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3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현재의 4배로 늘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위대한 농부들은 가장 튼튼한 대두를 생산한다. 중국이 대두 주문을 신속히 4배로 늘리길 바란다. 이는 중국의 대미 무역적자를 상당히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12일로 만료되는 미중 관세 휴전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5월부터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합의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45% 관세를, 중국은 미국산에 대한 125% 보복관세를 유예해왔다. 그러나 합의가 끝나면 사실상 상호 ‘수입 금지’에 가까운 관세 장벽이 다시 부활하게 된다. 현재 중국의 대두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약 20%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중국의 주요 대두 수입국은 미국이었으
블랙록과 뱅가드를 필두로 한 미국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운용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리며 현지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 ISS 마켓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블랙록, 뱅가드, JP모건자산운용 등 미국 펀드그룹이 5월 말 기준 유럽과 영국에서 4조9000억달러를 운용했고 전했다. 2014년 2조2000억달러에서 123%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국 운용업계의 운용자산은 1조2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로 67% 증가했고, 프랑스는 87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72% 늘었다. 스위스와 독일은 각각 1조4000억달러로 약 2배 성장했다. 이번 집계는 머니마켓펀드, 재간접펀드, 사모상품은 제외됐다. 올리버와이만의 후 반 스티니스 부회장은 “미국계와 대체자산 운용사가 주도하는 슈퍼리그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핌코의 매니 로만 CEO는 “지수 추종 투자 확산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345억달러(약 47조8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약 180억달러로 평가된 자사 기업가치의 두 배에 달하는 파격적 금액이다. 퍼플렉시티는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크롬을 유능하고 독립적인 운영자에게 맡겨 공익에 부합하는 반독점 해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형 벤처캐피털 펀드를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가 이번 거래 자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안은 미국 법원이 이달 중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작년 8월 아밋 메흐타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미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구글이 검색 시장 점유율 약 90%를 불법적으로 독점했다고 판결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해소 방안 논의가
08.12
세계 배터리 대기업인 중국 CATL이 자국의 주요 리튬 광산 가동을 전격 중단하면서 리튬 가격과 관련주가 11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기 전반의 과잉 생산 능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까지 중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홍콩 증시에서 톈치리튬은 장중 최대 19% 상승했고, 간펑리튬은 21% 뛰었다. CATL이 장시성의 광산 가동 중단을 공식 확인하자 호주 리튬 채굴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리튬 선물 가격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지인 이춘(宜春) 지역의 CATL 광산은 수주 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당국이 채굴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이 광산은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약 6%를 차지하며, 이 지역의 다른 광산까지 합하면 최소 5%를 추가로 차지한다. BoA의 자오마티 중국 주식 리서치 공동대표는 블룸버그TV에서 “단기적으로
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이 탐사 활동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딘 청정에너지 전환 속도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각국 정부가 탈탄소보다 에너지 안보를 우선하면서, 향후 수십 년간 화석연료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드맥켄지는 전환 지연 시 2030년대 중반부터 매년 석유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5% 높아질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추가로 1000억배럴 이상의 석유·가스 탐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BP, 쉐브론, 엑슨모빌, 쉘, 토탈에너지를 비롯한 ‘빅오일’ 경영진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일제히 신규 매장지 확보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제시카 치오섹 우드맥켄지 미주 탐사 연구 책임자는 “매우 큰 공급 격차가 있으며 인수합병만으로는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시추 가능 후보지뿐 아니라 접근권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P는 2021년 이후 150억달러를 청정에너지에 투자했으나, 수익성 회복과 매장량 보충 압박 속에 올해 2월
원자력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기업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한 상장에 나서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라이노바텀(Terra Innovatum), 테리스트리얼에너지(Terrestrial Energy), 이글에너지메탈스(Eagle Energy Metals) 등 3개 업체는 올해 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총 5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글은 우라늄 광산 자산도 보유해 기관투자가로부터 3000만달러의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ASP 아이소톱스의 자회사 퀀텀리프에너지(Quantum Leap Energy) 등도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오션월(Ocean Wall) 투자그룹의 니클라슨 최고경영자는 “이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원자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이 점이 특히 미국에서 투자 열기를 폭발적으로 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중국 군사 관련 기업 투자 이력을 이유로 자신이 사임을 촉구했던 립부 탄 인텔 CEO(최고경영자)와 면담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인텔의 립부 탄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함께 만났다”며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의 성공과 부상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탄씨와 내 내각 구성원들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며, 다음 주에 나에게 제안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연방 