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4
2024
4.10 총선이 2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기로에 선 모습이다. 민주당 ‘공천 내분’의 반사이익이 끝물로 접어드는 시점에 여권발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돌고돌아 판세가 원점으로 복귀할 판이라는 분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속출하는 악재를 외면하면서 아직까지는 셀카와 이재명 비판만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위기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다. ◆“벌어놓을 걸 다 까먹는 느낌” = 14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민의힘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다. 올들어 민주당 ‘공천 내분’의 반사이익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지만 공천이 마무리되자 반사이익도 끝물에 접어든 것. 한국갤럽 조사(5~7일,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주 전보다 3%p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민주당(31%)와 조국혁신당(6%)을 합친 지지율과 같다. 이 시점에 여권에 악재가 될 만한 일들이 속출했다. 정권심판론을 피해 한
03.13
국민의힘이 벌써부터 ‘부자 몸조심’에 들어간 것일까.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총선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국민의힘이 “중도층·호남 확장은 포기하고 보수층·TK 지키기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2일 도 후보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출신인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 “조직적인 무기고 탈취와 관련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도 후보는 당시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의혹은 결코 공상적이거나 근거가 아주 희박한 것이 아니다”며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를 구성했다. 당초 ‘한동훈 원톱’이 유력했지만, 조금 손을 봐서 ‘1+4’ 체제로 바뀌었다. 한 비대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고, 나경원·원희룡·안철수·윤재옥 4명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보조한다는 것. 이들 5명은 일단은 한 배를 탔지만 정치적 색깔은 ‘5인 5색’이다. 총선 뒤 정국에서 경쟁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초 ‘한동훈 원톱’ 선대위에 무게를 뒀다. 친한(한동훈) 인사들은 “한 위원장만큼 정치적 경쟁력이 있는 인사가 누가 있냐”며 ‘한동훈 원톱’을 당연시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확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한동훈 원톱’은 유지하지만 중량감 있는 4명을 ‘보조’로 붙이면서 다양성을 보강했다는 해석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2일 “한 위원장이 원톱이고 나머지 4명이 함께 보조를 맞추는 선대위 체제”라며 ‘한동훈 원톱’ ‘보조 4명’ 체제임을 확
03.12
전국투어 중 후보 사무소는 첫 방문 “김일호가 이기면 한동훈이 따라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2일 오후 김일호 국민의힘 서울 강서병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깜짝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당초 영등포구와 양천구를 방문한 뒤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인근에 김 후보 사무소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즉석 방문에 나섰다고 한다. 전국투어 중인 한 위원장이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는 전언이다. 한 위원장은 영등포구와 양천구를 찾은 뒤 이날 오후 6시를 넘어 강서구에 위치한 김 후보 사무소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오늘 김일호 선거사무소 방문은 전국투어 중 첫번째 선거사무소 방문”이라며 “우리는 이번 공천에 상당히 공을 들였고, 그래서 강서병에 김 후보를 자신있게 공천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강서병에서 김일호가 이기면 한동훈이 함께 따라간다”고 응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3선 한정애 의원에 맞서, 새 인물 김일호가 강서 발전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강북
4.10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집권여당 구원투수로 투입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후 석 달째 ‘원톱’으로 당을 지휘하고 있다. 조만간 꾸려질 선대위도 ‘한동훈 원톱’이 확정적이다. 한 위원장이 유일하게 대중적 영향력이 있는 여권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한동훈 원톱’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다. ◆친한, ‘한동훈 원톱’에 무게 == 12일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윤석열정부 구원투수로 깜짝 등장한 한 위원장은 정치권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총선 참패’ 우려에 벌벌 떨던 여권이 ‘한동훈 효과’를 등에 업고 ‘민주당 공천 내분’의 반사이익까지 챙기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11일 “한 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준비된 정치인임을 입증했다”며 “여권
03.11
