신 정당 대표 중에서 임기를 제대로 마친 사람이 드물다. 한동훈 김기현 이준석 황교안 등 전임 대표 대부분이 중도하차했다. 국민의힘 대표가 그만큼 어려운 자리라는 얘기다. 쟁쟁한 정치선배들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제1야당 지휘봉을 거머쥔 장 대표가 ‘세 번의 시험대’를 무사통과하면서 임기를 완주할지 주목된다. 장 대표가 처음 맞닥뜨린 시험대는 ‘여권·특검 공세 차단’이다. 여권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입법 독주를 감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왔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3대 특검 수사도 위협적이다. 3대
08.26
국민의힘은 26일 전당대회 결선투표를 통해 장동혁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장 의원은 정치입문 불과 3년여 만에 제1야당 대표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반탄파(탄핵 반대)로 분류되는 장 신임 대표는 지난 22일 전당대회 본경선에서 찬탄파(탄핵 찬성)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을 누르고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같은 반탄파인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결선에서 장 대표는 22만301표를 얻었고, 김 전 장관은 21만7935표를 획득했다. 격차는 2366표에 불과했다. 장 대표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찬탄파와 친한계(한동훈)를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고 조직을 망가뜨리기 쉽다”고 주장했다. 향후 찬탄파·친한계와의 거센 갈등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장 대표는 “자유우파 국민과 함께 싸워 이재명정권을 끌어내리고 정권
국민의힘이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펼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나름 분투했지만 수적 열세에 밀려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 데는 실패했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 12명은 방송법(4일)→방송문화진흥회법(5일)→한국교육방송공사법(22일)→노란봉투법(24일)→2차 상법 개정안(25일)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무기력증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이 간만에 제1야당의 투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결기를 드러낸 것이다. 방송법 필리버스터에는 신동욱(7시간 30분) 의원과 이상휘(4시간 28분) 의원이 나서 법안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방송문화진흥회법에는 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의원(7시간 8분)이 나섰다. 김 의원은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는 최형두 의원이 나서 무려 13시간 27분간 필리버스터를
08.25
정치권에서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격언은 오래전부터 회자됐지만,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와중에 “정말 맞는 말”이라는 관전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후보, 장동혁 후보 세 사람의 엇갈린 인연을 지켜보면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3일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결선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 중 김 후보를 사실상 지지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 전 대표는 6.3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 후보와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2위로 패했다. 한 전 대표는 대선 경선 당시 반탄파(탄핵 반대)인 김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로 선회한 것이다. 한 전 대표와 장 후보는 한때 가장 가까운 사이였다. 한 전 대표는 2023년 12월 비대위원장이 된 뒤 초선인 장 후보를 사무총장에 앉혔다. 파격 인사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국민의힘 당심(당원 표심)은 반탄파(탄핵 반대)에 힘을 실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을 놓고 찬탄파(탄핵 찬성)에서는 “최악이냐 차악이냐 선택만 남았다”는 관전평을 내놓는다. 민심과 당심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의힘 앞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5일 국민의힘은 결선에 오른 당 대표 후보(김문수·장동혁) 중 대표를 가리기 위한 선거인단 ARS 투표를 진행한다. 전날에는 모바일(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선거인단 39.75%가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실시된 본경선(37.51%)보다 약간 상승한 수치다. 결선에 찬탄파(안철수·조경태)가 모두 떨어지고 반탄파(김문수·장동혁)만 오른 결과를 놓고 찬탄파에서는 “우려스러운 결과”라는 반응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반탄파(신동욱·김민수·김재원)가 찬탄파(양향자 우재준)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당심은 탄핵에 찬성한 민심과는 다른 표심을 드러낸 것이다. 친한계(한동훈) 인사는 24일 “탄핵
08.22
국민의힘이 22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당원이 선호하는 ‘반탄파(탄핵 반대)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찬탄파(탄핵 찬성)를 지지하는 민심과 동 떨어진 흐름이다. 국민의힘이 ‘그들만의 대표’를 뽑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당원 투표(80%)와 국민 여론조사(20%,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는 이미 20~21일 실시돼 이날 발표만 앞두고 있다. 당원 투표율은 44.4%(당원 유권자 75만3076명 중 33만4272명 투표)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한동훈 대표 선출 당시 전당대회(48.5%)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른 뒤 26일 발표한다. 당 대표로는 반탄파인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유력하게 꼽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2일 “이번 주에 나온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급락했다. 