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0
2025
중국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통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상승세는 과거와 달리 과도한 개인투자자 열풍이 아니라 현금 여력이 풍부한 기관투자자들의 안정적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CSI300지수의 10일 변동성도 올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급등락 위험이 줄어든 ‘완만한 강세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당국 역시 소비 확대를 위해 “완만한 황소장(slow bull market)”을 지향하며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내 가계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저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저금리 환경 속에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뚜렷하다. 상하이 완지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니우춘바오는 “
엔비디아가 현재 중국에 판매가 허용된 AI 칩보다 더 강력한 성능의 새로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B30A’라는 이 새로운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기반으로, ‘싱글다이(die·실리콘 조각)’ 설계를 채택한다. 싱글 다이 설계는 반도체 회로의 핵심 요소를 여러 다이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실리콘 위에 모두 구현한 형태다. 컴퓨팅 성능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B300의 ‘듀얼 다이’ 설계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와 프로세서 간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한 엔비디아의 NV링크(NVLink) 기술을 탑재할 예정으로, 이는 앞선 호퍼 아키텍처 기반의 H20에도 있는 기능이다. 칩 사양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중국 고객들에게 테스트용 샘플을 공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엔비디아는 “우리는 정부가 허
08.19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전략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인텔에 지원된 칩스법 보조금을 현금 대신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중심에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부는 인텔이 상업 및 군사용 생산을 위해 확보한 총 109억달러 규모의 칩스법(CHIPS Act) 보조금을 지분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인텔 시가총액은 약 1050억달러로, 10% 지분 가치는 약 10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성사될 경우 미국 정부가 인텔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수준이다. WSJ는 상무부가 칩스법 지원금의 투자 회수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지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세금으로 지원된 자금을 단순 보조금이 아닌 주주 자격으로 관리하는 것이 납세자 이익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의 고율관세 충격을 완화하고 내수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 핵심은 상품서비스세(GST)의 간소화와 생활 밀접 품목의 세율 인하다. 자동차·보험 등 가격 민감 품목의 부담을 낮춰 소비를 자극하되, 전체 체계는 두 개의 기본 세율로 단순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소형차’의 상품세를 현행 28%에서 18%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건강·생명보험료의 서비스세도 18%에서 0~5% 구간으로 낮추는 안이 논의된다. 세율 체계는 5%와 18%의 두 축으로 단순화하되, 사치·유해 품목에는 40%의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병행된다. 최종안은 연방·주 대표가 모이는 GST평의회에서 확정되며, 시행 시점은 10월 20일 디왈리 축제 전후가 거론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형차 수요 회복과 보험 가입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평의회 논의 과정에서 품목별 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YSE: NOVO)가 대표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현금 결제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노보가 오젬픽을 월 499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권장가의 절반 수준으로, 회사 측은 자사 직영 약국 ‘노보케어(NovoCare)’와 할인 플랫폼 굿알엑스(GoodRx)를 통해 환자들에게 동일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사들에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보를 포함한 제약사들에 직접 서한을 보내 “미국 내 약값을 낮추라”고 요구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성과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노보는 이번 조치가 정부와의 협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데이브 무어 미국법인 대표는 “오젬픽은 보험 적용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여전히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승
08.18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 인텔에 직접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텔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 미국 정부가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에 4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또 다른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7% 이상 상승 마감한 데 이어 15일에도 3% 가까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이번 논의는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했으며,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추가로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이례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과 만나 지분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동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 CEO가