내일신문은 오는 4월 10일 22대 총선을 30일 앞둔 11일부터 ‘4.10 주권자의 선택은’ 기획을 다섯차례에 걸쳐 싣는다. 전국 선거구를 5개 권역(서울, 경기·인천, 영남·강원, 호남·제주, 충청·세종)으로 나눠 전문가의 분석과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주권자의 선택을 가늠해본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면서 지역 편향성이 약해 전국 민심의 ‘척도’로 꼽힌다. 총선 승패가 서울에서 판가름 난다고 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여야 지지세가 극명하게 갈리는 강북권과 강남권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한강벨트 16개 지역구는 서울 판세를 좌우하는 곳으로 불린다. 한강벨트를 차지하면 전국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4.10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는 48개다. 경기(60개) 다음으로 많다. 역대 총선에서 서울을 차지하면 총선 승리에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 49석 중 41석을 싹쓸이했다. 총선에서 압승했다. 20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맞붙는 중구성동갑은 이번 총선 승부를 가를 서울 한강벨트 핵심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 양당 모두 지역에 연고가 없는 후보를 단수공천 했다. 주요 승부처답게 서로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웠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민심은 아직 싸늘했다. 10일 두 후보의 선거 사무소가 위치한 상왕십리역 인근에서 만난 김모(67)씨는 “온 지 한달도 안된 후보들이 동네를 얼마나 안다고 공약을 꺼내겠나. 공약보다 그동안 후보들이 국민을 위해 뭘 했는지 이력서부터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컷오프 등 시끄러웠던 공천 과정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아직 달아 오르지 않고 있다. 젊은층이 밀집한 한양대 인근에서 만난 박모(27)씨와 윤모(26)씨는 이구동성으로 “누가 출마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양당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인 만큼 물밑 싸움은 이미 치열하다. 윤희숙 후보측은 강점인 ‘경제 전문가’를 간판으로 내걸고 민주당의 1
▶1면에서 이어짐 하지만 올들어 민주당의 ‘공천 내분’이 부각되면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한겨레신문-글로벌리서치(8~9일,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 총선 구도를 물은 결과, 서울에서는 ‘정부심판론’(47%)과 ‘정부지원론’(48%) 답변이 팽팽했다. 지역구 선거 투표 의향에서도 서울 유권자는 국민의힘(40%)과 민주당(37%)을 오차범위 내에서 선택했다. 민주당은 총선이 다가오면 윤 대통령의 실정이 재부각되고 정권심판론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4년 전처럼 서울과 한강벨트의 압승을 자신한다. 국민의힘은 판세가 바뀌고 있다며 한강벨트 선전을 앞세워 ‘서울 반타작’을 기대하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재개발과 감세정책을 쏟아낸 ‘효과’를 바라는 것. 결과적으로 총선까지 남은 한 달 동안 민주당 바람대로 정권심판론이 부활한다면 다른 변수는 묻히면서 야당 압승이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권심판론이 부각되지 못하고
서울 지역구는 총 48곳이다. 이중 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북권과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권을 제외한 한강 인접지역 16곳을 한강벨트로 부른다. 강북권과 강남권 사이의 중간지대인 한강벨트는 선거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1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4년 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하면서 제1당을 차지했지만, 2년 전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우위를 보이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한강벨트 표심 예측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한강벨트의 최소 절반을 탈환한다는 각오지만, 제1야당 민주당은 다시한번 싹쓸이 신화를 재연한다는 의지다. 역대 어느 총선보다 치열한 ‘한강 혈투’가 예고된다. ◆윤 후보, 9개구 중 8개구 우위 = 2020년 21대 총선에서 한강벨트는 민주당 깃발만 나부꼈다. 서울 49곳 가운데 41곳을 싹쓸이했다. 한강벨트 16곳 가운데 15곳을 이겼다. 용산만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890
03.08
국민의힘 공천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새 얼굴이 없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은 예비후보 중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새 얼굴’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대신 전현직 의원이 다수 공천을 받았다. “경력직 공천” “고인물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8일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213명 가운데 현역의원은 65명, 전직의원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당 후보의 절반 가까이가 전현직 의원인 셈이다. 8일 현재 경선 대기 중인 현역의원이 12명에 달해, 현역의원 공천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희숙 오신환 박민식 나경원 등 전직의원들을 총선 승패가 걸린 한강벨트에 집중투입하기도 했다. 원희룡 심재철 김은혜 박대동 권영진 김용태 전 의원 등도 재발탁했다. 전현직 의원이 공천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새 얼굴’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경기 수원정), 호준석 전 YTN 앵커(서울 구로갑)
03.07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총선은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기 마련이다. 국정운영에 만족하면 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고, 불만족이 크면 야당이 유리할 수 있다.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물가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살기 팍팍해진 서민 표심이 총선에서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말 3%대에서 지난 1월 2%대로 안정되는가 싶더니 지난달 3%대로 돌아온 것.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지난달 20.0% 급등했다. 과일값은 무려 38.3% 올랐다. 1991년 9월(43.3%)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체감경기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서민들 입에서 “살기 힘들다”는 불만이 쏟아진다면 표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총선은 정권에 대한 평가
