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
2025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조 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을 겨냥해 “이재명정권은 ‘내편 무조건 챙기기’, ‘내 사람 한없이 감싸기’ 사면으로 광복절마저 통합 아닌 분열, 축제 아닌 치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조 전 대표 등에 대한 사면 여부를 결정한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80주년 광복절”이라며 “비록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면, 국론 분열의 씨앗이 되는 사면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어떤 비리 정치인에 대한 사면에도 반대하며 조 전 장관과 윤 전 의원에 대한 사면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조 전 대표를 겨냥해 “입시 비리, 감찰 무마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권력형 범죄자다. 우리 사회에
반탄파(탄핵 반대)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극우 논란이 거센 가운데 전당대회에서도 반탄파 후보가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극우 논란으로 인해 중도층 민심이 떠나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반탄파 새 대표가 탄생한다면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국민의힘은 ‘전한길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전씨는 지난 8일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에서 찬탄파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야유를 퍼붓는 소동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윤리위를 열어 전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징계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향후 전당대회 일정에 전씨의 출입을 금지했다. 전당대회 선관위도 이날 회의를 열고 전씨 소동의 대책을 논의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전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11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씨를 겨냥해 “전당대회에서 소란을 피우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
대검 중수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거치면서 나름 잘 나가는 검사로 꼽히던 윤석열은 2014년 1월 대구고검으로 발령났다. 좌천인사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윤 검사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가 박근혜정권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윤 검사 부부와 친분이 두터웠던 ‘법사’가 위로 차 대구를 찾았다. 법사 눈에 대구고검 저 너머 비슬산(琵瑟山)이 들어왔다. 법사는 읊조렸다. “비파 비(琵)자와 거문고 슬(瑟)자에 왕(王)자가 4개다. 왕 3명의 피를 보면 윤 검사가 왕이 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윤 검사가 대통령 3명을 제치면 다음에는 윤 검사가 대통령이 된다는 소설 같은 얘기를 꺼낸 것이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윤 검사는 이후 작심한 듯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낙점을 받아 고속승진했지만 ‘조 국 수사’로 문재인정권 등에 칼을 꽂았다. 결과적으로 전현직 대통령(왕) 3명의 피를 봤고, 윤 검사
08.07
여권발 자책골이 잇따르면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여권이 틀어쥐었던 국정 주도권이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은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연말이 국정 주도권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여권은 ‘이춘석 악재’에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 의원은 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민심의 분노를 자초했다. 휴가 중인 이 대통령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하고, 민주당은 이 의원을 제명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그만큼 ‘이춘석 악재’의 폭발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증권거래세 인상과 대주주 기준 강화 등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가 코스피가 폭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여권은 차명 주식 거래 의혹과 세제 개편안으로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자책골의 출발은 인사였다. 이재명정부 첫 내각 인사는
08.06
제1야당 국민의힘의 8.22 전당대회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 안팎에서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투표권을 가진 당원들이 별다른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과거처럼 유력후보에게 줄서는 의원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정권탈환의 기폭제가 됐던 2021년 ‘이준석 돌풍’도 감지되지 않는다. 8.22 전대를 놓고 ‘3무 전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대가 임박했지만 당원들이 무관심한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흥행이 안 된다는 것. △대선 패배로 낙심한 당원들이 당에 관심이 없어졌고 △계파를 대표하는 거물급 후보가 나서지 않았고 △유력 차기주자들이 불출마한 점이 흥행 부진 이유로 꼽힌다. 당원들의 무관심은 자칫 투표율 급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다. ‘이준석 돌풍’이 불었던 국민의힘 1차 전대(2021년 6월 11일)는 45.3%란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윤심(윤석열 마음)’이 강력하게 대두됐던 2차 전대(2023년 3월 8일)는 55.1% 투표율