중국 정부가 소비 부진과 장기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대출 이자를 일부 보전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많은 중산층과 자영업자들은 이미 부채의 늪에 빠져 있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 가계부채는 GDP 대비 60%를 넘어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부채의 65%가 주택담보대출이지만, 모바일 플랫폼 확산 이후 소액 온라인대출 이용도 급증했다. 상하이의 30대 여성 리리 씨는 스타트업 근무 중 회사의 급여 미지급 사태로 3만위안(약 590만원)의 온라인 부채를 졌고, 동갑 친구 딩딩 씨 역시 교육사업 실패 후 100만위안(약 1억4000만원)의 빚을 감당해야 했다. 항저우의 교육업 창업가 바이 씨는 사업 확장 직후 팬데믹과 ‘사교육 금지’ 정책 타격을 동시에 받으며, 개인 보증으로 받은 800만위안(약 11억2000만원)의 대출을 떠안았다. 일부 채무는 국가은행이 재조정했지만, 온라인대출 부문은 불법·과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미국과 EU가 지난달 27일 무역 합의를 타결해놓고도 아직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한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당국자들은 ‘비관세 장벽’ 관련 용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공동성명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서 미국은 EU의 DSA에 대한 잠재적 양보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했다고 전했다. EU가 2022년에 도입한 DSA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혐오 표현이나 아동 성 착취물 등 불법 콘텐츠가 자사 플랫폼에서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감독하게 하는 법이다. 페이스북 등은 이 법에 따라 수천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EU의 벌금 부과를 ‘사실상의 과세’라고 비판해왔는데, EU와의 관세 협상 국면에서도 DSA가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날을 세운 것을 알려져 있다. 미국 당국자는 이에 대해
08.14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역사상 가장 고평가된 주식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트라이버리에이트리서치의 애덤 파커 창업자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팔란티어의 기업가치 대비 매출 비율(EV/Sales)이 73에 도달했다며 좋은 공매도 기회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팔란티어의 EV/Sales는 104로, 이는 역대 모든 주식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고평가다. 팔란티어는 올해 2분기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에 달한다. 영업이익률과 매출 증가율을 합산한 ‘40 법칙’(rule of 40) 지표에서는 94를 기록, 엔비디아를 제외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개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럼에도 시가총액은 4300억달러로, 지난 1년 순이익의 600배에 달해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나 현재 엔비디아의 고점 대비 3배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매출 기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두드러진 초과수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헤지펀드들의 소형주 지수 공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향후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급등으로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급히 되사는 현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글로벌마켓 부문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일부 종목에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뚜렷하다”며 “소형주가 이번 주에만 5% 상승해 대형주 대비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러셀2000 지수는 연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포지셔닝(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소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7월22일부터 8월5일 사이 헤지펀드들은 러셀2000 지수를 43억달러 규모로 공매도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2주 기준 최대 규모다. 골드만의 라이언 해먼드는 “투
08.13
미국 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파괴력이 현실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고, 오픈AI부터 앤트로픽까지 AI 스타트업들이 수백억 달러 투자를 끌어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AI 혁신의 그늘도 짙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가 투자자들이 AI 확산으로 타격받을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윅스닷컴, 셔터스톡, 어도비 등 웹개발·디지털 이미지·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들 3개사를 포함해 AI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6개 종목을 묶은 ‘AI 위험 바스켓’을 구성했다. 이 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S&P500 지수와 보조를 맞췄으나, 챗GPT 공개 이후 올해 5월 중순부터 지수 대비 22%포인트 뒤처지며 큰 폭의 상대적 하락세를 보였다. 퓨처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최고경영자는 “변화의 속도가 예상을 훨
한국 기업에서 출발한 엠코테크놀로지(나스닥: AMKR)가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OSAT) 2위 기업으로서 미국 내 첨단 패키징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AAPL)이 ‘첫 번째이자 최대 고객’으로 참여하고, 최근 4년간 6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조 프로그램(AMP) 파트너군에 이름을 올리며 온쇼어링(해외에 있던 생산설비나 공정을 자국으로 되돌리는 것) 전략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엠코의 뿌리는 1968년 설립된 한국 아남반도체다. 외환위기 당시 모기업의 부도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2000년에 미국 법인 엠코가 한국·필리핀 설비를 인수해 독립했다. 이후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성장, 현재 매출 기준 대만 ASE에 이어 세계 2위의 후공정 업체로 자리 잡았다. 후공정은 파운드리·종합반도체제조사(IDM) 등이 생산한 반도체 칩을 절단·패키징·검사하는 제조 단계다. 엠코는 특히 2.5D,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렛 기반의 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현재의 4배로 늘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위대한 농부들은 가장 튼튼한 대두를 생산한다. 중국이 대두 주문을 신속히 4배로 늘리길 바란다. 이는 중국의 대미 무역적자를 상당히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12일로 만료되는 미중 관세 휴전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5월부터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합의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145% 관세를, 중국은 미국산에 대한 125% 보복관세를 유예해왔다. 그러나 합의가 끝나면 사실상 상호 ‘수입 금지’에 가까운 관세 장벽이 다시 부활하게 된다. 현재 중국의 대두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약 20%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중국의 주요 대두 수입국은 미국이었으