이재명정권의 허니문이 끝났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장악 3법 중 방송법과 방문진법이 민주당의 일방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이 법이 정치권력으로부터 공영방송 독립을 추구한다는 것은 허울 좋은 명분뿐일 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방송장악 3법은 80년대 신군부 언론 통폐합에 버금가는 2020년대 좌파 이권 카르텔 정권의 독재폭거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내일 다시 본회의가 열리고 노조법과 상법 등 반경제 악법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이 법은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투자와 성장의 발목을 꺾어버릴 한마디로 경제내란법이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길에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을 경제사절단
08.21
구 여권 붕괴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윤-한 갈등(윤석열-한동훈)’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모습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겉으로는 ‘반탄파(탄핵 반대) 대 찬탄파(탄핵 찬성)’ 대결로 치러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출마하지도 않은 두 사람의 대리전 양상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22일 개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반탄파 대 찬탄파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반탄파로 꼽히는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 분위기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한길씨를 비롯한 강성 보수층은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반면 찬탄파 조경태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찬탄파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 이렇듯 겉으론 반탄파 대 찬탄파 대결 구도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윤-한 갈등’ 구도가 여전히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정권 초에는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윤
08.20
지난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바로 옆에 앉았지만 인사도, 악수도 건네지 않았다. “내란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고수한 것이다. 정 대표는 송 비대위원장 면전에서 읽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 당신(김대중)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에서 대표적 강경파로 꼽히는 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대야 관계는 끝 모를 빙하기를 맞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며,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시켜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한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 대표는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의 추가 협의 없이 처리하겠다는 의지다. 21~25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 2
08.1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며 “김 후보가 저에게 전화해 ‘내부총질 그만하라’고 말했다”고 조선일보 유튜브에서 발언한 것 관련, 저는 김 후보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일에도 김 후보의 ‘내부총질’ 발언을 부인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김 후보가) 한 전 대표에게 전화해 ‘내부에서 총질하고 수류탄 던지고 이건 안 된다’고 했더니 한 전 대표가 ‘잘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게 사실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그런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야권 차기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통화 내용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이다. 친한계 인사는 19일 “김 후보가 왜 자꾸 거짓말을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이 연장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특검, 조 국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국면 전환을 꾀하고 나섰다. 제1야당의 존재감을 되찾아 여권의 일방적 국정 주도를 막겠다는 계산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야권발 국면 전환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9일 민주당과 특검, 조 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공세에 집중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이 오는 21일 본회의를 열어서 방송장악법을 마무리 짓고, 불법파업조장법과 더 센 상법 등 반시장 악법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루 전에 악법 처리 본회의를 연다는 여당은 왜 이토록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남의 집 잔칫상에 재를 뿌리겠다는 심보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여야 간 최소한 예의도 없는 본회의 일정 편성을 국회의장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교진 교
08.18