08.05
여야 대표가 서로 만나지도, 악수도 나누지 않는 초유의 대치정국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로를 향해 “악수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여야는 방송법 처리를 놓고도 필리버스터로 충돌했다. 야당 당권주자들은 여당 대표를 향해 “테러리스트” “내란 교사범”이라는 격한 표현으로 비판했다. 여야가 상당기간 ‘빙하기 정국’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는 5일 당선 인사를 다니면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빼놓았다. 정 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진보성향 야 4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한다. 취임 인사를 다니는 것이다. 정 대표는 국회를 찾는 김민석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다만 송 비대위원장은 예방 명단에서 뺐다. 여당 신임대표가 제1야당 대표를 찾아가지 않는 건 이례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발끈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5일 “(송 위원장을) 예방 오겠다는 연락이 전혀 없었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정문식 국민의힘 대변
08.01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난다. 관세협상에 이어 방위비 등 안보현안이 협상테이블에 오를 공산이 크다. 여야는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한다. 내란 종식·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대립각이 높아질 전망이다. 3대 특검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 휴지기’로 통했던 8월 정국이 날씨만큼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8월로 예고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양국이 합의한 대미 투자펀드의 세부 내용은 물론 협상 초 거론됐던 국방비 증액 등 안보이슈에 대해 논의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한미군 역할 조정,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들도 폭넓게 다뤄질 수 있다. 두 정상 간 첫 회담 일정을 조율중인 조 현 외교부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내용을 실무선에서 충실하게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 출범 후 ‘실용·속도감’을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이 관세협상에 이어 정상회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낼
제1야당 국민의힘은 현재 107석이다. 개헌저지선(100석)을 겨우 넘기는 숫자다. 개헌저지선은 다수당의 일방적 개헌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정치적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최근 국민의힘 개헌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나온다. △당의 분열에 따른 탈당·출당 △특검 수사에 따른 탈당·출당 △여권의 의원직 제명 시도 등 개헌저지선 붕괴를 초래할 변수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1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개헌저지선을 위협하는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우선 내부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탄핵을 둘러싼 충돌이 벌어졌을 때 친윤 일각에서 “찬탄파(탄핵 찬성)와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다. (찬탄파가 탈당해) 80석이 되더라도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가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갈등은 잠시 잠잠해졌지만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재발되는 기류다. 전당대회가 또 다시 ‘찬탄파 대 반탄파’ 대결 구도를 부른 것이다. 반탄파 장동혁 의원은 31일 전한길
07.31
공포 마케팅은 소비자의 불안감이나 공포를 자극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뜻한다. 정치권에서는 유권자의 공포심을 부추겨 표를 얻는 전략으로 통한다.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너도나도 공포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검 수사와 여권의 정당 해산·의원 제명 위협에 노출된 국민의힘 의원과 당원들에게 “내가 지켜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공감을 끌어내는 전략이다. 3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은 특검 수사와 여권의 위협에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3대 특검은 지금까지 국민의힘 의원 5명(윤상현 권성동 김선교 임종득 이철규)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내란 특검은 조만간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의원직 제명 카드를 꺼냈다. 또 다른 민주당 당권주자인 정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는 결국 ‘윤석열 탄핵’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결로 귀결됐다. 지난해 말 탄핵을 둘러싼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었던 국민의힘이 반년이 지나도록 ‘탄핵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반탄파(탄핵 반대)이자 강성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국민의힘이 퇴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30~31일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받고 있다. 당 대표 후보로는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과 장동혁·조경태·안철수·주진우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대표적 반탄파로 꼽힌다. 한때 친한계(한동훈)에 속했지만 탄핵에 대한 이견 때문에 한 전 대표와 갈라선 장 의원은 최근에는 친윤(윤석열) 지원을 받고 있다.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찬탄파(탄핵 찬성)로 꼽힌다. 반탄파와 찬탄파가 대표 자리를 놓고 겨루는 모양새인 것이다. 최고위원 4자리를 둘러싼 경쟁에는 반탄파이자 강성보수 성향을 띤 후보들이 대거