블랙록과 뱅가드를 필두로 한 미국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운용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리며 현지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 ISS 마켓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블랙록, 뱅가드, JP모건자산운용 등 미국 펀드그룹이 5월 말 기준 유럽과 영국에서 4조9000억달러를 운용했고 전했다. 2014년 2조2000억달러에서 123%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국 운용업계의 운용자산은 1조2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로 67% 증가했고, 프랑스는 87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72% 늘었다. 스위스와 독일은 각각 1조4000억달러로 약 2배 성장했다. 이번 집계는 머니마켓펀드, 재간접펀드, 사모상품은 제외됐다. 올리버와이만의 후 반 스티니스 부회장은 “미국계와 대체자산 운용사가 주도하는 슈퍼리그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핌코의 매니 로만 CEO는 “지수 추종 투자 확산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345억달러(약 47조8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약 180억달러로 평가된 자사 기업가치의 두 배에 달하는 파격적 금액이다. 퍼플렉시티는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크롬을 유능하고 독립적인 운영자에게 맡겨 공익에 부합하는 반독점 해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형 벤처캐피털 펀드를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가 이번 거래 자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안은 미국 법원이 이달 중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작년 8월 아밋 메흐타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미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구글이 검색 시장 점유율 약 90%를 불법적으로 독점했다고 판결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해소 방안 논의가
08.12
세계 배터리 대기업인 중국 CATL이 자국의 주요 리튬 광산 가동을 전격 중단하면서 리튬 가격과 관련주가 11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기 전반의 과잉 생산 능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까지 중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홍콩 증시에서 톈치리튬은 장중 최대 19% 상승했고, 간펑리튬은 21% 뛰었다. CATL이 장시성의 광산 가동 중단을 공식 확인하자 호주 리튬 채굴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리튬 선물 가격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지인 이춘(宜春) 지역의 CATL 광산은 수주 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당국이 채굴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이 광산은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약 6%를 차지하며, 이 지역의 다른 광산까지 합하면 최소 5%를 추가로 차지한다. BoA의 자오마티 중국 주식 리서치 공동대표는 블룸버그TV에서 “단기적으로
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이 탐사 활동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딘 청정에너지 전환 속도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각국 정부가 탈탄소보다 에너지 안보를 우선하면서, 향후 수십 년간 화석연료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드맥켄지는 전환 지연 시 2030년대 중반부터 매년 석유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5% 높아질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추가로 1000억배럴 이상의 석유·가스 탐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BP, 쉐브론, 엑슨모빌, 쉘, 토탈에너지를 비롯한 ‘빅오일’ 경영진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일제히 신규 매장지 확보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제시카 치오섹 우드맥켄지 미주 탐사 연구 책임자는 “매우 큰 공급 격차가 있으며 인수합병만으로는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시추 가능 후보지뿐 아니라 접근권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P는 2021년 이후 150억달러를 청정에너지에 투자했으나, 수익성 회복과 매장량 보충 압박 속에 올해 2월
원자력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기업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한 상장에 나서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라이노바텀(Terra Innovatum), 테리스트리얼에너지(Terrestrial Energy), 이글에너지메탈스(Eagle Energy Metals) 등 3개 업체는 올해 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총 5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글은 우라늄 광산 자산도 보유해 기관투자가로부터 3000만달러의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ASP 아이소톱스의 자회사 퀀텀리프에너지(Quantum Leap Energy) 등도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오션월(Ocean Wall) 투자그룹의 니클라슨 최고경영자는 “이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원자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이 점이 특히 미국에서 투자 열기를 폭발적으로 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중국 군사 관련 기업 투자 이력을 이유로 자신이 사임을 촉구했던 립부 탄 인텔 CEO(최고경영자)와 면담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인텔의 립부 탄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함께 만났다”며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의 성공과 부상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탄씨와 내 내각 구성원들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며, 다음 주에 나에게 제안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연방 상원 톰 코튼(공화·아칸소) 정보위원장은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가 중국 공산당 및 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기업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2015~2021년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을 대리하는 위장 업체들에 불법적으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판매해 수출 통제를 위반한 혐의로 미 반도체 설계기업인 케이던스 디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고율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15일로 예정됐던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 부과 시한은 11월 9일까지로 연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비춰볼 때 남은 쟁점을 조율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농산물 첨단기술 에너지 금융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양국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인 반도체 수출규제 완화를 일부 수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와 AMD가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수출물량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 행정부 내 국가안보 관련 인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중 간 경제관계는 비교적 완화된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