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
2026
여야가 동시에 위기를 맞고 있다. 집권여당 민주당은 잇단 부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고, 제1야당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와 친한계(한동훈)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여야가 자초한 위기는 수십 년 통용되던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문법까지 바꿨다는 평가다. 여야가 각각 ‘부패’와 ‘분열’ 문제로 흔들리면서 정치권 전반의 신뢰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 정치권에서는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격언이 오래 통용돼 왔다. 과거 보수정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은 관료와 재벌 등 기득권세력과 유착하면서 부패에 손쉽게 노출됐다. 반면 진보는 수십 년 동안 보수 기득권세력과 싸우면서 싸움 방식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기 일쑤였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양김이 분열했다가 패했다. 하지만 1997년 첫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진보정권(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이 네 번째 탄생하면서 기존 정치문법이 뒤바뀌는 모습이다. 네 차례
01.09
새해 들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재판 결과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국민의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성보수의 반발을 의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과의 절연’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윤-김 부부의 재판에서 중형이 나올 경우 절연을 미뤘던 국민의힘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9일 오전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12.3 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다툰 재판이 이날 마무리된다. 계엄 선포 뒤 402일 만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형을 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제한돼 있다. 1심 선고는 내달 이뤄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는 오는 16일 이뤄진다. 윤 전 대통령이 기소된 4개 사건 가운데 첫 선고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
01.0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쇄신안을 놓고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호평을 내놓아 주목된다. 장 대표와 정치적 입장차를 보여온 두 시장이 의외의 호평을 한 데 대해 지방선거 공천과 연관 지은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7일 장 대표의 쇄신안 발표가 끝나자마자 SNS를 통해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장 대표에게 날을 세웠지만, 이날은 180도 달아진 태도를 보였다. 박 시장도 이날 SNS에서 “장 대표의 쇄신안을 환영한다” “장 대표의 고심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그동안 장 대표를 향해 ‘계엄 사과’를 요구하면서 냉기류를 형성해왔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 대표와 정치적 입장차를 보여 왔던 두 시장이 이날 “환영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고심 끝에 쇄신안을 내놓았지만, 계엄·탄핵 이후 갈라진 보수진영을 통합하고 중도확장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당 윤리위의 친한계(한동훈) 징계 논의가 구체화되면 통합은커녕 내홍이 더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장 대표는 7일 계엄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온 ‘계엄 사과’ 요구에 대한 답으로 읽혔다. 하지만 장 대표는 사과와 함께 요구됐던 ‘윤석열과의 절연’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어게인’으로 불리는 강성 보수세력을 기반으로 당 대표에 오른 장 대표의 태생적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혁신파 모임인 ‘미래와 연대’는 “지금 국민의힘은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장 대표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와 쇄신의 선결 조건은 분명하다. 윤 전 대통령과 계엄을 옹
01.07
샤이(Shy)보수는 여론조사에서는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지 않지만, 실제 투표장에서는 보수후보를 찍는 계층을 뜻한다. 보수정치권에서는 주요 선거 때마다 샤이보수층의 존재에 기대를 걸어왔다. 2017년 탄핵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보수가 대거 존재한다”며 대역전 가능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민주당 후보(41.1%)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에게 압승을 거뒀다. 2024년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은 샤이보수의 존재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108석에 그쳤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지지율이 장기간 20%대에 정체된 배경으로 “샤이보수층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수정치권이 기대를 거는 샤이보수는 실제 존재하는 것일까. 7일 국민의힘 의원모임 ‘대안과 미래’가 개최한 ‘여론조사 바로 알기 토론회(사진)’에 참석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샤이보수 주장이 네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이기는 변화’란 제목의 쇄신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26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35일 만에 내놓은 쇄신안이다. 장 대표는 이날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장 대표 쇄신안에 대한 당내 평가와 윤리위의 친한계 징계안이 당 내홍의 갈림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청년 중심 정당” 의지 =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쇄신안을 전격 공개했다. 당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장 대표에게 중도확장 전략이 담긴 쇄신안을 요구해왔다. ‘계엄 사과’와 ‘윤석열과의 절연’에 대한 압박도 잇따랐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로 회견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연 뒤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여야가 2차 종합특검법과 통일교 특검법 처리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8일 본회의 처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비쟁점 법안을 포함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막겠다고 나섰다. 7일 국회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2차 종합특검·통일교 특검법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법사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대표발의한 통일교 특검법 3건을 모두 심사한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의 후속 성격인 2차 종합 특검·통일교 특검은 민주당이 새해 1호법안으로 설 전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쟁점법안이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관련 특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사 대상 등 각론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추가 특검 주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정치공학적 특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국회의장과 회동 이후 “2차 특검법을 위해 8일