상원 톰 코튼(공화·아칸소) 정보위원장은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가 중국 공산당 및 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기업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2015~2021년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을 대리하는 위장 업체들에 불법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판매해 수출 통제를 위반한 혐의로 미 반도체 설계기업인 케이던스 디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고율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15일로 예정됐던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 부과 시한은 11월 9일까지로 연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비춰볼 때 남은 쟁점을 조율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농산물 첨단기술 에너지 금융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양국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인 반도체 수출규제 완화를 일부 수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와 AMD가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수출물량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 행정부 내 국가안보 관련 인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중 간 경제관계는 비교적 완화된 분위
08.11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AMD가 중국 시장용 인공지능(AI) 칩 수출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해당 제품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두 회사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발급하는 대가로 체결됐다. 엔비디아는 중국 판매용 H20 칩 매출의 15%를, AMD는 MI308 칩 매출의 15%를 각각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매출 공유’ 방식의 수출 허가 조건은 전례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과거에도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나 규제 완화를 조건으로 기업의 국내 투자 등을 유도한 사례는 있었지만, 수출 허가와 직접 연계해 매출 일부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9일 H20 칩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발급했으며,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메디롬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나스닥, MRM)가 샘 알트먼이 공동 설립한 인간 증명 프로젝트 월드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하쿠호도와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8일 현지 기준 주가가 하루 사이 약 130퍼센트 급등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과 협업이 기대를 받으며 투자 심리가 즉각 반응했다. 메디롬은 2025년 12월까지 자사 리라쿠(Re.Ra.Ku) 매장 약 100곳에 오브(Orb)라 불리는 월드 아이디 인증 기기를 도입하고, 연간 50만 건의 신규 발급을 목표로 한다. 전국 매장 네트워크를 인증 거점으로 삼아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오프라인 운영과 디지털 신원 인증을 결합한 새 수익원을 연다는 구상이다. 월드 아이디는 툴스 포 휴머니티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사용자 고유성을 확인해 온라인 신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0년 창업한 메디롬은 리라쿠 브랜드를 중심으로 300곳 이상 바디케어 체인점을 운영한다. 2015년부터 헬스테크로 외연을 넓혀 트레이닝 앱 라
미국과 유럽의 비만 치료제 양강 구도에서 변수가 나왔다. 일라이릴리(LLY)가 개발 중인 경구형 비만 치료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일(현지시간) 릴리 주가는 14.2% 급락했고, 오젬픽으로 시장을 연 노보노디스크(NVO) 주가는 6.7%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주사제 시장에서 최근 릴리에 밀려왔고, 릴리는 새 알약으로 장기 주도권을 굳히길 기대해왔다. 그러나 릴리는 이번 임상에서 오포글리프론을 투여한 환자의 평균 체중 감소율이 12.4%에 그쳤다고 밝혔다. 위약군 집단은 0.9% 감소를 보였다. 경구제는 애초 주사제보다 효과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릴리의 주사제 제프바운드는 평균 23%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로 알려져 시장의 눈높이가 높았다. BMO 캐피털마켓의 에번 시거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최소 13.7% 수준을 기대했다고 진단했다.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승인 심사를 신청한 경구형 비만 치료제는 임상에서 약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1kg 및 100oz 금괴에 대한 관세 적용을 둘러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곧 행정명령을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 하락한 온스당 3460달러에 거래되며, 전날인 7일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한 관세 부과 소식으로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았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금괴와 기타 특수 제품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행정명령을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스위스 정제업체가 생산하는 1kg 및 100oz 금괴를 관세 부과 대상 품목으로 분류한 결정 이후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품목은 시카고 선물거래소(COMEX)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형태로, 스위스는 세계 최대 금 정제 허브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골드만삭스 귀금속팀은 보고서에서 “은행들은
인공지능(AI) 산업이 ‘황금광 시대’를 맞았다. 기술 발전과 투자 열기가 맞물리면서 AI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를 인용, 현재 전 세계에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498개 존재하며, 이들의 총가치는 무려 2조7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AI 유니콘 중 100개는 2023년 이후 불과 1~2년 만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기업가치가 1억달러를 초과하는 AI 스타트업은 1300개를 넘는다. 이 같은 현상 뒤에는 상장 AI 대기업들의 주가 급등이 있다.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비상장 AI 스타트업 가치도 덩달아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올해 3월 기준 기업가치 상위 1~4위 비상장 AI 기업에서 최소 15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추산했다. 최근 주목받은 AI 스타트업
