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를 포함한 수입품에 약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1000억달러 투자 발표 행사에서 그는 “반도체와 칩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 생산 기반이 있거나 이를 확실히 약속한 기업에는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산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도 공장 건설 단계라면 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고 해외 생산을 억제하려는 정책 기조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치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약 106억달러(약 14조7000억원)였다. 현재 한국은 중국, 홍콩, 대만 등지를 경유해 미국으로 반도체를 수출하는 구조도 많아 관세 영향이 간접적으로 더 확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이 국방·보안 테크 스타트업 업계에 막대한 기회를 안기고 있다. 피터 틸이 투자한 안두릴(Anduril)과 팔란티어(Palantir) 등이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법안은 미군 현대화, 국토안보 강화를 위해 총 3000억달러(약 400조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60억달러는 국경 감시기술 확충에 쓰이며, 상당 부분은 무인 감시탑 설치에 배정됐다. 현재 이 분야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공식 인증을 받은 업체는 안두릴이 유일하다. 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럭키가 설립하고, 피터 틸이 초기 투자한 안두릴은 이미 멕시코 및 캐나다 국경 지역에 AI 기반 자율 감시탑을 대규모로 공급해 왔다. 이번 법안에는 ‘CBP가 성능을 검증·인정한 자율형 감시탑에만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도 명시돼, 사실상 안두릴에 독점적 수혜가 돌아가는 구조다. 팔란티어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가계 저축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구당 소득의 약 30% 이상이 소비되지 않고 저축되며,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돈이 모이고 있음에도 경제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저축이 넘쳐도 성장이 더디기만 한 이유는, 이 돈이 생산이나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아시아전문 경제분석가인 사이먼 콕스가 출연한 팟캐스트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분석했다. 콕스는 “문제는 단순한 저축 과잉이 아니라, 그 저축이 어디로 가느냐”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에서 축적된 자금은 부동산에 묶이거나, 은행 예금으로 쌓이고 생산적인 투자로 연결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다. 또한 복지 체계가 미비해 가계가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릴 여건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중국에서 부동산은 집값 상승이 확실시되며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졌지만, 최근 수
인공지능(AI)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하는 미국 스타트업 차이디스커버리(Chai Discovery)가 최근 7000만달러(약 945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5억5000만달러(약 7420억원)를 인정받았다. AI가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차이는 생성형 AI 기업 오픈AI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 유리 밀너의 DST글로벌파트너스(DST Global Partners),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가 창립한 암 전문 투자사 요세미티(Yosemite)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오픈AI와 스콧 브레이어의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도 자금을 추가로 집행했다. 창업 2년 차인 차이는 현재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랩스(Isomorphic Labs) 등 대형 기술 기반 제약 스타트업들과 경쟁
애플이 미국 내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하자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내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5.1% 급등한 213.2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의 시가총액도 3조1890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술 기업들에 국내 제조 확대를 요청하며 제시한 무역 정책 압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해싯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새 공장들이 미국에 세워질 것이며, 애플이 오늘 그중 하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애플은 추가 투자와 함께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모든 유리를 코닝의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텍사스 휴스턴에서 AI 서버 제조와
08.0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최대 250%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에서 1년 반 안에 150%로 인상하고 이후 25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제조 부활’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이전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달간 강조해 온 무역정책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수위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의약품 200% 관세를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높은 250%까지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섹션 232’ 조사(미국 상무부가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절차)를 개시했다. 이는 제약 산업을 사실상 전략산업으로 격상해 보호하겠다는 신호로 받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의 미온적 반응에 부딪히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을 남부 항구 니키스키까지 연결하는 800마일(약 1287km) 길이의 가스관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태평양 연안 동맹국들에 LNG를 공급하려 한다. 총사업비는 600억달러(108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협정 발표 당시 이 프로젝트를 ‘공동 사업’으로 소개하며 일본·한국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실질적 진전은 없는 상태다. 미 정부는 양국과의 무역협상에 알래스카 LNG를 연계하며 지지를 압박하고 있으나, 일본과 한국은 경제성과 수익성 문제를 들어 사실상 거리를 두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수입사인 일본 JERA의 츠가루 료스케 저탄소연료 총괄은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당사에 프로젝트 검토를 요청했지만, 구