03.06
친박(박근혜)이 돌아오고 있다.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 사실상 ‘폐족’ 신세를 면치 못했던 친박이 “명예회복”을 외치며 4.10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에게 탄핵 심판을 내렸던 역사가 퇴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박 전 대통령 형사재판 변호인을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는 5일 대구 달서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현역의원인 홍석준 의원을 제치고 유 변호사에게 공천장을 안겼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인정하는 유일한 측근으로 꼽힌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수사와 탄핵, 재판을 거치면서 “더이상 친박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수 년 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온 유 변호사에 대해서는 ‘부채 의식’이 있고 이 때문에 유 변호사의 공천을 바랐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정농단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을 전후해 박 전 대통령을 극진히 대우해왔다. TK
국민의힘에서 경기 고양정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됐던 김현아 전 의원은 5일 자신을 대신해 공천을 받은 김용태 전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겠다고 나섰다. 서울 강서을 공천신청을 했다가 ‘배제’된 김성태 전 의원은 이날 “내가 죽어서 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내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보다는 당을 위하는 게 도리”라며 강서을에 전략공천 된 박민식 전 보훈부장관을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수·윤두현 의원 등도 후배들에게 공천을 양보하겠다며 불출마선언을 했다. 6일 낙천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적은 모습이다. 컷오프 된 울산 남갑 이채익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홍석준 의원이 이의제기 신청을 했지만, 야당처럼 무더기 탈당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비결이 뭘까. 정치권에서는 ‘여권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보은인사’ 가능성이 반발을 최소화시킨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관가에서는 여당 공천작업 훨씬 전부터 대통령실이
03.05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서울 서초을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충남 아산갑에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각각 단수공천했다. 서초을 현역인 박성중 의원에게는 험지 출마를 요청 중이라고 공관위는 전했다. 아산갑 현역인 이명수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관위는 서울 강서을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장관을, 영등포갑에는 김영주 의원을 우선추천했다. 박 전 장관은 영등포을에 경선으로 압축됐지만 경선을 포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부산과 경기, 경북 지역구 4곳은 경선으로 결정됐다. 부산 서구동구는 △곽규택 변호사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로 경선을 치른다. 이 지역구 현역인 안병길 의원은 컷오프됐다. 경기 포천가평은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북 안동예천은
여권에서 4.10 총선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100석도 어렵다”는 비관론이 비등했지만, ‘한동훈 체제’ 출범과 민주당 ‘공천 분란’이 맞물리면서 판세가 180도 바뀌었다는 판단이다. 1당 탈환을 자신하면서 과반을 넘길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다만 야권 지지층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여권 ‘입’에서 ‘낙관론’이 흘러나가는 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5일 여권 관계자들은 총선 판세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국민의힘 핵심인사는 “4년 전 고전했던 수도권에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서울은 반타작(총 49석)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전국적으로 지역구에서 120석 이상, 비례 20석을 합치면 140석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당을 차지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 인사는 공천이 끝나고 후보자등록(3월 21~22일) 전까지 야당이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03.04