08.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조 달러 규모의 미국 퇴직연금 시장을 암호화폐, 사모펀드, 부동산 거래 등 대체투자에 개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인의 노후자금 운용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명령은 워싱턴의 금융 규제기관들에 기존 규정을 재검토하고 명확히 해, 약 9000만 명의 미국인이 가입한 401k 퇴직연금에서 전문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이 같은 투자를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401k 제도는 근로자가 세금 부과 전 급여 일부를 글로벌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주식과 채권, S&P500 같은 광범위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주를 이뤘다. 이번 결정으로 자본조달원 다변화를 모색하던 사모펀드 업계의 성장에 탄력이 붙고, 미국인의 은퇴자금이 암호화폐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디지털 자산의 금융시스템 편입 노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다만 전통적인 주식·채권을 넘어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도요타·폭스바겐·GM·포드 등 상위 제조사들이 이미 약 118억달러(약 16조4000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향후 피해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관세 부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피해액은 15억1000만달러, GM 11억달러, 포드 10억달러, 혼다 8억5000만달러, BMW 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6억달러, 기아는 5억7000만달러 피해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의 피해액은 11억7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했다.WSJ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상위 10개 제조사의 올해 순익이 전년 대비 약 2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관세 충격이 장기화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스티븐 미란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공석에 단기 임명하기로 했다. 이번 임명은 조기 사임을 발표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공석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미란은 내년 1월 31일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란을 CEA 의장에 지명했고, 올해 3월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이번 인선은 내년 5월 임기 종료 예정인 제롬 파월 의장의 거취와 직결돼 복잡한 양상을 띤다. 파월은 연준 이사직의 별도 임기가 2028년 초까지 남아 있어, 내년 5월 이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할 경우 이번 자리가 차기 의장 지명의 핵심 경로가 될 수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인 미란은 트럼프 1기 때 미 재무부 고문으로 활동했고 이후 자산운용사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파월 체제의 통화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특히 지난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5.3%에서 인하했을 때, 노동시장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에서 4%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1년간 다섯 번째 인하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상반된 경제지표 속에서 이뤄진 균형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매우 미세한 균형의 결정이었다”며 “금리는 여전히 하향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 표결을 거쳐 확정됐다. 첫 투표에서 한 명의 위원이 금리를 3.75%로 더 크게 인하하자고 주장하면서 재투표가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다섯 명이 인하에 찬성, 네 명이 동결을 지지해 5대4로 인하가 결정됐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전달(3.4%)보다 높아졌고, 같은 기간 실업률도 4.7%로 소폭 상승했다. 영란은행은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를 근거로 물가가 점차 목표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2026년까지는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한해 관세를 전면 면제키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미국 내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동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이 미국 내 공장 건설계획을 상무부에 공식 신고하고 착공부터 완공까지 정부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단순한 발표나 투자계획만으로는 인정되지 않으며 실제 공사진행 상황이 확인돼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 관세 부과를 보류하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00% 관세가 즉시 적용된다. 현재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반도체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율 관세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에 100%
이웃국가인 캄보디아와 무력 충돌,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자 태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쭐라뿐 아몬위왓 태국 재무부 차관은 미국 관세 영향 등에 대비해 정부 예산 185억밧(약 7900억원)을 경기 부양에 지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출은 경제 경쟁력 강화와 학자금 대출 지원에 주로 쓰인다. 쭐라뿐 차관은 미국 관세 영향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지원에 쓸 수 있는 추가 자금 약 250억밧(약 1조1000억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통해 19%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받았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36%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베트남(20%), 필리핀·인도네시아(19%) 등 주변국과 동등한 수준이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담으로 인해 올해 태국 경제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간부문의 개발 목표 중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밸류 체인에 참여하는 대기업을 20개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은 특히 주목돼야 한다. 또 람 총서기는 3월 발표한 글에서 이미 세계적, 지역적 영향력을 가진 민간기업집단 형성을 주장했다. 이는 민간기업 중심으로 한국의 재벌(기업집단)과 같은 베트남판 내셔널 챔피언을 만든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2000년대 초반 국영기업 중심으로 성장의 추진체로서 기업집단을 창설하려고 시도했으나 부정부패로 인해 실패했다. 이제는 그 역할을 민간기업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권력서열 1위인 공산당의 또 람(To Lam) 총서기가 국빈방문으로 서울에 온다고 한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여러 정상들과 회담을 했지만 외국정상의 방한은 처음이다. 또 람 총서기의 방한은 우리 3위 수출시장이고, 우리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베트남과 우리의 밀접한 관계를 반영한다. 또 람 총서기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베트남 정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