07.30
국민의힘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나니 더 매섭다”는 한탄이 나온다. 한때는 같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등돌린 옛 동지에 대한 섭섭함과 분노가 묻어난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과 친한계(한동훈) 사이에 냉기류가 부쩍 흐르고 있다. 장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대표 시절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최측근이었다. 한 전 대표는 장 의원을 “저의 소울메이트” “저의 힘”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하지만 둘은 지난해 말 윤석열 탄핵 과정에서 이견으로 헤어졌다. 장 의원은 친윤(윤석열)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을 낳았다. 장 의원은 지난 2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인적 쇄신 대상에 포함되냐는 질문에 “총구를 민주당이나 이재명정부가 아닌 내부로 돌리면서 국민의힘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분들이 있다면 ‘계속 함께 갈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제대로 싸우지 않고 늘 싸움의 현장에서는 피해 있다가 어떤 일이
여권이 입법과 인사 독주를 감행하자, 제1야당 국민의힘이 이에 대응해 연일 말폭탄을 퍼붓고 있다. 다만 말폭탄에 그칠 뿐 실질적 저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여권 독주에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내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2차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 쟁점 법안들을 한꺼번에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법인세 최고세율 1%p 인상과 관련 “전 세계적으로 법인세 세율을 내리고 있는 방향에 역행해서 지금 다시 올린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관세라든지 여러 가지 국내외 환경이 기업의 규제를 굉장히 강화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세율까지 올린다면 정부 세수가 좀 더 들어온다는 이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경제를 운영하는 기본 주체인 기업에는 굉장히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을 겨냥해 “기본적으로 적법한 파업
07.29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끼리 서로 사퇴를 촉구하는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전대가 끝나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선공은 찬탄파(탄핵 찬성) 안철수 의원이 날렸다. 안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한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기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대선 당시 당 지도부였던 권영세·권성동·이양수 의원에 대한 인적쇄신도 주문했다. 반탄파(탄핵 반대)를 제쳐야 국민의힘이 회생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은 안 의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제 거취는 우리 당원들께서 결정하실 것”이라며 전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반탄파 장동혁 의원은 안 의원을 겨냥한 반격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날 SNS에서 “(안 의원은) 여러 특검에서 당론과 반대 입장을 취했고, 당론을 어겨 탄핵에도 찬성했다. 탄
최근 정치권에 종교 이슈가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기독교계 일부 목사가 특검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통일교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특검이 수사 중이다. 제1야당 전당대회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종교가 왜 갑자기 정치 한복판에 등장했을까. 윤석열정권이 의도적으로 종교계에 밀착했던 후폭풍이라는 해석이다. 윤석열 부부와 종교계의 ‘선 넘은 밀착’이 뒤탈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복수의 야권 인사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을 전후해 종교계와 두터운 친분을 맺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기독교 원로들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 대형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한 술 더 떴다. 김 여사는 대선 직전 기독교계 원로 김장환 목사를 만나는 장면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김 목사를 만난 게 네 번째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김 목사께서 인생의 지혜를 말씀해주셨다. 정기적으로 만나 뵙고
07.28