01.06
윤리위원들 6일 오후 첫 회의 열어 위원 중 호선 윤리위원들, 명단 유출에 분노 … “유출자 처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6일 오후 첫 회의를 열어 윤민우 가천대 교수를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윤 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전날 최고위에서 윤리위원으로 선임된 위원들은 6일 오후 첫 회의를 열어 윤리위원 중에서 윤 교수를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윤 교수는 가천대 경찰행정학과에 재직 중인 사이버안보 전문가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국가정보원과 군 정보사 등 국가기관의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미국에서 형사법 박사와 서울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내 최고의 사이버안보 전문가”라고 전했다. 전임 위원장들이 대부분 법조인 출신인 데 반해 윤 위원장은 사이버안보 전문인 학자 출신이라 주목된다. 윤리위원들은 비공개가 원칙인 위원 명단이 전날 유출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더욱이 일부 위원들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이 ‘허니문 효과’에 힘입어 압승을 거뒀다. 현역 광역단체장 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인 이유다. 요즘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웃을 일도 생겼지만, 견디기 힘든 일이 겹쳐 쏟아진다. 선거가 닥치면서 부담감이 커지는 광역단체장들에게 그나마 희소식은 현역의원들의 도전이 드물 것이란 전언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을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권, PK(부산·울산·경남), 강원권의 판세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자 광역단체장 도전을 꿈꾸던 현역의원들이 하나둘 포기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광역단체장들 입장에선 지난 4년간 지역구 현역의원들을 잠재적 경쟁자로 견제해 왔지만 막상 선거 국면에선 의원들의 불출마로 경선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모 광역단체장 측근은 “다들 판세가 어렵다고 하니 우리 지역에도 출마를 준비하던 의원이 최근 불출마로 마음을 바꿨다고 하더라. 우리로선 경선 부담을 덜었으니 그나마
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오늘까지 부적격 이유가 10가지에 달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면서 사퇴를 거부했다. 청와대는 “청문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5일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만 총 175억여원으로, 2016년 신고 재산 65억원에서 100억원 넘게 늘었다”며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재산에서는 케이에스엠(KSM)과 한국씰마스타 등 비상장 회사 주식 99억원4879만원 어치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실질적인 재산 변동은 없었다”며 “가족회사 비상장 주식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백지신탁됐다가 국회 퇴직 후 해제되며 신고됐고, 2020년부터 평가액 기준으로 바뀌면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가족회사로 지칭된 비상장 회사들은 이 후보자 배우자의 작은아버지가 소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기 의
01.05
한국자유총연맹은 5일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김성옥 총재 직무대리와 김상욱 사무총장 직무대리, 연맹 임직원 및 서울시지부 산하 조직간부 등 200여 명은 이날 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 총재 직무대리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신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께 사랑받는 자유총연맹이 되겠습니다” 라고 적었다. 강석호 전 총재는 임기를 2년여 남겨두고 지난달 자진 퇴임하면서 직무대리 체제가 출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논란이 된 현안들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친한계 징계, 지방선거 경선 규칙 개정, 계엄 사과·윤석열 절연 요구 등 논란에 대해 “내 뜻대로 가겠다”는 기류다. 새해 초부터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윤리위원 7명을 선임했다. 윤리위원들은 자신들 중에서 윤리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오는 8일 최고위에서 윤리위원장을 지명하면서 윤리위 구성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당헌·당규 및 윤리 규칙을 위반하거나 기타 비위가 있는 당원에 대한 징계처분 심의·의결’(중앙윤리위 당규 9조)하는 기능을 맡는다. 장 대표가 윤리위 구성에 속도를 내는 건 한동훈·김종혁 등 친한계 징계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다. 장 대표는 지난 2일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당 대표가 당내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부패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지역구 지방의원들로부터 거액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김 전 원내대표에게는 △부인의 법인카드 부당사용 의혹 △대기업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현금과 명품시계를 받은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던 이춘석 의원은 보좌관 명의를 빌려 주식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민주당 정치인의 부패 역사는 뿌리 깊다. 1996년과 2000년 총선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386 운동권 출신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정권실세로부터 외제 골프백을 선물 받아 골프에 입문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실세로부터 받은 검은 돈으로 금배지를 달았다는 건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기자가 민주당 정치인의 부패 의혹에 유독 분노하는 건 민주당은 정말 그러면 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역대 민주당정권은 수많은 시민과 노동자 재야 학생의 희생과 헌신으로 쌓
01.02
2026년 새해 벽두부터 국민의힘이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당안에서는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이 그치지 않고, 당밖에선 충격적인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장동혁 대표는 오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기 돌파를 위한 구상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경선 규칙’ ‘윤리위 구성안’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1일 공개된 언론사들의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서울과 부산 등 승부처에서 국민의힘이 박빙이거나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의 강세가 기대됐던 서울시장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박빙이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12월 26~28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민석 총리 33.0% 대 오세훈 시장 30.4%’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30.4% 대 오세훈 시장 30.9%’로 역시