미국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수요가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5일(현지시간) 주가는 173.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팔란티어는 4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0억달러를 발표해, 시장 전망 9억4000만달러를 웃돌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주당 수익도 예상치 0.14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매출은 41억 4000만~41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가이던스였던 38억 9000만~39억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39억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정부를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4억2600만달러로, 전체 2분기 매출(약 10억달러)의 42%
미국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LNG 운반선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LNG 수출 2위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은 루이지애나주 칼카시우패스에서 추진 중인 ‘CP2’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연산 2800만톤 규모의 1단계 설비를 위해 151억달러(약 20조원)를 조달하는 미국 LNG 역사상 최대 단일 프로젝트다. 2027년 가동 목표인 CP2가 완공되면 벤처글로벌의 수출 능력은 3920만톤에서 6720만톤으로 늘어나 업계 1위 셰니어에너지를 추월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셰니어, 우드사이드에 이어 올해 미국 내 세 번째 대형 프로젝트 투자 승인이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LNG 수출 확대 기조가 LNG선 발주로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내 투자결정이 예정된 레이크 찰스(1650만톤), 포트 아서(1300만톤) 등 그 외 물량까지 포함하면 미국
08.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반서방 성향이 강한 브릭스(BRICS) 핵심국가들을 정조준하며 최종 승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 여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국을 겨냥한 ‘2차 관세’ 발동, 인도·브라질·남아공을 향한 압박까지 겹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외교 전략은 글로벌경제와 지정학 질서를 동시에 흔드는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단순한 관세정책이 아니라 브릭스를 상대로 한 ‘최종 승부수’이자 세계 경제 질서의 방향을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릭스 압박과 신흥국 대응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미중 관세 휴전 연장 여부와 러시아 관련 2차 관세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의 중심이다. 오는 11일(현지시간) 90일 유예가 끝나면 양국은 다시 ‘관세 치킨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 잠시 보류했던 고율 관세(미국 145%, 중국 125%) 일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 수익 일부를 중산층과 저소득층 국민에게 배당(distribution or dividend) 형식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골프장을 떠나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에게 분배나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배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BBC가 인용한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올 7월까지 관세 및 소비세 수익으로 1520억달러를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8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며, 6월 한 달간만도 28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월평균의 세 배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관세 덕분에 미국에 수십억 달러가 들어오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이러한 신규 관세가 향후 10년간 미 연방정부의 부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제롬 파월을 교체한다 해도, 구조적인 고금리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 경제팀은 3일(현지시간)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국채와 기업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향후 4.5% 수준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저금리와는 반대되는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조적 요인들을 감안할 때 이 금리는 오히려 5%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금리의 향방을 좌우하는 것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돈의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의 기본 원리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는 세금 감면, 국방비 증액,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을 이유로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고, 기업들도 AI 중심의 투자 경쟁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용 수요가 급등하
4일(현지시간)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이 부활한 날, 미국의 운명이 회복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경제 모델링 결과는 정반대의 그림을 보여준다. 경제학자 니븐 윈체스터 오클랜드 공과대 교수는 재화·서비스의 생산과 소비, 무역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계산 가능 일반 균형 모델(CGE)을 이용해 관세 영향을 분석했다. 미국과 교역국들이 상호 보복 관세를 모두 부과할 경우 미국 GDP는 4384억달러, 비율로는 1.45% 감소하며, 미국 가구당 연간 3487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수출의 75% 이상을 미국에 의존해 GDP가 각각 2.24%와 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 가구는 연 1192달러, 캐나다 가구는 2467달러의 손실을 입는다. 베트남은 GDP가 0.99%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온라인 매체 코인월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 등 주요 운용사들이 제출한 XRP 현물 ETF 신청에 대해 SEC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와 기관 투자자들은 SEC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Digital Large Cap Fund)’에 포함된 XRP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SEC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긍정적 판단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은 세 번째 암호화폐 ETF 상장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치우나스는 “XRP ETF는 이르면 9~10월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승인 확률은 약 8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TF 상장은 XRP의 시장 유동성을 끌어올리고 기관 자