1년여 만에 당 대표로 복귀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보수 재편 논의에 불을 지필까. 이 대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때가 아니다”는 뜻으로 읽힌다. 개혁신당은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단독 출마한 이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다. 찬성률은 무려 98.22%였다. 지난해 5월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1년 2개월 만에 복귀한 셈이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지금까지 관성처럼 해왔던 것들을 과감히 바꿔내겠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정당정치의 모든 것을 나사 한 조각부터 재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 대표가 위기를 맞은 보수정치를 재편할 의지를 갖고 있냐는 데 쏠린다. 개혁신당은 3석에 불과하지만,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원내 의석을 가진 유일한 보수정당이기 때문에 정치적 존재감은 3석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닥쳤다는 점도 이 대표가 보수 재편을 고민하지 않겠냐는 추측을 낳는다. 지방선거는 군소정당의 ‘수렁’으로 꼽힌다. 대선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요즘 처지는 한마디로 백척간두다. 밖에서는 3대 특검의 수사망이 바짝 조여 오는데 안에서는 집안싸움으로 날을 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당 해산’까지 거론한다. 당 일각에서 “이럴 바에는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재건축하는 게 낫겠다”는 한탄까지 들린다. ◆“특검 수사 의원들, 당 떠나라” = 28일 국민의힘 곳곳에서는 내전에 가까운 분열상이 잇따르고 있다. 충돌과 분열 전선이 워낙 다양해서, 피아 구분조차 불분명한 모습이다. 친한계(한동훈)로 내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27일 특검 수사 선상에 오른 친윤계(윤석열) 의원들을 겨냥해 “우리 당을 방패막이 삼아 숨어 있어선 안 된다”며 “이 분들은 우리 당을 즉각 떠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지켰던 친윤 의원 45명에 대한 인적쇄신도 주장한 바 있다. 친윤계 당권주자인 장동혁 의원은 “내부총질
07.25
내달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가 한동훈 불출마로 인해 격하게 흔들릴 조짐이다. 비윤 대표주자로 꼽히던 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 대 비윤’ 대결 구도가 친윤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윤 당권이 탄생할 경우 2019년 ‘보수 암흑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비윤 당권주자로 강력한 경쟁력을 평가받던 한 전 대표는 24일 SNS를 통해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며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가 불출마하면서 비윤·찬탄파(탄핵 찬성) 주자로는 안철수·조경태 의원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친윤·반탄파(탄핵 반대) 주자로는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전대가 ‘친윤 대 비윤’ ‘반탄 대 찬탄’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는 예상을 내놓는다. 대표를 뽑는 전대 룰이 ‘당원 80%+국민 여론조사 20%’인 점을 고려하면 친윤·반탄
07.24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사전투표제 폐지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전투표 제도가 없었다면 투표할 수 없었다’는 유권자가 적잖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제를 폐지하면 투표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21대 대선 유권자 의식 조사’(6월 4일~24일, 태블릿 PC 활용한 대면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 참조)에서 대선 투표자 중 63.6%는 대선일에, 36.3%는 사전투표일에 투표한 것으로 응답했다. 사전투표를 했다고 응답한 유권자 중 25.9%는 ‘사전투표제가 없었다면 투표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투표할 수 없었다’는 답은 30대(32.4%)와 40대(30.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표할 수 없었다’는 응답은 전체 투표자 중에서는 9.4%에 달한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투표율이 10%p 가까이 급락할 수 있었던 셈이다.
07.23
반탄(탄핵 반대)을 외쳤던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주진우 의원도 출마 뜻을 밝혔다. 전대가 반탄과 찬탄(탄핵 찬성)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해 ‘탄핵 공방’을 매듭짓는 빅매치가 될 지 주목된다. 장 의원은 23일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며 “의회 폭거를 저지르는 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찬탄파를 겨냥했다. 장 의원은 또 “다음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겠다”며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 받는 시스템
제1야당 국민의힘이 이재명정부 첫 인사를 맹폭하고 있다. “부적격 인사를 전부 낙마시키겠다”는 기세다. 동시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조여 오는 3대 특검을 막는 데도 안간힘이다.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펼치면서 국정 주도권을 탈환하려는 국민의힘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국민의힘은 23일에도 이재명정부 첫 인사를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진숙 전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오광수 전 민정수석,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에 이어 또 다른 낙마자를 만들겠다는 기세다. 최우선 목표는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다. 이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4일까지 보내달라고 재요청한 데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23일 “국민은 ‘부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강선우 임명 강행은 이재명정권 1기 내각의 결정적 오점이자, ‘이재명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김은혜·서명옥 의원이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