국민의힘이 여권의 정치 공세와 특검의 수사 압박에 “절대 밀릴 수 없다”며 맞대응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22일 전당대회에서 반탄파(탄핵 반대) 지도부가 탄생한다면 맞대응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황교안체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는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과 서초구 서울지방법원 앞에서 현장 비상의원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서울지법은 당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줬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특검이 또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이곳 중앙당사로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계좌번호까지 담겨있는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겠다는 야당 사찰, 국민 사찰에 협조할 수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찬탄파(탄핵 찬성)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단일화를 논의할 시간이 절대부족하기 때문이다. 반탄파(탄핵 반대) 대세론이 굳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대를 나흘 앞둔 18일 반탄파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찬탄파 대세론을 꺾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실제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단일화 당위성만 제기됐을 뿐 단일화 논의가 이날 현재 아무런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반탄파 조경태 후보는 17일 2차 당 대표 TV 토론회가 끝난 뒤 “혁신 후보가 함께 힘을 모아 이 당이 건강한 정통 보수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며 “모든 룰을 안철수 후보가 정해도 좋으니 (안 후보는)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생각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조 후보는 반탄파 단일화를 계속 촉구해왔다. 안 후보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안 후보는 “제가 최소한 2등에 들어 결선투표(에 가는 건) 거의 확실하다고 확신한다. 결
08.14
3대 특검에서 윤석열 부부 동시수감과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단행하자, 국민의힘은 “정치탄압”이라며 특검을 맹비판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선긋기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긋기 없이 버티다가 특검 수사를 통해 윤석열 부부와 일부 의원의 혐의가 추가 확인되면 당은 공범 낙인을 피하기 어렵고, 그렇게 되면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14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부 당권주자, 의원들은 특검을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겨냥해 “범죄사실과 전혀 관계도 없는 종교 가입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500만 당원 명부를 전부 다 들여다보겠다는 이 영장은 근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압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개인정보를 왜 탈취하겠다는 건가. 이게 어디로 흘러가서 어떻게 악용될지 누가 알겠나”라며 “이건 수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
08.13
반탄파(탄핵 반대) 전한길은 없었지만, 그를 좇는 ‘제2, 제3의 전한길’은 찬탄파(탄핵 찬성)를 겨냥해 또 다시 “배신자”를 외쳤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두 번째 합동연설회도 반탄파의 고성과 욕설로 얼룩졌다. 국민의힘은 ‘탄핵의 수렁’에 더 깊숙이 빠지게 됐다.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PK) 연설회도 1차 연설회(8일, 대구)와 마찬가지로 일부 당원의 고성과 욕설로 난장판이 됐다. 1차 연설회에서 소란을 주도했던 전한길씨가 당으로부터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전씨를 좇는 일부 당원들은 당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찬탄파 후보들이 나오면 “배신자”를 외쳤다. 1차 연설회에서 전씨로부터 “배신자”로 지목됐던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등장하자 일부 당원들은 또 다시 “배신자”를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김 후보는 “말씀 좀 드릴 수 있게 조용해 달라”며 자제를 요청했지만 당원들은 더 소란을 피웠다. 김 후보는 이들을 향해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평범한 부부관계를 넘어 사실상 동업 관계였다는 게 주변의 일치된 전언이다. 김 여사는 내조형 부인이 아니라, 남편의 공적업무에 깊숙이 개입해 남편의 ‘출세’를 끌어내는 동업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유의 ‘부부 공동정권’은 전직 대통령 부부의 첫 동시수감이라는 비극적 결론으로 귀결됐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부인과 마음대로 나눈 윤 전 대통령과 남편에게 양도받은 권력을 앞세워 사욕을 채운 김 여사의 공동책임이라는 지적이다. 13일 복수의 윤석열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권 초부터 윤 전 대통령은 ‘V1’, 김 여사는 ‘V0’로 불렸다. ‘V’는 VIP의 약자로 통상 대통령을 지칭한다. 하지만 윤석열정부에서는 유독 대통령보다 앞선 ‘V0’가 등장했다. 김 여사의 권력 내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2012년 결혼 직후부터 ‘검사 윤석열’의 충실한 조언자이자 후원자였다고 한다. 윤 검사가 국정원 댓글 수사
08.12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연일 “내란 반성”을 요구한다. 국민의힘은 여권을 향해 “사면 반대”를 외친다. 상대를 향한 여야의 외침은 진정성 있는 걸까. “진짜 속내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 반성’보다 ‘내란당’으로 계속 머물기를 바란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사면 반대’보다 여권이 사면을 밀어붙이기를 오히려 원한다는 해석이다. 11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과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단행한 이번 특사는 대통령 사면권 남용의 흑역사로 오래 기록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첫 특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특사에 대한 비판 논평을 쏟아냈지만, 내부에서는 외려 은근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두 가지 측면에서다. 우선 조 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이 2021년 ‘조 국 사태’ 당시 불거졌던 불공정 논란을 재소환할 수 있다는 바람이다. 2021년 터진 조 전 대표 가족의 입시 비리 의혹은 20·30대를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