12.24
2025
여야가 연말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극한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회 의장단 사이에서 사회권 공방까지 벌어졌다. 자칫 정회 위기까지 거론됐지만 다행히 필리버스터는 계속됐다. 이틀째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이던 23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맡아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총 10회에 걸쳐 약 509시간의 무제한 토론이 있었다. 의장이 239시간, 이학영 부의장이 238시간 사회를 봤다. 주 부의장은 10회의 무제한 토론 중 7회 사회를 거부했고 33시간의 사회만을 맡았다”며 “현재 사회를 보는 의장단은 과도한 피로에 의해 건강상 불가피하게 무제한 토론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 중단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우 의장은 주 부의장에게 “금일 오후 11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본 사회의 무제한 토론 사회를 맡아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우 의장이 정회 가능성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자, 강성보수층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이재명정부의 ‘질주’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국민의힘이 오랜만에 ‘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 나오는 것. 친윤계(윤석열)로 분류되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23일 SNS를 통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그대로 쓰러지겠다는 (장 대표의) 결사항전의 각오가 24시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시간을 버티게 했다”고 밝혔다. 당 안팎의 노선 변화 요구에 직면했던 장 대표로선 리더십 회복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력을 회복할 기회를 잡은 장 대표는 지금까지 노선을 고수하면서 계속 질주할까, 아니면 노선 변화 요구를 수용하면서 절제미를 보일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질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리더십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장 대표가 최장 필리버스터를 통해 가까스로 반전 기회를 잡았는데 이제와서 쉽게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장 대표의 의중을 읽을
12.23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쌍특검(2차종합·통일교)이 새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통일교 특검이 추진되는 것이다. 쌍특검의 수사 내용과 시기 모두 내년 6.3 지방선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 △국가기관·지자체의 계엄동조 혐의 △2022년 대선 전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불법 선거캠프 운영이나 통일교 거래 의혹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의 선거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등 14개 항목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수사 대상을 보면 종합특검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야권 인사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안대로 종합특검법이 통과돼 가동되면 최대 170일 동안 수사를 하게 된다. 내년 1월 초 종합특검이 출범한다고 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최장시간 기록을 세웠다. 제1야당 대표로 첫 필리버스터에 나선 기록도 남겼다. 최장과 최초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운 셈이다. 장 대표가 이날 보여준 ‘투혼’으로 최근 제기된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11시 40분쯤 시작된 필리버스터를 22시간 넘게 이어간 것이다. 이는 기존 기록인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을 훌쩍 넘긴 결과다.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강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끝나게 된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종료 직후 법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이틀째 필리버스터를 통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장 대표는 “다수당이 판사를 입맛대로 골라 특정 사건을 맡겨서 원하는 재판 결과를
12.22
2017년과 2025년 보수정치권의 공통된 화두는 내홍이다.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찬탄파(탄핵 찬성)와 반탄파(탄핵 반대)로 나뉘어 갈등을 빚었다. 2017년에는 갈등 끝에 분당으로 치달았지만, 2025년 갈등의 종착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보수진영에선 “제2의 분당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반탄파인 장동혁 대표측과 찬탄파인 친한계(한동훈) 사이의 화학적 결합은 이미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한계에 대한 징계 여부가 종착점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급감한 여당 이탈표 =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이었다. 새누리당 128명 가운데 6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산됐다. 여당 의원 절반 가까이가 찬탄파를 자처한 것이다. 여당은 찬탄파인 비박(박근혜)과 반탄파인 친박으로 나뉘어 격렬하게 충돌했다. 결국 비박이 분당을
12.19
국민의힘이 존재감 상실의 위기에 놓인 모습이다. 연일 ‘이재명정권 규탄’을 외치지만 힘이 실리지 않는다.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보수층조차 국민의힘을 외면하는 탓이다. 이 와중에 장동혁 대표측이 ‘선 감사, 후 확장’을 고수하자, 친한계(한동훈)는 “지금이 감사 타령할 때냐”고 반박한다. 19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1야당 국민의힘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 15일부터 ‘사법 파괴 5대 악법’ ‘국민 입틀막 3대 악법’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지만, 민주당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입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대여 투쟁이 여론의 호응을 받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자, 민주당이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독주’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에 장기 정체된 상황에서도 비롯된다. 민주당이 지지율이 부진한 국민의힘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16~18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