21대 국회는 한마디로 ‘정치 부재’였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여권은 독주를 감행했고, 거대야당은 ‘묻지마 반대’를 일삼았다. 대화와 타협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이 어느 때보다 커진 대목이다. 여야 주류(친윤·친명)는 ‘정치 부재’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세력인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대부분 공천장을 거머쥐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정치 불신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주류 횡재, 비주류 횡사’ = 4일 여야에 따르면 친윤과 친명은 기록적인 공천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각각 추종해온 주류가 공천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준 것이다. 지역구 253개 가운데 200곳(79%) 공천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이 대부분 살아남았다.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이철규 윤한홍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장제원 의원만 불출마선언을 했다. 친윤 중진인 정진석 김기현 권영세 박대출 윤재옥 의원 등도 공천장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의 열쇠말은 단연코 ‘현역 불패’다. 역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의 현역교체율은 30~40%대였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하자 이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 표시’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해 온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을 바꾸는데 인색한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현역교체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그동안 해왔던 ‘최소한의 성의 표시’조차 하지 않은 셈이다. 낮은 현역 교체율이 논란이 되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현역에게) 감산해도 이게 벽은 있구나, 현역 메리트는 있구나 했다” “신인 후보자들이 득표율이 낮더라. 공을 들여서 1, 2년 정도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득력 없는 해명을 했다. 공관위가 △현역 하위 10% 컷오프 △영남 등은 당원 50%+국민 50%로 경선한다고 밝혔을 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공관위가 물갈이 의사가 없다”라는 말이 나왔다. 일단 컷오프 규모가 너무 적
02.29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현역의원 대부분이 다시 공천을 받고 있다. 현역의원을 대폭 교체하는 물갈이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다. “물갈이가 최고선은 아니다”는 게 공천관리위원회 입장이지만 21대 국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강했던 점에 비춰보면 여당이 유권자들의 쇄신 요구를 외면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관위는 29일 00개 지역구의 공천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최원식·이종욱 우선추천 = 공관위는 29일 2개 지역구에 대해 우선추천을 했다. 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현역인 인천 계양갑에는 최원식 전 의원을 공천했다.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한 경남 창원진해에는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우선추천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현역인 서울 중랑갑은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 서울지역위원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대전 중구는 강영환 국가균형발전위 지방투자산업발전 특별위원장과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02.28
검찰에 함께 근무하던 시절 ‘동지적 관계’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사퇴 요구’가 불거질 만큼 거칠게 충돌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이러다간 공멸한다”는 위기감에 분열을 봉합했지만, 공천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여전한 모습이다. 여권에선 총선 종료음이 울리는 순간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사이의 주도권 분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8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최근 사이는 ‘오월동주’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적대국가인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한 배를 타고 있다는 뜻의 오월동주는 서로 미워하지만 눈 앞의 어려움이나 이득 때문에 잠시 협력하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한 위원장에게 보내 사퇴를 요구했다. 한 위원장 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데다,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인데 대한 분노였다. 총
02.27
거대양당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감동도, 혁신도 없다는 평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 속에 탈당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역 불패, 친윤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용한 공천’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구 획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공천파행과 관련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올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에 이어 ‘또’ 불참할지 주목된다. 선출직 평가에서 하위 10%에 들어간 비명계 설훈 의원과 박영순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컷오프와 선출직 평가에 대한 불만으로 이수진(서울동작구) 의원과 김영주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혀놓은 상태다. 설 의원은 "5명 안팎의 의원들이 집단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에 빠져 있다. 현역 평가와 함께 여론조사 기관 선정 방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붙었다. 비명계가 경선에 불리한 하위 20%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