08.04
1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자,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반영하며 국채 매수에 나섰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단기물 중심의 급등세가 두드러졌으며, 이에 따라 한동안 고통을 겪었던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steepening, 단기 금리 하락, 장기 금리 상대적 고정) 전략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고용보고서에서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부진했던 것 외에도 5~6월 수치가 총 25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까지 반영됐고, 연내 두 차례 이상 인하 전망도 재부상했다. 위즈덤트리의 채권 전략 책임자 케빈 플래너건은 “노동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25만명 이상 하향 조정은 시장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0.25%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2023년 1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의 문턱에 섰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포춘(Fortune)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최근 경제 지표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은 정체되고, 건설과 제조업은 위축되고 있으며, 고용은 감소할 전망”이라며 “경제가 경기 침체의 벼랑 끝에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경고 신호는 노동시장 둔화다. 7월 신규 고용은 7만3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1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더 큰 문제는 기존 수치의 대규모 하향 조정이다. 5월 고용은 14만4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6월은 14만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는 3만5000명에 불과하다. 잔디는 “최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 채용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노동자 흡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록 실업률이 4~4.2% 범위에
방산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빅베어에이아이홀딩스(BigBear.ai Holdings,뉴욕증권거래소 BBAI, 이하 빅베어)가 국방 분야 AI 수요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실적 부진과 주가 급변동 등 복합 리스크로 고위험·고수익 종목으로 분류된다. 빅베어는 안면 인식 기반 공항 보안 시스템, 미 해군용 AI 조선 솔루션 등 국가안보와 직결된 AI 기술을 공급 중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정부의 방산 AI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주가는 지난 1년간 400% 올랐다. 2023년 7월 1.50달러에 불과하던 주가는 AI 열풍을 타고 2025년 초 1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조정을 거치며 현재는 6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다. AI 섹터 전반의 조정과 함께, 실적에 대한 회의론이 반영된 결과다. 재무 성과는 정체 상태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억5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쳤고, 2022년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교역국들이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내에 상호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번 관세가 단순한 협상의 수단이 아니라 무역적자와 흑자 수준에 따라 계산된 사실상 확정 관세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국가는 발표되지 않은 세율까지 존재하며, 대부분 국가가 10~15% 이상의 관세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과정에서 국가별 양보안을 검토하고 무역적자 개선 효과와 비교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때로 국가는 협상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추가 양보를 제시한다”며 소폭의 조정 가능성은 남겨뒀지만 단기적 관세 인하는 어렵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스위스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3일 RTS 방송에서 “미국 대통령의
08.01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지표는 수익성과 안정성이다. 그중에서도 총자산이익률(ROA)은 은행이 보유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ROA가 높을수록 적은 자산으로 많은 이익을 낸다는 의미이며, 금융업계에서는 ROA 1% 이상을 우량 금융사의 기준으로 본다. ROA와 함께 반드시 살펴야 할 지표는 레버리지, 즉 자기자본 대비 자산의 비율이다. 레버리지가 낮을수록 자본 기반이 튼튼하고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 구조를 의미한다. 최근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의 수익성과 레버리지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JP모건(JPM)과 싱가포르의 DBS그룹(DBSDY)이 두 지표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JP모건은 총자산 약 4조6000억달러, 2분기 순이익 150억달러를 기록하며 ROA 약 1.3%, 레버리지 약 6.5배를 달성했다. 특히 제이미 다이먼 CEO가 최근 “퇴임까지는 수년이 남았다”고 언급해 경
홍콩이 8월 2일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에 대한 정식 규제 체계를 시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테이블코인 육성 정책 발표 이후 아시아 각국이 관련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홍콩이 독자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판매, 마케팅을 감독하는 법적 체계가 8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라이선스 조기 신청 마감일은 9월 30일이며, 첫 승인 결과는 내년 초 공개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미국 역사상 첫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에 서명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는 당시 “미국이 글로벌 금융과 암호화폐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상당 부분이 미 달러화에 연동되어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한 중국 본토와